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화
"여기가 본대의 위치다.
금일 저녁, 본대는 방어선을 위로 끌어올려 마왕군의 시선을 끈다.
우리는 그틈에 우회해서 반마신을 유도한다."
"리사. 만약 반마신이 뜻대로 유인되지 않으면 어쩌지?"
블램이 말했다.
"그 경우에는 하는 수 없어. 작전을 속행하는 수밖에.
미끼를 자처한 본대는 길게 버틸 수 없어. 나는 열흘 내에 승부를 내겠다고 단정 지었지만,
우회로를 쓰면 이동하는 데도 꽤 시간이 걸릴 테니, 실제로 방해 없이 반마신과 싸울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아."
"즉. 반마신이 나타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마왕군 본거지로 돌격하는 와중에 방해받을 수도 있겠군."
블램이 맞장구를 친다.
…….
서연이가 제때 나타날까?
모르겠다. 그녀는 미치기는 했지만, 전투에 대한 감각. 판단력, 임기응변은 나쁘지 않았다.
불리할 때 물러설 줄도 알았고.
무엇보다 그녀와 재회했을 때.
서연은 마왕군 틈바구니에 끼어 나를 만나러 오지 않았던가?
마왕 측 세력에 있어서도, 인간 측에 있어서도 서연은 재앙 같았다.
모든 사고방식이 나를 중심으로 흐르기는 하지만, 결코 무식하게 돌격만 하는 여자는 아니야.
"……그래도 상관없어.
서연은 내가 마크할게."
강하게 밀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여기서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일 순 없다.
나도 각오하지 않았는가.
박서연은 내가 감당한다.
그건 정해진 일이었다.
리사는 내 눈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지도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상대도 생각이 없지는 않을 테니,
쉽게 우리 함정에 빠져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가장 정신없을 때 습격받는다고 마음을 먹도록 해."
"네에!"
오이아가 힘차게 대답한다.
반면, 남자들은 좀 어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마케르가 입을 열었다.
"용사님.
만약 데칼이 반마신에 노려지고 있다면,
우리 작전에 같이 데려갈 게 아니라 본대에 두고 호위하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
바른 말이었다.
나였어도 그렇게 말했을 거다.
박서연을 직접 눈앞에서 보지 않았더라면.
굳이 설명을 보탤 필요가 있을까? 그녀를 단칼에 벴던 리사도, 알고 있다.
서연이 어떤 존재인지.
"반마신은 강해.
내가 아니면 피해 없이 쓰러뜨릴 수 없을 거야.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내가 치겠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언뜻 오만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 리사의 입에서 나왔을 때.
모두가 납득하는 분위기였다.
전투에 있어서 용사가 하는 말은 절대적.
불필요한 희생을 내지 않기 위해 자신이 싸운다는 말은, 용사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거기에, 반마신을 확실하게 끝장낼 수 있을 때 살려준 건 나다.
나한테도 이 일을 끝맺을 책임이 있어.
마물로 치고 죽일지, 다시 인간으로 되돌릴지. 어느 쪽이든 간에……."
리사가 날 똑바로 보며 말했다.
"데칼.
나는 이 작전의 입안자이며, 유격대의 대장으로서 묻지 않으면 안 돼.
박서연을 인간 편으로 되돌릴 가능성은 얼마나 되지?"
"……."
리사가 나를 똑바로 보며 물었다.
"한 번만 묻겠어.
모두가 듣는 자리에서 얘기해 줘."
글쎄.
몇 %일까.
100% 일수도, 1% 일수도 있다.
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여기서는 말을 해야만 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있으니까.
여신의 가호를 덕지덕지 바르고 있는 나와는 애초에 눈높이가 다르다.
그래서 나는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돌려놓을 수 있어.
단, 시간이 필요해."
"시간…….
모든 게 시간에 달렸지."
리사는 유격대 말을 마왕군 본거지로 옮기면서 말했다.
"우회할 때는 최대한 적의 눈에 띄지 않게.
허나 적의 본거지에 들어갔을 때는 최대한 빠르게 진격해서 본거지까지 내달려야 해.
전투는 다발적으로 일어날 거다. 네리스, 헤르카. 두 사람의 역할이 중요해."
"예."
"요점은 적의 방비를 무너뜨리면 된다는 거잖아? 간단하지."
네리스와 헤르카가 믿음직스럽게 답했다.
"기대되는데.
나는 직접 본 적 없거든. 리케 가문의 창기병은 최강의 돌파력을 가졌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토니우스가 들뜬 목소리로 떠든다.
마케르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필리오테 가문의 대마법사 얘기는, 선별 전부터 떠들썩했잖아.
다섯 살 때 속성 마법을 전부 깨우치고 빛 마법을 익혔다지? 그거 진짜야?"
"네 살 때 얘기에요.
머릿속으로는 이미 깨우쳤지만, 몸이 발달하는 걸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했어요."
"귀여워!"
오이아는 헤르카가 무슨 말을 해도 귀여운 것 같다.
"날이 저물면 출발한다.
각자 병영 내에서 자유로이 휴식하도록 해.
병사들을 방해하지는 말고."
대원들이 각양각색으로 답하고 흩어진다.
저녁까지 자유…….
그렇다면 리사와 마음껏 끌어안고 츄츄 하고 싶다.
벌써 자지가 발기한다.
"리사. 잠깐 괜찮아? 작전 얘기로 할 말이 있는데."
윽.
블램이 나보다 먼저 리사를 불렀다.
나처럼 친근하게 부르는 것이 자꾸 거슬린다.
사실 진짜로 용사와 친한 건 블램이고, 내가 끼어든 쪽이지만.
"얘기해. 블램."
"네 방에 가서 얘기하자."
"내 방?"
리사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뭐? 리사의 방에 간다고? 그것도 단둘이?
거절하겠지?
"좋아."
으악!
리사는 흔쾌히 수락한다.
저, 저, 무방비한 태도 좀 봐.
저런 예쁜 얼굴로 남자를 방에 초대하다니. 말이 돼?
무슨 짓을 당하려고!
"데칼. 그럼 나중에 봐."
리사가 블램과 함께 작전회의실을 떠난다.
"네리스. 저 둘 무슨 사이야? 설마 사귀는 사이는 아니겠지."
나는 주먹을 꽉 쥐고 물었다.
"저도 잘 모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는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소꿉친구?"
"글쎄요."
"블램이 리사를 덮치면 어쩌지?"
"단칼에 베이겠죠."
"아니, 소꿉친구의 정을 이용해서 죽기 전에 한 번만 하게 해달라고 보채면 어쩔 수 없이 들어주지 않을까?"
네리스가 한숨을 내쉬었다.
"블램 경이 그런 추잡한 방식으로 여자에게 매달릴 가능성도 없고,
만에 하나 그랬다고 해도 용사님이 받아줄 리가 없습니다.
이런 중요한 작전을 앞두고 남자와 동침 따위,
벨리사 님에게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직접 확인해보기 전까진 모르지."
이야기를 듣고 있던 헤르카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그러니까, 데칼은 용사님이랑 친구 하고 싶은 거야?"
"비슷한 거야."
"흐음. 그럼 방 안에서 뭐 하나 엿보면 되지."
"헤르카!"
네리스가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린 중요한 작전을 앞두고 있어요.
거사 전에 동료와 신뢰 관계를 깨뜨릴 수도 있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주군도 뭐라고 해주세요. 이 어린애에게."
"……."
"주군……?"
"……헤르카. 가자."
"얏호!"
"주, 주군! 정말 용사님의 방안을 엿보실 생각입니까?"
"안 그러면 쳐들어가서 최면을 걸 생각이었다. 찌질하다고 욕해도 상관없어.
리사한테 손끝만 대봐라. 용서하지 않겠다."
"용서하지 않겠다!"
헤르카가 신이 나서 동조한다.
"저는 그런……."
"네리스한테 공범이 되라고는 안 할게."
헤르카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내 팔에 달라붙는다.
"네리스는 주군, 주군 하면서
정작 데칼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반대나 하는구나?
동료? 나는 데칼의 친구인걸. 방금 만난 사람 일은 중요하지 않아."
"저는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블램 경은 유격대 부대장. 즉, 용사님이 없을 때 저희를 이끌어줄 분입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주세요. 그런 분께서, 용사님이랑 한 번 정을 나누겠다고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리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의심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확인해 보자는 거 아냐?"
"정당한 방법으로……."
"…네리스."
"네……."
"만약 내가 너한테 그런 식으로 달라붙으면, 거절할 수 있어?"
"……."
나는 네리스를 꼭 안았다.
"네리스…….
죽기 전에 너와 한 번 하게 해줘. 그게 내 소원이었어."
"……그, 그런 가정은 비겁합니다."
네리스가 쑥스러운 듯 볼을 붉히고 고개를 돌렸다.
"저는 그렇게 부탁하지 않아도 언제나……. 보지해드릴 수 있습니다."
"아!"
헤르카가 선생님께 이를 거리를 발견한 초등학생처럼 언성을 높인다.
"네리스가 젖가슴으로 데칼을 유혹하고 있어!!"
"헤, 헤르카! 목소리가 큽니다."
병사들이 지나다니면서 이쪽을 흘낏 보고 간다.
하지만…….
네리스는 그래도 꼭 껴안은 날 뿌리치거나 하지 않았다.
압도적인 젖탱이가 부드럽게 내 몸에 꾹꾹 닿는다.
"이거 봐.
지극히 상식적인 네리스도 거부할 수 없잖아?
여자는 의외로 밀어붙이는 거에 약해서 넘어올 때가 있다고."
"그 난폭한 결론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굳이 확인하시겠다면…… 따르겠습니다."
"가자!"
"가자아!"
나는 간만에 은폐의 장막을 사용해서 우리 셋의 몸을 투명하게 가렸다.
네리스의 안내를 받아 용사의 방으로 접근.
충분히 가까워진 시점에서, 헤르카가 준비한다.
"그런데 어떻게 엿볼 거야?"
"응~ 도청 투시 마법으로."
"……뭐야. 그 노골적인 이름은?"
"알기 쉽게 말한 건데. 이 마법의 정식 명칭이 궁금해?
비가역적 음성확장전달, 그리고 공간인식투과작용에 의한 반향과 공명을 이용한 반사 정보를 게시하는 n 차원의……."
"으아악. 그만그만."
가독성 죽어버려!
"도청 투시 마법을 시전해줘. 헤르카!"
"웅!"
헤르카가 마법을 시전한다.
그러자 문 건너편, 용사의 방 안쪽이 훤히 내다보이기 시작했다.
팔색 진주로 훔쳐볼 때 정도는 아니지만, 대단한데.
네리스는 죄책감에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마법은 악용될 여지가 너무 큽니다. 헤르카……."
"나밖에 못 쓰는걸. 괜찮아!
네리스는 겁나면 돌아가지 그래?"
"블램 경이 무고하다는 걸 알았을 때 무슨 얼굴로 그를 봐야할지……."
"쉿."
블램이 말하고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나한테 아무 마음 없다는 거 알아. 몇 번이나 거절당하고 이러는 것도 염치없다는 거 알고."
"……블램. 이러지 마.
지금은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냐."
"나한테 정을 나눠줘.
한 번만…….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이 목숨, 꺼지기 전에……."
"……."
네리스는 엄청나게 혐오스러운 걸 본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오히려 속 시원하게 웃었다.
"하하하!
나 적중률 죽여주는데? 나 말고 찌질이가 한 명 더 있었네."
"우와. 진짜 데칼 말대로, 한 번 자달라고 빌고 있어."
블램은 이미 오만상 찌푸리고 있는 용사에게 강요하듯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손으로 잡고 흔든다.
"부탁이야.
네가 날 도와준다면, 나는 분명히 죽을 때까지 미련 없이 싸울 수 있어."
"그만해. 블램. 내 몸에서 손 떼.
널 그런 식으로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리사……!"
"난…….
누구와도 사귈 수 없어. 잘 수도 없어.
내 몸은 내 것이 아니야. 마왕을 치기 전에 남자와 동침한다니, 그런 건 상상해본 적도 없어."
"나보다 너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자부해.
십 년 넘게 네 밑에서 일했잖아. 나한테 정 한 번 주는 게 그렇게 어려워?"
"……."
리사는 블램을 다소 강하게 뿌리쳤다.
"나가. 블램.
이 방에서 있었던 일은 없던 것으로 하겠어.
하지만 더 나한테, 웃기지도 않은 소리를 한다면."
"……."
"널 범죄자로서 쫓아내겠어.
이미 예전에 말하지 않았던가. 날 여자로 보지 말라고……."
화난 벨리사를 보고 웃음기가 싹 가셨다.
헤르카도 네리스도 압도당해서, 가만히 지켜본다.
"난 그저 네 정이 필요할 뿐이야.
너와 남자와 여자로서 맺어질 수 있다는, 그런 분에 넘치는 생각은 하지 않아!"
"용사를 우습게 생각하지 마라. 블램……."
리사의 눈빛이 블램의 얕은 속을 꿰뚫었다.
"목숨을 걸었다는 말은 이럴 때 하는 소리가 아니다.
내 검, 내 영혼에 맹세했다.
남자와 접촉하는 일 따위 평생 없을 거다. 이 세계를 구할 때까지.
그런 내 각오를 더럽히겠다면, 직접 네 목을 치겠다."
생각보다 강경한 벨리사의 태도에 압도되어,
블램도 손을 떼고 뒤로 물러났다.
"……미안."
"사과받을 일은 아무것도 없어.
사과받는다고 용서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나가라. 그리고 이 임무를 위해 죽어라. 너 또한 부끄러움을 아는 남자라면."
"……."
블램이 나온다.
나는 은폐의 장막에서 혼자 걸어 나왔다.
"주군?"
"기다려."
나는 문을 걸어 나온 블램과 일부러 맞닥뜨렸다.
"자네는……?"
"무슨 일 있었어?
용사님이 소리치는 게 들리던데."
블램의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했다.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
"흠. 그럼 비켜주겠어?
리사한테 볼 일이 있어서."
"……너무 까불지 마라."
나는 딱. 손가락을 튕겼다.
"까불면 안 되는 건 너지."
어떻게 할까.
마음 같아서는 확 쫓아내고 싶지만,
인간 측 전력을 나 스스로 깎을 수는 없지.
부디 힘만은 쓸모 있기를 바란다.
"블램.「너는 벨리사의 몸에 닿을 수 없다」"
손댈 수 없다, 만으로는 부족하다.
이 녀석은 여차하면 벨리사를 덮칠 수도 있는 놈이라고 판단했다.
그런다고 당해줄 리사가 아니지만,
싸우는 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이놈의 본성을 안 시점에서 '몸에 닿을 수 없다' 암시를 건다.
블램은 이제 리사의 몸을 털끝 하나 건드릴 수 없다.
짝.
손뼉을 쳐서 깨운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나중에 나와 리사가 맺어지는 걸 보고 무슨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
"심기를 거스를 생각은 없었어.
방 안에서 심각한 얘기라도 했나 봐?"
"못 들었나?"
나는 시치미 뚝 떼고 말했다.
"소리치는 건 들었는데.
……작전 내용으로 싸운 거라면, 짚이는 점이 없지도 않아.
나 때문이겠지."
블램은 심호흡하고, 차분한 태도로 말했다.
"내 오해였다.
미안하군. 싸웠다고 하기도 그래. 나는 그냥……. 갈 데까지 간 놈이다."
"……."
"리사한테 할 말이 있다면 다음에 하는 게 좋을 거다.
그녀는 지금 심기가 몹시 불편하니까."
너 때문이잖아. 인마.
"그래도 해야만 하는 얘기라서.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음."
블램이 떠나는 등을 지켜보고, 은폐의 장막을 끈다.
네리스와 헤르카가 내 뒤에서 나타났다.
"굳이 직접 맞닥뜨려서 속 긁을 것까진 없었나?"
"아뇨. 잘하셨습니다. 정말 저런 사람인 줄 몰랐습니다.
주군이 하지 않았다면 제가 비아냥댔을 겁니다."
네리스는 꽤 화난 것 같다.
하긴. 내가 용사님한테 손댔다는 말 들었을 때도 화냈지.
"도와줘서 고마워. 헤르카.
이제 용사님이랑 친해지고 올게."
"응! 데칼. 열심히 보지섹스 해."
"……."
"네리스. 내가 용사랑 하는 거 싫어?"
"좋을 리 있습니까.
용사님의 각오를 방금, 주군께서도 들으셨잖아요."
"응. 그래서 더 꼴려."
"……하아.
주군을 막을 수 없겠군요. 적어도 용사님이 낮에 주군과의 섹스를 곱씹느라 멍해지는 일은 없도록 해주세요."
"그거…… 경험담이야?"
"……그럼 이만."
네리스가 황급히 등을 돌리고 떠나갔다.
"나도 시간 보내다 올게!"
헤르카도 떠난다.
나는 바로 용사의 방에 노크했다.
똑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