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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22화 (222/414)

대충 이세계 최면물 222편

<--  ●파렴치한 친구 -->

볼수록 귀엽네.

내 눈앞에 있는 소녀는 틀림없이 멜브릿이 자랑하는 천재 소녀지만,

겉모습은 연구직 아빠를 쫄래쫄래 따라온 딸처럼 보였다.

키는 145에서 147? 좌우로 정리해서 어깨에 걸리는 길이까지 내린 밤색의 긴 머리카락이 움직일 때마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게 무척 사랑스럽다.

척 보기에도 가슴이 빈약한 건 아쉽지만,

굴곡진 골반과 날씬하게 빠진 다리가 아주 여성스럽다.

인형 같은 예쁜 얼굴을 빼놓고 보더라도 헤르카의 성별을 오인할 사람은 없겠지.

"……."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눈으로 핥듯이 보고 있는데.

전혀 뒤돌아볼 것 같지 않다.

범상치 않은 집중력이다.

헤르카를 엿보는 것도 즐겁지만, 여기서는 굳이 장난을 쳐볼까?

나는 헤르카의 겨드랑이 쪽으로 양손을 집어넣어서, 가슴을 주물렀다.

뜻밖의 놀라움.

그저 평평하리라 생각했던 그곳에는, 작지만 부드러움을 주장하는 기특한 살집이 있었다.

조물조물.

"……!"

헤르카는 펄쩍 뛰었다.

하하하. 지금, 만화처럼 머리카락이 솟구쳤는데?

"꺄아아아!"

헤르카는 백스핀 블로우로 내 옆구리를 강타하고 재빨리 뒤돌아서 자세를 잡았다.

궈, 권법?!

"무, 무, 무슨 짓이얏! 정체를 밝혀라!"

헤르카는 볼을 빨갛게 물들인 채로 씩씩거렸다.

"진정해. 나야."

나는 양손을 들고 항복 포즈를 취한다.

대마법사님이 화내시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너는 조수?!

파렴치한! 가, 감히 나, 헤르카 필리오테의 가슴을 만졌겠다?! 이 성희롱범. 성추행범. 성폭행범. 준 강간범……!!"

"……점점 올라가는데?"

정확히는 성추행범이겠지.

강간은 하지 않았다고.

……아직은 말이야.

"가만, 내가 왜 네 조수야."

"천재 소녀의 도움을 받은 은혜를 잊었다고는 하지 않겠지?

그, 그보다!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 마. 내 가슴, 만졌지! 만졌지!!"

"만졌어. 부드럽고 좋은 감촉이었어.

작으니까 오히려 새로운 느낌이랄까……."

요즘 큰 젖만 만졌더니.

빈유가 새롭게 다가오는걸?

"으갸악! 가슴을 평가하라고 하지 않았어!

빨리 사죄해. 무릎 꿇고 사죄햇! 당장 하늘의 별로 만들어 버린다?"

"비긴 셈 치자.

나도 네 방문을 노크했다는 이유로 의문의 박쥐 괴수에게 공격당해서 큰일 날 뻔했거든."

헤르카가 손을 내린다.

"박쥐? 아……."

"몰랐지?"

문이 박살 난 걸 이제야 본 것 같다.

뭐, 일부러 사람을 공격했을 리는 없지.

헤르카의 기세가 누그러든다. 하지만 입술은 댓 발 내밀고 있다.

당연하지만, 자기가 잘못했다고 해서 몰래 가슴을 만진 일을 용서하고 싶은 마음은 없겠지.

나도 그냥 해본 소리였을 뿐이다.

"으으.

자율 경비 시스템이 오작동했나 봐. 미안."

"천재 소녀도 실수하는구나?"

"시, 실수가 아냐!

성능이 과하게 발휘된 거지! 응. 그러니까, 문제는 없어."

"……그게 실수 아냐?"

"조수는 토 달기 없음!"

그러니까, 언제 조수가 된 거야.

우리의 협력 관계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잘못했으니까, 가슴 비빈 건 고개 숙여 사과하는 거로 봐줄게."

"관대하시네. 거의 없는 가슴인데……."

"있긴 있거든?! 이 강간범!"

드디어 강간범이 되었다.

다음은 뭐냐. 연쇄 강간마? 뭐라 하든 상관없다.

"용케 알아차렸군. 나는 강간범 데칼이다."

"큿?!"

"네 정조는 지금, 다신 없을 위기에 처해있지.

잠시 뒤면 너는 처녀를 잃게 될 거야."

"자율 경비 시스템을 얕보지 마.

이 천재 소녀의 연구실에 들어온 걸 후회하게 해줄 테니까. 내 몸, 털끝 하나라도 건드려 봐.

바로 벌집이 될걸?"

"……방금 만졌잖아. 아무 일 없었는데?"

"아."

헤르카는 흠칫했다.

……벌집이라고? 그런 위험한 시스템을 기숙사 방에 설치해?

오작동해서 천만다행이다.

"그, 그건……."

헤르카는 말문이 막힌 듯 눈알을 이리저리 굴린다.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털 없는 미성숙한 몸이라 그런가?"

"나 성인이야. 스무 살이야! 털도 제대로 났거든!"

"오……."

헤르카는 숨을 삼키고 빨개진 얼굴로 허둥지둥했다.

"어쨌든!! 내 연구실에는 왜 온 거야?

마왕군은 쫓아냈잖아? 이제 안 도와줄 거니까!"

아.

놀리는 게 재밌어서 본 목적을 잊고 있었네.

"학생회장이 보내서 왔어.

용사님이 유격대를 꾸릴 거래. 헤르카, 네가 필요해."

"싫어!"

헤르카는 딱 잘라 거절하고는, 혀를 내밀었다.

메롱이라니, 웬만큼 귀엽지 않고서는 밉상 되기 딱 좋은 제스처인데.

귀여웠다.

"왜? 마왕이 무서워?"

헤르카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나는 헤르카 필리오테야.

천재 중의 천재! 내가 나서면 마왕도 별거 아냐!"

"그러면 왜 안 가는데?"

"귀찮으니까!"

"……."

그거…….

엄청나게 설득력 있는 이유였다.

"나는 검까 수리도 해야 하고, 바빠! 다른 사람 알아봐.

원정 임무 같은 건 너무 피곤하단 말이야."

너무 공감돼서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도 누가 마왕 좀 짐수레로 배달해줬으면 좋겠어.

덤으로 박서연도.

아니, 걔는 알아서 날아오겠지만…….

일단 설득은 해보고 싶은데, 뭐라고 하지?

"데칼은 가?"

헤르카가 대뜸 물었다.

"응. 유격대원으로 뽑혔어."

"……."

아, 전에 걸었던 암시.

혹시 헤르카도 협력해주려나?

"같이 가줄래? 헤르카."

"귀찮은데…….

데칼도 안 가면 안 돼? 어차피 약하잖아."

"나는 가야 해."

또 박서연 얘기를 줄줄이 읊기는 귀찮았다.

헤르카는 토라진 듯 고개를 돌린다.

"다들 용사가 그렇게 좋은가 봐.

데칼은 명예를 원해? 아니면 돈? 그런 거 다 부질없는데."

"둘 다 필요 없어."

언제든 원하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하지만, 여자는 탐난다.

"헤르카는 뭘 원하는데?"

"……친구."

헤르카는 구석을 보고 중얼거렸다.

"친구 없어?"

"어, 없을 리가 없잖아! 지금도 엄청 많아! 나는 욕심쟁이라서 더 많았으면 할 뿐이야."

아무리 봐도 적당히 꾸민 말 같은데.

재밌을 것 같으니 적당히 장단을 맞춰볼까.

"부럽네.

나도 좀 끼워줄래?"

"어?"

"친구 하자. 헤르카."

"뭐, 뭐, 뭐……!! 나를 쉽게 보고, 갑자기 친구라니, 그런…… 너무 빠르잖아!"

"친구에 그런 게 어딨어?"

"흐, 흐응. 알겠다. 내가 가진 일개 국가급의 기술력이 탐나는 거지?

내 두뇌를 이용하려는 속셈인 거야."

이게 멜브릿이 애지중지하는 천재 소녀인가.

평범한……. 아니, 외로움 잘 타는 여자애잖아.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길래 친구가 없어?

구석에 쌓아둔 동물 모양 고철 더미가 친구 대신은 아니겠지.

"친구라면 어려울 때 서로 대가 없이 돕는 거야.

네 능력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나도 널 도울 수 있지."

"……."

헤르카는 손가락을 꼼질 거리며 내 눈치를 봤다.

"친구 해도 돼?"

"그래."

"……막상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면 실망할지도 몰라.

그래도?"

"그럼.

내가 각별한 친구 사이가 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줄게."

손을 든다.

헤르카는 홀린 듯 내 손을 바라보았다.

딱.

손가락을 튕긴다.

헤르카는 최면에 빠졌다.

"헤르카. 내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

"응."

"외로워?"

"외로워."

"친구가 필요해?"

"…응.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

"「네 눈앞에 있는 사람이, 네 가장 소중한 친구야」"

"……."

헤르카는 멍하니 나를 바라보았다.

"데칼이, 가장 소중한 친구."

"그래. 친구끼리 사이좋아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 뭔지 알아?"

"뭔…데?"

"섹스야."

"……."

무방비한 헤르카에게 다가가, 그녀의 귓가에 소곤거린다.

"「변태 같은 섹스일수록 우리 사이는 더 친밀해지는 거야」"

"나, 처녀…인데…?"

"친구에게 실례야.

빨리 섹스하지 않으면 안 돼."

"빨리 섹스하지 않으면……."

"「우정은 섹스로 나누는 거야」"

헤르카는 멍한 상태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소중한 친구와 뭘 해야 한다고?"

"섹스……."

"처녀는?"

"빨리 섹스해서…… 데칼한테 줘야 해…."

"그렇지."

나는 헤르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헤르카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희미하게 미소 짓는다.

칭찬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

둘도 없는 친구가 생겼다는 암시는 외로움 잘 타는 헤르카를 위한 선물이다.

나한테는 섹스하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지만,

헤르카처럼 앙증맞고 귀여운 여자친구가 있어서 나쁜 건 없지.

손뼉을 치려다가 멈칫한다.

처녀라고 했지?

처녀가 아니어도, 헤르카의 몸집을 생각하면 첫 섹스는 분명히 상당한 고통이 뒤따를 거다.

쾌락 암시를 걸어서 잘 젖는 보지로 만들어 줄까?

……아니.

좀 더 파렴치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헤르카.「친구끼리 하는 섹스는 전혀 부끄러울 게 없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이야」"

"일상적인…?"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의미야.

부끄럽지 않아. 당황하지 않아도 돼. 친구와 친해지고 싶을 때는 당당하게 요구하는 거야.

너의 단 한 명 뿐인 친구에게."

"응. 알았어."

음. 좋아.

네리스가 섹스 파트너라면…….

헤르카는 섹스 프렌드인가?

짝.

나는 손뼉을 쳤다.

헤르카는 눈을 크게 뜨고, 예쁜 회색 눈동자로 나를 올려다봤다.

"우리 친구 맞지. 헤르카?"

"뭐 잘못 먹었어? 왜 당연한 소리를 하고 그래?"

"내가 잘못 들었나 봐."

"조금 전까지는……. 읏."

헤르카는 최면에 의한 강한 부조화를 느낀 듯, 눈을 질끈 감았다.

언제나 그렇듯, 이기는 건 최면이다.

"……내가 어떻게 됐었나 봐.

새로운 병기를 개발하느라 지쳐서……."

"천재한테도 그런 일이 있네."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두뇌 노동을 하니까! 어쨌든. 오해 없었으면 해.

데칼은 내 가장 소중한 친구야."

좋아.

이제 설득이 잘 먹혔는지 확인해 볼까?

"헤르카.

처음 말했던 유격대 얘기 말인데."

"유격대? 데칼도 가?"

"응."

"그럼 나도 갈 거야. 데칼이 가니까. 당연하잖아.

마왕 같은 거 걱정하지 마."

"그럼,

헤르카는 유격대 참여에 동의한 거야?"

"몇 번 같은 말 하게 하는 거야?"

헤르카는 이제 유격대 얘기에 관심도 없는지, 실험대 쪽으로 몸을 돌리고 형형색색 용액이 든 병들을 조심스레 다루었다.

"용건은 끝났어?"

"……일단은?"

으음~?

이상한데. 최면 실패인가?

섹스하자고 매달리게 하려면, 조금 더 강제성이 있는 암시를 걸었어야 했던 것 같다.

헤르카의 뒤태를 가만히 보고 있는데, 헤르카는 무언가 생각난 듯이 '아' 하고 말했다.

"데칼."

"응?"

"생각해 보니까, 나 처녀야."

"어……."

헤르카는 이쪽을 돌아보지도 않고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진짜야? 내가 있는데 왜 아직 처녀야."

나는 뒤늦게 장단을 맞춘다.

"그러게."

헤르카는 무심하게 팬티를 쓱 내린다.

하얀 바탕에 연청색 줄무늬가 들어간 귀여운 팬티였다.

"지금은 간단한 길항 작용 테스트만 남았으니까.

데칼의 자지로 내 보지 따먹어 줄래?"

헤르카는 스커트를 홱 걷어 보드라운 엉덩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자."

이걸 기다렸다.

최면 대성공이다.

새침한 얼굴로 보지를 대주고 있는 헤르카를 보고, 자지가 한계까지 부풀어 올랐다.

나는 바지를 벗어서 좆을 꺼내고, 헤르카의 뒤에 달라붙었다.

"헤르카의 쪼그만 보지에 넣어도 돼?

심심풀이 섹스로 처녀 먹어버린다?"

헤르카의 보지 둔덕을 자지로 문지르며 위협한다.

물론 그녀는 관심도 없는지 보지를 대준 채로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친구끼리 보지섹스하는 건 당연한걸.

데칼이란 친구가 있는데 지금껏 처녀였던 게 이상하지 않아?

천재인 내가 이런 걸 눈치 못 채다니. 요즘 피로한 게 분명해."

나는 헤르카의 빈유를 조물조물 만졌다.

"읏."

"애무하는 거야.

보지 젖으라고."

헤르카는 수줍은 듯 말했다.

"그냥 넣으면 안 돼?

가슴은 작아서 부끄럽단 말이야."

"친구한테 처녀 먹으라고 보지 대주는 건 안 부끄럽고?"

"응? 그게 왜? 자아. 데칼도 하고 싶어서 딱딱해진 거 아냐?

나랑「친해지고 싶어서」 자지 딱딱하게 만든 거 맞지?"

"역시 천재네. 어떻게 알았어?"

"흐흥. 기본이지~."

헤르카는 한쪽 손으로 엉덩잇살을 벌려, 비좁은 보지 구멍을 드러냈다.

누구도 본 적 없는 분홍색 점막에, 뻐끔거리는 보지 구멍이 보인다.

내 귀두는 그 구멍에 비해 너무 컸다.

헤르카의 하반신을 잡고 보지 구멍에 좆대가리를 문질렀더니, 강한 압박을 느꼈는지 헤르카의 엉덩이가 긴장한다.

"정말 보지섹스해서 처녀 가져간다?

헤르카 정조 위험한데 괜찮아?"

"왜 자꾸 같은 걸 물어봐? 얼른 친해져야지♥

엄숙히 선언할게. 나 헤르카 필리오테는, 보지섹스를 허락합니다."

"좋아."

나는 헤르카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에 힘을 넣었다.

"친해지자. 헤르카…!!"

내 자지는 헤르카의 친구가 될 준비가 끝났다.

이제 그녀의 보지에 물어볼 차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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