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회
○깨어나도…….
샤워기는 마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손짓만 하면 된다.
딱 좋은 온수가 리사의 젖가슴 위로 흘러내렸다.
"몸에서 힘 빼."
리사는 다리를 벌린 채, 심호흡하고 몸에서 힘을 뺀다.
나는 리사의 엉덩이에 자지를 비비면서, 손을 보지에 가져다 댔다.
움찔.
리사는 본능적으로 다리를 반쯤 오므렸다.
"계속 의식해. 다리 활짝 벌리도록."
"……알았다."
나는 손끝으로 리사의 음핵을 살살 문질렀다.
"바깥쪽부터 씻을게."
"흣……."
무언가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뒤에서도 리사가 당황했다는 건 충분히 알 수 있었다.
보지가 생각보다 너무 좋지?
대답은 듣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나는 리사의 녹진녹진한 보지를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음핵은 예민하기 때문에, 닿을 듯 말 듯 하게 천천히…….
"아, 읏……."
연극 상태일 때, 리사의 몸에 새긴 야한 버릇.
내 손으로 끊임없이 절정하던 체험을 떠올리게 해줄까.
"흣……. 흐윽……. 데칼. 이제, 바, 바깥은 충분해……."
"아직이야. 꼼꼼하게 해줄게."
리사는 날 막으려는 것처럼 팔을 잡았다.
하지만 손에는 힘이 없고, 다리 활짝 벌린 건 그대로였다.
"데칼……!
허튼수작질은…. 읏…… 학……!"
풋. 허튼수작질? 가소롭다.
나는 리사의 보지가 어떻게 하면 느끼는지 그녀 자신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데.
젖은 손가락으로 음핵을 빠르게 문지른다.
"~~~! 흣. 호윽……!"
"다리 벌려."
"아, 앗, 흐앙……!"
누구한테 주도권이 있는지 가르쳐주지.
나는 팔로 리사의 허리를 감아서 끌어안고 보지를 집요하게 문질렀다.
보지 둔덕을 헤집듯 음핵부터 보지 구멍까지 내려가는 경사를 손가락으로 타고 내려간다.
찔꺽찔꺽찔걱찔걱…….
"아, 아, 흐윽, 흐앗……. 이상해. 이런 거 모른다. 나는……."
"긁어내기만 하지 않을 거야.
리사의 보지에 쌓인 스트레스 풀어줄게."
"시, 시럿……. 흐읏……. 내 보지의 스트레스 관리를, 맡긴 적은 없……엇……!"
리사는 알까.
보지라는 말 쓰는 것도 연극 상태일 때 밴 버릇이라는 걸.
"자위보다 훨씬 기분 좋게 해줄게.
나한테 맡겨."
"아, 아, 읏, 야한 짓은, 용납 못 한다…."
"치료 행위야."
나는 바동거리는 리사를 팔로 꼬옥 안아서 엉덩이에 좆을 비비며,
리사의 보지를 집요하게 문지른다.
"윽, 흐윽……! 안 돼. 당장 멈춰라. 명령이다.
이상한 거 와, 이상한 거……. 흐읏…… 내가 모르는 거…… 아……흐아앙……♥"
리사는 보지 절정했다.
내 손에 달라붙는 것처럼 친숙한 보지라서 손쉽게 음핵 절정 시킬 수 있었다.
이미 리사는 연극 상태일 때 질릴 정도로 내 손에 의해 보지 절정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깨어난 그녀에게는 완전히 미지의 경험.
남자의 손가락으로 보지 문질러져서 강렬하게 절정한다는 것 자체가, 리사의 인생을 통틀어 없었던 일.
반응이 너무 사랑스럽다.
"~~~~! 흑, 흐앙……. 뭐야……. 뭐야아……."
리사는 내 품에서 움찔거리며, 당황하고 있었다.
"스트레스는 이렇게 푸는 거야."
"읏……."
아직 긴장이 덜 풀렸군.
"이제 속을 긁어줄게."
나는 리사의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아흐윽……! 아, 안 돼……!!"
리사는 위기감을 느끼고 내 팔을 막으려는 듯 다리를 꽉 조였다.
하지만 허벅지로 내 손을 아무리 조르고 있어도 이미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넣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검지와 중지를 갈고리 모양으로 꺾어서 이미 잘 알고 있는 리사의 지스팟을 살살 문질렀다.
강한 힘도 필요 없다.
리사의 보지가 어떻게 하면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앗……. 후앗……."
리사는 다리로 꼬옥 내 팔을 조이며 방어한다.
그런 순수한 반응이 기특하기까지 하다.
나는 손을 꼼질꼼질 움직이며 리사의 보지 속을 휘저었다.
"히, 히읏……! 앗, 앙……! 데칼. 그만……. 앗……. 흐윽……. 나, 나는 이런 거 몰라…!"
"다리 벌려."
나는 리사가 정신 팔린 사이 그녀의 뒷덜미를 쭈읍 쭈읍 빨면서,
자지를 엉덩이에 비벼댔다.
리사는 노골적으로 달라붙는 날 견제하기는커녕 보지 속을 휘젓는 손가락이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반응이다.
리사는 모르는 사이에 조교 당했으니까.
알고서 해도 접촉 암시가 이 정도로 강해진 상태에서는 돌이킬 수 없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리사의 몸이 잔뜩 음란한 경험치를 먹고 정액받이 보지가 될 준비를 끝냈다면,
리사의 마음은 아직 숫처녀.
몸이 그녀의 예상을 아득히 웃도는 정도로 흥분하고 있다.
"벌리라니까?"
나는 리사의 보지 속을 손가락으로 쑤셨다.
가동 범위는 좁게, 리사의 질벽을 살살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찔걱찔걱찔걱찔걱.
"아흐읏……! 오혹……!! 으긋, 앗, 앗……! 흐앙…!"
리사는 드디어 내 말을 듣고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손이 자유로워져서 리사의 보지를 노골적으로 쑤셔댔다.
찌걱찌걱찌걱.
"응,긋,읏……! 흣……! 흑……! 읏…. 데칼. 데칼……!"
이름 부르던 거, 그대로 하네.
반가워서 씩 웃었다.
내 얼굴이 안 보여서 다행이다. 딱 이놈이 범인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표정을 짓고 있으니.
배신 섹스 할 때까지 좀 더 몰라줬으면 좋겠어.
폭로할 때까지 마음 편히 날 의지한다는 암시는,
그녀의 판단력을 계속 흐리게 할 거다.
"리사. 좋은 건 알겠는데.
나는 지금 치료행위 중이야."
리사가 강한 수치심에 귀를 빨갛게 물들이고 고개를 떨궜다.
"흐, 흑……. 아, 알았다…. 흐읏……."
"보지 그렇게 좋아?"
"……."
리사는 입을 꾹 다물고 참는다.
나는 리사를 무너뜨릴 생각으로 보지를 마구 쑤셔댔다.
찔걱찔걱찔걱.
"앗, 앗, 응호옥……♥"
리사는 보지 절정한다.
절개 있는 순수한 그녀의 마음과 달리, 몸은 이미 내 정액받이 보지가 될 준비가 끝났다고 한다.
리사의 마음은 폭풍우에 휩쓸린 돛단배처럼 위태롭고, 애처로운 상황.
내 지적 때문에 자기가 창녀처럼 허덕이고 있다는 걸 인지했으니.
더욱더 그녀는 창피하고 부끄러울 테지.
"아, 응홋……. 옥……. 아앙……. 핫, 흐윽…!"
어떻게든 보지 절정 참으려고 애쓰는 리사를 속절없이 무너뜨린다.
내 손가락은 벌써 리사의 보지 즙으로 푹 젖어버렸다.
……근데. 내 정액, 끝도 없이 나오긴 하네. 얼마나 싸질러 댄 거야?
찔걱찔걱찔걱찔걱.
"읏, 흑……. 흐읏…! 앙…… 하앙……!"
리사의 어깨가 떨린다.
알아버린 것 같다.
내가 보지 만질 때는 신음을 참을 수 없다는 걸.
결국 그녀는 나한테 애절하게 속삭였다.
"미안하다. 이런 모습 보여줘서……. 실망, 했지……. 흐읏…. 오홋……."
리사가 진중하게 말하는 중에도, 나는 보지 쑤시기를 멈추지 않는다.
내 손은 리사의 보지 즙으로 질척질척했다.
리사는 혀를 내밀고 허덕이며, 무방비하게 보지를 유린당한다.
"데칼은 진지하게 날 도와주려 하는데……. 나는……. 차, 창녀처럼……. 흐긋…….
몰랐다. 이렇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
"……."
리사가 참회하듯 말했다.
"데칼의 손가락, 너무 좋아서……. 신음이 계속 나와…."
안 되겠다.
질싸 섹스해야겠어. 이걸 누가 참는단 말이야?
손을 떼려고 한 그 순간, 밖에서 오이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용사님~.
아침인데요. 대원들 부를까요?"
헉.
시간제한……!
큭, 젠장. 보지섹스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원들은 최면으로 어찌어찌 한다고 해도 그 무서운 괴물 놈들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대책 없이 질싸하는 걸 즐기는 나도 유격대의 작전 성패까지 저울에 올릴 수는 없었다.
"용사님! 어, 방에 없으신가?
들어갑니다~?"
아니……!
보통 대답 안 한다고, 남의 방에 그냥 들어오냐?
오이아의 목소리는 장난기로 가득했다.
"진짜 안 계시네……?"
조용해졌다.
돌아갔나? 살짝 마음을 놓은 순간. 오이아가 샤워실 문을 노크했다.
똑똑똑.
최면이 불가피한가.
리사와 같이 있는 걸 들키는 정도는 괜찮지만…….
"나한테 맡겨라."
"리사…?"
리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오이아.
지금 씻는 중이다. 조금 시간을 줘."
"아, 씻는 중이셨군요?"
"그래. 걱정하지 마라. 금방 가겠다."
"흐응……."
나는 늠름하게 말하는 리사를 보고 꼴려서, 다시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셨다.
찌봅찌봅찌봅.
"~~~! 히긋. 바, 바보……. 지금……. 하면……."
리사는 고개를 떨구고 소리를 억눌렀다.
하지만, 참을 수 없다는 건 좀 전에 증명된바.
리사의 입에서 야한 소리가 자꾸만 새어 나온다.
나는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손톱이 닿지 않게 주의하면서 부드럽게 리사의 질벽을 살살 문지른다.
"~~~! 응홋……."
그때. 밖에서 오이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누구랑 같이 계신가요?"
"……!"
이런. 들켰다.
생각해 보니…… 밖에는 정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매트가 젖기만 했으면 둘러댈 수 있을지도 몰랐지만, 정액까지 남아있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야.
호기심 풀렸어? 오이아."
"……꺄아!"
"비밀로 해."
"비밀로 할게~! 아,
용사님은 30분 정도 늦는다고 전해둘게요♥"
오이아는 샤워실 안의 비밀을 확인하고 만족한 듯 떠났다.
한숨 돌렸군.
"괜찮겠는가?"
"뭐가?"
나는 뻔뻔하게 리사의 보지 속을 문지르면서 말했다.
"흐긋! 응, 호읏……. 응, 말할 때 정도는…… 내 보지, 쉬게 해줘……. 정말, 집요한 남자구나. 그대는…."
"30분밖에 없으니까."
리사의 보지 깊숙이 손가락을 넣어서 보지 속을 휘젓는다.
찌봅찌봅찌봅.
"응혹! 으긋…! 앗……. 하응……!"
이제 정액도 거의 나오지 않는다.
나오는 건 리사의 야한 보지 즙뿐이다.
"오이아는 침착하고 실력이 좋은 메딕이지만, 그……. 수다스러워서,
우리가 사귀는 것처럼 되어버릴 거다."
"그것도 좋은데."
"……그렇게 가볍게 정할 것이 아니지 않은…가. 흐읏……. 내 보지…. 가만히……. 앙……♥"
"이거 봐."
나는 보지 즙으로 질척질척하게 젖은 손가락을 보여주었다.
검지와 중지를 붙였다 뗄 때마다 끈끈히 이어지는 애액의 다리.
리사도 이것이 뭘 의미하는지 본능적으로 깨달은 듯했다.
"내 손, 좋았구나."
"……."
"리사의 보지. 섹스할 준비가 끝났네."
리사는 벌떡 일어났다.
화나게 했나?
"데칼. 끝난 거지?"
"끝났어."
"널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도가 지나친 장난이 섞여 있다고 느낄 때가 있어."
섞여 있다니.
순도 100% 섹스 준비하기 위한 추잡한 애무인데.
몰라보니 서운한걸?
"내 몸은 나만의 몸이 아니야. 내 검에는 여신님의 뜻이 깃들어 있다.
남자와 놀고 있을 시간은 없어."
일레시아의 뜻 말이지?
그게 아마 내 정액받이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가혹한 진실을 벌써 알려주면 가엾다.
"알았어."
나는 시원스럽게 단념하고 일어났다.
오이아가 흥을 깨준 덕분에 한 템포 참을 수 있었다.
리사는 살짝 망설이며 사족을 붙였다.
"그대는 매력적인 남성이다.
내 뜻을 오해하지 말기를 바란다."
"용사님은 지금 노닥거릴 때가 아니라는 뜻이잖아?"
"……."
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런 리사가 좋아."
그래서 정액받이로 만드는 보람이 있고.
"좋다니……."
리사는 내 눈을 한 번 보고, 빳빳하게 발기한 내 자지를 흘낏거렸다.
말이랑 반대로 내 좆이 흥미진진한가 본데. 귀여워라.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해본 적 없는 분이라 그런지, 훔쳐보는 게 어설프다.
"보지 좋았어? 리사."
"또 추잡한 장난인가."
"보지에 쌓인 스트레스 풀었는지 확인하는 거야.
열심히 노력했는데, 잘 됐어?"
리사는 눈을 내리깔고,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그래. 피로는 풀렸다.
보지도 기분 좋았어."
"밖에서 기다릴게."
"……."
나는 옷을 챙겨입고 방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