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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61화 (261/414)
  • 261화

    ◎기묘한 오나홀

    리사가 깨어났다.

    반나절 계속된 집요한 보지 애무와 젖탱이 조물조물로 한계까지 달아오른 리사의 몸이,

    이제 막 깨어난 그녀의 의식에 간절히 빌 터였다.

    몸 안을 뜨겁게 하는 이 안타까움을, 얼른 해소하라고.

    "흣……!"

    리사는 괴로운 듯 몸을 웅크렸다.

    두 번째라 그런지 처음처럼 반응이 극적이지 않았다.

    비슷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마음이 대비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처음보다 훨씬 더 느끼고 있을 터.

    참을 수 있을 리 없다.

    "아, 응, 아흐읏……."

    "리사. 괜찮아?"

    나는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등허리에 손을 올렸다.

    "소, 손대지 마라……. 지금은……! 으긋……!!"

    리사는 고개를 떨구고 자색 머리카락을 테이블 위에 흩뜨린 채 헐떡였다.

    땀이 밴 하얀 목에 눈이 갔다.

    지금이라면 덮칠 수 있다.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리사는 무방비했다.

    어제 젖가슴 예민할 때는, 덮치면 반격당할 거라는 확신에 가까운 예감이 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억지로 깔아뭉개고 보지에 처박아도 반드시 저항할 수 없다.

    몸이 녹을 정도로 보지 절정해서, 완전히 안에서부터 무너져내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 하아……. 흐앙……. 앗……. 아…….

    보지 마……. 아앗……. 흣……."

    절호의 먹잇감을 눈앞에 두고 마른 침을 삼킨다.

    "또 가슴이 답답한 거야?"

    손을 뻗는다.

    리사가 내 손을 뿌리치고 고개를 확 들었다.

    붉게 물든 볼. 촉촉하게 젖은 눈.

    잔뜩 예민해진 보지의 간절한 요구를 이 악물고 견뎠는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보지 타락하지 않았다…….

    굉장한 인내심이다.

    이게 용사인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보지 괴롭혀 놓았는데, 리사는 버텼다.

    나한테 안기지도 않았다.

    ……그래, 이래야 보람이 있지.

    나는 심호흡하고 리사를 덮치고 싶다는 열망과 거리를 두었다.

    좆이 바지를 뚫고 나올 듯 발기해서 미칠 것 같지만, 참을 수 있다.

    리사가 견뎌냈으니까. 나도 참는다.

    "나는 괜찮다."

    누구한테 물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지만,

    나는 캐묻지 않고 빨리 단념했다.

    "그래. 알았어."

    "얘기는 끝이다. 나가줘. 데칼."

    "……왜?"

    갑자기? 서운한데.

    리사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어물거렸다.

    "내가 있으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어?"

    "지금은…….

    지금은 안 된다……. 부탁이다."

    "……."

    리사를 껴안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버텼다.

    한껏 흐트러진 자세와 표정 때문에 갑옷을 껴입었어도 그 안에 있는 부드럽고 야한 몸이 자꾸 떠올라서, 진정되지 않는다.

    나는 입 다물고 급하게 막사를 나섰다.

    바깥바람을 쐬니까 좀 나았다.

    용사 조교는 순조롭다.

    하지만 한 번 끓어오른 욕구. 이걸 달래지 않으면 언제든 용사의 막사에 쳐들어가서 덮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칼!"

    그때 헤르카가 불쑥 나타났다.

    밤색 머리카락을 좌우로 정리해서 늘어뜨린 귀여운 천재 소녀는, 온 얼굴에 미소를 짓고 말했다.

    "용사님이랑 친해지는 보지섹스, 많이 했어?"

    "아니……."

    "뭐야. 애써 신경 써 주었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보지섹스 한 번도 못 했어? 데칼은 의외로 숙맥이구나."

    이 녀석…….

    남의 속도 모르고 보지섹스, 보지섹스…….

    그녀에게 일상적인 일이라는 암시를 건 것은 나였지만, 속이 끓는다.

    아니, 잠깐만.

    헤르카와 보지섹스 하면 되잖아?

    그녀와의 약속을 지킬 기회가 바로 찾아온 셈이다.

    "……?"

    헤르카는 날 올려다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데칼.

    변태 같은 섹스 하고 싶은 눈빛으로."

    "용사가 거절해서 마음 아프거든.

    헤르카가 섹스로 달래줄래?"

    "응! 데칼은 내 하나뿐인 친구인데 당연하지! 아, 하지만 지금처럼 다 같이 움직일 때는 좀 어렵겠네……."

    윽. 그렇지.

    지금은 일상적인 일조차 제한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헤르카는 순진한 얼굴로 흠, 하며 고민에 빠졌다.

    시선은 발기한 내 자지에 꽂혀 있다.

    완전히 노골적이다.

    '어떻게 하면 내 자지를 달래줄 수 있을까?'

    헤르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뚜렷하게 보일 정도였다.

    귀여운 용모의 여자아이에게 이런 암시를 건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

    죄책감…….

    자지가 더 딱딱해졌다.

    "실은, 이런 일도 있을 것 같아서 시험작을 하나 만들어 보았는데."

    "시험작?"

    헤르카는 보관함을 열어서 뒤적거리더니, 말랑말랑한 실리콘 재질의, 구두 상자보다 조금 작은 덩어리를 꺼냈다.

    이것은……. 어디에 쓰는 건지 왠지 알 것 같은데…….

    "자위 기구야?"

    "응! 어때. 굉장하지?"

    아니, 날 위해서 이런 걸 만들었다고?

    "고맙긴 한데. 그냥 자위는 좀……."

    자위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웬만한 여자와 섹스하는 것보다 자위가 더 낫다고 생각될 때도 있을 정도다.

    원할 때 편안하게 성욕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다만,

    내 옆에 있는 여자들이 '웬만한 여자'가 아니라서, 나는 자위와 상당히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었다.

    당장 네리스가 젖가슴도 만지게 해주고 보지도 대주는 판에, 이런 실리콘 장난감을 흔들 기분이 나겠는가.

    그럴 리 없지.

    "무슨 착각을 하는 거야?"

    헤르카는 오나홀을 손에 꼭 쥐고 말했다.

    "이건 단순한 자위기구가 아냐.

    천재 소녀인 내가 그런 걸 만들 것 같아?"

    "단순한 자위기구가 아니라는 게 무슨 말이야?"

    "흐흥. 궁금하지? 궁금하지?"

    "궁금해."

    "이건 감각 동조화를 실현한 물건이야!"

    "감각 동…… 뭐?

    나도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줘라."

    "그러니까!"

    헤르카는 오나홀을 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 기구는, 내 보지 속에 직접 연결돼 있다는 뜻이지!

    데칼이 언제 어디서든 내 보지와 섹스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구란 말씀."

    "……."

    세상에.

    한 번쯤 살면서 상상해 보았을 법한 물건이지만,

    그걸 심심풀이 삼아서 만들었다는 대목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놀랐어. 굉장한 오나홀이네."

    "오나…홀?"

    "내가 살던 곳에서는 그렇게 불러."

    오나니 홀.

    줄여서 오나홀.

    오나니는 자위행위를 뜻하는 마스터베이션(masturbation)과 같은 의미.

    일본어 같지만 독일어다.

    "음! 오나홀. 오나홀. 좋은 어감이야.

    앞으로 이건 오나홀로 하는 거야. 자. 데칼. 선물."

    "……."

    이거. 진짜 받아도 되는 거야?

    말하자면, 헤르카의 보지를 휴대하는 셈이잖아.

    "친구인 데칼에게 주는 선물!

    언제든 나와 보지섹스 할 수 있는 오나홀♥"

    헤르카는 자기 보지랑 연결된 오나홀을 쑥 내밀고 배시시 웃는다.

    나는 헤르카 오나홀을 꽉 잡았다.

    "앙……. 너, 너무 세게 잡으면 안 돼."

    "……."

    "……."

    묘하군…….

    정말 감각이 연결돼 있단 말이지.

    "괜찮아? 지금 이걸 써도……."

    "저, 적당히 해야 해?

    지금처럼 쉬고 있을 때가 아니면 큰일 날지도 모르니까."

    "잃어버리면 큰일 아니야. 이거?"

    "걱정하지 마.

    데칼의 자지에 식별 마법 걸어 놓았거든.

    데칼이 잃어버리면 그때부터 단순한 실리콘 덩어리일 뿐이야."

    …….

    내 자지에 식별 마법…….

    대체 언제…….

    "자지를 통해 나를 식별하는 거야?

    그래서, 손에도 반응하는 건가?"

    "그렇지! 이제 이 물건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어?"

    "굉장한데. 헤르카."

    솔직히 놀랐다.

    "언제 말한 적 있지?

    네리스가 젖가슴으로 유혹해도, 나는 그걸 메꾸고 남을 머리가 있다고.

    훗훗후. 이런 변태 같은 짓도 도울 수 있단 말씀."

    "……."

    나는 오나홀 입구에 손가락을 쓱 넣었다.

    "읏……!"

    "완성도가 높은데.

    안전장치도 있고. 그런데 왜 시험작이라는 거야?

    혹시 안전장치가 불완전하다면 안 쓸 거야."

    잃어버릴까 봐 겁난다.

    "……그, 그건 괜찮은데. 조금 감도 설정이 잘못되어서,

    많이 예민해졌어……."

    "……."

    중지 손가락을 쑥 집어넣는다.

    "아햑!?"

    헤르카는 스커트를 꾹꾹 아래로 당기면서 어깨를 움츠린다.

    "재밌네."

    "후앗……. 읏……."

    천재 소녀의 선물.

    오늘 마음껏 써볼까?

    "출발하기 전에 좀 쓴다?"

    "으, 응……. 나는 검까에 타고 있을 테니까…."

    과연.

    높이 날면 아무도 못 보지.

    그러다 서연이라도 발견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지만.

    나는 바로 텐트에 돌아왔다.

    아직 출발까지 시간은 좀 남았다.

    리사는 밤이 되면 출발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날이 저물 무렵에 연극을 끝냈으니 앞으로 짧으면 한 시간, 두 시간은 이 오나홀을 쓸 수 있다.

    꽈악.

    헤르카 홀을 잡는다.

    오랜만에 하는 자위다.

    가만, 이 물건은 헤르카가 감도 설정을 잘못했다고 했지?

    괜찮을까?

    안 그래도 암시 때문에 잘 느끼는 쪼그만 보지에.

    감각 연결된……. 오나홀.

    그러니까, 아마도 훨씬 간편하게 손을 흔드는 것만으로 빠르게 삽입질 할 수 있다는 것을,

    헤르카는 간과한 거 아닌가?

    나는 혼자 편하게 누웠다.

    아무도 없는 텐트 안.

    리사때문에 애타서 잔뜩 발기한 자지 위에 오나홀 구멍을 댔다.

    쪼옥.

    실리콘 재질, 제법 탄력 있네.

    조물조물해서 공기를 뺐더니 입구가 좆에 달라붙는다.

    "아."

    맞아. 윤활액이 없잖아.

    그냥 쑤시면 아플 거야.

    나는 엘미젤을 꺼내서 자지에 잘 펴 발랐다.

    홀 안에도 조금 흘려 넣는다.

    적당히 미끌미끌하게 만들고, 자지로 입구 부근을 살살 괴롭히다가 끝까지 밀어 넣는다.

    오……. 옷…!?

    이거 굉장한데.

    확실히 동조되어 있다. 이건 헤르카의 쪼그만 보지다. 내 자지가 공간을 건너뛴 것처럼 헤르카의 보지 안에서 날뛰고 있다.

    이 오나홀 안은 달아오른 헤르카의 보지 그 자체였다.

    젤도 필요 없었다. 안에 넣으면 알아서 보지 즙에 비벼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신이 나서 손으로 오나홀을 꽉 잡고, 좀 빠르다 싶을 정도로 자지를 마구 훑어댔다.

    "오……!"

    헤르카의 보지를 이렇게 빨리 박아댈 수 있다니.

    거기다, 분명히 오나홀 안쪽 공간이 남아 있는데 헤르카의 보지가 쪼그매서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난다.

    오나홀을 꽉 잡고 억지로 밀어 넣는다.

    이거지.

    헤르카의 보지를 억지로 밀어젖히는 느낌.

    굉장해. 좋아.

    "헤르카. 헤르카……!!"

    나는 혼자 헤르카 이름을 되뇌며 마구 오나홀을 흔들었다.

    좀 빠른가?

    뭐 어때. 자위란 게 그런 거지. 헤르카의 보지를 진짜 도구로 사용할 뿐이다.

    이건 혁신이야.

    나는 자위에 심취해서 빠르게 오나홀을 박아댄다.

    그때였다.

    내 텐트가 쓱 열리고 네리스가 들어온다.

    "주군. 아……."

    네리스는 내가 자위하는 걸 보고 굳어버렸다.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오나홀을 흔들며 네리스를 보았다.

    "네리스?"

    "……죄, 죄송합니다."

    처음 보는 광경에 당황했는지.

    네리스는 고개까지 숙이며 사과하고 황급히 물러났다.

    …….

    그러다 몇 초 후에 다시 들어온다.

    "주군."

    "응?"

    나는 뻔뻔하게 오나홀을 흔들면서, 네리스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네리스는 텐트 안으로 들어와 입구를 잠그고, 내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말했다.

    "보지 기사로서 눈치채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주군이 한 번의 질싸로 만족하실 리도 없는데…….

    저 때문에 이런……"

    "아니, 원해서 하는 거니까. 그런 애잔한 눈빛으로 보지 마."

    나는 손을 떼고 바람의 정령으로 오나홀을 자동 모드로 움직였다.

    꽂은 채로 휘리릭 돌리거나 적당히 회전시키면서 뺐다가 넣었다가.

    평소 여자의 몸을 가지고는 할 수 없는 다채로운 삽입.

    당연하지. 여자 몸이 아니니까.

    헤르카의 보지만을 괴롭힐 수 있는 최고의 도구다.

    네리스는 편하게 바람의 정령으로 자위하고 있는 날 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이런 도구만도 못하단 말씀입니까?"

    "……."

    네리스. 이상한 착각 한 것 같다.

    "잠깐이지만 섹파로 돌아가는 게 좋겠습니까?"

    "진정해…….

    너한테 아무 불만 없으니까."

    주군이 인공 살덩이로 자위하는 걸 보고 충격받은 모양이다.

    네리스 답지 않게 안절부절못하는 것도 귀엽기는 했다.

    "그러면,

    네리스. 좀 흔들어 줄래? 네리스가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기꺼이."

    네리스가 오나홀을 쥐고 흔들었다.

    "그거 헤르카의 발명품이야."

    "헤르카의……?"

    네리스의 눈빛에 경계심이 깃든다.

    "그래.

    이거, 헤르카의 보지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더라.

    그래서 쓰고 있었어."

    "아. 신기한 물건이군요.

    그럼 이걸 빠르게 흔들면……."

    "굉장히 느끼겠지. 근데 시험작이라서, 감도 설정을 잘못했대.

    너무 예민한가 봐. 그래서 적당한 빠르기로……."

    "……."

    "네리스?"

    "……."

    "손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 않아?"

    네리스는 무표정으로 오나홀을 꽉 잡고 내 좆을 엄청난 속도로 훑어댔다.

    헤르카가 좀 걱정될 정도였다.

    찌걱찌걱찌걱.

    "……."

    "……."

    텐트 안에, 젤이 가득 찬 오나홀을 찌붑찌붑 쑤시는 소리가 노골적으로 울려 퍼진다.

    "혹시 좀 재밌어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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