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285화 (285/414)
  • 나는 답례로 시아의 이마에 키스하고, 네리스와 함께 낡은 저택으로 돌아왔다.285회

    "네리스. 이제 괜찮아?"

    "네. 말끔히 나았습니다."

    나는 네리스를 끌어안았다.

    주변에 돌아다니는 대원들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네리스의 풍만한 젖탱이가 내 가슴에 꾸욱 눌린다.

    "다들 봅니다. 주군."

    "어차피 다들 알잖아."

    "하지만, 제가 주군의 보지 기사라는 사실은 헤르카 말고는……."

    나는 바로 네리스와 입술을 맞대고 혀를 할짝거렸다.

    네리스는 기꺼이 입을 열고 나와 혀를 섞어주었다.

    "할짝할짝……. 츄……. 쯉. 쯉."

    "혀 빨아줘."

    "……."

    그녀 특유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 보면서 혀 빨리는 기분은 최고였다.

    "츄룹. 쮸웁. 걱정시켜서 죄송합니다.

    사죄의 키스, 받아주세요."

    나는 네리스와 몸을 밀착하고 게걸스럽게 입을 빨아댔다.

    네리스는 입을 열고 내 혀를 방어하듯이 할짝거렸다.

    그러다 혀가 얽히고, 뿌리까지 빨고 싶은 마음에 막돼먹은 키스를 강요한다.

    "쪼옥. 쮸웁. 쮸우우."

    네리스는 입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르는 것처럼

    태연한 눈빛으로 날 보며 눈을 깜빡였다.

    "후우……."

    천천히 입을 뗀다.

    네리스와 내 입술 사이에 타액으로 이어진 긴 다리가 만들어졌다.

    네리스는 하얀 손가락을 걸어서 다리를 끊고, 시원스럽게 말했다.

    "만족하셨습니까?"

    "그런 것 같아?"

    "……."

    발기한 자지를 비벼대며 키스했으니, 수긍할 리 없다.

    "기사 보지… 쓰시겠습니까?"

    "솔깃한 제안이지만, 내 자지는 예약돼 있어서."

    "……가슴 크기가 비슷하다면, 용사님을 두고 절 고를 이유가 없으시겠죠."

    뭐야. 네리스.

    질투하는 건가?

    "나는 리사라고 한 적 없는데?"

    네리스는 말문이 막힌 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네리스. 날 독점하고 싶은 거야?"

    나는 네리스의 밑가슴을 움켜쥐었다.

    "나한테 결투까지 걸었던 우리 부회장님이."

    "……지금 그 얘기는 비겁합니다."

    "젖가슴은 크기만 해서 좋은 게 아냐."

    네리스의 젖가슴을 양손으로 주무르면서 설교한다.

    "처지지 않았는지, 보기는 좋은지, 만졌을 때 탄력과 부드러움은 얼마나 훌륭한지.

    유륜과 유두의 크기, 색깔, 형태……. 그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좋은 젖가슴이 되는 거지."

    "그러면 제 가슴은……."

    "특등급이지."

    소에게 등급 매기듯이 말한다.

    그 뉘앙스를 네리스도 느낀 듯했다.

    "가축에게 매기는 등급 같습니다."

    "꼭대기에는 카렌이 있지. 카렌의 젖가슴은 굉장하거든."

    젖가슴 애무는 들키면 곤란하다.

    보는 눈이 많아지기 전에 손을 뗀다.

    리사를 덮치기 전까지 잡음은 안 만드는 편이 좋다.

    …….

    뭐, 이미 대놓고 달라붙어서 빨아대고 양손으로 젖가슴 주무르긴 했지만.

    "크기는 제가 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체격이 다르니까. 네리스는 좀 더 키가 크지."

    "네."

    "리사는 5피트 좀 넘겠지. 한, 158에서 163?"

    리사는 그 키로 네리스와 비슷한 크기의 젖탱이를 달고 있다.

    갑옷으로 가리고 있어서 그렇지 네리스처럼 노출하면 인상이 바뀐다.

    실제로 리사는 젖가슴을 깠을 때 훨씬 야해 보인다.

    야한 젖탱이를 가졌다는 증거다.

    허리도 잘록하고 발목도 예쁘다.

    비율이 좋으니까, 키가 작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결론이 뭔가요."

    "그래도 네리스의 몸이 더 꼴려."

    "그런 칭찬에 솔직히 기뻐해도 될지 의문이 듭니다."

    "젖탱이는 5대 5.

    네리스는 젖을 한 번에 휘어잡았을 때 느낌이 너무 좋고, 리사는 유두를 포함해서 만지는 맛이 있다.

    하지만 엉덩이."

    "……엉덩이?"

    "네리스는 엉덩이도 굉장하지."

    나는 힙업된 네리스의 엉덩이에 손을 뻗어 주물렀다.

    "쓸데없이 발달한 큰 엉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좋은 거야."

    "……그렇습니까? 그렇군요.

    엉덩이를 큰 순으로 좋아하신다면, 엉덩이는 제가 1위겠군요."

    네리스의 굴곡진 엉덩이. 참을 수 없지.

    대놓고 조물조물 만지다가 손을 뗀다.

    가끔은 작고 말랑말랑한 엉덩이도 좋지만, 역시 엉덩이는 순산형이지.

    "기운 났어?"

    "모호합니다. 엉덩이를 키우는 운동을 할 수도 없고……."

    "그런 거 안 해도 돼.

    자연스럽게 있어 줘. 난 있는 그대로의 네리스가 꼴려서 좋으니까."

    "……."

    네리스가 눈을 크게 뜨고 날 봤다.

    "왜?"

    "……특등급 젖가슴 운운하기 전에,

    그 한마디 해주셨다면 납득하고 넘어갔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하하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손과 눈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서연이랑 결판내고 올게."

    "얼마나 걸린다고 전할까요?"

    "그건 얘기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여덟 시간 동안 '설득'하고 올 테니까.

    나와서 상세한 일정을 잡았으면 해."

    "알겠습니다."

    리사는 지금쯤 쉬고 있을 테니,

    상세한 논의는 나중에 해도 되겠지.

    "부디 조심하시길."

    네리스가 건강한 건 확인했다.

    나는 저택에서 나와 서연을 감금한 창고로 이동했다.

    창고 입구에는 바커스와 브루노, 그리고 헤르카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 데칼!"

    헤르카가 먼저 이쪽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무슨 얘기 중이었어?"

    "기껏 잡았는데 도망치게 둘 수는 없으니까.

    창고에 이중, 삼중으로 결계를 치고 있었어."

    "저는 감시역입니다.

    이상이 발생하면 바커스가 즉시 경보를 울릴 겁니다."

    "음."

    이상하군.

    삼중 결계에 보안 시스템까지 있다는데, 안심이 안 된다.

    다들 비슷한 기분이겠지.

    "용사님께 얘기 들었습니다.

    반마신의 취급은 전적으로 맡긴다고 하시더군요."

    "그래. 들어가는 건 나 혼자면 돼."

    브루노가 긴장감 어린 얼굴로 말했다.

    "블램 씨에게 상처를 입힌 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로 혼자서 괜찮겠습니까?"

    "아무도 들이지 말아 줘.

    여덟 시간 후에 나올게."

    "알겠습니다.

    결계에 대한 설명은, 헤르카 양에게 들어주세요."

    "헤르카."

    헤르카는 내 품에 쏙 들어왔다.

    "데칼. 나도 들어가면 안 돼?"

    어리광부리는 헤르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안된다는 건 알지만……."

    "밖에서 기다려 줘."

    서연에게 다시 최면을 걸기 위해서는 방해 요소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

    헤르카도 알고 있을 거다.

    다른 여성의 존재는 서연의 분노를 부추기기만 할 뿐이라는 것을.

    "소중한 친구가 위험할지도 모른다면, 데칼은 외면할 수 있어?"

    "그 친구를 믿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믿고 맡길 수밖에."

    헤르카는 가지 말라는 듯이 나를 꼬옥 안았다.

    어리광부리는 헤르카라니.

    귀여워서 떨쳐내기 힘들다…….

    자지가 발딱 서서 헤르카의 작은 몸에 맞닿는다.

    흠칫하고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지만, 헤르카는 나와의 보지섹스를 일상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쪼그만 아가씨는 귀엽고 앙증맞은 몸을 나한테 비비며 내 자지를 자극했다.

    "데칼의 자지…….

    대체 누구랑 친해지고 싶어서 딱딱해진 거야?"

    "……."

    어려운 질문이군.

    지금부터 섹스할 대상은 서연이지만,

    발기는 헤르카때문에 했다.

    "괜히 걱정했어.

    데칼,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구나?"

    "솔직히 그래."

    고생했으니까.

    이 세계에 와서 비교적 편하게 살았지만, 서연은 언제나 내게 무서운 존재였다.

    최면에 걸리지 않는 유일한 인간이니까.

    헤르카는 단념한 듯 한 발짝 떨어져서 나를 올려다봤다.

    "결계는 안정성을 충분히 고려했어.

    안에서 아무리 날뛰어도 건물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거야.

    한 시간은 확실하게 서연을 묶을 수 있고, 결계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면 내가 즉시 알 수 있어."

    "말뚝은 어떻게 됐어?"

    "남아 있어.

    하지만 결계 설치에 상당한 마력을 소진해서, 말뚝은 한 시간, 어쩌면 그보다 더 빨리 사라질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무슨 말인지 알지?"

    "60분 내로 무력화 해야 한다는 뜻이지?"

    "응."

    서연을 몰아세울 수만 있다면 여덟 시간 꽉 채워서 섹스하고 나올 수 있겠지만,

    실제로 판가름 나는 건 앞으로 한 시간.

    빠듯하다.

    쾌락에 관련된 암시가 있었으면 평소처럼 '보지 타락해라!' 하면서 허리 흔들면 어떻게든 됐겠지만.

    서연에게 걸린 암시는 「내가 없으면 불행해진다」뿐.

    과거에 서연과 섹스했던 적도 있지만, 육체관계는 거부하지 않더라도 경직된 심리 상태인 여자를 느끼게 하는 건 굉장히 어렵다.

    특히 다친 몸으로 감금당한다는 건 대부분의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가혹한 일이다.

    무슨 짓을 하지 않더라도 급격히 피폐하게 되는 건 기정사실.

    과연 어떤 식으로 나올지, 들어가서 얘기를 나눠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데칼. 이걸 받아."

    "이건?"

    검은…… 띠?

    "손목에 차는 거야.

    내가 데칼의 바이탈 사인을 보고 있을 거야.

    말뚝이 제거된 후 서연을 통제할 수 없게 되면, 나한테 도움을 요청해야 해."

    "어떻게?"

    "띠를 잡아당겨서 끊으면 돼. 힘을 주면 간단히 끊어져."

    "번거롭지 않아?"

    안에서 소리치면 될 텐데.

    "데칼이 뭘 할지 알아.

    그래서, 건물 전체에 방음 처리가 돼 있어.

    문밖으로는 어떤 소리도 새어 나오지 않을 거야."

    "아. 그렇군. 안에서 소리쳐도 못 듣겠네."

    "응. 그러니까, 이건 비상 대책.

    나도 이쪽이 편해. 일단 투시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거니까.

    오인해서 발동하는 일은 없을 거야. 위급한 순간에 방에서 꺼내 줄게."

    "살살 부탁해."

    헤르카는 재밌는 상상을 한 듯 입을 가리고 킥킥 웃었다.

    "어쩌면,

    알몸으로 튕겨 나와서 바닥을 뒹굴게 될지도?"

    "……."

    성공해야겠군.

    그런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지.

    "마지막으로…… 조심해야 해. 데칼.

    박서연은 붉은 영혼석을 흡수했어. 본래 그것만으로 미쳤어도 이상하지 않아."

    헤르카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

    붉은 영혼석은 지극히 위험하고 불안정한 물질.

    스티아의 가문이 몰락한 이유도 붉은 영혼석과 깊은 관계가 있다.

    그게 서연의 몸에 무슨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붉은 영혼석이 사람의 정신을 오염시킨다면 내가 질 리 없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니까.

    "나중에 보자."

    "응! 이번에는 내가 데칼을 지킬 거야.

    안심하고 친해지는 보지섹스 하고 와!"

    기특한 녀석.

    나는 양손으로 각각 헤르카의 머리와 볼을 쓰다듬고 어루만지다가,

    서연이 잠든 창고로 들어왔다.

    방안은 어둑했다.

    결계의 영향인지, 보수할 때 구멍 난 곳은 모조리 막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틈새로 새어드는 빛이 은밀하게, 뽀얀 허벅지를 폭로하고 있다.

    뼈대만 남은 침대 위에 서연이 무방비하게 누워 있었다.

    꿀꺽.

    눈을 부릅뜨고 쫓아올 때는 무서워 죽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정신을 잃고 뻗어 있는 걸 보니 자지가 발기해서 바지를 뚫고 나올 듯했다.

    힘의 관계가 역전되었다는 걸 깨닫자마자 꼴려버렸다.

    나는 참 비열한 놈이라니까.

    힐쭉 웃으면서 다가가, 서연의 몸을 찬찬히 살핀다.

    예쁜 얼굴이다.

    고생해서 그런지 내가 알던 서연이 보다는 야윈 느낌이다.

    "박서연."

    나는 의미 없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세 글자 이름.

    한국에서 태어나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

    우리는 현대에서 찾아온 이방인. 서연은 나를 따라서 이 세계에 왔다.

    '박서연'이라는, 이 세계에서는 생소한 그 이름이 나를 감상에 젖게 했다.

    그때의 서연이를 떠올리며 천천히 몸에 손을 대보기로 한다.

    풍만한 젖가슴.

    젖가슴 크기 하면 바로 떠오르는 조개 성의 몇몇 여자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서연의 가슴 크기는 한국에서는 굉장히 희귀한 편이었다.

    인☆그램에 가슴 굴곡이 드러난 사진 한 번 올렸다 하면 난리가 날 정도였지.

    나는 정신을 잃은 서연의 젖가슴을 만지면서 점점 알 수 없는 고양감에 휩싸였다.

    큰일이다.

    서연이를 흥분하게 해야 하는데, 내 자지가 터질 것 같다.

    심호흡하고 천천히 관찰한다.

    내가 주무르던 가슴을 중심으로.

    가느다란 목선, 탐스러운 입술. 손가락으로 닿을 듯 말 듯 하게 더듬으면서 감상한다.

    속눈썹도 길고……. 이마도 예쁘다.

    내가 '이마 미인'이라며 칭찬했던 게 생각이 났다.

    앞머리를 드러내서 이마를 보여주면 더 예쁠 거라고.

    ……그랬었지.

    땋아서 내린 검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본다.

    그래도 나를 만나러 온다고 신경 쓰기는 했나 보다.

    머리 손질도 돼 있는 걸 보면.

    "후……."

    여대생 서연이.

    지금은 여대생 대신에 뭐가 어울릴까. 반마신? 전여친? 그것도 아니면 미친 여자?

    나는 손에 힘을 꽉 쥐었다.

    찌지직…….

    서연의 몸에 착 달라붙어 있던 옷이 짜릿한 소리를 내며 찢어졌다.

    중력에 의해 퍼져 있는데도 볼륨이 살아있는 젖가슴을 보며 군침을 삼킨다.

    아래로 손을 뻗어. 서연의 팬티도 찢는다.

    그러다 허벅지에 박혀 있는 큼지막한 말뚝에 손이 닿아 움찔했다.

    "……."

    우선…….

    깨우지 말고 해볼까.

    예전에 섹스한 적 있기 때문에 서연이 좋아하는 애무는 잘 알고 있다.

    금방 젖게 할 자신 있었다.

    그 전에…….

    나는 서연을 안아서 잠시 바닥에 내려놓은 후,

    보관함에서 푹신한 야숙용 매트를 꺼냈다.

    잘 욱여넣어서, 침대 틀에 끼우면…….

    설치 완료.

    잘 고정된 것까지 손으로 확인해본 다음, 옷을 훌렁훌렁 벗어 던져서 알몸이 된다.

    "이제, 등 안 쓸릴 거야."

    다시 서연을 안아서 침대에 올린다.

    허벅지에 말뚝 박힌 여자랑 섹스하는 건 처음이네.

    최소한의 빛만 새어드는 어두컴컴한 방 안.

    나를 몰아세웠던 추격자 박서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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