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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49화 (249/414)
  • 249화

    ●견디는 학생회장

    내가 없으면 불행해진다.

    그날 내 입에서 나갔던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에페의 권능 탓으로 돌릴 생각은 없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바라고 있었겠지.

    다른 여자를 가지고 놀면서도 여자친구가 나만 봐주길 바랐던 거다.

    그게 내 솔직한 마음이다.

    이렇게 간단한 걸 에페한테 사건의 전말을 듣고 나서야 알았다.

    질투해서, 그녀를 괘씸하다고 생각해서, 벌주려고 괴롭게 한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이 조금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벌주는 방식과 다르다.

    서연 혼자서 그런 끔찍한 고통을 끌어안고 있을 이유가 없다.

    이번에야말로 최면을 건다.

    서연의 혼에 새겨진 나에 대한 강한 의존성은,

    다른 어떤 암시로도 지울 수 없겠지만.

    고통에서 해방해 줄 수는 있어.

    하지만…….

    각오가 되어있지 않으면 아예 얼굴을 내비치지도 말라는,

    리사의 말이 무겁게 와닿는다.

    이번 최면은 지금까지 해온 최면과 다르다.

    내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위험할 수도 있다.

    잃을 게 많은 지금은,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다고는 말 못 하겠다.

    나한테도 각오가 필요하다.

    내 업보와 똑바로 마주할 각오가.

    나는 멜브릿 내를 목적도 없이 떠돌다가 학생회실 앞에 왔다.

    "들어오세요."

    시아의 목소리.

    마치 문 건너편에 내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학생회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에는 집무 중인 시아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단정한 차림새, 칠흑처럼 검은 머리카락과 성스러운 녹색 눈.

    빛의 여신, 아니…… 멜브릿의 학생회장 시아가 이쪽을 본다.

    가라앉았던 마음이 조금 들떴다.

    "아저씨. 긴장했어요?"

    "조금."

    "아무 데나 앉아주세요."

    나는 소파에 앉았다.

    시아는 맞은편에 앉는 대신에 내 옆에 앉아서, 손을 잡았다.

    "미룰까요?"

    "응?"

    "아저씨가 이 모든 일을 부담스럽게 생각한다면.

    쭉 미루어 놓아도 좋아요."

    응석 부리게 해주는구나.

    "마왕은 두렵지 않아."

    "반마신……. 박서연 때문인가요?"

    "그래.

    지금 치러 가지 않으면,

    너희가 신격을 발휘해야만 처리할 수 있는 난적이 될지도 몰라."

    "제게 생각이 있어요.

    아저씨가 보호해달라고 하면 저는 일을 매끄럽게 처리해 보일게요."

    "……."

    나는 놀라서 시아를 마주 봤다.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여기에 앉아서 시간만 보내고 있었을까 봐요.

    저는 아저씨를 보살펴주는 삶도 좋아요. 시종이니까. 아저씨를 편안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의무거든요."

    시아는 진심이다.

    나를 등 떠미는 모든 현실로부터 지켜주겠노라고.

    나의 시종이 말했다.

    그때 알았다.

    내가 리사를 설득할 때 했던, 서연이 언제 쳐들어올지 몰라 위험하다는 말은.

    동시에 내가 나한테 하는 말이기도 했다는 것을.

    반마신이 뭐, 최면이 안 통하는 게 어쨌다고.

    나는 시아를 얕보고 있었다.

    내가 만약 원정을 떠나지 않고 박서연이 멜브릿에 들어오게 하면 어떻게 될까?

    전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까?

    아니.

    시아가 해결하겠지.

    조화계에 숨어있는 마신들을 자극하지 않아도 박서연 하나 정리하는 것쯤.

    이 세계를 창조한 여신에게는 어렵지도 않은 일일 거다.

    "나한테 박서연은 까다로운 상대야.

    오히려 마왕은 쉬울 것으로 생각해."

    "네. 제 생각도 그래요."

    "서연이 우락부락한 괴물이었으면 너한테 맡기고 놀기로 했을 거야."

    시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한다.

    그렇게 진지한 태도로 들어주니, 속마음을 말하기가 부끄럽네.

    "제가 맞춰볼까요?"

    "음."

    "아저씨. 박서연을 데려오고 싶죠?"

    "그래. 제멋대로 해서 미안."

    시아한테는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녀가 날 위해서 해준 일이 많기 때문에.

    나는 그걸 알면서도 박서연을 만나러 가기 때문에.

    시아가 내 손을 꼭 잡았다.

    그녀의 손에 은은한 빛무리가 감돈다.

    뭐지? 이 마력 반응은.

    "아저씨는 제멋대로 해주세요.

    저의 신님이니까."

    이건…… 가호?

    빛의 여신의 가호?

    "너…….

    이건 벨리사한테 준 거 아니었어?"

    "약간 구성을 손봤어요.

    아저씨한테도 걸어줄 수 있도록.

    죽은 생명도 즉시 소생시키는 1급 신의 가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저씨의 생명을 지켜줄 거예요."

    "……그런 얼굴도 모르는 여신들 가호보다 이게 더 기뻐."

    "아저씨를 죽게 두지 않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어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 거잖아요? 도와드릴게요. 그것이 무슨 일이든."

    "고마워."

    나는 시아를 꼭 안았다.

    "……반드시 보지 타락시켜서 데려올게."

    시아가 내 품에서 부들부들 떨었다.

    "시아?"

    "푸흡……."

    "아. 이런 유머가 취향이었어?"

    "아저씨가 진지한 얼굴로 그런 말 하니까…!"

    "그야 진지하게 하는 말이니까.

    이런 천박한 말로 빛의 여신님이 웃을 줄은 몰랐지만."

    시아가 내 가슴을 토닥토닥 두드린다.

    "누구든 직접 봤어야 해요!

    그런 결의에 찬 표정을 짓고, 멋진 목소리로 말하면 웃긴 걸 어떡해요."

    "나도 알아.

    최면 빼면 내 유일한 장점이지. 뻔뻔한 낯짝으로 당당하게 지껄이는 거."

    시아는 내 품에 꼭 안겨서 날 올려다본다.

    "아저씨 장점은 제가 많~이 알고 있어요.

    단점도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 알아요."

    "단점도? 의외네.

    그런 거 없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럴 리가요. 저도 눈이 있는데."

    이럴 때는 가차 없군.

    시아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물어보면 후회할 것 같으니 뚜껑은 덮어두자.

    시아 입에서 내 안 좋은 점을 열거 당하면 견딜 수 없을 것 같고.

    "하지만…….

    단점도 장점도 다 좋아해요. 전 뻔뻔한 아저씨도 너무 좋아요."

    "……."

    시아는 내 품에 쏙 들어와 날 올려다보며 미소 짓는다.

    "그런 말 하면서 응석 부리게 해주면 내가 구제 불능 쓰레기가 될지도 몰라.

    아니, 지금도 그런 느낌이긴 한데."

    "제가 곁에서 쭉 보살펴 드릴게요."

    마음이 얼마나 넓은 거야.

    역시 아무나 3급 신하는 게 아니라니까.

    "아저씨. 저 궁금한 거 있는데."

    "뭐?"

    "……그것이 타락한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이에요?"

    "보지?"

    시아는 머뭇거리다가 따라 말한다.

    "네. 보지…."

    "궁금해?"

    나는 시아의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조금 흥미 있어요."

    겁 없이 학생회장의 팬티를 내린다.

    앉은 자세라 중간에 딱 걸리자,

    시아는 살짝 엉덩이를 들고 스스로 팬티를 벗었다.

    "올라와."

    나는 허벅지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실례하겠습니다."

    시아가 내 다리 위에 걸터앉는다.

    우리는 서로 마주 보다가 입맞춤했다.

    입을 열고 부드럽게 혀를 섞는다.

    "츕. 츄웁……. 쪽…."

    조용한 학생회실에, 혀끼리 얽히는 끈적한 소리가 은밀하게 울려 퍼진다.

    "학생회장이 용사 후보랑 이러고 있어도 돼?"

    나는 시아의 등허리에 손을 얹고 짓궂은 태도로 물었다.

    "올바른 용사 후보는, 학생회장 보지를 타락시키려고 하지 않는걸요."

    "협박당한 거라고 칠까?"

    "아저씨한테 이렇게 달라붙어 있는데요?"

    "섹스하는 즐거움을 배우고 안 된다고 되뇌면서도 보지를 벌리는 학생회장이 되어버린 거지."

    "……설정이 자세하네요."

    바지를 벗고 자지를 꺼낸다.

    시아는 딱딱하게 선 내 자지를 보면서 미소 지었다.

    "평소에 일하는 절 보고 그런 상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면 안 돼?"

    "어흠."

    시아는 헛기침하고, 연기조로 말했다.

    "어차피…….

    어차피 내 몸이 목적인 거죠? 그럼 빨리 섹스하면 되잖아요……."

    "오늘 온종일 나랑 보지섹스 하고 싶었지?"

    "……."

    시아가 볼을 붉힌다.

    "네……가 아니라. 그럴 리 없잖아요…….

    빨리 이런 거 끝내고 싶을 뿐이에요…."

    내 자지는 한계를 모르고 부풀어 올라서 시아가 보는 앞에서 쿠퍼액을 머금고 까딱거렸다.

    시아는 내 팽팽한 좆대가리를 보고 숨을 삼켰다.

    "이런 거 삽입 당하면 정말 타락할지도……."

    "지금 건 본심이야?"

    "여신의 코멘트라고 생각해주세요."

    "허리 들어."

    시아가 삽입을 받기 위해 허리를 든다.

    나는 시아의 젖가슴을 옷 위로 조물조물 만지면서 보지 구멍에 자지를 갖다 댔다.

    "스스로 넣어 봐."

    시아는 내 목에 팔을 감고 수줍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흉악한 자지…….

    보지에 넣어버리면 돌이킬 수 없어요…♥"

    제길. 학생회장 톤으로 하는 연기, 꼴려서 버틸 수가 없다.

    시아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삽입한다.

    그랬더니 시아는 살짝 허리를 틀어서 피했다. 내 자지는 시아의 보지 둔덕을 마음껏 미끄러진다.

    시아는 완전히 몰입한 상태로 말했다.

    "멜브릿의 학생회장은 이런 비겁한 자지에 지지 않아요.

    제 보지는 쉽게 허락할 수 없어요."

    삽입에 실패한 채 애처롭게 하늘을 보고 뻗어있는 내 자지를 약 올리듯이.

    "학교에 네 사진을 뿌려도 좋아?"

    시아는 보드라운 보지 둔덕으로 내 자지를 비비면서 속삭인다.

    "그런 협박 자지에는 굴하지 않아요."

    "이 건방진 보지가!"

    나는 시아의 엉덩이를 꽉 움켜잡고 끌어당기면서, 보지 깊숙이 자지를 처박았다.

    "오호옥!?"

    허를 찔린 시아는 보지 깊숙이 삽입 당한 채 움찔거렸다.

    반쯤 넋이 나간 시아를 꼬옥 끌어안아서 빈틈없이 밀착하고, 허리를 꼼질 거리며 더욱더 보지 깊숙이 좆을 밀어 넣는다.

    "~~~~! 아, 아흐윽."

    꼬옥 꼬옥.

    한순간에 가장 깊은 곳까지 강간당했다는 걸 깨달은 시아의 보지가.

    내 자지를 빈틈없이 조여온다.

    "학……. 학……. 아저씨…….

    학생회실 밖까지 목소리 들릴지도 몰라요…."

    나는 시아와 밀착하는 기분을 만끽하며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보지 깊숙이 문지르자 시아는 내 목에 팔을 감은 채 고개를 떨구고 허덕였다.

    "앙…. 아……. 후앙…!"

    "아저씨가 아니지."

    "데칼 후보……. 흑……. 흐읏……. 이 정도로, 날 타락시켰다고 할 셈인가요?"

    시아는 한껏 흐트러진 상태로 애써 연기한다.

    엉덩이를 끌어당기면서 보지 깊숙이 좆을 처박는다.

    찌걱! 찌걱! 찌걱!

    "아긱!? 오혹……! 앙대. 흑……. 못 참아……요……. 흐읏…! 오혹!"

    "뭘 허락 안 한다고?"

    "학생회장 보지, 아, 앗. 앗. 분명히 만만하지 않은, 설정인데…….

    연기 못하게써요……. 아. 이것. 갱장햇……."

    시아가 나한테 달라붙어서 엉덩이를 팡팡 흔든다.

    나는 그 움직임에 맞춰 시아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찌걱찌걱찌걱.

    "후앗, 응, 호옥……!"

    시아는 내 목을 팔로 휘감고 몸을 웅크린 채 허덕인다.

    "아, 앗, 앗. 이제 알겠어요. 보지 타락한다는 거. 무슨 뜻인지. 흐앗……."

    "벌써 알기는. 아직 멀었어."

    "흣. 흐읏…….

    학생회장 연기하면서, 아저씨 자지를 견디려고 해보니까 바로 알아버렸어요.

    견디는 보지 팡팡♥하는 씩씩한 자지. 아. 앗. 갱장해요……."

    "보지 타락은 이런 거야…!"

    나는 시아의 몸을 끌어안고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었다.

    소파가 삐걱거릴 정도로 기세 좋게 시아의 보지를 쑤셔 박는다.

    찌걱찌걱찌걱찌걱!

    나한테 붙잡힌 시아는 발가락을 꽉 오므리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응호옷!"

    "보지 타락해! 여신 보지도, 학생회장 보지도 타락해라!"

    "오흣. 흐긱!? 아긋, 아저씨. 아저씨……. 호옥……!"

    찌봅찌봅찌봅!

    딱 알맞게 밀착한 보지를 빠르게 쑤시면서 시아를 몰아붙인다.

    처음에는 엉덩이 팡팡 흔들며 내 자지를 갈구하던 시아가, 움찔거리며 일방적으로 보지섹스 당할 뿐인 좆집이 된다.

    나는 멈추지 않고 계속 거세게 시아의 보지를 쑤셨다.

    보지 즙이 질질 흘러서 아무리 거칠게 박아대도 너무 좋았다.

    시아의 보지는 너무 좋았다.

    벨라나 에페와 마찬가지로, 자지로 인해 질내가 상처 입을 염려도 없이.

    보지에 전력으로 쑤셔 박는 섹스.

    "흐극! 아. 앗. 앗……! 호옷! 아저씨. 흐앙. 학생회장 보지 타락해요. 타락해버려요. 호옥. 그렇게 팡팡하면, 견딜 수 없…어요…."

    나는 무시하고 시아의 보지를 마구 쑤시면서 딥키스했다.

    서로 입을 열고 입술만 맞댄 채 혀를 할짝거리며 보지섹스에 집중.

    힘차게 허리를 튕겨 시아의 보지를 타박하듯 좆두덩으로 때려대며 박는다.

    찌봅찌봅찌봅.

    "아히……! 아히잇……! 히응…. 앙. 앙. 흐극……! 읏. 아……!"

    시아는 다리 쭉 펴고 보지 절정하면서 나와 키스를 멈추지 않고 혀를 할짝거린다.

    눈이 살짝 풀려서 치뜬 게 굉장히 꼴렸다.

    나는 츄루룹 소리 내어 시아의 입을 빨면서 허리를 흔들어 보지에 박아댔다.

    찔걱찔걱찔걱찔걱.

    "응히잇. 아…! 아…! 으극! 오홋! 아. 아저씨. 후아. 질싸 받고 싶어요. 타락한 보지에 퓻퓻해 주세요…!"

    시아가 질싸를 조르기 시작했다.

    암시로 질싸에 민감하게 만들고 섹스했던 그 날 밤 이후로 생긴, 시아의 변태적 성벽.

    나한테 질싸 보채는 시아. 굉장히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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