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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35화 (235/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2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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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학!"

    벨라가 배를 잡고 깔깔 웃는다.

    "오빠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아무리 데칼이라도 열 명이 넘는 여성을 혼자 상대할 수는 없겠지."

    카렌과 스티아가 소곤거렸다.

    틸리아는 편하게 한쪽 무릎을 안은 채 술잔을 기울이며 말했다.

    "데칼, 남자답네.

    안 된다는 걸 알아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용기.

    뱅가드 가문의 남자가 될 사람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 안 그래? 디아나."

    "언니 말씀에 동의해요.

    무모하지만, 평가할 부분은 있어요."

    다들 내가 술 취해서 호기롭게 지껄인 소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니, 다는 아닌가?

    시아가 겁을 내고 있다.

    "벨라.

    아저씨를 너무 도발하지 않는 편이……."

    "가소롭잖아. 머릿수를 봐.

    오히려 주인님이 오곡 하는 거,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

    "……."

    이스티는 차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침묵을 지켰다.

    두 사람은 내가 거조의 영혼을 흡수했다는 사실을 안다.

    그 외 기타 잡다한 영혼을 먹고 이스티보다 레벨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시아만이 알고 있다.

    그래도 여유롭지는 않아.

    이 테이블에 둘러앉은 여자들은 한 명 한 명이 내 불알을 싹 비워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라서.

    이것은 무모한 도전이 맞다.

    하지만…… 한다.

    안 된다는 걸 알아도 한다.

    못 했다고 하더라도 한다.

    오늘 밤 내 도전은 역사에…… 남지는 않겠지만, 평생 전할 이야깃거리로 남으리라.

    "주인님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몇 명 불러서 놀 예정이라는 거지?

    다른 애들은 순번을 기다리면 될 뿐이니까. 괜찮은 거 아냐?"

    "……."

    나는 말 없이 앉아서 음식을 뱃속에 집어넣었다.

    두고 보자. 벨라.

    "……달링. 내 것도 먹어."

    이스티가 자기 접시를 슬쩍 밀었다.

    사양하지 않고 먹는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원기 보충.

    틀림없이 멋진 하루…… 아니, 멋진 나날이 될 거다.

    "인제 그만 정리하자."

    나는 여자들이 과도하게 취하기 전에 파장을 선언했다.

    모든 테이블 그릇이 거의 다 비었고, 음식을 찾는 손도 눈에 띄게 느려졌다.

    술에 취해 뻗으면 의미가 없다.

    메인이벤트는 지금부터 시작인데.

    나 역시 약간 취기가 오를 정도로 마셨을 뿐, 감각이 무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술은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전쟁터에 나서는 무사처럼 의연하게.

    "뒷정리 도울 사람은 남고 나머지는 들어가 있어."

    "난 들어갈게.

    몸도 씻어야 하고, 음식 냄새가 밴 옷도 갈아입어야 하니까."

    벨라는 당연하다는 듯이 먼저 일어나 자리를 뜬다.

    디아나와 틸리아가 벨라 뒤를 따라붙었다.

    "옷은 어디에 있어요? 벨라 님. 저도 구경해보고 싶은데!"

    "드레스 룸? 따라와.

    너희들 입을 옷도 있으니까."

    귀족 아가씨들도 당연하다는 듯이 뒷정리는 메이드에게 맡기고 일어선다.

    이래서 귀족은.

    하지만 손이 많아서 상관없다.

    "주인님. 뒷정리는 제가……."

    "같이 하면 빠르잖아.

    셀레네 혼자서는 너무 오래 걸려."

    "……."

    셀레네는 겪은 적 없는 일에 당황하는 눈치였다.

    우리는 성장 배경이 다르니까 어쩔 수 없네.

    "셀레네. 이다음에 네가 해야 할 일이 있어.

    그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서 돕는 거야."

    "이해했습니다.

    주인님의 뜻을 미루어 짐작해서 죄송합니다."

    설명을 보태자 셀레네도 납득한 것 같다.

    "얼른 끝내버리자."

    "네."

    파티에 쓰인 식기와 그릇을 정리하고, 주방에 딸린 세척장에서 설거지한다.

    "어, 스티아는 안 갔어?"

    스티아가 맞은편에서 소매를 걷고 설거지를 하다가, 고개를 쓱 들었다.

    "이 성의 메이드한테 설명을 들었어.

    데칼은 우리를 식구라고 생각한다며.

    손님이면 몰라도 식구라면 돕는 게 바르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하고 꺼낸 말은 아니었는데, 어른스러운 의견이다.

    "그리고, 데칼. 내가 당연히 갈 줄 알았다는 식으로 말하면 서운해."

    스티아는 살짝 토라진 듯 말했다.

    "미안.

    귀족은 자기 손 더럽히는 일은 안 할 것 같은 인상이라서.

    잘못된 편견이지."

    "귀족의 눈으로 보면 데칼이 하는 일이 이상하기는 해.

    메이드의 일을 빼앗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디아나는 그 이상으로, 식사 이후에 있을 일이 기다려져서 어쩔 수 없겠지."

    스티아는 디아나 얘기를 하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보살펴주기 좋아하는 성격에, 차분한 태도.

    "역시 마망이야."

    뽀드득.

    "……데칼. 무심코 손에 힘이 들어가서, 그릇 깰뻔했어."

    스티아는 주변 눈치를 보면서 소곤거렸다.

    "아, 마망이 손을 다치면 곤란하지."

    "……."

    "데칼! 이거 봐봐. 깨끗하지?"

    헤르카가 쪼르르 와서 그릇을 보여준다.

    "깨끗하네."

    "후후. 이게 얼마나 어려운 기술인 줄 상상도 못 할걸.

    물 분자를 미세하게 진동시켜서, 눈에 보이지 않는 얼룩조차 깨끗하게!"

    "……설거지하는 데 마법 쓰지 마라.

    평범하게 해. 평범하게."

    "왜? 작업 효율이 훨씬 높아지는걸!

    네리스가 느릿느릿 하는 거, 보고 있으면 답답하니까."

    "……."

    네리스와 카렌이 나란히 서 있다.

    왠지 두 사람은 자꾸 그릇을 들어서 확인하고 있었다.

    "왜 그렇게 들여다보고 있는 거야?"

    "으, 응?"

    카렌은 수줍은 듯 볼을 붉힌다.

    "가슴 때문에 가려져서요."

    네리스가 명쾌하게 답했다.

    "너희는 느려도 내가 용서한다."

    "……빨리하려면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이런 일은 정확하게 하는 것이 맞는 거죠. 안 그렇습니까. 카렌 후보생?"

    "그렇죠. 가슴으로 시야가 좁아지는 건 사소한 문제예요."

    나는 헤르카를 쓱 내려보았다.

    "헤르카가 졌군."

    "어째서! 나도 꼼꼼하게 잘했는데!?"

    이런 걸 두고 승부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고 하는 거다.

    "으앗! 머리카락 그렇게 하고 들어오면 안 돼요.

    이걸로 깔끔하게 묶어주세요."

    엘린이 에카테를 가로막으며 호들갑이다.

    확실히 저렇게 긴 머리카락을 치렁치렁 늘어뜨린 채 돌아다니면,

    우리 작은 요리장 눈에 걸릴 만하다.

    "머리핀, 했어."

    "그게 아니라……. 기다려요! 제가 묶어줄게요."

    엘린은 어디서 딛고 올라갈 만한 디딤대를 가지고 와서는, 그 위에 올라가서 에카테의 머리카락을 정리한다.

    왠지 계속 신경 쓰이는군.

    "노아는 눈 가렸는데도 괜찮아?"

    "네. 주변을 인지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시아와 이스티는 척척 해내고 있다.

    세척이 끝난 후, 이곳저곳 튄 물기까지 닦아냈더니 상쾌했다.

    "끝났어. 엘린.

    점검해 줄래?"

    "도와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훨씬 빨리 끝냈어요."

    "엘린도 방에 들어가서 쉬어."

    "네!"

    나는 성 주인의 방에 혼자 들어왔다.

    방에 딸린 샤워실에서 몸을 씻는다.

    노아는 꽤 서운하게 생각할 것 같지만, 뭐 상관없다.

    땀은 다시 흘릴 테니까.

    목욕 가운만 걸치고 나와서 편하게 눕는다.

    바로 불러도 상관없겠지만, 여자들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좀 기다릴까.

    메뉴를 열어 모두의 위치를 확인했더니

    동선에 차이는 있지만, 다들 목욕 후에 드레스 룸에 박혀 있다.

    훔쳐볼까?

    꽤 갈등했지만 관두기로 했다.

    미리 보면 감동이 줄어들 것 같아서였다.

    시간이 흐른 후, 나는 호출했다.

    성에 있는 모든 여자를.

    제일 먼저 도착한 건 카렌이었다.

    "오빠. 들어가도 돼?"

    "들어와."

    카렌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리본 없이 머리도 풀고, 속이 비치는 란제리를 입고 있다.

    "잘 어울려……?"

    "……."

    자지가 터질 것 같다.

    카렌은 모험가, 후보생티를 완전히 벗고, 새댁 같은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다.

    말은 필요 없다.

    카렌은 풀어 헤친 가운 사이로 빳빳하게 서서 껄떡거리는 자지를 보고 볼을 붉게 물들였다.

    "……오빠가 나 불러줘서 기뻐.

    평소보다 더욱더 성심성의껏…… 오빠의 좆집 할게."

    카렌이 다가온다.

    나는 손을 들어서 막았다.

    "……?"

    "아직 다 오지 않았어."

    "……다?"

    카렌은 고개를 갸웃하다가, 무언가 깨달은 듯 숨을 삼켰다.

    "오빠. 진짜로 열네 명 다 불렀어……?"

    "그럼 가짜인 줄 알았어?"

    카렌이 입을 벌리고 굳어있다.

    내 기행에 상당히 놀란 것 같다.

    나도 알아.

    3P나 4P,

    남자가 한 명이라면 4P도 많아.

    여자가 셋이나 되는데.

    "오빠 마른 나무처럼 되어서 죽어버리면 어떻게 해?"

    "과장은……."

    "과장 아냐.

    다들 오빠를 유혹하기 위해 엄청나게 힘주고 있었는걸?

    설마 다 불렀을 줄은 몰랐어."

    "……."

    그 말은.

    다들 카렌처럼 벗은 것처럼 입고 온다는 말인가?

    나는 조금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젖탱이 출렁이는 생머리 카렌만 봐도 쿠퍼액 질질 흐르는데.

    내 부름을 받은 여자들이 순서대로 들어온다.

    이스티와 여신들.

    벨라, 시아, 에페, 이스티.

    다들 방금 씻고 나온 듯 촉촉한 머리카락에 뽀얀 피부.

    장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공통으로 속이 비칠 정도로 옷감이 얇다.

    "진짜 다 부를 생각이구나. 주인님."

    벨라는 약간 어이없는 듯했다.

    "카렌은 모르던데.

    왜 너는 말하기도 전에 알고 있냐?"

    "카렌은 부름을 받자마자 뛰어갔는걸.

    우리는 한 번 다 같이 모여서 순서를 정하고 있었어."

    "그, 그랬구나……."

    카렌은 부끄러운 듯 손을 꼭 말아쥐었다.

    "가만. 순서?

    너희들끼리 그걸 정해?"

    가는 데 순서가 왜 필요하지?

    "여자들 마음이 그래. 우선 논의한 거지.

    여신들이 가장 먼저 갈지, 가장 끝에 갈지."

    "……그게 왜 중요한 거야?"

    "주인님, 모르겠어?

    내 우아함으로 다른 여자들이 빛바래잖아."

    벨라는 가슴을 쭉 펴고 당당하게 말했다.

    ……참 재수 없는데, 벨라는 숨 막힐 정도로 예쁜 게 사실이라서, 딱히 할 말이 없었다.

    "아, 직접적으로 비교될까 봐?"

    "그래. 여신들 먼저 가기로 한 거야. 그래서."

    가만, 이스티도 있는데?

    "……."

    나는 이스티를 봤다가 홀린 듯 계속 바라봤다.

    ……얘는 신들 사이에 껴도 괜찮지.

    "……? 달링?"

    "……."

    이스티는 우아한 백금발을 늘어뜨리고, 예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간혹 여자 얼굴은, 너무 예쁘면 좋은 걸 넘어서 절로 소리 내어 감탄하게 된다.

    이스티는 그런 부류다.

    시아와 함께 서 있는 걸 보면, 정말 두 사람만 불렀어도 다 쥐어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님. 정말 괜찮겠어?"

    벨라가 킥킥 웃는다.

    "괜찮고말고."

    "벌써 딱딱해져서, 쿠퍼액 흘리고 있는데?"

    "그래. 너는 일단 잔뜩 혼날 예정이니까 각오해."

    벨라는 혀로 입술을 핥고 살짝 미소지었다.

    아까부터 카렌이 고개를 돌린 채 이쪽을 외면하고 있다.

    "카렌?"

    "나중에 올까?"

    "……."

    비교된다는 말.

    굉장히 신경 쓰였나 보다.

    "아니. 카렌은 꿀리지 않아."

    "저, 정말?"

    "그럼. 카렌은 젖탱이와 실한 몸매가 최고니까."

    "……."

    얼굴이 다는 아니지.

    물론, 카렌도 무척 예쁘다.

    단지 비교군이 압도적이라서 그렇지.

    몸매와 함께 종합 평가를 내린다면, 카렌은 여신들이랑 견주어도 꿀리지 않는다.

    "그건……."

    카렌이 옆을 쓱 본다.

    작은 체구로 큰 젖탱이를 늘어뜨린 채 날아다니고 있는 갈색 피부의 여신.

    에페.

    "……에페도 훌륭한 몸매를 갖고 있지.

    들고 박기에도 딱 좋고.

    어느 쪽이 낫다고 할 수 없어."

    "저는 반쪽짜리 여신이고, 현우 님의 보지 요정 겸 젖탱이 요정이라…….

    여러분처럼 1인분은 못해요."

    에페는 겸손하게 말했다.

    1인분을 못하긴. 손잡이도 있는 들고 박기에 최적화된 요정인데.

    "그래서. 다음 순서는?

    참기 힘드니까 계속 들어와."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는지,

    여신들 다음에는 귀족 가문 사람들.

    틸리아, 디아나, 스티아, 그리고 셀레네.

    베일 노아와 에카테리나, 엘린이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헤르카와 네리스가 들어왔다.

    많다.

    넓은 성 주인의 방이 좁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하길 잘했다.

    모든 여자가 섹스할 준비가 끝난 상태로 내 앞에, 횡으로 정렬했을 때 나는 머리가 터질 것처럼 행복했다.

    이거지. 이거!!

    고개 끄덕임이 멈추지 않는다.

    "주인님은 여기 있는 여자들을 공평하게 사랑한다는 거지?

    한 사람도 서운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벨라가 말한다.

    "그래."

    "머릿수 이만큼 모였는데. 자신 있어?

    주인님……. 잔뜩 쥐어짜인다……♥"

    여자들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풍긴다.

    처음에는 카렌처럼 수줍어하던 이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쪽이 압도적인 수적 열세.

    반면 여자들은 거의 벗고 있지만, 동료들이 많아서 자신감을 한껏 얻은 상태로.

    여자들의 눈에서 욕구가 느껴지고 있었다.

    포식자가 아닌 먹잇감의 입장이 된 것 같네.

    "후……."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고 가운을 벗었다.

    "와…."

    "읏…."

    어디서 탄성이 나왔다.

    아직 어떤 자극도 받지 않았건만.

    섹스할 마음으로 모인 여자들을 보고, 내 자지는 아플 정도로 딱딱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여자들의 시선이 몸 전체에 느껴진다.

    그 시선들은 마지막에, 껄떡거리는 내 자지에 집중된다.

    꽤 부끄러운데.

    보는 눈이 많아서 그런가?

    "미리 말해둔다. 방은 얼마든지 어지럽혀도 상관없어."

    이 세계에 와서 멜브릿에 이르기까지 내가 손을 댄 여자들.

    그중에서도 특출나게 매력적인 여자만을 꼽아, 여기에 모았다.

    용사가 없는 건 아쉽지만, 그건 시간문제다.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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