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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343화 (343/414)
  • ●여신 변기 엔딩

    "여기가 내 방이야."

    나는 팔색 조개의 공간 이동 기능으로 제르미나를 내 방에 데려왔다.

    성 주인의 방은 본래 벨라가 머물던 곳답게 아주 사치스럽지는 않지만 넓은 공간을 적절하

    게 활용한 호화로운 가구 배치와 방에서

    성 바깥을 전부 내다볼 수 있는 전경이 특징인 장소였다.

    현재 시각은 11시 34분.

    눈 부신 햇살로 방 안 전체가 아주 환했다.

    제르미나는 알몸으로 모르는 곳에 끌려왔지만, 주눅 드는 일 없이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날

    쳐다봤다.

    당연히 혐오감과 경멸로 가득한 눈빛이었다.

    우리는 같은 신이지만, 제르미나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에게 나는 '정신 나간 변태' 이고.

    지금 이 상황은 정신 나간 변태에게 붙잡혀서 옴짝달싹 못 하게 된, 그녀한테 있어서 굉장

    히 불행한 상황이다.

    "왕이 살 법한 방이로다.

    너와 같이 치졸한 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전보다는 나아졌으나 변한 건 없지.

    노예들을 부리며 하는 것 없이 왕처럼 떠받들어지길 바라고 있으니."

    그러니 제르미나가 독설을 쏟아내는 건 당연한 이치였다.

    "맞아. 나는 하는 것 없이 떠받들어지고 싶어."

    "네놈은 솔직한 게 아니다. 뻔뻔한 거지!"

    이런.

    허투루 긴 세월을 살아온 게 아닌지, 한마디 한마디가 무겁게 다가온다.

    "제르미나. 널 보듬어 안고 기분 좋게 섹스했다고 내가 널 좋아하는 건 아니야."

    "그런 건 바라지도 않았다."

    "중요한 점은 내가 한 말이 전부 거짓말은 아니었다는 거지.

    질싸하는 건 물론 좋았지만…."

    빠득.

    제르미나가 이를 악물었다.

    "싫어하는 남자의 정액을 자궁에 받아낸 여자의 기분이 어떤지 알고 있느냐?"

    "모르겠는데?"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도려내고 싶을 정도다."

    "시험해볼 필요 없어. 어차피 못하니까."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

    이 암시는 아주 광범위하게 적용된다.

    제르미나가 자해를 수단으로 나에게서 벗어나려고 해도 그럴 수 없다는 뜻이다.

    "알고 있다.

    이 장난질에 무슨 의미가 있지? 날 변기로 만드는 게 무슨 큰 의미가 있다는 거냐?"

    "의미? 그런 건 처음부터 없었어.

    굳이 말하자면 즐겁기 때문이고, 그렇게 하기로 한 이유는 네가 나와 시아를 건드렸기 때문

    이지."

    "……."

    나는 팔색 조개의 메뉴를 활성화했다.

    암막을 쳐서 방에 들어오는 햇살을 차단한다.

    그러자 간단하게 바깥세상과 격리된다. 물론 바깥은 아주 화창했기 때문에 아주 어둡지는

    않았다.

    해님의 빛깔에 은은하게 스치는 어두운 방.

    서로의 얼굴과 몸을 확인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면 충분하다.

    "지금까지 한 건 장난질 맞아.

    이 정도로 끝낼 생각 없어. 맛보기 같은 거지."

    "맛보기…?"

    "여신들 세계에는 그런 게 없나?

    데모 버전 같은 건데……."

    요즘은 얼리 액세스라고 하던가?

    아무렴 어때.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제르미나가 최면에 빠진 걸 확인하고 암시를 읊는다.

    "「너는 기분에 상관없이 변기 취급을 받으면 마음속 깊이 기쁘다」"

    암시가 너무 얕으면 아쉽지.

    고개를 뻣뻣이 쳐들지 못할 정도로 하지 않으면.

    그러지 않으면 내 속이 풀리지 않는다.

    시아 앞에서 등을 꿰뚫려 죽었을 때…….

    그리고 돌연 내 앞에 나타나 우리의 평온을 깨버렸을 때.

    그때 느낀 상실감과 분노를 곱씹는다.

    이 상처를 치유하는 법은 잘 알고 있다.

    제르미나가 내 변기가 되어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것.

    바로 그것뿐이다.

    "「육변기·제르미나의 주인은 나, 데칼이다」"

    이 암시는 당장은 효과가 없다.

    제르미나는 변기라는 자각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육변기다」라는 암시를 걸면 즉시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제르미나가 자신을 변기라고 자각하게 됐을 때 뒤늦게 효과를 볼 수 있다.

    말하자면 내 거라고 이름을 써 놓는 행위와 비슷하다.

    제르미나의 마음속 깊숙이.

    "변기 취급이란 뭐지?"

    제르미나가 트랜스 상태로 조용히 말했다.

    변기 취급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건 많지만, 단순한 변기가 아니라 육변기라서.

    이 부분은 정의를 명확하게 해야겠지.

    미세 조정하는 마음으로 차분히 제르미나의 머릿속에 새기자.

    "올바른 육변기의 취급은.

    체액을 싸서 받아내게 하는 것이다.

    보지로든, 입으로든, 몸으로든…."

    "……알았다."

    이렇게 말하면 정액받이와 큰 차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건 취급하는 쪽이 그렇다는 얘기고.

    불리는 쪽은 당연히 다르게 느끼겠지.

    자존심 강한 제르미나가 육변기라는 역할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아주 적다.

    하지만 나는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즐거운 마음이었다.

    대충 이세계로 떨어져 시작된 모험의 끝은.

    나답게, 여신의 보지 타락으로 마무리 짓는다.

    짝.

    나는 제르미나를 깨웠다.

    그녀는 약간 공기가 변한 걸 느낀 듯했지만

    무엇이 변했는지 알아차리지는 못했다.

    "후……."

    나는 제르미나 앞에서 옷을 벗었다.

    좀 전에 섹스한 열기가 아직도 남아 있어서 온몸의 근육에 힘이 들어가 있다.

    제르미나를 때려눕히는 듯한 섹스 하고 싶어서.

    자지도 하늘을 향해 휘어서 존재감을 과시한다.

    "……."

    제르미나는 팔짱을 끼고 내 자지를 흘낏거렸다.

    "뭐 하는 거냐."

    "보면 몰라? 제르미나도 벗었으니까 나도 벗어야지."

    "추한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기는."

    "추해?"

    나는 잔뜩 힘이 들어간 몸으로 걸어간다.

    제르미나는 움찔하며 숨을 삼켰다.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돼지 몸으로 한 번 다녀봐서 그런지

    지금 내 몸에 엄청난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데.

    끝없는 체력, 도드라지는 근육, 대물 자지까지.

    한 점 부끄럼 없는 남신의 몸이라 자신한다.

    "……."

    제르미나는 말이 없었다.

    "말이 없는 걸 보면 추한 건 아닌가 보네."

    "뻔뻔한 얼굴로 넉살 좋게 굴지 마라.

    가증스러워서 소름이 돋으니까."

    "섹스 시작한 거야."

    서로의 친밀감을 확인하는 것부터…….

    자연스럽게 제르미나와 알몸으로 마주 본다.

    "크, 윽……."

    상황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스킨십하기 전에 분위기 잡는 건 당연하고.

    문제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는커녕 원수지간이라는 것이고

    나는 <기분에 상관없이> 섹스에 반응하는 최면을 걸었기 때문에

    제르미나는 날 경멸하고 혐오하면서도…… 야릇한 기분에 빠진 듯했다.

    최면 섹스의 묘미다.

    "하고 싶어졌어? 제르미나."

    "다, 닥쳐……."

    제르미나가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많아졌다.

    발기한 자지를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나는 그대로 제르미나와 밀착했다.

    "읏…!"

    제르미나는 마치 뜨거운 물건에 덴 것처럼 반응했다.

    나는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그녀의 아랫배에 노골적으로 문질렀다.

    "제르미나의 변기 보지에 싸고 싶어서 이렇게 됐어."

    "히긋…!"

    제르미나는 아랫배 좀 건드린 것만으로 절정해버렸다.

    아. 이것도 <변기 취급>으로 이해하는 건가?

    하긴 말로 직접 변기라고 부르는 것도 변기 취급이지.

    섹스하기 전부터 굉장히 예민한데……?

    보지에 넣었을 때가 벌써 기대될 정도다.

    최면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섹스가 기다리고 있다.

    "지금 그거……."

    제르미나는 말끝을 흐리고 움찔거렸다.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지면서 자지를 살결에 계속 문질렀다.

    "지금부터 이 자지로……

    제르미나를 어엿한 육변기로 만들어 줄게."

    "아……. 아윽…. 벼, 변기라고 하지 마…."

    "변기."

    "~~~!"

    제르미나는 살짝 눈이 풀렸다.

    변기라고 툭 툭 던지듯 말하며 아랫배를 자지로 문질러준 정도로…….

    바닥에 제르미나의 보지 즙이 방울져서 툭, 투둑하고 떨어진다.

    "뭔가……. 달라….

    위, 위험해……."

    제르미나는 갑자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나는 일부러 놓아주고, 천천히 걸어가서 따라잡는다.

    "뭘 준비한 거냐…. 네 놈……."

    "최면. 존나 큰 자지. 그리고 침대."

    "……."

    "왜 그런 눈으로 봐?

    뭘 준비했냐고 물었잖아."

    "차라리…… 복수를 원한다면 나를 죽여라…."

    이제부터 당할 일이 두려운지

    제르미나가 그런 말을 꺼냈다.

    "죽여? 내가 널?"

    "……그래.

    본래 상상하기만 해도 큰 죄악이지만…… 패배한 건 사실이니까.

    네가 지금 뭘 할 생각이든…… 그, 그것이 굉장히 불경한 일이라는 것만은 알아둬라…."

    "……."

    한계까지 발기했던 자지가 더욱더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

    "파괴의 여신이 명한다. 10보 뒤로 물러나라…!"

    나는 바로 제르미나를 껴안았다.

    "읏……!!"

    이번에는 확실히 온몸으로 달라붙어서 자지를 몸 사이에 끼우고, 몸을 숙여 입맞춤을 강요

    한다.

    "그만. 그만……. 이, 무례한…. 우읏…."

    지금이라도 허벅지 사이에 끼워버릴 것처럼 자지로 압박하며

    입맞춤하고 입술을 빨아댄다.

    좀 전의 섹스로 배운 게 있었는지 입을 꾹 다물고 열어주려 하지 않았다.

    나는 더 추잡하게 허리를 흔들어 제르미나의 살결에 자지를 비벼대며 욕망을 분출했다.

    "육변기는 주인의 사정을 거부하면 안 돼.

    입 벌려."

    "……."

    "입 벌려. 변기 년아!"

    제르미나의 고집은 오래가지 못했다.

    완전히 사로잡은 상태로 자지를 비벼댔더니 금방 뜨거운 한숨을 토하며 입을 벌린다.

    그틈에 제르미나와 입맞춤하고 혀를 집어넣었다.

    "움! 하움…. 우븝……. 읍…. 흐븝…."

    섹스를 기대하며 달아오른 몸을 주체할 수 없었는지

    피조물을 위압하는 붉은 눈에는 힘이 풀려 딥키스에 온순히 응하는 암컷만 남았다.

    "하읍…. 음…. 읍……. 후음…."

    어두운 방에서,

    들끓는 성욕을 날것 그대로 제르미나의 몸에 부딪친다.

    하얗고 예쁜 머리카락도 이 풍만한 젖탱이도 다 내 거야.

    누구에게도 줄 수 없다고 말하는 듯이.

    제르미나는 생전 겪은 적 없는 열기에 노출된 얼음 같다.

    "후읍…. 음…. 훕……."

    "혀 내밀어."

    허리를 휘감은 팔에 힘을 넣으면서 명령조로 지껄인다.

    제르미나는 입술을 맞대고 혀를 살짝 내밀었다.

    바로 혀를 넣어 끈끈하게 섞는다.

    서로의 타액과 숨을 반반씩 교환하는 게 제일 맛있다.

    "츄읍……. 후읍…. 움…. 하아…."

    제르미나도 그 맛에 푹 빠진 듯했다.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칠 정도로 경계한 열기.

    그 열기는 제르미나의 몸에도 깃들어 있다.

    최면으로 인해 변기 섹스에 특화되어 자극을 기다리는 몸.

    튼실한 젖탱이와 잘록한 허리, 보기 좋은 여성스러운 골반.

    제르미나의 몸매는 흠잡을 데 없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다리도 매우 예쁘고 비율도 좋았다.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선이 여성 특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살짝 입을 뗐다가 다시 키스한다.

    나는 발기한 자지를 제르미나의 몸에 문지르며 혀를 긴밀하게 섞었다.

    방에는 제르미나의 야한 숨소리와 츄루룹 츄루룹하는 음란한 물소리만 울려 퍼졌다.

    살결이 스치는 소리는 우리만 들을 수 있다.

    뱀처럼 제르미나의 몸에 달라붙어 밀착한다.

    다른 여자들 같았으면 벌써 서로 달라붙어서 진하게 키스하고 있었을 텐데.

    제르미나는 아직 수동적이다.

    의외로 키스에는 협조적이지만, 머리 아래로는 움직이지 않고 가끔 내가 껴안을 때

    불편한 듯 몸짓할 뿐이었다.

    계속 비벼대며 애태웠더니 귀두 끝에 쿠퍼액이 맺혀서 질질 흐르고 있었다.

    "제르미나."

    "아…."

    이름을 부르자 이성을 되찾은 듯 눈빛이 돌아온다.

    "보지 대."

    이런 말 듣고 과연 무슨 소리를 할지 궁금했는데.

    뜻밖에 제르미나는 몸을 돌려 도망치려고 했다.

    물론 허리가 풀린 상태로 등을 돌려서 걸어가는 정도로 나한테서 도망칠 수는 없다.

    애초에 벗어날 수 없기도 하고.

    하지만 제르미나가 보인 행동에는 큰 의미가 있었다.

    파괴의 여신으로 절대적인 자신감을 느끼고 있는 제르미나가 등을 돌렸다는 건.

    굉장히 절박하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니까.

    나는 뒤에서 제르미나를 붙잡았다.

    "아, 안 돼…….

    지금 삽입하면 안 돼…!"

    녹진녹진하게 젖은 제르미나의 보지 구멍에 자지를 댄다.

    비벼대는 느낌부터 아주 좋다. 속까지 충분히 젖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변기 보지로 섹스하는 거 기대하고 있었어? 제르미나."

    "아, 아……."

    제르미나의 몸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그녀에게 변기라는 키워드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계속 주어지는 최면과 같다.

    "삽입하지 마…. 내가. 내가 잘못했다. 모두 사과할 테니까…."

    나는 제르미나의 보지 구멍에 꾸욱하고 자지를 댔다.

    쑤셔 박을 듯 말 듯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며 제르미나의 구멍을 귀두로 즐긴다.

    "갑자기 그렇게 저자세로 나오는 이유가 뭐야?"

    "아까와는 전혀 다르다……. 네 놈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삽입 당하면, 나는……!"

    나는 양팔에 힘을 넣고 제르미나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육변기 여신이 돼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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