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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64화 (264/414)

264화

◎용사는 깨닫지 못한 채 타락한다

"데칼……?"

"듣고 있어.

방침은 유지하자.

서연이 나타나면 나와 독대하게 해줘. 그것만으로 충분해."

"정말 괜찮겠나?"

"그래. 날 두고 가.

혼란이 생기지 않게 잘 부탁해.

네리스나 헤르카는 유격대를 이탈할 가능성도 있으니 내가 직접 말해 둘게."

"……알았다."

리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부드럽게 웃었다.

"우리는 같군.

서로 상대하는 적은 다르지만…….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다는 점이."

"그러네."

서로 짊어진 무게는 전혀 다르지만,

듣고 보니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동질감을 느낀 순간, 그녀와 나 사이에 감돌던 어색한 기류는 어딘가로 사라진 뒤였다.

"데칼.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

리사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직감적으로 작전 얘기와 무관한, 그녀 개인의 고민이라는 걸 느꼈다.

"뭔데?"

"내가 그대 앞에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인 적 있겠지.

그때, 무언가 이상한 점 없었나……?"

들켰다.

나는 동요가 드러나지 않게 최대한 평정심을 가장하며, 조심스레 말했다.

"무슨 소리야?"

"잠깐이지만 의식이 없었던 것 같아.

시간이 갑자기 빠르게 흐른다거나……. 그때 얼핏, 그대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역시.

보지를 건드리려다가 깨운 게 안 좋았다.

그게 결정적인 의혹을 낳은 것 같다.

말씨는 부드럽지만, 의심 많은 사람이었다면,

아니 당장 나를 의지한다는 친밀감 위주의 암시만 없었더라면 즉시 범인으로 몰렸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녀가 연극 상태 종료 후 극도로 예민한 몸 상태가 되었던 건, 언제나 내 눈앞에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사는 가장 의심해야 할 상대에게 의논하고 있다.

충분히 수습할 수 있다.

잘 둘러대기만 한다면.

"나한테는 모두 이상한 일이었으니까.

이상한 점을 딱 짚으라고 하면 모르겠어."

"……."

흐트러진 자기 모습을 떠올렸는지, 리사는 볼을 붉게 물들였다.

"그나저나, 오늘은 투구 벗고 있네."

"그대의 충고를 들었으니까."

"예쁜 얼굴. 보기 좋아."

"……."

리사의 표정이 흐려진다.

"데칼.

나는 그대를 신뢰하고 있어……."

"……."

"하지만 세상에는,

사람의 정신을 환혹하는…… 그런 마법도 있다고 들었다."

제길, 말 돌리기도 소용없다.

최면을 걸까? 아니.

뜻밖의 사고지만, 행복한 사고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최면 조교 당하는 모든 여자의 반응을 지켜보고 즐긴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굳이 보고 있는 건, 닥치는 대로 최면을 걸면 톡톡 튀는 즐거움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예상 밖의 일도 나한테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자칫하면 용사의 칼에 확, 베일 수 있다는…….

위험한 독이 들어서 취급하기 어렵지만…….

"나한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야?"

나는 짐짓 화난 체 말했다.

"전에는 쫓아내고, 이제는 불러 놓고 그런 소리야?"

"말하는 방식이 좋지 않았다.

지금 나는 분명히, 초조해하고 있어. 데칼.

날 도와줬으면 해. 원인을 모르겠어……."

"뭘?"

"몸이, 예민해져서……."

"……."

리사는 입을 다물었다.

"아무것도… 아니다.

방금 건 잊어 줘."

"리사. 남자 경험 있어?"

"읏……!?"

리사가 검 손잡이에 손을 올렸다.

"무, 무슨 말이지?

나는 지금 여유가 없어.

신중하게 말을 골라라. 농담으로 치부할 자신 없으니까."

녹진녹진해질 때까지 내 품에서 허덕였던 녀석이.

이렇게 풋풋한 반응을 보이다니, 재밌네.

의외로 쉽게 구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원인을 알 것 같아서 묻는 거야.

장난치는 거 아냐."

"남자 경험? 그런 건 없다."

"지난 삶을 통틀어도?"

"그래."

"호감 있는 남자는?"

"질문이 점점 저열해지는군. 상대하기가 어렵다. 데칼."

"대답해."

"……."

리사는 내 눈을 흘낏 보고 고개를 돌렸다.

"모르겠다. 그런 건……."

"몸이 예민해지는 거 말이야.

그냥 평범한 일이라고 생각해. 리사의 몸이 남자를 원하고 있다는 뜻이지."

"나는 그런 불성실한 여자가 아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야.

남자가 여자를 원하는 것도. 여자가 남자를 원하는 것도.

이게 불성실한 일이면, 우리 엄마 아빠는 죄다 불성실했어?"

"윽, 그건……."

나는 몇 안 되는 특기, 뻔뻔한 얼굴로 궤변 늘어놓기를 사용했다.

순진한 처녀에게 효과적이다.

의심 많은 처녀는 최면 걸면 되니까. 무적이다.

"여자의 몸이 임신할 준비가 되면 시기에 따라서

예민해질 수도 있지. 남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거야."

"생리라면 1주 전에 끝났는데……."

"생리 얘기가 아니라.

뭐, 생리 전이 됐든 후가 됐든. 여자한테는 그런 시기가 있다는 거지."

"묘하게 상세하군. 그런 일에."

"여자친구가 있었거든.

정리하면 리사의 몸에 봄이 온 거지."

"봄이…… 왔다……?"

리사는 멍하니 내가 한 말을 곱씹었다.

"응. 왜?"

여자의 싱숭생숭한 마음을 편하게 뭉뚱그리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이상했나?

"무척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대는, 학식이 무척 깊군…."

"……."

아. 또 이건가.

이럴 때마다 내가 번역 스킬을 가지고 이세계에 와 있는 이방인이라는 걸 다시 떠올린다.

누구나 주워들었을 법한 말도 여기 사람에게는 생소하겠지.

하지만 내가 뱉는 모든 단어가 생소하게 전달되는 건 아니다. 가끔은 대체어를 찾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기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뜻대로 전하는 것일까?

"어쨌든, 이상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거야."

"……자연스러운 일."

리사는 조용히 맞장구친다.

"궁금하면 나 말고 메딕한테 물어보면 되잖아.

같은 여자라서 얘기하기 편하지 않을까?"

"……그런 것.

누구한테도 얘기할 수 없어."

현대에서도 여성은 예민한 부위를 진찰받기 꺼리는 편이다.

용사라는, 전설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그녀가 메딕에게 터놓고 얘기할 수 없는 건강상의 문제도 있겠지.

"용사라고 사람이 아닌 것도 아닌데."

"……음."

"밥도 먹고, 똥도 싸잖아?

혹시 변비 같은 거 있어?"

"없다!"

"진짜로?"

"내 몸은 지극히 건강하다.

너무 건강해서 문제일 정도야. 지금껏 감기를 앓은 적도 없다!

그러니까…… 몸이 이상하다는 건 처음 겪는 일이었어."

"그러면 다행이고."

"그대는 불쑥불쑥 너무 깊숙한 곳에 들어오려고 해.

지금껏 그런 사람은 없었는데……."

……깊숙한 곳에 들어와?

뇌가 썩어서 그런지 야하게 들린다.

심각한 얘기도 정리했으니 바로 갈까?

"이제 더 할 얘기 없지?"

"그, 다음에 또 그런 상태가 되면 어쩌면 좋지?"

"……그걸 나한테 물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죽어도 말할 수 없어."

멋진데.

애원하는 용사님이라니.

암시가 멋지게 그녀의 마음속에 나를 소중한 존재로 탈바꿈시킨 것 같다.

훌륭한 조교 성과다.

이제 몸쪽도 진행하고 싶은데.

"자위하는 건 어때?"

"자…위?"

"스스로 몸을 만지며 달래는 거야.

나중에 시험해 봐."

"……그런 추잡한 짓."

"다들 일상적으로 하는 거야. 나도 하는데?"

그것도 바로 좀 전에 했지.

자위랄까, 보지 오나홀도 자위로 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도 한다'는 말에 용기를 얻었는지, 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자위…….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그 예민한 상태를 해결하는군."

"눈에 띄지 않게 해.

자위 용사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으니까."

"조언 고맙다."

나는 한 걸음 물러나서, 조용히 중얼거렸다.

"용사의 밤 연극."

아무 걱정할 필요 없이.

그녀의 몸을 조물조물 할 수 있겠어.

"갑옷 벗자. 리사."

"……."

리사는 눈을 깜빡이더니, 자기 몸에 걸친 갑옷을 하나둘 벗었다.

"옷도."

리사의 야한 몸매 대공개.

수상한 정황이 포착 되었으니 오래 할 수는 없겠지만,

괜찮아.

이제 아주 조금이다.

조교가 꽤 진행되면 어느 정도의 위화감은 무리하게 넘길 수 있다.

"리사. 이리 와."

리사는 바로 다가와 나한테 안겼다.

어휴, 사랑스러워.

젖가슴 큰 용사님.

"츄츄하자."

리사가 날 올려다보며 입을 앙 벌렸다.

나는 리사를 꼭 안고서 입맞춤했다. 혀를 섞으면서 리사의 등허리를 쓱쓱 쓸어준다.

리사와 딥키스. 너무 좋아.

이제 깨어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리사의 딥키스는 굉장히 자연스럽고 적극적이다.

내 입과 혀를 사랑하는 것처럼 빨아준다.

"쯉. 쮸웁. 할짝할짝……."

"리사……. 그렇게 나랑 딥키스 하고 싶었어?"

"츕……. 쪽……. 쪽……."

리사는 나한테 달라붙어서, 열심히 혀를 할짝거린다.

"오늘은 보지 삽입까지 가보자. 알았지?"

"……."

대답은 없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얼굴.

좋아. 지체 없이 가자.

나는 우선 리사의 입을 쪽쪽 빨면서 진한 딥키스를 나누었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쥐고 조물조물 만진다.

엉덩이는 버릇될 정도로 만지지 않았지?

"츄루룹. 쮸웁. 쪽. 쪼옵."

리사가 내 입을 쪽쪽 빨아준다.

나는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나와 딥키스하는 리사의 혀를 할짝거리면서,

그녀의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주물럭주물럭했다.

사전 준비는 최소한으로.

리사의 보지는 금방 녹녹해졌다.

하지만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나는 엘미젤을 리사의 보지에 듬뿍 펴 발랐다.

리사를 꼭 끌어안아서 밀착도를 높인다.

이게 포인트다.

리사는 몸이 닿는 게 좋다는 암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교를 빠르게 진행 시킬 생각이라면 빈틈없이 꼭 껴안고 있을 때가 가장 효율이 높다.

나는 리사의 매혹적인 둔부 경계선을 손으로 더듬으며, 보지 둔덕을 찾아간다.

젤로 미끌미끌하게 젖은 손가락을 리사의 보지 구멍에 밀어 넣는다.

"……읏."

리사는 살짝 각성 반응을 보였다.

"괜찮아. 리사.

날 의지해. 리사의 보지 기분 좋게 해줄게."

"기분 좋게…?"

"리사의 용사 보지, 내가 조교 해 줄게."

"……."

리사의 몸에서 힘이 빠진다.

나는 리사의 보지 깊숙이 손가락을 넣었다.

"응읏……."

리사는 움찔움찔, 몸을 떤다.

손가락 하나도 겨우 받아들이는 비좁은 보지 속.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굽히고, 끝부분으로 손톱이 닿지 않게 주의하며

살살 리사의 질 속을 휘젓는다.

"아, 아……."

이제 꽤 깊숙이 삽입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군.

좋아.

이 상태로 보지 절정 시킨다.

나는 리사를 꼭 안고 딥키스 하면서, 손을 움직여 보지 속을 집요하게 쑤셨다.

찔걱찔걱찔걱.

"앗, 읍……. 츕. …츄웁…. 웅……."

리사의 온몸을 야하게 만들고 싶어.

내 손이 닿는 곳 모두 좋아하는 게 느껴진다.

그래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나는 리사의 몸을 계속 만졌다.

그때 밖에서 블램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용사님을 만날 수 없다는 게 무슨 말이지?"

"또 똑같은 설명이 필요한 거야?"

헤르카가 블램을 막아주고 있다.

대놓고 오픈된 간이 막사 안에서 리사의 보지를 공략할 수 있는 건,

헤르카가 꼼꼼하게 커버해주는 덕이다.

리사에게는 불행한 일인가?

아무도 그녀를 돕지 못한다.

연극 상태에 빠져서, 나한테 꼼짝없이 껴안긴 채 보지가 음란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용사와 마왕이 만날 수밖에 없는 것 이상으로 운명.

<최면술사에게 걸린 여자 용사와 마왕은 타락한다>는, 벗어날 수 없는 숙명이다.

"리사. 잔뜩 보지로 기분 좋아지자."

나는 리사를 꼬옥 안고 보지를 빠르게 쑤셨다.

찔걱찔걱찔걱.

"앗, 앗……. 읏……! 아, 안 돼……. 아……!"

"안 되긴 뭐가 안 돼. 츄츄도 하자. 아 해."

"아……."

리사와 입술을 맞대고 서로 혀를 할짝거린다.

슬슬 보지가 달아오르고 있는 듯, 리사의 눈이 야하게 풀렸다.

나와 딥키스 하면서 보지 쑤시기로 느끼고 있는 리사.

남자와 경험도 없어. 자위가 뭔지도 몰라.

평생 싸움밖에 모르는 순진한 처녀.

모르는 사이에 보지도 타락시키고, 질싸도 듬뿍.

아. 기대돼서 어쩔 수 없다.

그 열기가 손을 지배한 듯, 나는 끈덕지게 리사의 보지를 괴롭혔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아긋……! 읏. 앗. 앗……! 츄루루. 쪽. 쪽. 쮸우웁."

"용사 보지 절정해라.

첫 질내 절정으로 가버려라…!"

"읏………. 앗……. 호읏……!!"

꼬옥 꼬옥♥

리사의 처녀 보지가 내 손가락을 조여오고 있다.

굉장하다. 이 보지에 자지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용사는 보지도 고스펙인 게 분명해.

이 엄청난 조임은…….

손가락도 끊어질 것 같아.

행복한 상상이 멈추지 않는다. 자지가 팬티 속에서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제기랄. 빨리 보지에 쑤시고 싶어.

찌걱찌걱찌걱찌걱.

"앗, 아, 아, 오흐. 오흣……!"

"아무리 그래도 작전 회의로 이틀 연속 반나절이나 단둘이!

그건 이상하지 않은가. 나도 참관하겠다."

블램이 항의하고 있다.

"그러니까.

용사님의 지시 사항이야. 결계 설치하는 것도 포함해서."

"으윽……."

큭큭큭.

블램은 여기 오고 싶어서 어쩔 수 없나 보네.

하지만 안 돼.

리사가 보지로 헐떡이는 모습을 내 눈에 새긴다.

"리사. 용사 보지 좋아질 준비 됐어?

보지 절정으로 가는 거야."

"아, 앗, 읏……. 흐앗……. 흐앙……."

리사는 내 품에서 헐떡이며, 손이 흥건해질 정도로 즙을 질질 흘렸다.

조금만 더.

나는 손목을 써서 빠르게 리사의 보지를 쑤셨다.

찌걱찌걱찌걱찌걱.

"아히읏……! 으긋! 읏……!!"

리사는 내 품 안에서 무너져내렸다.

움찔거리며 보지 절정하는 리사.

이번에는 질내절정.

손가락 깊숙이 넣어서 질벽을 문질러주는 게 마음에 들었나 보다.

내 자지도 좋아하겠는걸.

"아, 아……. 웅……. 흣……."

"이제 보지에 넣을게? 리사?"

나는 리사를 테이블에 엎드리게 했다.

말들이 흩어지고, 대신 리사의 풍만한 젖탱이가 꾹 눌린다.

기다려온 시간이다.

[작품후기]

벌써 3월이네요.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소제목 앞 기호에 대한 설명을 주 설정에 추가했습니다.

3월도 그럭저럭 꼴리는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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