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321화 (321/414)

카렌이 의자를 대고 내 옆에 붙는다.

나는 카렌의 얇은 허리에 팔을 감고 젖탱이를 마음껏 주물렀다.

"여전하네. 오빠. 내 젖가슴 좋아하는 거!"

"네 젖가슴을 싫어할 남자가 어딨어?"

"오빠의 좆집이니까. 오빠 마음에만 쏙 들면 돼."

카렌과 마주 보면서 웃는다.

카렌은 정말 좋아하는 상대에게 모든 걸 부딪치는 듯하다.

그렇게 만든 건 나지만.

하여튼 카렌의 젖가슴을 마음껏 애무하면서 기다렸더니, 곧 노크 소리가 들렸다.

"스티아 하르페입니다."

"문 열려 있어."

벨라가 대답하고 나서 3초 후.

문이 느긋하게 열리고 스티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망이다.

조개 성에서도 드문 금발 머리와 붉은 눈의 아가씨.

희소한 건 색채만이 아니라 얼굴도 그렇다.

여성스러운 어깨를 당당하게 펴고, 걸어들어오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용사 후보 그 자체

였다.

"……."

스티아는 내 얼굴을 보고 살짝 놀란 듯 우리는 몇 초간 시선을 교환했다.

"뭐야? 왜 갑자기 멈추는데?"

뒤를 이은 반가운 얼굴은 디아나 뱅가드.

찰랑이는 핑크색 머리카락에 푸른 눈을 한 고귀한 귀족 아가씨.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난 것도 아닌데 못 본 사이 더 예뻐진 것 같다.

성장할 때라서 그런지 디아나의 미모는 정말로 물이 올랐다.

"데칼. 돌아왔네.

나한테 먼저 와서 알리는 게 맞는 순서 아냐?"

내가 아는 뱅가드 가문의 아가씨 맞네.

잘난 듯 말하는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럽다.

"디아나.

먼저 여신님의 말씀을 듣자."

스티아가 차분하게 말했다.

"너희가 뭘 봤는지 데칼에게 말하면 돼."

"알겠습니다."

응? 그러고 보니, 두 사람 다 복장이 좀 변했다.

제복 위에 붉은 케이프를 쓰고 있었다.

아주 멋들어진 문양이 새겨진.

"두 사람 다,

뭘 하고 있었는데?"

"데칼.

우리는 좀 전까지 학생회장님의 지령을 받고 타지에 가 있었다.

시아 님께 보고를 마쳤으니 시아 님도 곧 오실 거야."

"학생회 지령?"

벨라가 옆에서 설명을 보탰다.

"시아는 이미 계획을 진행 중이야.

밑조사를 위해 필요한 인원을 조개 성에서 데려갔었어."

시아가 직접?

시아한테 대부분의 일을 맡겼으니, 물밑에서 이런 작업이 있어도 이상할 건 없었다.

두 사람은 일단 멜브릿 소속이고, 무슨 일이든 믿고 맡길 수 있다.

유격대만큼 위험한 일을 맡았을 리도 없다.

"다들 계획에 대해 알고 있어?"

"아니.

전체 계획을 알고 있는 건 여전히 나, 주인님, 시아 이렇게 셋이야."

스티아는 가만히 내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해줘. 뭘 봤다는 거야?"

"공간에 난 거대한 균열.

성도에서도 멀찍이 볼 수 있는 용왕의 산맥 깊은 곳에 갔다 왔어.

그곳에는 마치 지옥의 입구처럼 보이는 큰 틈새가 있었지."

그게 뭘 의미하는지, 짐작 가는 바가 없지도 않았다.

"제르미나가 행동을 개시했군."

"제르미나?"

디아나가 되묻는다.

"또 무슨 무모한 일을 벌이려고 하는 거야?"

"시아가 오면 얘기할게.

벨라. 그 균열은, 내가 생각하는 게 맞지?"

벨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주인님, 마신의 습격을 받았지?"

"그래. 너무 자주 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급 마신들이 이 세계를 포착했어.

제르미나가 무슨 소리를 떠벌리는지 모르겠지만,

전쟁을 내서 혼잡한 틈에 원하는 걸 얻으려는 생각일 가능성이 커."

제르미나가 원하는 것.

아마도 나와 시아의 영구적인 소멸.

굴욕적인 금제로부터 해방되는 일이겠지.

시아보다는 내 목숨에 집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가 제르미나에게 굴욕을 선사한 장본인이자

여신 겁탈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모든 조화계 여신들의 적이라고 해도 좋은 짓을 했는데

나는 최면으로 제르미나 외의 많은 여신을 내 편으로 두고 있다.

제르미나는 천상의 법도를 깨고 선을 넘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정의로운 편은 아니다.

서로 원하는 걸 위해 싸울 뿐.

하급 마신들이 벌레처럼 몰려들면,

마침내 상급 마신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이 세계는 쑥대밭이 된다.

"시아는 그걸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거지?"

"아무리 애써도 시공의 틈새가 완전히 벌어지면 이 세계는 쑥대밭이 될 거야.

주인님. 대책은 있어?"

"그런 건 없다.

하지만 나한테는 역대 최강의 용사와 마왕이 있지."

벨리사와 아리엘은

틀림없이 역대 최강의 용사와 마왕이다.

제르미나를 보지 변기로 만들 마음의 준비는 끝났다.

이미 오래전에.

시아만 오면 된다.

"데칼. 무슨 얘기지?

우리가 끼어들 수 없는 얘기 같은데……."

스티아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도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 줘.

마왕이 뭐? 데칼이 여기에 왔다는 건, 마왕은 죽었다는 거 아냐?"

"설명해 줄게.

벨라. 조개 성 여자들을 전부 모아줘."

"현재 자리에 없는 애들도?"

"빠짐없이.

중대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나는 카렌의 젖가슴을 조물조물 만지며 말했다.

카렌은 나한테 몸을 기대고 허덕이며 눈을 감고 있었다.

"계속 그러고 있을 거야?"

벨라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 좆집 내가 쓰겠다는데 뭐라 할 사람이 어딨어?"

"웅……. 흐읏…."

"진짜 변태라니까."

"당연하지."

"모두 데려올 테니까. 기다려."

"너희도 앉아."

벨라가 떠난 후 디아나와 스티아가 떨어져 앉았다.

아마도 나중에 올 여성들을 배려하기 위함인 듯하다.

"데칼, 중요한 일 하나 잊고 있는 거 아냐?"

디아나가 투덜거린다.

"중요한 일? 뭔데?"

"내 입으로 말해야 돼?"

"짚이는 구석이 있어야지."

디아나는 우물쭈물하다가 말했다.

"그야 사랑 고백이지.

겨,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거……."

음.

한 여자의 인생이 걸린 중요한 일이긴 하네.

세계의 운명과 저울질할 수는 없지만…….

"나도 양보할 수 없어. 디아나.

데칼은 내 아이의 아빠가 될 예정이니까."

스티아의 입가에 미소가 걸려있다.

"데칼의 아이를 너만 임신한 줄 알아?"

디이나는 바로 발끈했다.

"그 말은 똑같이 돌려주고 싶은데.

많은 여성이 그의 아이를 임신한 만큼, 데칼이 최종적으로 누굴 고를지는 아무도 알 수 없

다.

그렇지? 데칼."

"……음."

아니. 꼭 골라야 해?

닥치고 카렌의 젖가슴이나 만져야겠다.

"나는 신부보다 오빠 좆집이 더 좋아."

카렌이 소곤거렸다.

나는 바로 카렌의 젖가슴을 세게 쥐어짜서 보답해 주었다.

"응옥."

"……그래. 디아나.

틸리아처럼 내 자지의 신부가 되는 건 어때.

내 자지는 일부다처제 허용이야. 왼쪽 불알의 첩이 되는 거지."

"누, 누가 그런 신부를 해…!!

언니를 놀리지 마!"

"진짠데?"

디아나의 안색이 파래졌다.

"정말로……?"

"내 자지와 결혼했어. 틸리아는."

"큿…….

자지라 해도 언니가 선수를, 아니 경쟁자가 줄어든 셈인가."

"그런 것 치고는, 데칼의 남성기는 여전히 절조가 없는 듯한데."

스티아가 날카롭게 핵심을 꿰뚫어 보았다.

역시 우수한 후보생이군.

"그 주제로는 나중에 얘기하자. 지금은 더 중요한 얘기가 있어."

시간이 흐르고 한두 명씩 접대실에 모인다.

이스티가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내 옆에 앉았다.

"이스티. 안녕."

"응, 달링.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뭐 하고 있었어?"

"숲에서 사냥 중이었어.

다음 수업 과제는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하니까."

좋은데.

조개 세계에도 마물은 있을까?

"멜브릿의 선생님이었지. 이스티는.

사람들이랑은 잘 지내고 있어?"

"응. 딱 필요한 거리 만큼.

달링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스티의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번진다.

이 엘프한테 인간이 이름만 불러도 질색하던 시절이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그걸 믿을 사람도 별로 없을 거다.

"카렌. 내 앞에 앉아."

"으, 응…."

카렌은 여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내가 다리를 벌려서 만든 공간에 엉덩이를 걸쳤다.

카렌의 육덕진 엉덩이를 자지로 느끼면서 양손으로 열심히 젖가슴을 주무른다.

거의 섹스하려고 준비하는 수준의 노골적인 애무였기 때문에,

카렌은 소리를 참기 위해 상당히 애쓰고 있었다.

유두를 조물조물 만지면서 카렌을 젖탱이로 몇 번 절정 시킬 수 있는지 시험하는 사이에,

모두 다 접대실에 모였다.

"중대 발표가 있다고 해서 달려왔습니다."

노아, 눈가리개는 여전하다.

에카테는 가장 구석진 곳에 앉아 있고.

내 자지와 신혼인 틸리아도 디아나 옆에 앉아서 쾌활하게 웃는다.

"디아나. 먼저 와 있었어?"

"언니. 나중에 말씀 드릴 게 있어요!"

마왕성에 있던 네리스와 헤르카도 왔다.

서연이나 리사, 아리엘은 제외다.

아직 여기에 모일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셀레네는 잽싸게 물부터 준비했다.

언제 접대실에 군것질거리를 상비했는지, 셀레네는 마치 이런 일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

었던 것처럼

과자를 보기 좋게 그릇에 담아서 내놓았다.

말없이 준비가 척척 되어 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셀레네는 내 뒤에 서서 대기하고, 에페는 내 옆에 나비처럼 떠 있다.

"아, 에페는 조용히 있어야 돼."

"현우 님. 제가 방해 되나요…?"

"아니. 그런 불쌍한 눈 하지 말고.

오늘, 네 금제와 저촉될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말실수하면 픽하고 죽어버릴지도 몰라."

"……."

에페는 겁이 나는지 부들부들 떨었다.

나는 카렌의 젖가슴을 휘어잡으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추잡하게 애무했다.

조물조물…….

"…오흣…♥"

카렌은 좆집 답게 나한테 등을 기대고 엉덩이를 내 자지에 문질러 흥분을 돋운다.

우리 좆집 최고야.

"모두 모이셨군요."

곧 문이 활짝 열리고 시아가 벨라와 함께 들어왔다.

여기에 모인 여자들은 단연코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들뿐이지만.

벨라와 시아가 같이 들어오는 걸 보니까 더욱더 전체적으로 환해지는 것 같다.

"시아.

마왕도 포섭한 이 시점에, 우리 방침을 모두한테 얘기해 두려고 하는데. 괜찮겠지?"

"네. 적절한 시기에요.

아직 조개 성에 오지 못한 분을 포함해서, 이곳에 있는 분들은

아저씨가 가장 아끼는 분들. 안전을 위해서라도 조개 성에 대피하는 게 좋아요."

대피라는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노아였다.

"최근 마물이 급격히 불어난 것과 관계가 있는 일입니까?"

"역시 예리하네요. 집행관님.

네. 이 세계는 과거 없었던 위협에 노출돼 있어요.

파괴의 여신이 마신을 끌어들여 이 세계를 점거하려고 해요.

스티아. 디아나. 용왕의 산맥에서 뭘 봤죠?"

"거대한 시공의 틈새를 봤습니다."

"혹시 마신들은 그 틈새로부터 침략할 예정인가요?"

"맞아요. 두 사람 다 잘해줬어요. 평가 점수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디아나와 스티아는 일어나서 고개를 꾸벅 숙였다.

"여신, 제르미나의 목적이 무엇이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명확해요. 이 세계를 지키는 것.

그걸 위한 계획을 진행 중이에요."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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