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313화 (313/414)

●인정사정 없이 착취 당하는 내용

나는 아리엘을 데리고 리사가 기다리는 침실로 이동했다.

리사는 갑옷 밑에 입는 언더 셔츠만 걸친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데칼. 마왕과 얘기는 끝났나?"

"응. 인사해.

리사와 마찬가지로 정액받이가 되기로 한 아리엘이야."

"……그런 것에 동의한 적 없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나는 아리엘의 로브를 벗겼다.

아리엘이 순순히 알몸이 되어 주는 이유는 저항해도 소용없다는 걸 알기 때문일까.

귀찮아서 시도조차 안 하는 걸까.

"동의해주지 않으면 곤란해. 아리엘.

동의할 때까지 정화하는 수밖에 없잖아?"

"……나는 마왕. 인간과 공존할 수 없는 존재다."

"리사도 같은 생각일까?"

아리엘은 가소롭다는 듯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어리석은 질문이군.

그야 당연하지. 용사는 우리의 운명을 잘 알고 있다.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관계없이, 우리는 적대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리사는 아리엘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소신껏 발언했다.

"나는 이야기 정도는 해보고 싶어."

"……뭐?

제정신이냐. 용사. 섹스 너무 많이 해서, 머릿속에 꽃이라도 피었나?"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옷을 벗은 채 데칼 앞에 서 있는 너는 환상인가?"

"……."

아리엘은 가슴을 팔로 가리고 고개를 홱 돌렸다.

"나는…….

저항할 수단을 잃은 것뿐.

마음을 열거나 하지는 않았어."

"아리엘이라고 불러도 돼?"

"……."

"아리엘. 나는 벨리사라고 불러 줘."

"……큭."

아리엘은 짜증 나는 듯 혀를 찼다.

그녀의 권태를 깨는 데 임신섹스가 아주 효과적이었는지,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았다.

"천하의 용사가 이토록 배알이 없을 줄이야.

날 죽이겠다고 선언했으면서, 알몸으로 침대 위를 뒹구는 꼴이라니."

"아리엘."

리사는 진지한 얼굴로 침대에서 일어나서 다가왔다.

"…뭐냐."

"마음 편히 가져라.

그게 한발 앞서 정액받이가 된, 나의 조언이다."

"……."

아리엘은 드디어 나를 바라봤다.

이제부터 벌어질 일에 관심이 생긴 듯하다.

좋은 징조야.

"내가 너희들의 신이라고 했지?

그건 비유가 아니야. 나는 신이었을 때의 권능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권능…….

정신에 간섭하는 권능인가."

아리엘의 눈이 예리하게 빛났다.

역시 눈치 빠른데. 머리 돌아가는 게 비상하다. 헤르카가 성장하면 이럴까?

성격은 뭐, 전혀 다르지만.

"나는 최면술이라고 부르는 중이야.

이 권능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지."

"내가 지금 움직일 수 없는 이유와 상통하는군."

"움직일 순 있잖아?"

"그건 어디까지나…… 일상생활의 범주 안에서만 가능하다.

인간. 네가 나한테 수작질했다는 건 바로 알 수 있었다."

그래.

아리엘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데려왔기 때문이다.

자유의지로 움직여도 된다고 말해주기 전까지, 아리엘은 능동적인 움직임을 취할 수 없다.

다시금 막강한 허수아비 사역마를 불러서 우리를 적대한다든지 하는.

어쩌다 보니 헐벗은 두 사람과 자연스럽게 침실에 모여 함께 있지만,

이런 기적은 최면이 없다면 불가능하다.

운명의 대척점.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지점에 있는 마왕과 용사를 끌어당겨서 하나로 엮는다.

그게 가능한 건 나뿐일 거라고, 시아는 말했다.

그 말대로 되었고, 이미 화합은 시작되었다.

용사라는 무거운 짐과 사명감을 내려놓은 리사는 정액받이 1호로써 아리엘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

그 태도가 마왕을 해온 그녀에게 불쾌한 건 지극히 당연한 일.

"궁금하지?

그 수작질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나한테 무슨 짓을 했지?

몸의 죽음은 한 번이면 끝이나 너는 내 마음을 몇 번이나 죽여야 족한 모양이로군."

"그런 거창한 짓은 하지 않았어.

리사한테도 직접적으로 정액받이가 되라는 암시를 건 적은 없으니까."

"나한테 최면을 걸어라. 왜 그러지 않지?"

"너 스스로 인정하는 걸 보고 싶으니까.

부끄러움에 몸을 떨면서 맹세해 줘야겠어.

내 정액받이가 되겠노라고."

"거절한다.

그런 귀찮은 짓, 살아서 맡을 생각 따위 추호도 없다."

"그런 너에게 선물을 하나 주지."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아리엘이 트랜스 상태에 빠진다.

"이런 식인가."

리사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놀랐어?"

"마왕이 널 공격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관심을 가진 건 그쪽인가.

최면술에 거부감은 없는 듯하다.

경계할 단계는 한참 지나버렸기 때문일까.

"아리엘은 날 공격할 수 없어.

아주 강한 제한을 걸지는 않았지만."

"이제 어쩔 생각이지? 데칼."

리사와 같은 암시를 걸어도 충분히 효과적이겠지만,

이번에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싶다.

"아리엘, 의욕은 없어 보이지만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자신을 통제하는 스타일이야."

"짧은 시간에 용케 거기까지 알았군."

"남녀가 친해지는 데 섹스만 한 게 없으니까.

참고로 리사는 반대야. 언뜻 보면 합리적인 듯하지만, 감정적이지."

"……데칼은 어느 쪽이 더 좋아?"

"응?"

나는 리사를 홱 돌아봤다.

리사는 볼을 빨갛게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아무것도 아니다."

"어느 쪽이 더 좋냐고?"

"다 들었으면 되묻지 마라……."

리사가 귀여워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저, 정액받이니까 좀 더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거야."

마왕은 죽어도 그런 소리 안 하겠지.

하기 싫어서 안 한다기보다는, 성향이 그런 쪽이 아니다.

기쁨, 행복감, 쾌감보다는……. 강박감이 오히려 잘 맞는다.

"아리엘. 「너는 내가 충분히 사정할 때까지 마음이 편하지 않아」"

마음이 편하지 않다.

편집증적 사고를 부여할 때 딱 좋은 최면이다.

주로 여자를 조교 할 때는 긍정적인 최면을 많이 거는 편이지만,

에페는 아픔, 서연이는 불행의 반전으로 극적인 효과를 얻기도 했던 것처럼.

과하면 사람의 정신을 망가뜨리지만, 약간의 병적인 요소는 기질이 되고 그 기질이 특정적

인 성 취향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누구나 마음이 편치 않으면 그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애쓰게 된다.

어떻게 해도 방법을 찾을 수 없으면 우울해지지만,

뭐…….

그녀의 경우, 해결책이 명확하게 제시돼 있다.

"「진한 정액을 싸지르는 걸 확인해야 안심할 수 있어」"

여기에,

불편했던 마음을 보상하는 작용을 강하게 만들어…….

마왕님을 위한 편집증적 사고를 부여.

최면이 완성되었다.

"아리엘이 정액받이가 될 수 있게 잘 도와줘. 알았지?"

리사는 살짝 즐거운 듯 미소 지었다.

"좋다.

마왕을 괴롭히는 일이라면, 내가 제격이지."

구두로 리사와 동맹을 맺고 손뼉을 쳤다.

아리엘의 눈이 반쯤 감긴다.

마왕님은 바로 한숨을 쉬었다.

"또 무언가 했군. 뭐지?"

"뭔가 달라진 느낌 안 들어?"

"아무것도.

그렇게 느끼게 한 거라면 성공이라고 해주고 싶군."

아리엘이 의심하는 눈초리로 날 쳐다본다.

정확히 무슨 변화가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그 변화조차 인지할 수 없게 최면을 걸 수 있다는 사실까지 알고 있는듯하다.

접대 최면은 거짓말이라고 고쳐 썼는데도 잘 파악했네.

"바로 알 수 있을 거야."

나는 아리엘을 꼭 껴안았다.

오랫동안 선 채로 얘기해서 그런지 차게 식어 있던 몸이 서로의 체온에 녹는다.

아리엘은 발기한 내 자지를 강하게 의식했다.

"아리엘. 기뻐해. 네가 메인이야.

또 진한 거 보지에 듬뿍 싸줄게."

"……이건가."

아리엘은 자기 마음의 변화를 눈치챈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손이 떨리고 있다.

나는 아리엘의 귀를 입술로 오물거리면서 속삭였다.

"참지 마.

내 정액받이 하는 거야."

"정말, 정말 거슬리는 기분이다……."

아리엘은 인상을 팍 찡그리고 날 노려봤다.

한 대 칠 것 같은 표정이다.

하지만 아리엘은 그 표정으로 내 자지를 잡고 훑어주었다.

"오옷……."

나는 과장되게 감탄하며 아리엘의 젖가슴을 만진다.

아리엘은 내가 가슴을 만지든 말든 열심히 손으로 내 자지를 훑어냈다.

마왕에게 대딸 받는 건 내가 처음일 거야.

"정액받이 되기로 한 거야?

내 정액 받고 싶어?"

"큿……!

빨리, 빨리 싸라…. 불알에 든 진한 정액 싸버려."

"마왕님은 강박에 시달린 적이 없었나 봐?"

초조한 기분에 떠밀리는 것처럼,

마왕님은 내 몸에 스스로 달라붙어서 내 자지를 훑어내고 있었다.

날 사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병적인 사고를 부여한 보람이 있었는지, 시간제한 미션이라도 받은 것처럼 노골적이다.

"리사.

아리엘이 내 좆물 짜내고 싶은가 본데.

선배로서 모범을 보여줘."

"모범……?"

선배라고 해도 섹스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우리 용사님도 우물쭈물한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움직이는 신호를 알았다.

리사를 마주 보면서 입을 살짝 벌린다.

"!"

리사는 바로 나한테 와서, 발 뒤꿈치를 들고 입맞춤했다.

"츄웁……."

그녀는 팔로 내 목을 감고, 정성 들여 내 혀를 빨아댔다.

"츄루룹……. 쮸웁……. 쪼옵……."

내 입에 워낙 달라붙는 통에 칭찬해주고 싶은데 말이 안 나온다.

나는 그냥 리사와 끈끈하게 혀를 섞으며 리사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다른 손으로는 아리엘의 튼실한 엉덩이를 주무르며 감촉을 비교해본다.

엉덩이 크기나 골반이라면 마왕님의 승리지만, 종합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쮸웁……. 쪼옵……. 쪽…. 쪼옥…."

리사는 나한테 엉기며 입술을 내밀고 내 입을 노골적으로 빨아주었다.

얼굴 방향을 수시로 바꾸며 내 입안 깊숙이 혀를 넣고 할짝거린다.

리사가 꼴리는 츄츄 해준 덕분에 자지가 단단하게 팽창한다. 아리엘의 손놀림이 더욱더 빨

라졌다.

"인간. 정액 아직이야?

빨리,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해라."

아리엘은 더욱더 나와 몸을 밀착한다.

리사와 아리엘을 양쪽으로 끼고 엉덩이 조물조물하면서 키스도 받고, 대딸도 받고.

자지가 터질 듯하다.

"츄하……. 츄웁……. 쫍…."

리사의 긴 츄츄가 끝나고 입을 뗀다.

내 반응이 궁금한지 눈치를 살피는 게 사랑스럽다.

"잘했어. 리사."

"음! 아리엘.

내가 시범을 보인 대로 하면 된다."

아리엘은 쉬지 않고 자지를 훑어내면서 나를 올려다봤다.

"……."

망설이고 있는 듯.

표정은 불쾌하기 그지없다는 듯이 눈살 찌푸리고 있으면서, 입술은 머뭇거리고 있다.

나는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었다.

"진한 거 싸줄게. 노력해 봐."

"정말로 진한 거 싸줄 거지?"

"그럼.

아리엘 보지에도 진한 거 쌌잖아? 내 자지는 솔직해."

"큭…! 입 벌려!"

마왕님이 스스로 내 입에 달라붙었다.

서툴지만 눈어림으로 본 리사의 딥키스를 잘 흉내 내고 있다.

하지만 아리엘이 너무 급해서 서로의 움직임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아리엘의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지면서 달래듯 입술을 쪽쪽 빨았다.

"침착해. 차분하게…."

"……츄웁…. 쪼옥…."

아리엘은 요령을 익힌 듯 내 입술을 같이 빨면서, 혀를 끈끈하게 섞기 시작했다.

덕분에 금세 사정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리엘이 손보지 해준 덕분에 진한 거 싸겠어……."

"……츕…. 쮸웁…."

아리엘은 군말 없이 내 혀를 할짝거리면서 손을 거리낌 없이 움직였다.

"리사. 리사가 좋아하는 정액 듬뿍 나온다.

받아먹어."

리사는 무릎을 꿇고 내 자지를 입에 머금었다.

"하움…."

"싼다…!"

나는 그대로 리사의 입보지에 정액을 싸질렀다.

아, 많이 나온다. 굉장해…….

아리엘은 손으로 맥을 느끼는 것처럼 내 자지를 꼭 쥐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건, 깊은 안도의 한숨이었다.

"리사……. 리사!"

거친 사정이 계속 이어진다.

리사는 입술을 꼬옥 오므리고 좆물을 쏟아내는 내 귀두를 단단히 고정한다.

입밖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티가 안 나다가.

리사의 볼이 부풀기 시작한다.

"……."

아리엘은 멍하니 그걸 바라봤다.

"아리엘이 짜낸 정액.

한 번 보여줘야겠지?"

나는 리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리사는 아리엘 쪽을 보고 입을 열었다.

"아리엘이 짜낸 정액이야. 굉장하지?"

"……정액받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모습이군. 용사."

나는 아리엘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읏."

아리엘의 볼이 붉게 상기됐다.

"좋았지?"

"우스운 기분이다.

한참 마왕의 업무를 볼 때도 느끼지 못했던 성취감을.

네가 사정하는 걸 보면서 느끼고 있다는 것이."

"리사. 이제 먹어도 돼."

리사는 기쁜 듯 내 정액을 삼켰다.

"아리엘.

아직 정액 더 쌀 수 있는데."

아리엘의 어깨가 떨린다.

"그, 그만해라."

"왜? 내가 더 쌀 수 있다는 말 들으면 기분 안 좋아?"

다 알면서 깐족거린다.

"아리엘의 엉덩이가 꼴려서.

불알에 또 정액 차고 있어. 누렇게 덩어리진……."

갑자기 아리엘이 내 손목을 잡았다.

그녀가 가는 대로 이끌려 준다.

뭐 침실에서 갈 곳이라고 해 봐야 침대밖에 없었다.

아리엘은 날 침대에 눕히고, 침대 위로 무릎을 대고 걸어와서는 내 몸 위에 올라탔다.

"인간. 네 잘못이다.

네 불알에 잔여 정액이 있다는 걸 알려 준 탓이다."

"정액 착취하고 싶어졌어?"

"할 수밖에 없다면 차라리 내가…….

내가 불알에 든 거 전부 비워버릴 거다. 각오해."

●손님 접대하는 마왕님

마왕, 아리엘의 눈이 서서히 감긴다.

……분명히 최면에서 깨웠는데.

부스스한 잿빛 머리에 어울리는, 잠이 덜 깬 눈으로 돌아온다.

우리는 잠시 그대로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아리엘은 대화를 이끌어 나갈 의지가 없는 듯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머리에 뿔. 멋있네."

"……."

나는 아리엘의 머리에 돋아난, 멋진 한 쌍의 검은 뿔을 가리켰다.

아리엘은 가만히 있다가, 후드를 뒤집어썼다.

보여주기 싫다는 듯이.

조금 상처받는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생각이지?"

아리엘은 고개를 돌렸다.

「내가 됐다고 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기한다」는 암시가 없었다면,

진작 날 공격 했거나 돌아서서 가버렸을 것 같은 태도였다.

나는 빳빳하게 발기한 자지를 보란 듯이 과시하며 아리엘을 관찰했다.

아리엘은 몸에 착 붙는 로브를 입고 있다.

펑퍼짐한 후드도 달려서, 뿔까지 가릴 수 있는.

비록 노출은 없지만, 아리엘의 몸매가 잘빠졌다는 건 겉으로도 확연히 드러났다.

젖가슴은 리사에 비하면 작다. 충분히 여성스러운 굴곡을 만들고 있지만, 최근 네리스와 리

사의 곁에 있었던 나한테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래로 내려간다.

"……."

아리엘이 날 뚫어지게 본다.

그만하라는 무언의 항의처럼.

나는 무시하고 아리엘의 엉덩이를 관찰한다.

"엉덩이 크네."

굳이 말로 해본다.

눈에 띄는 표정 변화는 없지만,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느껴진다.

아리엘의 엉덩이는 확실히 컸다.

가까이 가서 관찰하면, 훌륭하게 발달한 골반 뒤로 업된 엉덩이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 넓게 벌어진 고관절, 엉덩이 라인은 타고났다는 말 외에는 표현이 불가하다.

나는 아리엘의 허벅지에 손을 댔다.

그러자 아리엘은 날 밀어냈다.

"무슨 수작이지?"

이 정도 움직임은 허용되는 범위에 있는 듯하다.

「대기 상태」가 「저항 불가」보다 강제성이 덜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좋았다.

아무리 젖은 장작 같은 우리 마왕님이라도,

처녀 상실의 위험에는 날 선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암시가 없었다면 손댈 수 없었겠지.

하지만 아리엘과 즐겁게 놀 준비는 이미 끝났다.

암시를 자극해 볼까?

"하던 얘기 마저 하자."

"……."

역시 무반응이군.

"우리를 환대하지 못한 게 아쉽다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내가 받아줄게."

"지금부터 다시?"

아리엘이 반응했다.

"그래. 네 아쉬움을 덜어주고 싶어."

"그냥 죽이면 후환도 없이 끝날 것을.

인간이여.

나는 마왕. 용사와 공존할 수 없는 존재다. 잊은 건 아니겠지."

"내 마음 좀 편하자고 하는 일인데. 뭐 어때?"

"흐음. 그런 거라면……."

아리엘은 로브를 위로 걷어서 매끈한 다리와 면적이 작은 야한 팬티를 드러냈다.

검은색!

"기뻐해라. 기분 좋은 보지섹스로 환대해주지."

"역시 마왕님이야."

히죽 웃으며 맞장구친다.

아리엘은 뭔가 위화감을 느낀 듯 눈살을 찌푸렸다가.

만사 귀찮아졌는지 나한테 하반신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벗는 편이 좋겠지?

네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테니. 말해봐라."

"달라붙어서 엉덩이 만지게 해줘."

"와라."

나는 바로 아리엘을 껴안았다.

키는 리사보다 살짝 더 크네. 네리스와 비슷한 정도?

아리엘의 머리가 내 턱쯤에 오는 키 차이. 딱 좋았다.

"로브 걷은 채로 있어."

나는 손을 내려 아리엘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굉장하다.

양손을 쭉 펴서 양껏 움켜쥐고 주무르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동시에 허리를 움직이며, 아리엘의 살결에 발기한 자지를 문지른다.

"아리엘……. 아리엘…!

엉덩이 굉장히 야해."

"……."

아리엘은 발정 난 원숭이처럼 허리를 문지르는 날 지그시 보고 있었다.

지독한 무표정이다.

반항심에 티 안 내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몸이 바짝 긴장하는 법인데,

아리엘은 애초에 흥미가 없는 듯 나한테 몸을 맡긴 채로 전혀 반응이 없었다.

애무로 허덕이게 만드는 건 좀 어렵겠는데.

뭐 어때? 나는 좋다.

아리엘의 큼지막한 엉덩이를 주물럭주물럭한다.

"성에 틀어박혀 있었으면서 이런 튼실한 엉덩이하고 있는 게 말이 돼?"

"이유를 알고 싶은가?"

"응? 어……."

멈칫하고 아리엘을 마주 본다.

아리엘은 평이한 어투로 말했다.

"유전자 덕이다."

……명쾌하다.

아리엘과 리사는 타고난 미모의 소유자.

리사가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빛이 나는 보석이라면, 아리엘은 어딘가 퇴폐적이다.

세상사 미련 없는 얼굴로 내 자지를 볼이 팰 정도로 빨아주면 꼴리겠는데.

상상했더니 자지가 계속 커졌다.

"유전자 얘기가 흥분되나?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 없어."

"걱정하지 마.

시키는 대로 하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알아서 잘하는 손님이라서 좋지?"

"수고는 덜었다.

이대로 로브를 걷어 올린 채 있으면 되겠지?"

"키스해줘."

아리엘이 고개를 들었다.

"하는 법 모른다.

네가 알아서 해."

나는 바로 아리엘의 입을 덮쳤다.

"웁!?"

아리엘이 놀랄 정도의 기세로 달라붙어서 빨아대며 혀를 집어넣는다.

아리엘은 거부감이 든 듯 목을 뒤로 빼려고 했지만, 나는 놓아주지 않았다.

팔로 단단히 아리엘을 꼬옥 껴안고 엉덩이 주무르면서, 키스를 강요한다.

츄루룹 소리 내어 아리엘의 입을 강간하듯 빨아대자.

아리엘은 피할 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입을 열고 내 혀를 받아들였다.

"아리엘의 첫키스 받아 간다…!"

나는 괘씸하게 본인 앞에서 지껄이며 혀를 집어넣었다.

아리엘의 혀는 내 혀가 들어갈수록 물러난다.

그래서 나는 아리엘의 입안을 빨아들이다가 내 침을 흘려 넣었다.

"먹어."

"……."

역겨워서 싫은 듯하다.

나는 아리엘의 엉덩이를 꽈악 움켜쥐고 계속 키스했다.

해줄 때까지 놓아 주지 않겠다고 말하는 듯이.

어린애 떼쓰기가 통했는지 아리엘은 눈을 감고 꿀꺽 내 침을 받아먹었다.

"……하아."

"잘했어."

"어렵군.

가능한 한 네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지만, 귀찮게 하지 마라."

"바로 보지섹스 해?"

"그게 낫겠다.

당췌 기분 좋은 보지섹스라는 게 뭔지 전혀 모르겠고.

네가 좋으면 그걸로 됐겠지."

"보지 보여 줘."

"기다려라."

아리엘은 떨어져서 몸을 숙이고 골반까지 걷어 올린 로브 안쪽에서 손을 꼼지락거리더니

팬티를 쓱 내렸다.

아리엘이 다리에서 팬티를 빼내서 손에 쥐자마자, 나는 그 팬티를 뺏었다.

"아…."

아리엘의 팬티를 펼쳐서 냄새를 맡아본다.

발기가 멈추지 않았다.

"킁킁."

"그 허튼짓은 무슨 의식이냐."

"이러면 흥분돼."

아리엘은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내 자지를 보며 납득한 듯했다.

방금 벗은 팬티 냄새 맡기 정도로는 동요하지 않는다 이거야?

확 머리에 써버릴까.

"지금 노팬티지?"

"속옷을 입지 않았냐고 묻는 거라면, 네가 장님이 아니라면 알 텐데."

"스스로 걷어서 보여줘."

"귀찮게 하는군."

아리엘은 로브를 걷어서 보지를 보여 주었다.

나는 몸을 숙이고 아리엘의 보지에 코앞까지 다가가서 관찰했다.

이러면 대개 놀라서 몸을 움츠리거나 보지 냄새를 감추려고 빼는데.

아리엘은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수치심이 없는 건 아닌 듯한데.

접대를 섹스로 한다는 최면을 걸어도, 보통은 이 정도로 효과적이지는 않다.

최면에 걸린 게 에카테리나였으면 모를까.

"지금 무슨 생각 들어?"

"싫은 짓만 골라서 하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

"뭐, 신경 쓰지 마라.

제대로 기분 좋은 섹스를 해서, 환영해주지."

소극적으로 난 음모를 손가락으로 살살 쓰다듬어 본다.

보지 둔덕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을 때, 나는 살짝 놀랐다.

……안 젖었어. 전혀.

이렇다 할 애무가 없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안 젖어있을 줄은 몰랐는데.

내 당혹감을 알아차렸는지 아리엘이 먼저 말했다.

"준비가 제대로 안 됐나."

"이대로 하면 엄청나게 아플 거야."

"해라. 별로 상관없다.

어차피 처음에는 다 아프잖아."

"아리엘. 처음이었어? 마왕인데?"

"나한테는 번식의 의무가 없다."

갑자기 아리엘이 좀 귀엽게 느껴졌다.

"마왕이라면 향락이랑 친할 것 같은 인상인데."

"편견이다.

이곳 마왕성에는 즐거운 것 따위 아무것도 없다.

너도 오면서 봤을 텐데."

"말해 봐. 왜 처녀야?

섹스해보고 싶으면 할 수 있잖아.

뭐, 촉수 같은 거라도 불러서."

나는 손가락에 침을 듬뿍 묻히고 아리엘의 음핵을 살살 문질렀다.

"……예전에는 공포로 군림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믿음직한 부하도 많았고, 따르는 마물도 적지 않았지."

고개를 들고 경청하면서 아리엘의 보지를 만진다.

"그런데?"

"그게 다다.

공포로 군림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내 곁에 올 수 없었지."

"지금은 보지 만지게 해주는데도?"

"지금은 딱히 군림하고 있지도 않다.

너희한테 져서, 대기하고 있을 뿐."

"……아무것도 안 느껴져?"

"느껴진다.

성적으로 흥분하고 묻느냐면 그건 아니지만."

나는 애무를 포기하고 일어났다.

"안 되겠군."

"차라리 점막에 의한 접촉이 나았다."

"키스?"

"비교적."

"흠."

"……포기할 텐가?"

아리엘, 조금 풀 죽은 느낌이었다.

최면으로 인식이 바뀌었을 뿐. 아리엘은 왕으로서 우리를 대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쾌락 암시를 걸까? 리사에게 그랬듯.

아니, 이러면 오기가 생긴다.

간단한 해결책도 있었다.

나는 개인 보관함을 불러서 엘미젤을 꺼냈다.

"젤을 쓰지 뭐."

"그런 게 있었군."

"아리엘은 엉덩이가 크니까 뒤치기로 섹스할래."

"……."

"뭐해? 테이블 짚고 엉덩이 내밀어."

아리엘은 의욕 없이 테이블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민다.

부각된 엉덩이가 한층 더 커 보였다. 굉장한 볼륨이다.

나는 로브를 걷어서 아리엘의 등허리에 걸친 후 엉덩이를 주물렀다.

"마왕님의 엉덩이. 굉장해."

"기뻐 보이는군."

"보기만 해도 꼴리니까.

자, 이제 아리엘의 마왕 보지를 대접받을 생각인데.

할 말 있어?"

"흠."

아리엘은 엉덩이를 치켜 든 채 가만히 생각에 잠긴다.

"기본적인 대접밖에 하지 못해서 미안하군.

이 성에는 남아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부디… 내 보지를 마음껏 써주길 바란다."

나는 엘린의 미끈미끈 젤을 자지에 듬뿍 뿌렸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젤이 자지를 빈틈없이 코팅한다.

어차피 많으니까 아낌없이 써준다.

아리엘의 엉덩이에도 붓는다.

이러면 엉덩이에 윤기가 난다.

한층 더 보기 좋아졌다.

똥구멍에 흘러내린 젤이 보지로 흘러내리자 아리엘은 조금 어색한 듯 손을 꼭 쥐었다.

성적 흥분에 둔감할 뿐. 외부 자극은 평범하게 느끼는 것 같다.

나는 손을 젤로 적시고 아리엘의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삽입했다.

하나도 비좁아서 들어가기 힘든 느낌이다.

"마왕님 보지에 젤 좀 넣을게."

"……."

됐다.

미끈미끈하네.

"마왕 보지로 손님 접대할 준비 됐어?"

"됐다."

"복창해."

"……마왕 보지로, 손님 자지 접대할 준비 끝났다."

나는 아리엘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허리를 붙였다.

젤이 듬뿍 묻은 탱탱한 귀두로 비좁은 마왕 보지를 문지른다.

아리엘은 최면 때문에 몸에서 힘을 빼고 무방비하게 보지 구멍을 대주고 있지만,

아리엘의 보지는 준비가 안 됐다.

보지를 애무로 풀어주지 않으면 갑자기 과식했을 때 체하는 것처럼, 섹스를 망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내가 일방적으로 보지 쑤셔대며 즐기는 데 크게 문제는 없다.

마왕의 보지를 도구처럼 쓸 준비가 끝났다.

꾸욱, 꾸욱…….

나는 집중해서 힘을 넣기 시작했다.

아리엘의 비좁은 보지 구멍을 억지로 넓힌다.

"조금만 더.

마왕의 처녀보지 따먹는다. 수백 년 묵은 처녀 보지…!"

"무례한 소리 하지 마라."

"보지 대!"

"이보다 더 대주는 방법 따위 모른다."

좋아. 걸렸다!

나는 배에 힘을 넣고 아리엘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처박았다.

빡빡해! 꽉 조이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다.

아리엘은 움찔하며 몸을 경직시켰다.

보지를 억지로 넓혔기 때문에 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플 텐데.

아리엘은 신음 한 번 내지 않는다.

나는 아리엘의 몸에 달라붙어서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미처 손가락으로 바르지 못한 곳까지 젤을 고루 펴 바르기 위해서.

찌걱찌걱찌걱….

"아리엘! 어때? 처녀보지 따먹힌 감상은?"

"견딜만한 아픔이다."

"마왕 보지 못 참겠어. 좀 더 세게 팡팡한다? 참을 수 있지?"

"그래. 참아주겠다.

사양하지 말고…… 팡팡? 해라."

"아리엘!"

나는 아리엘을 뒤에서 꽉 끌어안고 보지를 마구 쑤셨다.

아픔이 약간 따르는 게 오히려 좋았다. 보지 강간하는 느낌이다.

젤의 힘을 믿고 다소 거칠게 아리엘의 보지를 쑤셔댄다.

팍, 팍, 팍, 팍…!

아리엘의 투실투실한 엉덩이에 살을 맞부딪친다.

예상대로 뒤치기를 찰지게 받아주는 야한 엉덩이였다.

"……."

아리엘은 무표정으로 자세를 유지한 채 버틴다.

"아아! 마왕님의 보지 접대! 굉장해."

"이런 것으로 기뻐하는 건가.

술도 없고 고기도 없는데."

나는 아리엘의 뒤에 달라붙어서 허리를 추잡하게 흔들었다.

찌걱찌걱찌걱…….

"아리엘이 아픈 거 꾹 참고 나한테 보지 팡팡 당하는 거 보는 게 더 좋아…!"

"꾹 참는다고 할 정도로 아픈 것도 아니고.

기분이 좋지도 않아. 몸 안을 침범 당하는 느낌만 든다."

"마왕의 순결한 보지 침범한닷…! 으랏!"

그녀가 의욕이 없는 건 사소한 문제다.

꼬옥 조여드는 처녀 보지를 마음대로 쑤실 수 있다는 호사 앞에서는.

거기에 마왕님이 손님 대접한다는 이유로 보지 팡팡 참고 있는 것도 굉장히 꼴렸다.

"아리엘! 서비스해 줘! 립 서비스 해줘."

"립 서비스?"

"자지 좋다고 해줘."

"흠……."

아리엘은 정신없이 나한테 뒤치기 당하면서, 고민에 빠진다.

찌걱찌걱찌걱!

"네 자지가 좋다."

그저 대본에 쓰인 대로 읽는 듯하다.

감정이 전혀 실려있지 않았다.

이건 이것대로 좋을지도.

"용사는 이런 게 뭐가 좋다고 추잡한 소리 내면서 울어댔는지 모르겠군."

"아리엘도 그런 소리 내줘!"

"……무리다.

나는 그런 신음 내본 적이 없다."

"마왕 보지에 박는닷……!"

나는 아리엘의 엉덩이에 바짝 허리를 붙이고 보지를 쑤셔댔다.

살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건조하게 울릴 뿐, 아리엘은 허덕임 없이 평온하게 내 고강도 삽입

을 받아낸다.

암시로 거부감만 없애도 보통 여자는 허덕일 텐데.

이 감정 불구 마왕님은 잘 젖지도 않으신다.

풀발기한 자지로 마왕 보지를 도구처럼 사용하고 있는 나만, 좋아서 미칠 것 같았다.

"흐음. 그런 창의적인 신음은 못 내지만,

나도 좀 도와주도록 하지."

아리엘이 내 삽입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었다.

나는 입을 벌리고 소리 없는 감탄을 쏟아내며 아리엘의 보지를 쑤셨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이러면 좋겠지.

짐승처럼 내 보지를 쑤시고 있는 인간."

"아리엘의 보지 응대로 싼다……!

그대로 싼닷!"

아리엘은 뒤늦게 무언가 깨달은 듯했다.

"임신하니까 안에 싸지 마라.

너와 아이를 가질 생각은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손님 대접이다."

"아리엘! 아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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