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317화 (317/414)
  • ●인정사정 없이 착취 당하는 내용

    "리사."

    리사는 내 허벅지에 손을 얹고 입에 자지를 머금었다.

    곧 적극적으로 머리를 흔들며 빨아준다.

    나는 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만히 지켜보다가,

    리사가 빨던 자지를 아리엘에게 들이댔다.

    "아리엘."

    아리엘이 내 불알을 손으로 부드럽게 만지면서 귀두를 혀로 할짝거렸다.

    리사가 끼어들어, 두 사람은 볼을 붙이고 내 자지를 혀로 할짝거리며 경쟁한다.

    "츕……. 츄루루. 쮸웁. 쪼오옥."

    "쫍……. 할짝할짝……. 쥬웁."

    두 사람의 혀와 내 자지가 난잡하게 얽힌다.

    "마왕과 용사가 협력해서 자지 빠니까, 얼마나 보기 좋아?"

    아리엘은 또 정액 싸게 할 생각뿐인지

    내 불알에 달라붙어서 혀로 할짝거린다.

    리사는 그틈에 몰래 하는 도둑질처럼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입술을 내민 채로 머리를 흔들며

    자지를 마구 빨아댔다.

    "역시 용사 입보지야."

    칭찬 받은 리사의 볼이 붉게 물든다.

    눈을 예쁘게 치뜨고 볼이 패도록 내 자지를 쪼옵 쪼옵 빨면서 머리를 흔드는 모습.

    용사님이 상상도 못 했던 얼굴로 내 자지를 빨아주고 있다.

    "이번 정액은 용사한테 쌀게."

    "얼마든지. 이쪽은 진한 걸 짜내기만 하면 족해."

    아리엘은 입술로 내 불알 가죽을 문지르며 혀로 핥아준다.

    "진한 거 싼다…!"

    나는 그대로 리사의 입보지에 정액을 싸질렀다.

    리사는 입술을 내밀고 내 자지를 쪼옵 쪼옵 빨아들이면서 정액을 맛봤다.

    굉장히 야한 얼굴이다.

    "맛있어?"

    리사가 내 자지를 입에 문 채로 고개를 끄덕인다.

    리사의 볼이 부풀 정도로 정액을 싸지른 후에,

    밖으로 나온 자지는 아리엘 소유가 되었다.

    "남은 건 내가 짜주지."

    아직 남은 정액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아리엘은 자지를 입에 머금고 귀두를 혀로 빠르게 할짝거렸다.

    예민한 귀두를 혀로 자극당해서 남은 정액 덩어리를 아리엘의 입안에 싸질렀다.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기분 좋은 사정이었다.

    "기특하네. 둘 다."

    나는 아리엘의 뿔을 잡고, 리사의 머리는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때 리사가 아리엘 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벨리사? 아니, 나눠 먹는 건 됐다. 관심 없다. 흡."

    리사는 기쁜 표정으로 아리엘에게 정액을 나누어 준다.

    둘은 내가 보는 앞에서 서로 혀를 섞으며 내 정액을 나누어 가졌다.

    리사는 흡족한 듯 웃었다.

    "친구끼리 맛있는 건 함께 먹는 법이다. 그렇지?"

    지금, 아리엘도 리사를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나?

    "나도 데칼이라고 해줘. 아리엘."

    "싫다. 너는 그냥 인간이다."

    "고집부리긴."

    나는 아리엘을 엎드리게 하고 뒤로 돌아가서 자지를 삽입했다.

    "이런 자세로…."

    "뒤치기가 뭐 그렇지."

    잠들기 전까지 열심히 해볼까?

    아리엘의 튼실한 엉덩이를 감상하면서 뒤치기로 집요하게 보지를 쑤신다.

    "응앗, 오홋……! 옥……! 오긋…! 아, 흐읏…!"

    아리엘은 침대에 얼굴을 파묻고 어쩔 줄 몰랐다.

    "왜? 조금 천천히 해줘?"

    "아흣…! 웃기는 소리.

    보지로 진한 정액 짜낼 거야. 불알에 든 거 전부 싸버려라…♥"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나는 아리엘의 보지를 충분히 쑤셔서 질싸한 후.

    리사에게 달라붙었다.

    리사를 깔아뭉개고 입맞춤하면서 보지를 쑤셔댄다.

    "좀 전까지 아리엘 보지 팡팡하던 자지야. 어때?"

    "히읏…! 단단해……. 나도, 지지 않고…… 열심히 꼴리게 하겠다…♥"

    "명색이 용사인데 섹스도 마왕한테 지면 안 되지."

    리사는 양팔 양다리로 나를 꼬옥 안아서 고정하고, 기꺼이 보지 팡팡 당하는 자세로 속삭인

    다.

    "데칼. 용사 보지에 팡팡 해줘…."

    "간절함이 덜한데."

    "동료들이 걱정하는 중인데, 너를 안고 뒹구는 못된 용사 보지다…….

    이래도 간절함이 부족한가?"

    나는 리사를 껴안고 보지를 거침없이 쑤셔댔다.

    리사의 마음을 의심해서 미안한 만큼, 격렬하게.

    찌걱찌걱찌걱!

    "응호옷……! 옥……! 호오옷……! 죠앗. 갱쟝해……! 갱쟝햇…!"

    리사가 젖가슴까지 써가며 내 몸에 달라붙는 건 충격적일 정도로 좋은 경험이다.

    리사의 보지에 싸고 난 후에는 바로 아리엘.

    아리엘은 주로 골반과 엉덩이를 감상하기 위해 뒤치기로 섹스했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아리엘도 엉덩이 먼저 치켜든다.

    리사와 섹스할 때는 은근히 아리엘의 보지가 좋았던 얘기를 하며 질투하게 해서.

    리사가 나한테 달라붙어서 엉덩이 흔들도록 유도해서 기분 좋게 사정한다.

    두 사람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이면서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오가면서 섹스에 몰두한다.

    2시간 후.

    리사와 아리엘은 각자 침대에 뻗어서 땀에 젖은 채 헐떡인다.

    나는 고꾸라진 아리엘의 보지를 뒤치기로 쑤셔댔다.

    "읏……오홋……. 오곡……. 옥……."

    "정신 차려.

    드디어 기분 좋게 땀나기 시작했는데. 지금부터 시작이야."

    "괴…물…."

    마왕님에게 극찬받았다.

    답례로 마왕님 뿔 잡고 힘차게 박아댔다.

    찌걱찌걱찌걱…!

    "으긋, 옷, 오홋……! 옥! 오오옥……!"

    "내 정액 쥐어짠다며! 으랏! 기꺼이 착취당해 주마. 마왕 보지 대!"

    "완패다…… 호옥……! 지금의 내 보지로는…… 흐긋…… 으극…! 전부 짜낼 슈 없어♥"

    "걱정하지 마.

    네 보지 써서 확실히 싸줄게!"

    아리엘은 엉덩이를 살살 흔들며 호응했다.

    "정액받이 마왕 보지에…… 호옷…… 질싸 해줘어…."

    아리엘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넣고 정액을 싸지른 다음.

    기절한 것처럼 엎드린 리사의 몸 위에 올라탔다.

    무방비한 용사 보지에 즉시 삽입해서 쑤셔댄다.

    "~~~! 아극, 읏…. 데칼……. 하아……. 흐응, 앙, 앙, 하앙……."

    리사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쥐어짜듯 움켜잡고 허리를 힘차게 흔든다.

    찌봅찌봅찌봅찌봅!

    "아, 아, 아……! 하윽……. 읏…! 응오……! 아, 아, 또, 또 보지 좋아져 버려어…….

    정액받이 용사 보지에 질싸해주세요…♥"

    "싼다! 용사 보지에 싼다!"

    5시간 후.

    마왕과 용사는 연속된 절정으로 실신 직전에, 단조로운 반응만 보이게 되었다.

    질외사정 질내사정 가리지 않고 막 해대는 바람에

    둘 다 머리카락부터 보지까지 정액 범벅이다.

    이미 그런 건 신경 안 쓰게 된 지 오래라서, 셋이 뒤엉켜 난잡하게 섹스한다.

    중심에는 내가 있었다.

    리사를 껴안고 유두 빨면서 섹스하고.

    아리엘의 엉덩이는 심심하면 뒤치기로 범하고.

    다시 7시간 후.

    "흐으……. 흐윽……. 흐으으…."

    아리엘은 계속된 보지 섹스로 전혀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고꾸라진 채로 움직이지 않는다.

    리사는 체력이 좋아서 조금 버텼지, 상황은 비슷했다.

    힘들 때는 느긋하게 보지 쑤시고. 한숨 돌리고 나면 거칠게 허리를 흔들어 두 사람의 보지

    를 계속 사용했다.

    리사는 보지, 똥구멍도 가리지 않고 박아댔다.

    두 사람이 거의 움직이지 않으니까.

    나중에는 안아서 들고 보지 박아대면서 방안을 돌아다니면서 정사 흔적을 곳곳에 남겼다.

    침대 위에서만 하면 지루하니까.

    "팔걸이 잡아."

    리사는 시킨 대로 소파의 팔걸이에 손을 얹고 엉덩이를 내민다.

    "아? 윽? 흑……! 읏…!"

    나는 리사의 젖탱이가 출렁이도록 힘차게 보지에 박아댔다.

    찌걱찌걱찌걱.

    "~~~! 응오오…. 홋…! 오곡…!"

    "장기전은 역시 용사가 잘 버티네. 근성 있어."

    "앗……. 호옷…! 그냥 정액받이가 아닌, 정액받이 용사♥니까……. 하읏….

    한계를 넘은 보지 팡팡도 받아낼 수 이써…. 오옥…."

    "오늘은 리사가 이겼어. 자랑스러워해도 좋아."

    아리엘은 아까 테이블에 음식처럼 눕혀 놓고 보지에 박아댄 후로 움직임이 없다.

    심판하는 보람이 없네.

    나는 리사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

    "응오홋……! 기뻐……! 마왕 이겨서 기뻐. 훌륭한 정액받이로 인정해 줘서 고맙다."

    리액션 좋은데?

    리사는 역시 날 실망하게 하지 않는다.

    나는 리사의 몸에 달라붙어서 젖가슴을 조물조물 만지며 힘차게 보지를 쑤셔댔다.

    찌봅찌봅찌봅!

    "으으극……! 응혹……! 옥…! 호옷……! 갱장햇. 아, 아, 임신섹슈…. 갱쟝햇……."

    "그렇게 좋아?"

    "아흐윽……. 이제…… 이제 예전으로는… 그대의 자지 모르던 때로는 돌아갈 수 없다…."

    "마왕 처치보다 자지가 훨씬 좋지?"

    "응……!"

    리사는 엉덩이를 살살 흔들며 내 좆놀림에 호응한다.

    사정이 가깝다.

    나는 예고 없이 리사의 젖가슴을 쥐어짜듯 꽉 움켜쥐고 허리를 짐승처럼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히이이……! 오호옥…! 오곡…!!"

    리사는 고개를 푹 떨구고 보지 팡팡 버티다가, 내가 젖가슴 휘어잡으며 유두를 손가락으로

    자극하자

    눈을 까뒤집고 고개를 젖혔다.

    "응홋……! 으긋, 자지로 행복해져. 앙, 앙, 흐앗, 정액받이 뎨단해…. 하우읏……!"

    나는 그대로 리사의 보지에 정액을 싸질렀다.

    뷰루루룻!

    쪼옵 쪼옵 리사의 보지가 내 자지를 빨아들인다.

    좆두덩을 보지에 비벼대며 남은 정액까지 꼼꼼하게 리사의 보지에 사정하고 나서, 삽입을

    풀었다.

    리사의 보지에서 덩어리진 정액들이 느릿느릿하게 기어 나온다.

    이미 아리엘도 리사도 보지 속 정액이 과포화 상태라 방바닥 여기저기에 내 흔적이 흘러넘

    친 흔적이 있다.

    "……후읏……. 후아…."

    리사는 꿈꾸는 듯한 행복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소파에 얼굴을 기대고 숨을 고른다.

    나는 그 틈에 몸을 위로 향해서 테이블에 대(大)자로 뻗은 아리엘 앞에 앉았다.

    허벅지에 팔을 걸고 끌어와서 보지에 그대로 삽입.

    "으…긋…!"

    "아리엘. 정신 차려. 또 정액 만드는 중이야. 착취당해 줄게."

    "……아……. 아아……. 용서해…."

    "으랏!"

    나는 아리엘의 녹녹한 보지 깊숙이 자지를 처박았다.

    "아긱……!"

    차라리 너무 오래 한 나머지 섹스가 아팠으면.

    두 사람 다 이렇게 허덕이지는 않았겠지.

    최면 섹스로 보지즙 질질 흐르는 게 멈추지 않아서, 나는 아리엘의 보지도 리사의 보지도

    계속 힘차게 쑤셔댈 수 있었다.

    "뭘 용서해. 네가 지금까지 한 짓에 비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히죽거리면서 허리를 전후로 흔들어 아리엘의 보지 속을 휘젓는다.

    "으극……! 흐읏…!"

    "너에게 희생된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아? 어?"

    "앗……. 흐앙……. 저, 전혀…… 화내고 있지 않으면서……. 뻔뻔하게……. 으긱……!"

    "으랏! 용서 빌어라! 정액받이가 되었으니 용서해달라고 빌어 봐…!"

    "으호옷……!"

    아리엘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허덕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다.

    "내가 한 일에 후회하지… 않앗……. 나쁜 짓이라도 말이다…….

    마왕은 그런 거다……!"

    "보지로 헐떡이는 것도 마왕이냐!?"

    "오곡……!"

    의미 없는 장난질처럼 보이는 도발이 힘이 쭉 빠져 있던 허벅지를 긴장하게 한다.

    덕분에 기분 좋게 마왕 보지를 빳빳한 자지로 쑤셔 박는다.

    땀 범벅이 되어도 이 보지 쑤시는 걸 멈출 수 없다.

    찌걱찌걱찌걱……!

    "이름값 못하고 보지 팡팡으로 져서 죄송합니다. 해!"

    "앗…… 앗……! 흐극……! 주, 죽여 버리겠……. 응홋……♥"

    "권태 극복 도와준 자지님, 감사합니다. 해라!"

    "으……. 으흐읏……. 앗…!"

    "진한 거 안 싸준다?"

    허리 놀림을 멈춘다.

    그러자 아리엘은 자기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허리를 살살 흔들었다.

    "궈, 권태 극복하게 도와준 자지님. 감사합니다."

    "네 입에서 죽여버리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료해준 자지잖아. 그렇지?"

    "……."

    "얼굴 누가 가리래? 만세 해서 겨드랑이 보여줘."

    안 하고 버티네?

    나는 바로 아리엘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처박았다.

    "오호옷……! 제송합니다……! 정액받이 마왕 주제에… 반항해서 죄송합니다…!"

    아리엘은 뒷덜미에 손을 가져가서 겨드랑이를 까고 칠칠찮은 얼굴로 보지 절정했다.

    "모든 사람이 듣고 있다고 생각하며 사과해라!"

    "흐읏……! 으극……!! 마왕 보지는 오늘부로…… 늠름한 자지에 완패♥ 했으므로, 충성스

    러운 정액받이 보지하겠습니다…!"

    "진작 하면 됐잖아. 누가 까불라고 했어!"

    나는 아리엘의 허리를 꽉 틀어잡고 힘차게 보지 속을 쑤셔 박았다.

    살 부딪치는 소리가 방 안에 울릴 정도로 강렬한 고강도 삽입에 아리엘은 허리를 들고 눈동

    자를 치뜬 채 헐떡였다.

    "아히, 아히잇, 까불어서 제송해요……! 오오홋……! 자지한테 지는 마왕 주제에, 까불어서

    제송해요…!"

    "진한 거 보지에 싸줄 테니까.

    정액받이 보지로 절정해라…!"

    나는 보지도 겨드랑이도 전부 활짝 열고 있는 아리엘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처박았다.

    보지가 자지 빠질 때마다 쥐어짜려는 듯 꼬옥 꼬옥 조여온다.

    아리엘의 보지 팡팡 쑤시면서 참고 참았던 정액 덩어리들이 포문을 열고 마왕의 자궁을 강

    간한다.

    뷰루루룻! 뷰루룻!

    아리엘은 혀를 입밖에 내밀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보지 절정했다.

    "아, 아, 마왕인데, 오홋……! 인간의 자지로, 정액받이 보지로 절정해♥"

    "후웃……! 아……!"

    나는 그대로 아리엘의 몸 위를 덮듯이 쓰러졌다.

    헐떡이는 아리엘을 껴안고 좆두덩을 문지른다.

    거센 사정이 계속 이어졌다.

    아리엘은 발가락을 꽉 오므리고 허리를 든 채 움찔거린다.

    숨 쉬는 것도 잊어버린 듯 강렬한 오르가슴에 지배된 아리엘의 얼굴을 감상하며 허리를 추

    잡하게 흔들었다.

    남은 정액까지 모두 아리엘의 보지 속에 털어 넣는다.

    "……후윽…. 흐읏……. 흐극……."

    아리엘의 눈이 서서히 감긴다.

    암시를 꺼줘야겠군.

    나는 아리엘의 목덜미에 입맞춤하면서 속삭였다.

    "전부 다 쌌어. 아리엘….

    네 보지 덕분에 불알 텅텅 비어버렸어."

    "그래……. 잘… 알았다……."

    아리엘은 마음속 깊이 안심한 듯 몸에서 힘을 빼고 스르르 잠들었다.

    리사도 아리엘도 완전히 뻗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나도 피로가 쌓여서 한계였다.

    씻으려고 일어나는 것도 귀찮아서, 나는 그냥 아리엘의 보지에 삽입한 채 그녀를 꼬옥 껴안

    고 잠들었다.

    "리사. 유격대의 소임을 읊어 봐."

    "왕국 국민들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데이툰 왕국의 수호신 일레시아 님의 뜻에 따라,

    마물의 군세를 지휘하는 마왕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정액받이가 되기 전 리사가 마음속으로 셀 수 없이 되뇠을 말이다.

    나는 리사의 말을 통해 모두의 인식을 하나로 묶었다.

    누군가는 명예를 위해, 누군가는 보복을 위해. 각자 다른 마음을 품고 유격대에 참가했으리

    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순간만은 최면을 높이기 위해, 리사의 말을 빌렸다.

    "들어라. 「유격대는 훌륭하게 소임을 마쳤다」"

    "아아……."

    모두의 얼굴에서 은은한 미소가 번졌다.

    눈을 뜬 채로 행복한 꿈을 보고 있는 것처럼.

    다들 목숨 걸고 여기까지 잘 와줬다. 나는 그들이 달콤한 꿈에서 깨지 않도록 도와줄 생각

    이다.

    "……."

    리사는 마음이 무거운 듯했다.

    계속 무언가 말하려 하지만 끝내 목으로 나오지 않아서 막혀버린 느낌.

    "리사. 할 말 있으면 해."

    "나는…… 차라리 솔직히 밝히고 싶다."

    "그러면 너와 같은 기분을 맛보게 될 거야.

    지금까지 해온 일은 뭐였던 거지, 하고.

    그걸 똑같이 겪게 해도 상관없다면 모두 오픈해도 좋아."

    "네리스. 헤르카."

    리사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

    "이 여정을 함께 하고 지켜본 너희 둘에게 묻겠다.

    유격대는 임무를 완수했는가?"

    헤르카는 근심 없는 해맑은 얼굴로 말했다.

    "당연한 거 아냐?

    이 천재 소녀★ 헤르카 필리오테는 결말까지의 흐름을 예상했어.

    데칼이 멋지게 임무를 완수한 거지."

    "나는, 마왕을 쓰러뜨리지 못했다.

    이제는 싸울 생각도 없다고 하는 게 맞겠지.

    아리엘과는 친구가 되었으니까……."

    아리엘은 리사의 말을 듣고 멋쩍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우정, 재밌는데.

    본래 있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이.

    "애초에 그런 거 신경 쓰는 게 이상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여러 개 있다고 치면, 생명을 해치는 방법은 하책 중의 하책!

    이건 천재가 아니라도 알 수 있는 일 아냐?"

    "……."

    리사는 눈을 크게 뜨고, 말을 잇지 못했다.

    "마왕을 죽여서 얻는 평화가 올바른 방식이라고 누가 가르쳐 줬는데?"

    헤르카의 명쾌한 답변으로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어쨌든 잘못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그 본질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남한테 그런 주장은 안 한다.

    하지만 헤르카는 내가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다.

    '생명을 해치지 않고 해결했으니 오히려 좋아!'라고…….

    용사와 마왕, 마물과 인간이라는 복잡한 인과관계를 건너뛰고, 내가 좋으니 고민할 필요 없

    다고.

    우리 파티의 대마법사 겸 천재 소녀께서 말했다.

    헤르카의 순수함에 탄복해서 절로 웃음이 나왔다.

    "뭐야. 왜 웃어?

    어쨌거나 데칼이 마왕을 뜻대로 할 수 있으면, 누가 왕국의 번영을 막을 수 있겠어?

    그 마신인가 하는 외계의 괴물들도 틀림없이 쓰러뜨릴 수 있을걸!"

    "하하하!"

    아리엘이 폭소했다.

    "너희들 중 가장 몸 작은 인간의 혜안이 만만치 않구나.

    날 정액받이로 만든 괘씸한 인간은 둘째 치고, 이제 막 성에 들어온 소녀가

    내 전략적 가치에 대해 논하다니.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하하하…!"

    "헤르카는 우리 파티에서 천재를 담당하고 있거든.

    작고 귀엽지만, 영리하지."

    "남다른 재롱이었다.

    거두어 키우고 싶을 정도로."

    "……."

    헤르카는 움찔하며 서연의 뒤로 숨었다.

    당돌하게 막 지껄이더니, 사실은 아직 아리엘이 어려운 듯하다.

    "작은 인간. 헤르카라고 하였지.

    네 순수함을 높이 평가해, 지적하도록 하겠다.

    나는 마왕. 단순한 병기가 아니다. 병기로 쓰인다면 그 이상을 해내는 존재지만, 지난 수백

    년 인간들의 죽음과 희생, 고통은

    거의 내가 원인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아리엘은 리사의 한마디로 시작된 문답이 어디로 향할지 정확히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역시 성장한 헤르카 아냐?

    "인간은 합리성보다 감정을 우선시하는 동물.

    나를 죽이고 싶은 자, 나오라고 하면 왕국에는 내 시체 조각들이 널리 퍼지겠지.

    모든 왕국민들이 날 죽인 증거를 가지고 싶어 할 테니까."

    그래.

    모두가 마왕이 죽기를 바란다.

    마왕이란 그런 자리다. 사람들이 용사를 우러러보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마왕을 쓰러뜨리는

    자라는 무거운 숙명을 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답은 최면을 걸기 전에 꼭 필요한 일은 아니다.

    단지 리사가 던진 말 한마디가 수면에 퍼져 일어난 파문에 불과하다.

    무시하고 최면을 걸든가, 하던 일을 마저 하면 된다.

    하지만 왠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리사와 단둘이 와서 용사, 마왕과 결론을 내버렸지만…….

    이 원정을 함께 헤쳐온 헤르카와 네리스라면, 이 최면의 방향성에 이의를 제기할 자격이 있

    다고.

    내 편의만을 위해 유격대원들을 최면에 빠뜨리는 건 간단하다.

    즉, 결정권은 나한테 있다.

    그러니 나는 팔짱을 끼고 지켜보기로 했다.

    "그건……. 나는 잘 모르겠어.

    친한 사람 중에는 마물에게 죽거나 다친 사람은 없으니까.

    증오심을 품어본 적도 없어. 세상은 내가 뛰어다니는 놀이터 같은 것이야."

    "제가 이어서 말해도 좋겠습니까. 헤르카."

    "네리스?"

    네리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마왕. 나는 당신이 죽어 마땅한 자라고 봅니다.

    오직 그것만을 위해 창을 단련했고, 승마술을 익혔습니다. 마왕을 죽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이 한 몸 없어져도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건 변함없습니다."

    "그래. 내 업보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된 이유는 어제, 아니, 이틀 전인가. 이 성에 내 엉덩이가 크다는 이유

    로 날 살려 놓으려는 변태 신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

    모두의 시선이 나한테 꽂혔다.

    뭔가 짜릿한데?

    나는 등을 펴고 자랑스럽게 고개를 쳐들었다.

    "그래. 그게 나다.

    최면의 신이지."

    아직 신격은 없지만.

    솔직히 9급 신의 신격 따위 찾아서 뭐하겠나 싶지만.

    지금이랑 별로 다를 것도 없다. 아, 분체를 쓸 수 있게 되겠지. 연습한다면.

    "저는 많은 사람의 죽음을 봤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러니 용사님의 질문에 감히 대답하자면, 저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헤르카와 반대되는 의견.

    하지만 네리스의 생각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원수가 두 눈 뜨고 시퍼렇게 살아있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내가 억지로 끝났다고 결론 지어버렸기 때문에 네리스는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

    다.

    "다시금 물을게. 네리스.

    너는 유격대에 진실을 알리길 바라?"

    "……."

    "네가 바란다면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어. 내가 가장 아끼는 기사니까."

    "주군…."

    "하지만 알아 둬.

    단순히 이 자리에서 모두가 진실을 깨닫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야.

    진실은 무거워. 마왕은 죽었어야 했다. 살아있으면 안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왕국으로 돌

    아가면 어떻게 될 것 같아?"

    "그들이 뿌린 씨앗이……

    다시금 화를 부르겠죠."

    "진실을 알리는 건 그러한 위험을 짊어지는 거야.

    하지만 내가 제멋대로 모두를 속인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추악한 최면의 공범이 되는 것

    말고는 변하는 게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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