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294화 (294/414)
  • "오호옥……!!"294회

    ○기묘한 오나홀 2

    헤르카는 엉덩이를 치켜든 채, 침대보를 꽉 쥐고 움찔거렸다.

    눈치챘을까? 내가 보고 있다는 거.

    "으흣…. 응……. 지금은 연구 중인데…. 아흐윽….

    내가 보지 쓰라고 주긴 했지만, 정말 막 찔러대면……."

    나는 헤르카 홀을 손으로 잡고 빠르게 흔들었다.

    자지가 뚫고 나올 듯 불룩불룩 솟는 오나홀을 보면서 묘한 쾌감을 느낀다.

    "앗, 앗, 응혹……!!"

    헤르카는 들고 있던 비커를 놓고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히읏. 흐응……! 으읏! 아극!"

    나는 오직 사정만을 목표로 헤르카 홀 깊숙이 좆을 찔러댔다.

    눈은 헤르카가 허덕이는 꼴에 집중한다.

    "햑, 흐앗, 내 쪼그만 보지. 데칼의 자위 기구가 됐어…….

    간편한 성욕 풀이용 보지 됐어……."

    헤르카는 치켜든 엉덩이를 살살 흔들면서,

    자기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 아홋……. 죠앗…….

    호옥……. 더, 더어……. 박아줘. 간편한 보지섹스용 홀에 쑤셔 줘."

    "……."

    나는 헤르카 홀을 진짜 물건 다루듯이 빠르게 흔들어서 자지를 훑어냈다.

    몸을 부딪치는 섹스할 때는 할 수 없는,

    진동하는 듯한 속도로 헤르카의 보지를 박아댄다.

    "오극……! 오혹…! 옷……! 호옥. 죠아. 응호…… 죠앗……! 흐앙…!

    보지 사용당하는 거 죠아……!"

    헤르카는 몸을 돌려 천장을 보고 눕더니, 하반신을 위로한 채 움찔거리며 혀를 내밀고 절정한다.

    "읏, 호오옥. 응긋. 앗, 앗, 흐앙. 보지 팡팡. 멈추지 않아. 아, 앗……! 앙대. 앙대애…!"

    마음 편하게 헤르카의 보지를 오나홀로 쑤셔대면서,

    그녀가 허덕이는 걸 지켜본다.

    헤르카는 연속 보지 절정하자 침대보를 꽉 쥐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히이! 응흐읏……!!"

    오오. 헤르카의 보지 조임이 전해진다.

    살아있는 것 같네. 이 오나홀.

    나는 헤르카의 보지를 맛보듯이 귀두를 넣고 살살 돌리다가, 깊숙이 삽입하고 정액을 싸질렀다.

    "햐앙!"

    헤르카는 허리를 들고 움찔거리다가,

    발가락을 꽉 오므린 채 다리를 쭉 펴고 바쁘게 숨을 골랐다.

    "학, 하으……. 흐윽…."

    좋았다.

    나는 화면을 끄고, 성도 잡화점에서 샀던 포션을 꺼냈다.

    최상급 품질의 포션이라서 그런지 병도 고급스럽다.

    이 병이 필요하다.

    내용물은 바닥에 버리고, 헤르카 홀을 쭉쭉 쥐어짜서

    그녀의 보지로 짜낸 따끈따끈한 정액을 병에 담는다.

    많이도 나오네.

    안에 더 있나?

    손가락으로 긁어내면서 짠다.

    응?

    벽 너머에서, 헤르카의 교성이 들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차.

    헤르카의 예민한 보지에 몹쓸 짓 해버렸네.

    나중에 사과해야지.

    나는 헤르카 홀을 보관함에 넣고 자지에 묻은 젤을 씻어낸 후 밖으로 나왔다.

    조개 성에 있는 남성복을 여벌로 챙겼기 때문에, 옷까지 새로 입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이 정액 포션은 리사에게 줄 선물.

    「정액의 맛이 좋다」는 암시를 받은 그녀의 입맛에 딱 맞는 조미료다.

    나는 리사의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대답은 없다.

    다시 한번 더 두드린다.

    그래도 대답이 없어서, 다시 두드리려는 순간.

    "누구냐."

    잠에 취한 듯 잠겨 있는 리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야. 데칼."

    "나중에 와라.

    지금은 피곤해."

    "도시락 가져왔는데 안 먹어?"

    "……."

    고민되는 것 같다.

    우리 팔색 조개 성 특제 도시락. 역시 대단하다.

    "문 열어도 돼?

    약도 가지고 왔어."

    "……알았다. 들어와라."

    약을 들고 왔다는 사람을 매몰차게 대할 수는 없었는지,

    마지못해 수긍하는 말이 들렸다.

    휴식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을 텐데,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나는 침대에 앉아 있는 리사를 보고 심장이 입 밖으로 뛰어나오는 줄 알았다.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풀고 셔츠 한 장 입은 리사의 모습.

    헐렁한 셔츠 안으로 젖가슴이 그대로 보여서 자지가 터질 듯했다.

    그런 꼴로 있으면서,

    남자를 유혹하고 있다는 자각은 일절 없는 듯했다.

    "거기에 놓고 가라.

    나는 좀 더 자겠다."

    "잠이 많구나?"

    "쉬는 중에는 방해받고 싶지 않다."

    리사는 짤막하게 말하고 다시 눕는다.

    "일어나서 밥 먹어.

    다시 자면 안 돼.

    약 먹는 것까지 보고 갈 거야."

    "끈질기군. 그대가 무슨……."

    거기까지 말하고, 우리의 변한 관계를 떠올린 듯 리사가 입을 다물었다.

    "무슨. 뭐?"

    "……."

    "나는 리사의 남자친구야.

    우리 사귀기로 했잖아?"

    리사가 마지못해 일어났다.

    "그대는 나 같은,

    검과 싸움밖에 모르는 여자의 어디가 좋은 거지?"

    여자친구의 단골 질문.

    '내 어디가 좋아?' 였다.

    생각하는 티가 나선 안 된다.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 시선은 이미 리사의 얼굴, 젖가슴 순으로 훑은 뒤였다.

    이건 남자의 본능이다.

    어쩔 수 없어!

    "아주 잘 알았다."

    리사는 무방비하게 드러난 젖을 팔로 가리고, 볼을 붉혔다.

    "옷을 입을 테니 뒤돌아 있어라."

    "보면 안 돼?"

    "……데칼."

    "알았어. 알았어."

    아무래도 리사는, 명확히 선을 긋고 싶은 것 같다.

    그녀 입장에는 이유도 모른 채 키스하다가 사귀는 걸 수긍해버린 꼴이겠지.

    그건 내가 연극 상태일 때 몸에 최면을 걸어 놓고 조교 한 탓이다.

    리사는 자기 말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건 실수였다. 없던 일로 하자' 같은 식으로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이고.

    그래서 그녀의 태도는, 마음속 깊이 나를 사랑하는 남자로 인정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는 듯했다.

    상관없다.

    내 여자친구는 이스티와 서연이.

    사랑하는 여신은 시아.

    그리고 용사는 여자친구가 아니다.

    이건 임시 조치일 뿐. 나는 리사를 정액받이로 만들 생각이다.

    굳이 어떤 의미인가 따져 보면 <섹스 파트너>보다 더 저열하다.

    세계를 구할 운명을 짊어진 용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오늘 이 방에서, 리사의 인생을 바꿀 큰 사건이 일어난다.

    내 손에 의해서.

    "다 입었다. 돌아봐도 좋아."

    리사는 여성용 블라우스에 활동하기 편한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노출도가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꼴리는 몸이다.

    무엇보다 얼굴이 예쁘다.

    자다 일어난 얼굴도 예쁘다.

    "뭘 그렇게 넋 나가서 보고 있지?"

    "역시 내 여자친구는 예쁜 것 같아서."

    그녀가 껄끄럽게 생각한다는 걸 알면서.

    일부러 <여자친구>라고 말한다.

    예상대로 리사의 얼굴에는 수심 가득한 표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싸울 때 머리카락 거슬릴까 봐, 묶기도 했지?

    그것도 굉장히 잘 어울렸어."

    이건 그냥 진심이었다.

    "……."

    싫지도 않은 듯, 리사는 눈을 돌리고 살짝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약은 어디에 있지?"

    "내가 조제했어. 밥이랑 같이 먹어 줘."

    "알았다.

    오이아한테 들은 적 있어. 먹는 약은 성분에 따라 식후, 식전으로 구별해서 먹는다고."

    "맞아.

    이번에는 같이 먹으면 돼."

    "음식의 맛을 해칠까 봐, 걱정되지만……. 알았다."

    리사가 자리에 앉는다.

    나는 테이블에 도시락을 꺼냈다.

    "데칼은?"

    "식당에서 먹었어.

    옆에서 지켜보기만 할 거야."

    "……난처하군. 내 배려가 부족했어.

    다들 날 신경 쓰느라, 식사하는 둥 마는 둥 했다면 휴식에 의미가 없는데."

    "그렇지도 않아.

    내가 전해주겠다고 하니까. 다들 안심하고 먹었어."

    "……그래?"

    "남자친구가 직접 전해준다고 하니까."

    리사의 눈빛에 죄책감이 스치고 지나간다.

    그녀는 갈등하고 있는 것 같았다.

    리사와 내가 사귀게 된 경위는 지극히 갑작스러웠으니.

    마음을 솔직히 밝히고 철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중일지도 모른다.

    나는 리사의 반응이 보고 싶었다.

    "약을 뿌릴게. 리사."

    "알았다."

    나는 헤르카 홀로 짜낸 농밀한 정액이 담긴 포션을 꺼냈다.

    그리고, 도시락 위에 듬뿍 뿌린다.

    나조차 멀쩡한 음식 위에 정액을 뿌리면서 켕기는 기분이었는데,

    리사는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다.

    "이게 약인가?"

    한눈에 보고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다.

    하긴, 리사에게 익숙한 이것이 정액이라는 사실조차 밝히지 않았으니.

    "응. 비슷하지?

    실제로 성분이 꽤 비슷해."

    "피로를 해소하는 데 이런 약이 필요한가?"

    "비슷한 걸 먹어서 몸에 항체를 만드는 거지.

    해롭진 않아. 맛있게 먹어 줘."

    "항체……?"

    리사를 속이는 건 쉬웠다.

    엘린이 정성 들여 만들어 준 도시락을 더럽힌 건 마음이 안 좋았지만, 괜찮다.

    이 좆물까지 포함해서 리사가 맛있게 먹어줄 거니까.

    "먹고 맛이 어떤지 들려줘."

    "……."

    리사는 좆물이 듬뿍 걸린 유부초밥을 들어서, 냄새를 맡는다.

    "어때?"

    "먹을 것에 어울리는 향은 아니지만…….

    은은한 향기가 난다. 괜찮은 것 같아."

    "먹어 줘."

    "……."

    리사가 입을 앙 벌리고 초밥을 먹었다.

    아. 발기가 멈추지 않는다.

    이어진 반응은 더욱더 환상적이었다.

    "음? 맛있어……."

    "……음식이?"

    "데칼이 뿌려준 약 쪽이다.

    음식도 맛있지만, 이건…… 뭐랄까.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몸이 좋아하는 것 같은 느낌이야."

    "……."

    리사는 즐거운 듯 손을 뻗어,

    내 정액이 듬뿍 걸쳐진 음식을 입에 넣고 맛있게 먹는다.

    "맛있다.

    조금 목 넘김이 나쁘긴 하지만……."

    "좋아해 줘서 다행이야.

    밥이랑 같이 먹는 거니까. 맛에 신경 써서 특별히 뽑았거든."

    "뽑아? 흐음. 과일에서 나오는 즙 같은 건가?"

    "비슷해.

    남김없이 다 먹어줄 수 있지? 빈 도시락을 들고 가면, 우리 쉐프가 좋아할 거야."

    "이 약은 기호품으로 챙길 수 있다면 매일 먹고 싶을 정도야.

    중독성있는 맛이다."

    "……."

    리사는 즐거운 듯하다.

    나는 의자를 끌어당겨서 리사 옆에 앉았다.

    "……먹는 걸 빤히 보면 부담스럽다. 데칼."

    "입술에 묻었어."

    "아."

    리사는 입술에 묻은 내 정액을 혀로 핥아서 먹는다.

    손가락에 묻은 것까지도 꼼꼼하게.

    그녀는 끝까지 내 못된 장난을 눈치채지 못하고, 정액 도시락을 깨끗하게 비웠다.

    "잘 먹었다. 데칼."

    "바로 일 얘기 할까?"

    "우선 씻고 나오겠다. 밖에서 기다려 줘."

    "그럴 거 뭐 있어?

    방 안에서 기다릴게."

    "……."

    리사는 멈칫했다.

    "왜?"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일 얘기라면 상관없겠지."

    잠시 후.

    씻고 나온 리사를 보고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물기를 머금은 촉촉한 피부와 머리카락이 굉장히 섹시하다.

    리사는 옷만 입으면 입욕 후의 모습을 내가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 마음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도 모르고.

    "샤워할 수 있다는 건 좋아.

    그대도 할 수 있을 때 즐겨두길 바란다. 출정 후에 씻을 기회는 좀처럼 없으니까."

    서로 체취 진하게 풍기며 섹스하는 것도 끌리는데.

    씻고 나온 리사는 더욱더 좋다.

    "양치질은 잘했어?"

    "당연하지. 몸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건 기본이다.

    병에 걸리면 모두 같이 드러눕게 되니까."

    내 검은 속마음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기회를 봐서 리사랑 키스해야지.

    "데칼. 들을 준비 됐다."

    "반마신은 우리 편이야.

    다른 사람 말은 안 듣겠지만, 내가 부탁한다면 마왕성까지 가는 길을 열어주리라 생각해."

    "음."

    리사는 놀라지 않았다.

    "별로 안 놀라네?"

    "믿으니까."

    …….

    그런 낯간지러운 말을 대담하게 할 수 있다니.

    뻔뻔하게 지어내기만 잘하는 나와는 전혀 다르다.

    리사를 보면 정말 빛이 난다는 게 뭔지 알게 된다.

    "만약에, 내가 실패했다면 뭐라고 할 생각이었어?"

    "그때도 같다.

    믿는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할 방법을 찾으면 돼.

    너라는 사람을 믿는 일에 변함은 없다."

    리사의 눈빛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패를 드러내지 않는 내 태도 때문에 팀이 갈라질 것 같았을 때도.

    리사는 모두를 뭉치는 구심점이 되었다.

    지금부터 리사를 배신한다.

    등줄기가 오싹했다.

    "나라는 사람을 의심해본 적은 없어?"

    "의심한 적 없을 리가.

    나는 처음 그대를 봤을 때부터 의심했다."

    "……."

    "오해하지 마라.

    신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심하는 것도 중요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가름하고 믿을지 어떨지를 정한다.

    나는 믿기로 한 사람은 반드시 믿어."

    "……날 믿기로 한 건.

    시아가 나에게 호의적이었기 때문이야?"

    "시아님이 다른 사람을 그렇게 살갑게 대하는 건 본 적이 없다.

    거기서 네가 적이 아니라는 건 알았지.

    적어도 마왕을 치고 세상을 구하는 일에 진심이라는 걸 의심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했어."

    시아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첫인상에 영향을 준 것 같다.

    알게 모르게 시아의 도움이 계속되고 있던 셈이다.

    나는 결정적인 질문을 해봤다.

    "그러면.

    '나를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한 건 언제였어?"

    "학생회실에서 나왔을 때였다."

    "……."

    리사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나는 그대를, 무척 마음 편안히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알았다.

    이유는 몰라. 하지만 자연스럽게 알았다. 그때부터 나는 그대를 의지하기로 마음먹었고,

    신뢰하기로 한 거다."

    그래. 그때였지.

    슬슬 리사와 가까워지기로 마음먹고 최면을 건 것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