나는 드디어 아껴 놓았던 타깃으로 눈을 돌렸다.368회
●와이프 빼앗기"……."
나엘 트로피드.
복도에서 마주쳤던 까칠한 유부녀다.
얼음 같은 투명한 푸른색의 드레스, 한쪽으로 정리해서 내린 머리.
살짝 엿보이는 둥근 이마가 매력 포인트.
이마를 드러내면 오히려 잘 어울리고 예쁜 여자가 있는데, 나엘이 그런 여자였다.
그녀는 자신의 어린 남편인 트림올과 함께 서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던전 끝에서 보스를 만난 듯한 비장함으로 마주 보고.
나는 퉁퉁한 자지를 흔들며 나엘에게 다가갔다.
걸으면 흔들리는 걸 어째.
발기한 자지를 줄일 수도 없다.
나엘의 보지에 잔뜩 싸기 전까지는 끝낼 수 없지.
"어떠신가요. 부인?"
"생각 없어요."
트림올이 눈치를 보며 고개를 숙인다.
남편이 아주 꽉 잡혀 있네. 말도 못 붙이는 듯하다.
이 녀석에게 뭘 기대하기는 어렵겠는데.
"나엘 님…….
저는 신경 쓰지 말고, 기분 좋게 질내사정 받고 오셔도 돼요……."
아니?
의외로 할 말은 하잖아?
나는 이 소년이 마음에 들었다.
겉으로는 범생이처럼 생겼지만, 나엘의 남편이라는 자각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듯하다.
둘이 사이좋게 손도 잡고 있고…….
"……."
나엘은 내가 별로 마음에 안 드는 듯하다.
나는 흥미가 동했다.
무엇이 나를 경계하게 만드는 걸까?
부조화를 믿고 위험한 줄타기를 하며 너무 설쳤기 때문에?
아니면 사죄의 키스할 때 꼭 끌어안았던 것 때문에?
어느 쪽이든 나엘의 반응은 꽤 재밌다.
남녀노소 나한테 큰 매력을 느끼는 암시를 걸어 놓은 상황에 싫은 티 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가 마음에 안 드십니까?"
"설마요. 당신처럼 매력의 덩어리 같은…… 그런 남자를 저는 본 적 없어요."
매력의 덩어리…….
나는 의미 없이 내 뱃살을 조물조물 만졌다.
이게 다 매력이다. 훗.
"신경 쓰지 말기를.
나는 일이 잘 풀리면 경계하는 버릇이 있어요."
"전 그저 부인의 보지에 싸고 싶을 뿐인데요."
풀발기한 자지를 과시하며 다가간다.
"…….
그렇게 말해 주어서 기쁘지만, 거절하겠어요."
자기 소신이 뚜렷한데?
다들 트렌드에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기꺼이 섹스했는데.
하지만 나엘은 그러면 안 됐다.
그녀가 나한테 특별해진 순간.
머릿속에서 질내사정을 열 번 이상 예약했기 때문이다.
나엘의 보지에 싸고 싶다.
테이블에 앉혀 놓고, 몸을 맞대고 서로를 보면서…….
나는 대놓고 나엘의 보지와 젖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거절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물러나세요."
"부인도 보지에 질내사정 받고 싶죠?"
"그만. 아무래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군요."
나엘이 날 매섭게 쏘아봤다.
무서워서 자지에 힘이 들어가 버렸다.
그냥 달라붙어 버릴까?
트림올이 방해된다.
"그쪽은 남편분입니까?"
"네. 트림올 트로피드입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직접 뵙는 건 처음인데, 눈에서 선한 빛이 나네요.
어린 나이에도 많은 덕을 쌓으신 듯합니다."
대충 머리에서 떠오른 대로 말한다.
놀랍게도 전형적인 약팔이 사기꾼 같은 대사가 술술 나왔다.
아니, 현대였으면 구닥다리라는 소리도 들었을 법하다.
물론 여기서는 상관없었다.
"아…….
그, 그런 말은 처음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칭찬이 과하면 교만해지기 마련.
곁에 계신 분들은 모두 부인처럼 총명하고, 가문의 미래를 생각할 줄 안다는 뜻이겠지요."
트림올은 흥분해서 살짝 숨결이 거칠어진 듯했다.
귀엽네. 내 사촌도 딱 이랬는데.
놀리는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
생뚱맞게 트림올을 칭찬하는 이유는 하나다. 나엘과 섹스하기 위해서.
태양이 나그네 옷을 벗기듯 자연스럽게 이미 걸린 최면만으로 보지를 열게 해주지.
"혀, 형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당신…."
나엘은 살짝 나무라듯이 말했지만, 트림올은 날 올려다보며 힘있게 말했다.
"저도 데칼 님처럼 매력 넘치는…… 멋진 남자가 되고 싶어요."
……나처럼?
음…….
뱃살을 내려다보며 상념에 잠긴다.
1일 1 치킨……. 아니, 1일 3 치킨 정도면 가능할지도.
물론 진짜 뱃살에 매력을 느꼈을 리는 없고.
트림올이 나한테 맹목적인 호감을 느끼는 이유는 머릿속에 박힌 '큰 매력'이라는 키워드 덕분이다.
즉, 최면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
"부인을 섹스로 만족시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집안이 평화로워야 큰일을 도모할 수 있는 법……."
"만족……."
트림올이 나엘의 손을 꼬옥 잡고 말했다.
"나엘……."
"물론, 저는 당신과의 잠자리에 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다행이다…."
"실례되는 질문은 그만해 주실래요. 데칼."
처음보다는 어조가 부드럽다.
트림올을 칭찬한 게 유효했던 모양이다.
그녀에게 트림올은 보살핌받아야 하는 존재인 듯하다.
"트림올의 작아서 부인을 만족시킬 수 없을 텐데요?"
"아……."
트림올은 낙담한 듯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나엘의 눈에서 불이 나오는 듯했다.
"함부로 지껄이지 마세요."
"사실 아닙니까?
트림올 군의 자지는 작아서…… 당신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 같은데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남한테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어요."
"죄송합니다."
나는 일부러 재수 없게 웃으며 사과했다.
그러자 나엘은 발끈해서 내게 한 걸음 다가왔다.
"나엘…!"
"걱정하지 마요.
폭력은 쓰지 않아요. 이 무례한 남자에게 제대로 된 사죄를 받을 뿐."
도발이 통했다.
나엘은 날 위협하듯 허리에 손을 얹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림올을 모욕하는 건 우리 가문을 통째로 모욕하는 것과 같아요.
사죄하세요. 똑바로."
"……죄송합니다. 말이 너무 지나쳤습니다. 어떻게 사죄하면 될까요?"
"키스하세요. 내 입에."
나엘이 화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무례한 행동이었습니다.
부디 선처를……."
나는 일부러 튕겼다.
"안 돼요.
혀로 하는 키스가 아니면 용서해줄 수 없습니다."
트림올한테는 미안하지만,
최상의 결과였다.
키스가 아니면 용서해주지 않겠다는 듯이, 나엘이 온몸을 열고 날 기다린다.
"나엘……. 무슨 소리야?"
트림올은 살짝 충격받은 듯했다.
그럴 만도 하다.
<사죄를 키스로 한다>는 최면은 그녀와 클로라에게만 걸었으니까.
트림올은 이해할 수 없다.
"모르시겠습니까?
부인이 제 자지를 시험해보길 원하는 거예요. 이럴 때는 모른 척해주어야 합니다."
"시험…… 한다뇨?"
"제 자지를 보지에 넣어 보고 싶단 뜻이죠."
"……."
그러자 나엘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 게 아닙니다.
당신에게 사죄의 키스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죠. 빨리 입 대고 빨아주세요.
시간을 끌수록 저와 더 많이 키스해야 할 거예요."
"보셨죠?"
"……나엘…. 속으로는 형님한테 질내사정 받고 싶었구나……."
"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라……."
나는 나엘의 말을 틀어막듯이 달라붙어서 입맞춤했다.
나엘은 말을 끊었다는 사실에 화내기는커녕
나한테 '사죄' 받기 위해서 입을 벌리고 내 혀의 멱살을 잡으려는 듯이 자기 혀를 집어 넣어왔다.
기분 좋게 입술을 맞대고 끈끈하게 혀를 섞으면서 나엘의 엉덩이를 주무른다.
이번에는 막거나 견제할 여유도 없는지, 째릿 노려보기는 하지만 키스를 멈추지는 않는다.
트림올은 작은 고추를 세운 채로 나엘과 내 키스를 보고 있었다.
"사죄…. 똑바로……. 받겠어요…. 츄루루루……. 쮸웁…….
딥키스로… 하움……. 더……."
제대로 된 사죄를 받으려는 나엘의 노력이 꼴려서 어쩔 수 없다.
나는 나엘의 입을 잡아먹을 듯이 빨아대며 혀를 섞었다.
혀와 혀가 뱀이 교미하는 것처럼 뒤얽히고 타액이 섞이며 추잡한 소리를 낸다.
나엘은 성이 난 듯 인상을 쓴 채로 열심히 내 혀를 빨았다.
나엘에게 사죄하는 거 너무 좋아…….
나는 딱딱한 자지를 그녀의 몸에 문질렀다.
정액이 잔뜩 묻은 자지였으나, 나엘은 키스에 정신이 팔린 상태였다.
이걸 원했다.
나는 처음부터 트림올을 모욕해서 나엘을 도발할 생각이었다.
그러면 그녀는 사죄를 요구할 테고
사죄는 키스로 받아야 하니, 질내사정 받기를 거부했던 자기 의견과 모순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이제 우리는 서로 빈틈없이 딱 붙어서 기꺼이 점막으로 접촉한다.
"……후음……. 훕…. 츄우웁…. 츕? ……아?"
나엘은 정신없이 키스하다가 흠칫하며 멈출 때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그녀의 부조화 신호였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나는 일부러 강요하듯 달라붙어서 나엘의 입을 빨아댔다.
"~움…. 하움……."
그러면 사소한 위화감은 잊고, 나와의 키스에 몰두한다.
나엘의 몸에서 점점 힘이 빠지고 있다.
"나엘…….
그런 음란한 키스……. 나와는 한 적 없는데…."
오.
나엘이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마치 나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한 눈빛으로…….
더욱더 열심히 딥키스를 해온다.
"츄루룹. 쪼옥……. 쮸웁…. 쪼옥♥"
그거야.
나한테 사죄를 받아야 하잖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후읍……. 후움……. 츄루루……."
나엘의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진다.
나엘은 볼을 살짝 붉히고 허리를 비틀었다.
얼음 같던 귀부인이 내 품에서 점점 녹아내리고 있는 게 느껴진다.
그야 매력덩어리인 나와 붙어 있으니 당연하지.
나한테는 농담이지만, 나엘은 농담이 아니다.
내 몸이 매력덩어리와 같다는 표현은 그녀에게 겉치레가 아닌 진심.
나는 딱딱한 자지를 문지르며 나엘을 천천히 테이블 쪽으로 데려갔다.
"……."
나엘은 뒷걸음질 치며 바로 뒤에 있던 테이블에 엉덩이를 걸친다.
좋아…….
나는 나엘의 한쪽 다리를 옆으로 치웠다.
나엘은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자세가 약간 바뀌었다는 사실만 인지할 뿐.
내가 몰래 삽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 꿈에도 모르는 표정이다.
"……."
하지만 옆에서 보고 있는 트림올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빤히 알고 있기 때문에,
손을 가슴팍에 모으고 두근두근 설레는 표정으로 나엘을 보고 있었다.
나는 나엘의 팬티를 벗겨냈다.
무릎까지 내린 팬티를, 그녀의 남편이 수거해 간다.
"츄루루……. 쮸웁. 쪼옥. 쪼옥……."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나엘의 다리 사이에 허리를 바짝 붙이고…….
젖어 있는 보지에 자지를 갖다 대자. 나엘은 흠칫하며 고개를 숙였다.
"무슨…?!"
"반성의 의미로 보지에 질내사정해 드리겠습니다!"
"필요 없……."
나는 뒤척이는 나엘의 하반신을 퉁퉁한 손으로 꽉 잡아 고정하고,
보지 구멍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보지가 너무 비좁아서 조준이 빗나갔다. 허무하게 보지 위로 미끄러져 버린다.
처녀도 아니고, 너무 좁은 거 아냐?
"떨어져요…!"
바로 삽입했어야 했는데.
초조해진 나는 나엘을 끌어안고 입맞춤하면서 보지에 자지를 문질렀다.
"~~~! 흐읍. 응……. 흐읏…!"
나엘의 저항은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았다.
조금만 더 밀어붙이면….
바로 그때였다.
"나엘…!"
트림올이 말했다.
나엘의 주의가 쏠린다.
"형 자지로 질내사정 받아 줘.
나, 나중에 참고할 수 있게…!"
생각지도 못한 발언이었다.
나엘의 허리에서 힘이 빠져버린 바로 그 순간.
나는 그녀를 뜻대로 잡고 보지에 자지를 처박았다.
오옷…!
"학……!"
나엘은 허를 찔린 듯, 나에게서 떨어지려고 팔을 내밀었지만,
하반신은 이미 단단히 결합한 상태로 상체만 떨어져 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읏……. 앙……!"
한 번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보지 깊숙이 넣었다.
자지 전체로 나엘의 보지를 느끼듯 천천히 허리를 흔든다.
"트림올. 잘 봐요. 나엘의 보지에 다 들어갔죠?"
"네…!"
"부인을 만족시키는 섹스를 보여줄 테니 보고 배워요."
"알았습니다!"
"마음대로…. 지껄이고……. 흐읏…!"
"여자가 이렇게 나와도 겁내면 안 돼요."
나는 트림올에게 수업을 하는 식으로.
나엘을 대놓고 우습게 만들었다.
나엘의 표정이 수치심으로 물든다.
"그러면 어떻게 해요?"
"굵은 자지로 이렇게!!"
나는 나엘의 허리를 잡고 보지를 힘차게 쑤셔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이미 푹 젖어 있던 보지에서 대단히 음란한 소리가 났다.
나엘은 당황하며 다리를 흔들며 허리를 비틀었지만, 나는 놓아주지 않고 집요하게 보지를 쑤셨다.
"으극……! 읏……! 아, 흑……!"
"어때요. 참 쉽죠?"
"네…!"
"다, 당신…. 그의 말을 듣지 말아요…!"
"어딜!"
나는 나엘의 보지를 타박하듯 좆두덩을 부딪쳐가며 보지 깊숙이 찔러 넣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앙…! 흐앙! 앙……. 뭐야. 이거……. 호옷……!"
나엘은 허리를 잡고 있는 내 손을 떨쳐내려고 애쓰지만, 보지 즙 질질 흘리며 능욕 당하는 것 말고 그녀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네 아내가 어떻게 보여?"
"형의 자지가……. 제 자지보다 좋은 것 같아요….
저한테는 저런 표정 보여준 적 없는데……."
"……큭…."
나엘의 볼이 빨갛게 물들었다.
"잘 보고 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