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277화 (277/414)

277회

○깨어나도…….

나는 킁킁하며 보지 냄새를 맡았다.

그러자 리사는 화들짝 놀라며 다리를 오므렸고,

내 머리는 리사의 허벅지 사이에 끼어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냄새 맡지 마라. 그런 걸 허락한 기억은 없다!"

"은은한 향기가 났다며?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어."

"먼저 말을 해야지……! 나도 여자란 말이다."

"걱정하지 마.

안 좋은 냄새 같은 건 안 나니까."

"화, 확인해달라고 한 적 없다!"

리사는 볼을 빨갛게 물들이고, 내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냄새 맡지 않겠다고 약속해라!"

"이미 냄새 맡고 있는데."

"숨 참아라!"

"진정해. 지금 이대로 있는 게 더 부끄럽다는 생각 안 들어?"

"……."

보지가 코앞에 있다.

내가 싼 정액 덩어리만 없었으면 입 대고 빨았을지도 모른다.

리사가 허덕이는 모습이 아주 볼만했겠지.

리사의 몸은 지극히 건강하기 때문에, 보지에서는 보지 즙 특유의 냄새가 났다.

나는 이 냄새가 좋다. 땀범벅이 되어 섹스한 후 공기 중을 떠도는 야한 냄새다.

여성이 질염이나 성병 등, 안 좋은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심한 악취가 나기도 한다.

리사는 지극히 건강체에, 순결하기 때문에 해당 사항 없다.

질싸 듬뿍 당해서 정액 질질 흘리고 있는 보지를 순결하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꼴리기는 꼴렸다.

"진정했어?"

리사가 다리에 힘을 풀었다.

"빨리 끝내줘……."

"좀 볼게."

나는 리사의 보지를 차분히 관찰했다.

리사는 다리를 활짝 벌린 채 죄인처럼 고개를 떨궜다.

질싸 당했다고 인증 중인 야한 보지.

리사를 좀 더 부끄럽게 만들 방법을 생각해냈다.

동료에게 다리를 활짝 벌리고 보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

흐름에 휩쓸려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린 지금이라면,

깨어난 리사에게도 야한 부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할 수 있다.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리사. 보지 벌려서 잘 보여줄래?"

"나한테 무엇을 시키는 거냐……."

"내가 손댈 수는 없잖아. 리사의 소중한 보지."

"그렇게 부르지 마라. 그대는 수치심이라는 게 없나?"

"내가 벌려?"

"처음부터 네게 이런 꼴을 드러내어선 안 됐어. 내 실수다."

"시작한 일에는 책임을 져야지. 안쪽까지 보여줘."

나는 뻔뻔하게 보지 벌리기를 요구한다.

"……알았다."

리사는 검지와 중지를 V자로 벌려서 보지를 보여주었다.

리사의 비좁은 보지 구멍이 보인다…….

나는 여체의 신비에 몰두하는 어린아이처럼, 리사의 보지를 흥미진진하게 관찰했다.

따끈한 정액 덩어리가 몽글몽글 흘러내리는 중이었다.

"데칼…."

"이제 거의 끝났어."

"그게 아니라……. 데칼의 몸에서 묘한 냄새가 나."

"나?"

땀 냄새인가?

내 겨드랑이를 킁킁 맡아본다.

내 냄새라서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다.

"혹시 입 냄새?"

"아니. 말을 잘못했다. 좋은 향기가 난다."

"……향기?"

리사는 보지 벌린 채 멍하니 날 보았다.

"아까부터 그 향기가 내 입안에 달짝지근하게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

아.

최음 향수! 나도 까먹고 있었네.

이 방에 들어오기 전, 헤르카가 준 향수의 분사구를 확인하다가 얼굴에 확 뿌렸었지.

일회용 수건으로 닦긴 했지만,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

그러면 지금 리사의 보지는 대체 얼마나 예민해져 있는 거지?

좀 더 야한 짓 할 수 있을지도…….

"향수 뿌렸어."

"향수…?"

"이상해?"

"……아니, 이상하지 않아."

리사는 처음에 '묘한 냄새'라고 했다.

상대가 뿌린 향수의 향기를 칭찬할 때 보통 그런 식으로는 말하지 않는다.

리사는 몸의 인위적인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런 꼴로 보지를 보여주고 있어도 용사는 용사라는 뜻이다.

하지만 최음 효과는 독극물이라기엔 효과가 좀스럽다.

최면 암시의 효과가 10이라면, 최음제는 1에서 2?

그러나 노아가 내 냄새만 맡아도 돌아버려서 날 갈구하는 것처럼.

동물에게 냄새는 직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최면이 작용하고 있지 않을 때도

최음 향수는 자기 일을 100% 해낼 수 있다.

리사가 무방비하게 보지 드러내고 있는 것과 무관계하지도 않다.

리사는 지금 꽤…….

강한 성욕에 부추겨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잘 구슬려서 섹스까지 해볼까?

아니, 시간이 없어. 오이아든 누구든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시간이다.

블램은 날 방해할 수 없지만, 전체적인 작전 행동에 문제가 없는 선에서 움직여야 한다.

연극 상태일 때는 보지 팡팡 좋아하는 매력적인 용사 보지도,

깨어난 후에는 순결한 처녀.

아직 자기가 숫처녀라고 굳건히 믿고 있기 때문에, 덮칠 때는 위험부담이 커진다.

"데칼."

리사가 날 불안하게 보고 있었다.

"심각한가?"

"생각할 게 좀 있었어."

마음속에서 결론이 났다.

리사의 보지에 야한 짓만 하기로.

그녀에게 기분 좋은 아침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독인가? 그것도 아니면 저주? 흑마법?"

"아니야."

나는 용사의 몸을 침범할 정도의 독, 저주, 흑마법 따위는 모른다.

즉 들통날 거짓말을 할 바에야 두리뭉슬하게 둘러대는 것이 낫다.

리사가 무협지 등에서 흔히 나오는 만독불침이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어서, 적당한 변명거리를 댔다.

"피로가 쌓였어.

스트레스가 원인이야."

"……장난치는 건가?"

너무 실없이 말했는지 리사는 화난 듯 눈살을 찌푸린다.

예쁜 여자가 보지 보여주면서 화난 얼굴 해봐야 위엄도 뭣도 없지만.

"나한테 피로 해소에 잘 듣는 약이 있는데.

시험해 봐."

나는 여신의 물병을 꺼내서 리사에게 건넸다.

피로 해소 효과가 있는 그 물이다.

"음……."

리사가 다리를 닫으려 하길래, 나는 허벅지에 손을 얹어 막았다.

"뭐, 뭐 하는 짓이냐."

"상태를 봐야지. 약 먹는데 보지를 가리면 의미 없잖아?"

"크, 크으읏…….

스트레스라니, 이 무슨……."

"무시 못하지. 용사님의 스트레스잖아?"

"……."

"마셔 봐."

리사는 여신의 물병을 입에 댔다.

미심쩍은 듯하지만, 물병의 피로 해소 효과는 진짜다.

열띤 임신섹스 후 나른한 몸 상태를 개운하게 해줄 터.

"……!"

리사는 깜짝 놀란 듯 나와 물병을 번갈아 봤다.

"약간이지만, 듣지?"

"마치 숙면하고 일어난 것 같은 느낌이다."

"몸 관리만 잘하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잘됐네."

"하아……."

리사는 다행이라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일이 너무 잘 풀리는데?

의심받으면 뭘 해도 안 되는데, 반대로 신뢰받으면 뭘 해도 적당히 넘어가니까 좋았다.

뭐, 리사에게 나 같은 쓰레기는 환생한 경험 포함해도 만나본 적 없는 경험이겠지.

뻔뻔하고 저열.

변태 짓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는 그런 인간 말이다.

"어때. 좀 나아졌나…?"

"볼게."

나는 리사의 보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리사는 고개를 돌린 채 입을 꾹 다물었다.

보지 보여주는 창피함을 필사적으로 견디는 리사.

꼴려서 발기가 멈추지 않는다.

거기에, 은근슬쩍 허벅지 만졌는데 혼나지도 않았고.

"리사."

"응?"

"이제 괜찮을 거야. 하지만 혹시 모르니, 제대로 된 약을 준비해 볼게."

"고맙다. 데칼…."

"하지만 이 액체는 내버려 두면 큰일 나.

리사의 보지가 부어버릴지도 몰라."

내가 그런 식으로 겁을 주자 리사가 어깨를 움츠렸다.

"부, 붓는다고?"

"그래. 그러니까 빨리 긁어내야 해. 자, 샤워실로 가자."

"아……!"

나는 리사의 손을 잡고 샤워실로 갔다.

얼떨결에 함께 들어온 샤워실.

우리 방 샤워실과는 달리 높이가 낮은 의자가 있다.

나는 리사가 보는 앞에서 옷을 벗었다.

"꺄……!"

……꺄?

리사는 손등으로 자기 눈을 가리면서 어쩔 줄 몰랐다.

"무, 무슨 짓이냐!

벗지 마, 벗지 마라……! 내 앞에서, 왜 옷을 벗는 거냐…!"

"옷 젖으니까 벗는 건데."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왜 샤워실에 같이 들어왔는지……."

"도와줄게. 보지 속 긁어내는 거. 혼자서는 힘들 거야."

"아니, 나는……!"

나는 팬티를 확 벗었다.

좀 전까지 리사의 보지를 팡팡 쑤시던 굵고 딱딱한 좆이 스프링처럼 튕겨 나와서 건강함을 과시한다.

무언가 항변하려던 리사는 내 자지를 보고 숨을 삼켰다.

"속옷도 젖으면 곤란하니까."

"……."

리사는 감탄한 듯 입을 살짝 연 채, 멍하니 있었다.

"리사? 내 자지 뚫어지게 보면 부끄러운데."

"……아. 읏."

"생각해 보니 나도 뚫어지게 봤지.

리사. 봐도 돼."

"……."

자지로 유혹하듯 까딱거린다.

리사는 고개를 돌린 채, 명백히 갈등하는 태도로 힐끗거렸다.

"자지 본 적 없어?"

"처음……이다.

이렇게 큰 것이구나……."

"평소에는 이렇게 크지 않아. 발기한 거야."

"발기?"

"성적으로 흥분해서, 여자의 보지에 박아서 싸고 싶어지면 이렇게 되는 거지."

"……."

"이렇게 딱딱해졌다는 건 상당히 흥분했다는 뜻이야.

리사의 보지를 보고 풀발기한 거지."

리사는 뻣뻣하게 굳어서, 귀엽게 내 말을 복창했다.

"풀……발기…?"

"그래."

뭐든 줄여서 말하는 어린아이들처럼.

사전에 있지도 않은 속된 표현이지만, 그래서 일부러 리사 앞에서 말하는 보람이 있었다.

리사가 내 말을 듣고 배우니까.

"내 자지가 발기한 건 중요하지 않아.

우리, 섹스할 건 아니잖아?"

"당연한 소리를……."

"이건 생리적인 현상이야.

리사의 젖탱이랑 보지 보고 흥분했을 뿐."

"아, 알았다! 알았으니까 그만……."

리사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 몸을 보고 흥분했다는 거지.

그만 말해도 된다……. 데칼은 건강한 남자니까. 당연한 거다."

"보지 속 긁어내 줄게. 앉아."

나는 의자에 앉아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리사를 불렀다.

"거기에…… 앉으라고?"

"응."

"……."

"내 손가락으로 긁어줄게. 리사의 보지 속."

리사는 몸을 홱 돌렸다.

"안 된다. 나가라."

"응?"

뭐야. 갑자기 단호하네.

"……데칼의 손이 붓거나 다칠 수 있잖아.

무언가 내 몸이 피로해서 생긴 불결한 것이라면, 스스로 제거하는 게 옳다."

이런.

좀 안 좋은 거짓말이었나?

섬세한 여자 마음에 상처 입혔을지도.

여기서 포기하고 돌아간다면 리사는 풀 죽을 게 분명했다.

"리사. 돕게 해줘."

"……."

"내가 바라서 하는 일이야.

리사의 도움이 되고 싶어."

내 모습은 내가 생각해도 추하다.

자지 발딱 세우고, 리사의 보지를 만지기 위해 온갖 핑계를 대고 있다.

하지만 그런 한심한 모습이야말로 내 본모습.

창피하다고? 부끄럽다고?

나는 오히려 뻔뻔하게 자지를 세우고 진지하게 말했다.

"날 의지해줘.

어려울 때 서로 받쳐줄 수 있으니까 동료잖아.

아니면, 리사가 말한 믿음직한 동료에 나는 포함이 안 되나?"

리사가 작전 회의 때 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준다.

내용은 비슷해도 무게감이 전혀 달랐다.

내가 하는 건 얄팍한 술수. 입에 발린 말. 리사를 꼬드기기 위해 뻔뻔하게 꾸며낸다.

"……."

각오한 듯, 리사가 나한테 다가온다.

풍만한 젖을 자연스럽게 출렁이면서 가까이 걸어오는 리사.

새삼스럽지만 엄청난 박력이다.

밤 연극 때는 언제나 일방적이었기 때문일까?

깨어있는 리사는 생기가 있어서 훨씬 더 매력적이다.

"등 돌리고 앉아."

"……그대.

일일이 명령조인 게 거슬리는군."

리사는 앉아있는 내 앞에서 등을 돌리고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먹음직…… 아니, 박음직한 엉덩이가 바로 눈앞에 있다.

쭉 뻗은 예쁜 등과 잘록한 허리, 흘끗 보이는 옆가슴이 자지를 안달 나게 했다.

참을 수 있을까?

리사는 살짝 튀어나온 의자 끄트머리에 앉아, 내 품에 쏙 들어왔다.

"다리를 벌리면 되는 거지?"

"그래."

"정면으로 보이는 게 아니니 차라리 낫군."

자연스럽게 리사와 몸을 밀착한다.

내 자지가 리사의 튼실한 엉덩이에 꾹 닿았다.

리사가 질색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관찰했지만, 반응이 없다.

"……."

리사는 자지가 닿았는데도 날 추궁하지 않는다.

나는 리사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 그녀의 엉덩이에 자지를 살살 문질렀다.

"……자꾸 움직이는데.

가만히 있게 해줘."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흐음. 자기 의사로 움직일 수 없는 신체 부위가 있다니.

여자의 몸만 싸우기에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남자도 마냥 편하지는 않군."

"각자 남모를 고충이 있는 거지."

"'이것'도 남모를 고충인가."

리사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금욕적인 생활을 했잖아. 리사는."

"……내 책임도 있나.

무리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었다. 이런 식으로 나타날 줄은 몰랐지만."

"그래. 누구도 몰랐을 거야.

리사가 반라로 내 앞에 앉아 다리 벌리게 될 거라고는."

리사는 고개를 돌리고 못마땅한 듯 말했다.

"그대. 날 창피하게 하려고 일부러 추잡스러운 어휘를 쓰고 있지 않나?"

"반응이 재밌어서."

"내 보지 만질 때는 장난치지 않겠다고 약속해라."

"진지하게 만질게. 리사의 보지."

리사는 위화감을 느낀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역시 무언가 이상한데."

나는 리사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 힐쭉 웃었다.

"이상하지 않아.

보지라고 부르는 게 보통이지. 진지하게 만져줄게."

"믿고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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