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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55화 (255/414)

255화

○용사, 타락 2

"정말 쫓겨나야 정신 차릴 생각인가?"

블램이 되돌아왔다고 착각이라도 한 듯.

문을 연 리사는 눈살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아……."

"무슨 소리야?"

나는 다 알면서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

리사는 난처한 듯 눈을 돌렸다.

입 밖으로 나간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

리사의 올곧은 성품을 생각하면, 블램이 한 일을 퍼뜨려 모욕을 주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떳떳하게 살아온 그녀에게, 말실수를 거짓말로 둘러대는 것 또한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나는 입을 다문 리사를 보며 씩 웃었다.

"나, 들어오자마자 방출당하는 거야?"

"……그런 뜻이 아니다."

"무슨 뜻인지 방안에서 얘기해줄래?"

리사가 긴장하는 게 보였다.

아무리 순진무구한 용사님이라도 좀 전에 남자한테 그런 고백을 받았으니,

다른 남자를 방안에 들이는 일에 강한 거부감을 느꼈겠지.

"안 된다.

그보다 용건은 뭐지."

리사는 우선 나와 거리를 두기로 한 것 같았다.

"작전에 관해 할 말이 있어서."

나는 일부러 블램과 완전히 같은 핑곗거리를 댔다.

그녀가 기피할 법한 상황을 만들어 반응을 본다.

달라진 건 사람뿐이었을 때 리사는 어떻게 할까?

"으음……."

역시나.

좀 전에 겪은 안 좋은 일이 떠올랐는지, 리사는 씁쓸하고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헤맸다.

"알았어.

갑작스럽게 찾아와서 민폐였지. 미안해."

"민폐라는 의미가 아니라……."

나는 리사에게 변명의 기회를 주지 않고 등을 돌렸다.

"가볼게."

"데칼."

리사가 내 옷소매를 잡았다.

아주 약한 힘으로 끌어당겼을 뿐이지만, 나는 기뻤다.

리사는 실수했다고 여긴 듯 황급히 손을 뗐다.

이제 그녀가 용기를 낼 수 있게 등을 밀어줄까.

"블램이랑 싸웠어?

아까 그가 씩씩거리면서 나가는 걸 봤는데."

씩씩거렸다는 건 순전히 내 날조였지만,

"나한테도 뭐라고 했더라……."

리사가 신경 쓰일 법한 얘기를 늘어놓는다.

"그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내가 너와 얘기하겠다고 하니까.

아주 싫어하던걸?"

"……."

리사는 그 말을 듣고 망설임을 떨친 듯.

문을 활짝 열었다.

"들어와. 데칼."

"괜찮아? 둘이서 하던 얘기는……."

"그대. 못 박아 두겠다.

나는 동료의 험담 따위는 하지 않아."

"……."

리사는 블램의 비밀을 지켜주면서도, 나를 방에 들임으로써

그와 한 얘기가 내 험담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나한테 털어놓고 싶을 만도 했을 텐데.

특히 그녀가 검 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나한테 마음 편하게 의지한다」는 최면의 유혹으로 없는 얘기 있는 얘기 하며 기대고 싶을 거다.

하지만, 리사는 방에 단둘이 있어도 블램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재밌네.

최면을 걸었어도 내 천박한 인품으로는,

그녀의 넓은 마음을 잴 수 없단 얘긴가?

용사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 이해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미안하지만, 대접할 차는 없어.

방에 누군가가 찾아오는 일은 좀처럼 없기 때문에 이해해 줘."

"괜찮아. 한가하게 차 마시러 온 건 아니니까."

내가 여기서 블램처럼 그녀에게 하룻밤 정을 통하게 해달라고 매달리면 장관일 텐데.

상상한 것만으로 웃음이 터질 것 같다.

물론 리사는 정말 난처하겠지.

어쩌면 이번에야말로 인내심이 끊어져, 블램이랑 사이 좋게 손잡고 쫓겨날지도 모를 일이다.

"앉아 줘."

나는 리사의 맞은편에 앉았다.

나무로 된 작은 테이블을 사이로 두고, 딱딱한 의자에 앉아 서로를 마주 본다.

방안은 병영 막사를 개조했는지 전체적으로 살풍경하다.

침대조차 푹신한 구석 없이, 뼈대만 휑하게 남아있는 그런 느낌.

평소에는 식탁으로 쓰였을 이 테이블도 마찬가지다.

다리가 생선 가시처럼 위태로워서, 용사가 머무는 방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뭐. 병영이니까. 개인실이 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겠지.

"그대.

작전 얘기를 하러 온 건 틀림 없겠지?"

"그렇게 말했잖아? 달리 할 얘기가 뭐 있어?"

"……."

리사는 내 뜻을 재확인하고 안심한 듯했다.

사소한 반응 하나하나 재밌네.

"박서연을 확실히 되돌려 놓을 수 있다고 했던 거 기억나? 대장."

"음.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했었지."

"어쩌면 상황이 급박해서 모두 나를 놓아두고 가야 할지도 몰라.

그때는 내 걱정은 하지 말고 그냥 가."

"……."

리사는 눈을 크게 떴다.

"그대. 시간이 얼마나 걸린다는 뜻으로 한 말이지?"

"사흘 이상은 걸릴지도 몰라."

서연의 최면 조교는 굉장히 힘들 테니까…….

"반마신을 돌려 놓기 위해 사흘 밤낮을 싸우겠다는 뜻인가……!"

아닌데.

생각해 보니 리사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네.

날 아는 이가 아니라면,

서연이랑 정신없이 섹스하는 게 문제의 해결로 이어진다는 발상을 그대로 전하면

정신 나갔냐는 소리밖에 못 들을 테니까.

…….

아니 그렇다고,

용맹한 투사로 오해받는 것도 조금 부담되는데…….

리사는 예쁜 자색 눈동자를 반짝반짝 빛내며 호감을 부딪쳐온다.

으, 으음…….

"데칼…….

너라는 남자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나는 네 마음이 온전히 닿아서, 그녀를 사람 편으로 돌려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

내 이야기가 오해를 낳아, 용사의 마음에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런 소녀 감성도 있었군…….

"부탁해도 될까?"

"내게 이 말을 꺼내기까지, 얼마나 큰 각오가 필요했는지 말할 필요도 없어.

걱정하지 마라.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반드시 완수하겠어."

각오는 했지.

서연이를 타락시킬 정도의 보지섹스를 할 각오.

기한도 대충 그쯤은 연속으로 질싸할 수 있겠다 싶어서 대충 정했을 뿐인데.

뭐, 상관없나.

뜻만 통하면 됐지.

"고마워."

"데칼 덕에 내 각오도 더욱더 굳건해졌어.

넌 정말 의지가 되는 사람이다."

"용사님이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데."

그녀는 상상이나 할까?

그 마음속에서 피어오르는 주체 못 할 친밀감과 유대감이 최면의 결과라는 것을.

모르겠지.

알게 되었을 때는, 내가 알게 하려고 했을 때뿐이다.

그때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어 있겠지만…….

음란해진 몸뚱아리까지 포함해서.

"이제 본론으로 넘어갈까."

"본론?"

리사는 고개를 보일 듯 말 듯 하게 갸웃거린다.

"「용사의 밤 연극」"

리사의 의식이, 연극 상태에 빠졌다.

시작해 볼까.

"일어서. 리사."

"……."

음. 아직 명령조는 안 듣는구나.

"일어설까? 리사."

일어선다는 행위에는 큰 거부감이 없을 터.

리사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따라서 일어나 리사의 앞에 선다.

자줏빛 머리카락을 쓸어보기도 하고, 말랑말랑한 뺨을 만지기도 한다.

블램이 간절히 원했을 용사의 살결이다.

한 번 정을 통하게 해달라고 애걸복걸한 마음. 이해는 한다.

최전선에서 싸우는 여자가 왜 이렇게 예쁜지 보면서도 어이없을 정도니까.

임무에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한번 비벼보고 싶었을 거다.

그래…….

하지만 어림도 없지.

왜냐면 리사는 내 거니까.

"리사!"

나는 리사를 끌어안고 추잡한 성욕을 부딪쳤다.

좀 전까지 나와 진지한 얘기를 나누고 있던 용사님의 입술.

쪽쪽 빨아대면서 혀를 집어넣는다.

"……."

리사와 일부러 눈을 마주친다.

연극 상태는 트랜스 상태와 다르다.

날 인식하지만 깨어나지 못한다는, 마치 꿈에서 헤매는 것 같은 상태.

그래. 그녀는 지금 나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얼마나 그녀 입장에서 통탄할 일인지는, 깨닫지 못해.

깨닫지 못할 뿐만 아니라, 리사는 스스로 입을 벌리고 혀를 섞어온다.

나는 오싹했다.

"리사…… 기억했구나? 츄츄 기억했구나."

"……쮸웁."

리사는 나한테 딥키스를 배웠다.

깨어났을 때는 모든 걸 잊지만, 연극 상태일 때는 무의식중에 흩어져 다니는 나와 교접했던 기억을.

몸으로 배웠던 추잡한 기술을 하나씩 끄집어낸다.

감동했다.

용사가 나한테 딥키스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아직 소극적으로 혀를 섞을 뿐이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늘도 잔뜩 야한 거 가르쳐 줄게. 리사."

나는 입을 떼고,

리사의 옷을 벗겼다.

이번에는 그녀의 방이라서 사양할 이유가 없다.

붕대로 압박된 리사의 젖가슴을 해방한다.

"오……."

보는 건 두 번째.

처음보다 놀라지는 않았지만, 나도 모르게 소리 내어 감탄했다.

용사님의 음란한 젖탱이가 탄력 있게 튀어나온다.

단지 젖가슴 굴곡이 훨씬 커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리사의 얼굴까지 야하게 느껴질 정도다.

눈을 감는 시간조차 아깝다.

나는 리사의 뽀얀 피부와 야한 젖탱이를 눈에 새겨 넣었다.

촬영할 수 있다면 찍어두고 싶다.

다음은 하의.

의외로 하의는 수월하게 벗겨냈지만, 팬티에 손을 댄 순간.

"읏."

리사가 각성 반응을 보였다.

경계심 장난 아닌데?

알몸으로 벗겨 놓고 츄츄 하려 했건만. 아직은 이른 것 같다.

그래도 나는 팬티만 입고 내 앞에 서 있는 리사의 모습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상하고 흡족한 마음이 들었다.

"이런 몸을 여자로 보지 말라고?"

그런 게 가능할 리 없잖아.

나는 서둘러 옷을 벗는다.

내 자지는 이미 터질 것처럼 풀발기해서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녀를 껴안기 위해 한 걸음 다가간 순간.

"……."

리사가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오?"

한 걸음 더 걸어갔더니.

리사는 또 한 걸음 천천히 물러난다.

"내 자지 무서워?"

"……."

"용사님도 두려운 게 있구나. 자. 그럼 도망쳐.

잡히면 자지랑 친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뚜벅뚜벅 걸어간다.

리사는 어설픈 뒷걸음질로 물러나다가, 꽈당 넘어졌다.

그녀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벽까지 몰아붙인다.

리사는 더는 물러날 데가 없어지자 날 보며 말했다.

"이런 건……. 안 돼……."

나는 무방비한 리사를 끌어안았다.

젖가슴 굉장해……!!

알몸 리사를 껴안았을 때 감촉은 반할 정도였다.

나는 리사의 뒷덜미를 손으로 감싸고 강요하듯 입맞춤했다.

"잔뜩 키스하자."

"아……. 읍……."

입을 다물어도 소용없다.

억지로 리사의 입을 열어서 혀를 집어넣는다.

입술을 빨아대면서 혀로 할짝거리자 리사의 몸에서 점점 힘이 빠져나간다.

리사의 몸에 새겨진 야한 버릇 그 1.

강요하는 듯한 키스에 할짝거리기로 보답하는 것.

내 막돼먹은 키스를 리사가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그녀의 혀가 내 혀에 얽혀왔다.

나는 리사의 입을 츄루루룹 소리 내어 빨면서, 서로의 혀가 끈적하게 얽히는 과정을 즐겼다.

"……츕. 쯉. 쯉."

리사와 눈을 마주친다.

나는 더욱더 노골적으로 혀를 놀리고, 리사도 나한테 배운 것처럼 점점 혀를 대놓고 쓰기 시작했다.

서로 입술을 맞대고 혀를 할짝거린다.

이때 젖가슴이다.

보지를 지키려는 처녀의 방어본능을 무너뜨리려면 여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딥키스 츄츄 하면서 리사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른다.

유두는 민감하기 때문에 일부러 강하게 자극할 필요는 없다.

천천히 안타까운 기분이 들도록 애무한다.

집요하게 혀를 할짝대서 서로의 타액이 입안에서 충분히 섞인다.

나는 리사의 입에 침을 흘려 넣었다.

리사는 키스하면서 받아먹고, 입안에 차니까 자기도 모르게 꿀꺽 삼킨다.

이때 리사가 꽤 딥키스에 친숙해졌다는 걸 알았다.

"내 입 츕츕해봐. 리사."

"그건……."

"이상할 거 없어."

나는 리사의 머리를 아이 달래듯 살살 쓰다듬는다.

리사는 드디어 스스로 내 입에 달라붙었다.

참는다. 여기서 내가 움직이면 모처럼 싹튼 리사의 열망이 꺾일 가능성이 컸다.

나는 리사의 유두를 문지르면서 그녀가 내 입에 달라붙는 것을 즐겼다.

리사는 내 입술을 빨고, 스스로 혀를 할짝거리면서 키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가 리사의 몸에 닿는다.

그녀의 의식이 하반신 쪽으로 가지 못하게 유두를 잡아당기면서 키스에 몰두하도록 한다.

"츕. 츄웁. 쯉……. 쪼옥."

성공했다.

리사는 나한테 배운 딥키스를 그대로 실행한다.

밀어붙이며 내 입술을 빨고, 혀를 할짝거리며 내 입에 달라붙어 쪽쪽 했다.

"쪽. 츄웁. 츄루룹. 쪼옥……."

새침한 얼굴로 그러고 있으니 너무 꼴렸다.

나는 참지 못하고 리사의 젖탱이를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읏……. 아…."

그때,

리사는 각성 반응이 아니라 눈이 살짝 풀린, 야한 표정을 짓는다.

"리사……!!"

나는 리사의 젖탱이를 주물럭주물럭하면서 딥키스했다.

리사는 기꺼이 혀를 할짝거리며 내 키스를 받는다.

드디어! 드디어 리사의 몸이 거친 젖탱이 애무와 키스를 동시에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참았던 만큼 리사의 젖탱이를 조물조물 만지며 그녀의 입을 츄루룹 빨았다.

"쪽……. 쪽……. 쮸웁. 쯉. 쪽."

리사는 키스에 흠뻑 빠진 듯 내게 달라붙는다.

나는 리사의 꼴리는 젖탱이를 우악스럽게 주물렀다.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주면서 젖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쓸거나, 양옆으로 살짝 잡아당기면서 조물조물하고,

공 가지고 놀듯이 만지기도 한다.

리사의 체온이 점점 오르는 것 같다.

뽀얀 피부에 보기 좋은 혈색이 돌고 있다.

하긴. 이런 젖가슴이 티 나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으니.

풀어서 조물조물해주면 혈액순환도 잘 되고 기분 좋겠지.

"젖가슴 해방돼서 좋아? 리사."

"……좋아…."

나는 손을 떼고 리사를 꼭 안았다.

빈틈없이 맞붙어서 자지를 비벼대며, 입맞춤하고 리사의 입을 빨았다.

너무 맛있다. 리사는 추잡하고 끈덕진 키스를 받아줄 뿐만 아니라 내가 쉬고 있을 때는 스스로 내 혀를 할짝거린다.

그녀가 모르는 사이에 변태 같은 키스를 가르치며 꼭 끌어안는다.

"츕……. 츕……. 쮸웁. 쪼옥. 쪽……. 츄웁……. 후웅……. 움…. 아…."

"리사. 내가 안으면 너도 안아야지."

"……아…. 츕……."

리사는 별 의심 없이 팔로 내 허리를 감싸고 포옹해준다.

못 참겠다.

리사의 보지에 자지를 갖다 댄 순간, 그녀는 날 밀어내려 했다.

"리사……?"

"……안, 돼…….

임신만은 안 돼……."

"……그랬어?"

임신만은 안 되는구나.

기뻐서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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