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293화 (293/414)

이스티, 엘린의 H 스테가 갱신되고, 임신 경과 기간이 적당히 늘었습니다.293회

○기묘한 오나홀 2

'다들 기뻐하겠지?'

못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리사의 얼굴이 보고 싶었다.

용사의 밤 연극이 하이라이트에 다다를 때라서, 마음을 쏟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식당에서는 리사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리사는 어디에 있어?"

"용사님은 방에서 주무시고 계셔."

오이아가 말했다.

"창고에 가둔 악마 같은 여자를 포함해, 마신을 셋이나 상대했으니 그럴 만도 하지.

리사에게는 휴식이 필요해."

블램이 맞장구를 친다.

내 생각은 좀 달랐다. 리사가 그 정도로 지쳤을 리 없다.

아마 수면 부족이겠지. 그녀가 자야 할 시간에 야한 장난 쳤으니까.

나도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진수성찬을 깔아 놓고 리사가 없다니.

"그래도 밥은 먹으라고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눈 뜰 때까지 깨우지 않는 게 지시 사항이라서……."

오이아는 말끝을 흐렸다.

방에 허락도 없이 들어오는 주제에, 이럴 때는 어려워하는 이유가 뭘까.

리사의 컨디션이 작전에 몹시 중요하기 때문이리라.

다들 도시락을 앞에 두고 용사님을 깨울 수 없는 상황에 곤혹해 하고 있다.

간단한 해결법이 떠올랐다.

비교적 리사와 친근한 내가 말해야겠지.

"리사의 도시락은 내가 전달할게."

오이아의 표정이 밝아졌다.

"데칼, 마음씨 좋아!"

에이미가 납득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남자친구가 전해준다면, 용사님도 좋아하실 거야."

"……."

나는 블램의 표정에 입맛 뚝 떨어진다고 쓰여 있는 게 재밌었다.

"데칼. 자네도 휴식이 필요하지 않겠나.

내가 전해줘도 되는데……."

블램이 그런 말을 꺼내자,

"아! 안 돼요."

"블램 씨, 눈치 없어요!"

우리 지원팀 여자 둘이 격렬하게 항의.

블램은 한숨을 쉬었다.

"눈치 없이 끼어들어서 미안하군. 지금 건 없던 일로 해주게."

"마음만 받을게.

리사에게 만나서 전할 사항도 있거든."

"전할 사항?"

나는 도시락 뚜껑을 열면서 말했다.

"반마신은 이제 우리 편이야."

모두 멈췄다.

"아직 반나절밖에 안 지났는데요?"

오이아가 어색한 존댓말을 사용하며 말한다.

네리스나 헤르카는 예상한 듯 얌전히 있었지만, 다들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있었던 것처럼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앙겔은…….

"정말 확실한가?

모든 원소를 마스터한 대마법사가 쏘는 광탄을 몸으로 맞으며 돌격하는 여자라고.

'그걸' 길들였다고?"

평소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말을, 더듬지도 않고 쭉 말한다.

길들였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데.

아니, 적절한가?

"확실해.

하지만 창고에서 꺼내주려면 리사의 허가가 있어야 하니까.

그 부분을 좀 길게 얘기할 생각이야."

'길게'를 강조한다.

리사와 내가 방에 꽤 오래 틀어박혀 있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게끔.

토니우스가 실없이 웃으며 말했다.

"실제로 봐야 알 것 같아.

이 정도로 일이 잘 풀릴 줄은, 누구도 몰랐을 거야."

"그 일은 그냥 데칼한테 맡기면 된다고 했잖아?"

헤르카는 알고 있었다는 듯이, 시원스럽게 얘기한다.

"헤르카의 활약. 대단했지! 귀여웠지!"

오이아는 특유의 하이 톤으로 떠들었다.

"나니까. 당연하지.

……어디 사는 기사님이 데칼을 지켜 준 덕이야.

내 일에 집중할 수 있었지."

"당신이 나를 칭찬하다니.

별일도 다 있군요."

"네리스라고 한 적 없는데? 어디 사는 기사님이라고 했는데?"

헤르카는 네리스에게 혀를 메롱 내밀면서 모른 척했다.

"그 일은 개인적으로 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몸을 방패막이로 썼을 뿐이니까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용사님이 없었더라면 힘든 싸움이 됐겠죠."

몸을 내세워 도끼날을 대신 맞은 게 반성할 일이라니.

'무엇이 올바른가'에 대해서, 네리스는 답답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섹스할 때는 최고로 꼴리는 파트너지만 말이다.

그런 암시라도 없었다면 네리스가 유연성을 배우는 건 먼 훗날의 이야기였을 거다.

"그건 의미 없는 가정이다."

"블램 경?"

"우리 유격대는 용사가 있기에 존재하는 유격대.

'용사가 없었더라면' 같은 가정은 무의미해. 평소였다면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부상자가 생기면 지원팀에 맡기는 것이 맞지만.

그 작전은 데칼이 노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호해서 시간을 버는 게 옳은 판단이었다."

요컨대 블램의 말은,

네리스가 잘했다는 것 같다.

"부끄러워할 것 없다. 네리스 리케.

리케 가문의 창기병에게 어울리는, 용맹한 싸움이었어."

"……감사합니다."

네리스는 살짝 기쁜 듯했다.

그녀가 나를 흘낏 바라본다. 절로 미소가 나왔다.

네리스는 무표정이었지만, 그녀의 미묘한 표정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제 대화를 정리할까.

"여하튼, 박서연 일은 잘 풀렸어.

적어도 이 모든 일이 무의미해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생각해도 좋아."

"……음.

모두 할 일은 해냈다고 할 수 있군."

"블램은 다치지 않았어? 한 번 공중에 날았다가 떨어졌잖아."

"……하하."

블램은 허탈한 듯 웃었다.

"나를 걱정하는 건가?

네가 앞가림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후에 해도 늦지 않아. 그런 것은."

주제넘은 참견이라는 소린가.

알고 있다.

아무리 자유로운 분위기의 유격대라도 블램은 고참.

그래도 나를 지키다가 그렇게 됐는데 한마디 정도는 하고 싶었다.

"그렇게 따지면, 데칼은 자기 할 일을 능숙하게 해낸 셈입니다.

붉은 영혼석을 흡수하고 마신으로 각성한 여자를 설득하다니,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창고 앞을 지키고 있었던, 지원팀의 조사 담당. 브루노가 말해주었다.

블램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렇지.

데칼. 자네는 충분히 할 일을 해냈어."

처음에는 일이 이렇게 잘 풀릴 줄은 몰랐는데.

대원들을 믿으라는 리사의 충고가 없었다면, 여전히 나는 혼자서 서연과 마주할 생각으로 있었을 것이다.

그녀가 날 죽이지 않을 거라는 사실만을 믿고 앞으로 나갔겠지.

지나간 후에 그 일을 '만약 그랬으면'하고 따지는 건 의미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마신들의 습격 타이밍을 봤을 때.

내가 리사를 따르지 않았더라면 최악의 경우, 가호 상관없이 죽었을 수도 있다.

마신들 손에 의해서.

제르미나의 사주는 그만큼 적절했다.

이제는 다르다. 시아가 알았으니, 같은 수는 통하지 않겠지.

제르미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거다.

"식겠다.

얼른 먹자."

"잘 먹겠습니다!"

오이아가 기운차게 대답했다.

다들 말없이 바쁘게 손을 움직인다.

오는 길에 딴짓하느라 좀 식긴 했지만, 역시 엘린과 셀레네. 두 사람의 솜씨는 훌륭하다.

도시락에 넣을 음식이라는 걸 충분히 고려해서, 식어도 맛의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게 배려한 부분이 돋보였다.

"이 샌드위치 맛있네. 네리스도 먹어 봐."

으깬 감자와 게살이 들어 있는 것 같다.

네리스는 내가 내민 샌드위치를 작게 한 입 물었다.

"맛있습니다."

"그렇지?"

"데칼! 나도! 나도!"

먹여주는 게 보기 좋았는지, 헤르카가 귀엽게 보챈다.

나는 유부초밥을 헤르카에게 먹여 주었다.

"냠."

헤르카는 내 손가락까지 먹을 것 같은 기세로 삼키고는,

한쪽 볼을 부풀린 채 귀엽게 웃었다.

"맛있어. 데칼이 먹여줘서 더 맛있어."

즐거운 저녁 식사다.

하지만 리사가 없는 게 내내 마음에 걸렸다.

얼른 도시락을 전해주고 싶어서,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고 조금 빨리 일어난다.

"나도 방에 갈래."

헤르카도 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안 먹고?"

"많이 먹었어."

헤르카는 시원스럽게 말하고 먼저 가버렸다.

"저는 좀 더 앉아있다가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나는 네리스를 뒤로 하고 1층 홀로 나왔다.

헤르카가 2층 계단을 오르는 모습을 눈으로 쫓을 수 있었다.

헤르카의 방은 중앙쯤이구나.

나는 리사를 찾아가기 전에 먼저 내 방으로 왔다.

정확히는 네리스와 함께 쓰는 방.

깨끗하게 청소돼 있다. 의미 없이 서랍장을 다 열어 보니, 깨끗하게 빨아 둔 네리스의 속옷이 잘 정리돼서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

호기심을 이기지 못해서 팬티를 펼쳐본다.

네리스의 하늘색 팬티…….

킁킁 냄새를 맡아 봤지만, 아무 냄새도 안 난다.

이 세계에 섬유유연제가 있을 리도 없지.

더럽히면 미안하니까, 자리에 놓아둔다.

물론 명백히 내가 건드렸다는 티가 나도록 대충 서랍 안에 던져둔다.

나는 옷을 벗고 샤워실에 들어갔다.

땀 많이 흘렸으니까, 씻어야지.

리사를 보러 갈 생각에 기분이 좋다.

나는 샤워기에 마력을 흘려 넣고 따뜻한 물을 온몸으로 받았다.

현재 리사와의 관계는 '사귀는 사이'.

하지만 서로 못 볼 꼴 다 본 전 여자친구 박서연이나,

온갖 최면으로 타락해서 날 사랑하게 된 이스티에 비할 정도로 깊은 사이는 아니다.

<용사의 밤 연극>으로,

그녀의 의식과 몸을 분리해서 야한 버릇을 새겨 놓았을 뿐.

하지만 이게 예상보다 효과적이라서, 키스로 몰아붙여서 사귀자고 해도 들어줄 정도다.

그래도 그 이상은 어렵다.

리사는 임무 중 섹스와 임신 위험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고 있다.

비록 연극 상태일 때 질싸섹스 듬뿍해서, 그녀의 몸에 야한 취향을 만들어 놓았더라도.

감성보다 이성을 중시하는 상황일 때는 원하는 대로 하기 어렵겠지.

이게 중요하다.

어림도 없었을 때를 지나, 지금은 '강하게 밀어붙이면 될 것 같기도 한데?'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 구간까지 왔다는 것이.

여기서 또 다른 최면을 걸어서 간단하게 섹스해 버리면, 리사가 자신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너무 생략된다.

하지만 너무 끌어도 안 된다.

지금이 딱 맞다.

나한테 키스해달라고 보채다가 사귄다고 인정해버린 지금.

싱숭생숭한 리사의 마음에 파고들 때였다.

나는 몸에 비누칠하다가 멈칫했다.

…….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긴 한데.

내가 약을 준비한다고 말하지 않았나?

어쩌면 선물을 준비할 수 있을지도.

나는 스테이터스 메뉴를 활성화해서, '팔색 진주'를 소유하고 있는 여자 리스트를 확인했다.

헤르카 필리오테. 있다.

샤워하면서 자연스럽게 헤르카가 뭘 하는지 훔쳐본다.

헤르카는 침대 위에 엎드려서 무언가 만들고 있었다.

푹신한 침대 위에 실험용 비커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보기만 해도 혼란스러운데, 헤르카는 즐겁기만 한 듯 양다리로 침대보를 토닥토닥 때리며 작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조립을 하는 중인가?

"……."

나는 헤르카의 스커트 속을 줌해서 엿본다.

이쪽도 서연이랑 섹스하는 거 다 보여줬으니, 좀 엿봐도 되겠지?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합리화를 한 후, 헤르카의 팬티를 보면서 자지를 쥔다.

"좋아. 이걸로 네리스랑 승부를 내야지."

헤르카는 스커트가 올라가서 팬티가 보인다는 사실도 모른 채─자기 방에 혼자 있는데 신경 쓰는 것도 웃기지만─

나한테 딸감을 주고 있다.

나는 홀린 듯 젤이랑 헤르카 홀을 꺼냈다.

엘미젤 한 통도 다 써가네.

자지에 듬뿍 젤을 바른 다음에, 헤르카 홀을 손으로 쥔다.

이 헤르카 홀은 언뜻 보면 그저 특색 없는 실리콘 덩어리 같지만,

사실은 헤르카의 보지와 그대로 연결된 훌륭한 오나홀이다.

그 동조율은 상당해서 내가 이렇게 손에 쥐고 있기만 해도 헤르카에게 신호가 갈 정도.

"읏?"

헤르카는 위화감을 느낀 듯 자기 엉덩이를 본다.

뭐야. 눈치 못 챘나?

나한테 쓰고 싶을 때 보지 쓰라고, 오나홀까지 줘 놓고?

나는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헤르카 홀의 구멍에 자지를 갖다 댔다.

쪼옥.

젤 듬뿍 발린 채 발기한 좆이, 보지 구멍에 닿는다.

"어, 읏, 뭐야…?"

헤르카는 엉덩이를 살짝 치켜들고, 손으로 스커트를 내린다.

"뭐가 닿아……."

기억나게 해줘야겠군.

나는 손에 힘을 넣고 헤르카 홀을 푹 찔렀다.

한 손으로 쉽게 잡고 흔들 수 있는 도구인 만큼, 삽입은 실제 여자 몸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이루어졌다.

바꿔 말하면 헤르카는 간단하게 보지 깊숙이 삽입 당했다는 뜻이다.

"아, 아힉…!?"

명백히 보지 강간당하는 느낌을 받은 헤르카는, 침대 위에서 몸을 웅크리고 움찔거렸다.

나는 헤르카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감상하며 자지에 힘을 넣었다.

계속 발기하면서 헤르카 홀 속에서 커진다.

헤르카의 보지 감촉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니. 환상적이다.

조여오기까지 해서, 그냥 헤르카의 보지에 직접 자지를 넣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 실리콘 덩어리 안은 미지의 공간.

헤르카의 보지 속.

나는 오나홀을 잡고 천천히 흔들어 헤르카의 보지를 쑤셨다.

"앙……!! 흐앙…! 읏, 아, 이거……. 데칼…. 앗…!

내가 준 오나홀 쓰고 있어…?"

겨우 알아준 것 같다.

"히끅, 응앗…! 자지 너무 커…. 안에 꽉 찼는데, 계속 넣으면……. 흐윽……."

그 말을 듣고 오나홀을 잡아당기며 자지를 밀어 넣는다.

비관통형 오나홀 반대편이 내 귀두로 늘어나 '불룩'하고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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