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보스에게 패배하는 절망적인 내용
"어떠냐, 싫어하는 여자의 안에 무력하게 사정할 수밖에 없는 기분이?"
제르미나는 혀로 입술을 날름 핥고 매혹적으로 웃었다.
"으으. 굴욕적이야…! 그만해 줘!"
나는 제르미나의 풍만한 젖가슴을 주무르며 뻔뻔하게 연기했다.
네리스보다는 작지만, 굉장히 만지는 보람이 있는 가슴이었다.
손에 꽉 차서 흘러넘칠 듯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겨우 이 정도로 끝낼 것 같으냐?"
나한테 결정타를 때렸다는 사실이 아주 기쁜지
노골적으로 젖가슴을 애무 당하고 있는데 신경 쓰지도 않는다.
나는 허리를 밀어 넣으며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로 제르미나의 보지 속을 휘저었다.
"다시 딱딱해졌구나. 내가 계속 네 놈의 정액을 쥐어짤 수 있다는 뜻이다."
"크윽…!"
그럴 수가! 너무 좋은데?
제르미나는 다소곳하게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엉덩이를 상하로 흔들었다.
한 번의 섹스로 터득한 요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무력하게……. 질싸하는 기분을 맛보게 해주마…. 후앗……. 웅…."
귀를 간지럽히며 살살 녹이는 듯한 음색.
역시 듣기 좋은 예쁜 목소리다.
좀 더 자지로 허덕이게 만들고 싶다.
나는 제르미나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느긋하게 허리를 쳐올렸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녀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 보지 속을 쑤셔댄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흣, 흐윽……. 응……."
여신의 몸이라면 격렬한 섹스도 문제없지만,
섹스가 처음인 제르미나에게는 자지 전체를 차분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좋겠지.
나는 알게 모르게 주도권을 잡고 그녀의 보지를 즐겼다.
찔걱찔걱찔걱.
"후우……. 흐음…."
제르미나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누가 봐도 합이 잘 맞는 사이 좋은 임신섹스였으니까.
그녀는 자기 뜻대로 굴복시키는 걸 원한다.
"그 느릿느릿한 동작은 뭐지?
멍청한 놈. 날 느끼게 할 뿐이라는 걸 모르겠느냐?"
제르미나의 보지가 꼬옥 꼬옥하고 내 자지를 조여온다.
나는 끈덕지게 허리를 쳐올리며 한숨을 토해냈다.
찔걱찔걱찔걱.
"흐읏……. 마음에, 안 드는군.
네 녀석… 무슨 속셈이지?"
"기분 좋아? 제르미나."
제르미나는 짜증 난다는 듯이 말했다.
"아까부터 그렇다고 하지 않느냐.
네 자지는 어떻게 넣어도 기분 좋을 뿐이다."
"그러면 밖에 싸게 해줄래?"
"……이제 알겠다. 때려눕히듯 쑤셔도 소용없다는 걸 알고 애원하기로 했느냐?"
제르미나가 노골적으로 엉덩이를 흔들어 보지로 내 자지 전체를 훑어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허락할 성, 싶으냐…! 흐응…! 응! 응…!"
"오옷…!"
질내에 사정받고 말겠다는 제르미나의 열띤 허리 놀림 덕분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합을 맞춰 허리를 움직인다.
쑤실 때 느낌이 다르다. 제르미나의 보지가 녹진녹진하게 젖어 들고 있다는 증거였다.
"읏, 읏, 아…! 싸버려라…….
또 꼴사납게… 내 보지에 사정해라……."
제르미나는 야하게 풀린 눈으로 움찔거렸다.
나는 손을 뻗어 제르미나의 엉덩이를 꽉 잡고 허리를 쳐올렸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 아흐윽……. 하나도, 안 아파…."
군침이 나올 정도로 맛깔나게 섹스하네.
내 자지가 그렇게 좋은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황홀한 표정이다.
나는 제르미나가 느낄 수 있도록 엉덩이를 꽉 잡고 허리를 느긋하게 쳐올렸다.
찔걱찔걱찔걱.
제르미나의 얼굴을 차분히 관찰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속도를 가늠한다.
이 정도인가……?
"아, 아아으응……."
제르미나는 녹아내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고개를 떨궜다.
귀엽네.
뜻밖의 매력을 발견한 느낌이다.
나와 하는 섹스에 푹 빠진 제르미나를 유심히 보면서, 보지 깊숙이 쑤신다.
찌걱찌걱찌걱…….
"응, 으읏…. 반대로, 나를…… 느끼게 해서….
도망칠 생각이냐……!"
하하.
의심도 많아요.
나는 제르미나의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지면서 보지를 빠르게 쑤셨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응흐으읏…."
보채니까 빨리 찔러줄 수밖에.
제르미나의 보지 즙이 딱 알맞게 내 자지를 감싸고 있다.
아무리 세게 박아대고 문질러도 좋았다.
"아…. 이건 뭐지?
무언가가……. 이상해…."
제르미나는 움찔거리며 보지를 꼬옥 꼬옥 조였다.
첫 절정인가?
나는 강하게 좆을 찔러 넣었다.
찌걱, 찌걱, 찌걱…!
"앗, 아하으……! 안 돼."
절정하는 순간,
제르미나가 취한 행동은 껴안기였다.
"도망치지 못한다…!"
이런 게 바로 예상 밖의 즐거움이다.
여신님이 나한테 매달려 달라붙는 광경을 보고,
나는 힘껏 제르미나의 보지를 쑤셔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이히잇……!"
절정하고 있는 제르미나의 보지에 거칠게 좆을 찔러 넣는다.
혹시나 껴안고 있어서 삽입이 풀릴까 봐 허리를 일정 높이까지 들고 짧은 간격으로 빠르게
쑤셔 넣었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응, 응그으으…."
제르미나는 내 품에 이마를 박은 채로 움찔거렸다.
최면으로 예민하게 만들었다면 더 흐트러지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것도 마음에 든다.
제르미나가 예상보다 더, 내 자지를 좋아하고 있었다.
"……아, 아, 앗……. 하응……. 아아! 응…!"
제르미나는 혼란스러운 듯했다.
빈틈을 노려서 도망치리라 생각했던 내가 오히려 자신을 껴안고 보지 깊숙이 쑤셔대고 있
으니.
혼란스러울 만도 하다.
나는 제르미나의 머리에 입맞춤하고 허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나, 나한테 무슨 짓이냐…. 아흐윽…!"
"임신섹스 중이잖아?"
"……아, 앗, 응으……."
제르미나는 바로 또 절정했다.
"~~~~!"
"거칠게 쑤셔주는 것도 좋아?"
"아, 앙, 앙……. 네놈…."
마침내 깨달은 듯하다.
제르미나가 고개를 들고 날 노려봤다.
"나, 나를 속였구나…!"
"쌀 것 같아. 제르미나…!"
나는 제르미나의 몸을 꽉 껴안고 보지를 쑤셔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 아흐윽…! 그만둬. 네 놈의 아이 따위 밸 것 같으냐…!"
제르미나가 내 품에서 몸부림친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스스로 협조해서 나와 단단히 연결된 덕분에
제르미나는 꼼짝없이 보지를 대주는 꼴이었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싼다. 제르미나 보지에 싼닷……!
임신해버려라!"
"싫어…! 싫어!"
나는 제르미나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처박고 정액을 싸질렀다.
뷰루루룻! 뷰루룻!
"진한 거 나온닷……!
임신해. 임신해버려라…!!"
"내가 누구인 줄 알고…! 내가! 내가……!"
꼬옥 꼬옥.
제르미나의 보지가 내 자지를 조여온다.
나는 계속 허리를 밀어 넣으며 제르미나의 자궁에 가차 없이 정액을 쏟아부었다.
뷰루룻. 뷰루루루…….
"바보같이 속은 파괴의 여신 보지에 싼다!"
"크, 크윽……."
제르미나는 인상을 쓰고 날 노려본다.
싸울 때나 무서웠지 질싸할 때 그래 봐야 꼴리기만 할 뿐인데.
나는 허리를 흔들어 좆두덩을 비벼대며 사정감을 높였다.
제르미나는 변태적인 좆 비비기에 질색하며 나에게서 떨어지려고 했다.
"아까 기분 좋다고 했잖아?"
"닥쳐라……. 닥쳐라! 불경한 놈. 내 몸에 무슨 짓을 했느냐…!"
"권능 못 쓰겠지?"
제르미나는 속마음을 읽히고 뜨끔한 듯 입을 다물었다.
암시 때문에 위험한 권능은 발동조차 하지 않는다.
내 최면이 파괴의 권능에 우위를 점해서가 아니라, 아예 쓰지 못하게 막는다.
그뿐만 아니라 나를 발로 차거나 물어뜯는 등, 상처 입히는 행위도 할 수 없다.
나는 제르미나를 꼬옥 껴안았다.
"흐, 흐악! 저리 꺼져라! 소름 돋는다."
"같이 사이좋게 임신섹스 했잖아? 제르미나."
"네가 내 몸에 수작질한 탓이다. 이 비열하고 추악한 놈. 그러고도 신이냐?"
진짜 피부에 소름 돋았네?
나는 대놓고 제르미나를 비웃었다.
"제르미나가 아까까지 보여준 모습은 사랑스러웠는데."
"네게 패배했다고 해도…… 나는 파괴의 여신이다. 경의를 갖추어 대하지 못할까…!"
바로 허리를 흔들어 제르미나의 보지를 쑤신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제르미나는 혐오스러운 듯 입술을 다물고 고개를 돌렸다.
많이 경직됐네. 아까는 그렇게 마음을 열고 즐겁게 섹스해 줬는데…….
자, 그럼…….
팔색 조개 성에 데려가기 전에 잠깐 맛보게 해줄까.
"나에게 무슨 짓을 할 셈이냐."
내 눈빛을 보고 제르미나가 물었다.
"성격은 더럽지만, 최고로 예쁜 너를 위해 준비한 자리가 있어."
"……."
대꾸도 안 하고 눈빛으로 날 죽일 듯 쳐다본다.
나는 그런 제르미나의 보지 속을 느긋하게 휘저으며 말했다.
"오늘부로 너는 내 육변기야. 제르미나."
"제정신이냐? 니뮤엘님의 은혜를 받고 태어난 여신인 이 몸에게 뭐라고?"
"육변기."
나는 진심이다.
리사나 아리엘, 시아는 '변기'라고 하기에는 내가 너무 아낀다.
변기가 되려면 어쨌든 내가 함부로 다룰 수 있는 년이어야 해.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르미나는…….
뭐, 품성이 바르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젖가슴도 크고 예쁘다.
특히 얼굴은…….
날 싫어하는 티 내며 찡그리고 있어도 솔직히 기분 나쁘지 않을 정도였다.
예쁘니까.
그것도 아주 많이.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어."
"<육변기가 돼라>……."
"힉……."
제르미나가 이렇게 겁먹는 모습은 처음 본다.
최면하는 척했더니 어깨를 확 움츠린 게 너무 귀여웠다.
"……되는 줄 알았어?"
"주, 죽여버리겠어…!"
제르미나가 손으로 내 가슴을 토닥거렸다.
조금 강하게 때리고 싶은 듯한데 그마저도 마음대로 안 되는 듯하다.
"네놈을 죽이겠다. 이 세상에서 말끔히 없애버리고야 말겠다.
내 마음을 조종해도… 이 원한만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코!"
"정말 그런지 볼까?"
"날 바보로 만들고 희희낙락할 셈이겠지…!"
"그러지 않아.
육변기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나는 너한테 그런 최면을 걸지 않을 거야."
"뭐?"
제르미나가 불안한 듯이 나를 바라봤다.
"그렇군.
내 방식을 본 적 없지? 부디 계속 그 원한을 가지고 있어 줘.
최대한 즐길 수 있게……."
"무슨……."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시아의 특징이 나를 향한 무한한 사랑이라면.
제르미나는 정반대, 극도로 나를 혐오하고 있다.
헤르카가 말했던 것처럼 나를 사랑해라, 나를 좋아해라 따위의 최면은,
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제르미나의 개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그보다 제르미나가 스스로 선택하는 걸 보고 싶다.
나와 섹스하는 게 너무 좋아서 항복하는 게 보고 싶다.
그 과정이 즐거우리라는 건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파괴의 여신 제르미나."
언제나 해온 일을 할 뿐인데 묘하게 긴장되네.
"너는 「네 기분과 상관없이, 나와 하는 섹스에 지극히 느끼게 된다」"
"……."
트랜스 상태인데도 인상 쓰는 것 좀 봐.
하지만 최면은 성공했다.
느낀다는 게 어떤 건지는 최면을 걸기 전에 체험하게 했으니 문제없다.
다만 이 최면에 걸린 후로는 좀 더 극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다.
「기분에 상관없이」…….
자주 사용하는 키워드는 아니다.
제르미나가 최면으로 속았다는 걸 깨달은 직후 성감이 확 떨어져서 더는 허덕이지 않았던
것처럼
경계하고, 긴장하고, 위축된 여자를 느끼게 하는 건 쉽지 않다.
하물며 날 혐오한다면?
제르미나는 내가 만났던 여자 중에서도 가장 나를 싫어한다.
단순히 섹스에 예민하게 만들거나 행복하게 느낀다는 최면을 걸어도…….
그 엄청난 거부감에 의해 깎여서 효과가 미미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기분에 상관 없이라는 키워드를 달면 크게 바뀐다.
섹스하기 전에 아무리 날 경계하고 있어도 몸과 따로 분리된 것처럼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의 기분도 자연스럽게 바뀌겠지.
"자…….
육변기가 되기 위한 첫걸음마를 떼보자."
나는 제르미나를 껴안고 윗몸을 일으켰다.
서로 꼭 맞붙은 상태에서 손을 떼고 손뼉을 친다.
짝.
제르미나가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내 얼굴을 보자마자 경멸의 시선을 던졌고,
이어서 자기 몸과 내 몸이 사랑하는 연인처럼 꼬옥 붙어 있으니 질색하며 날 밀쳤다.
나는 제르미나를 껴안고 허리를 흔들었다.
전후로 체중을 움직여 제르미나의 보지 속을 깊숙이 휘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