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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19화 (219/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21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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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어?"

    "읍, 하아. 네……♥ 무척 농후한 정액입니다. 머릿속까지 구석구석, 임신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나는 노아의 검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움."

    노아는 내 자지를 입에 물고, 혀끝을 이용해서 구석구석 깨끗이 빨아주었다.

    좀 전에는 필사적으로 정액을 빨아들이기 위한 입보지였다면,

    지금은 몹시 부드럽고, 간질간질하다.

    "혀로 할짝거려 줘."

    노아는 기도하듯이 손을 모아서 자지 뿌리를 움켜쥐더니, 귀두에 입맞춤하고 혀를 내밀어 좌우로 할짝거렸다.

    혀만 걸신들린 것처럼 내 자지를 탐닉한다.

    눈가리개를 쓴, 경건한 수녀의 모습으로.

    내가 눈가리개를 살짝 내려서, 은밀하게 자지에 맛 들인 푸른 눈이 보이기는 하지만.

    못 본 체 한다.

    노아의 할짝거리기는 굉장했다.

    암캐의 혀 놀림 덕분에 사정 직후, 강렬하게 절정하면서

    요도에 남아있던 소량의 정액을 짜냈다.

    젤리같이 뭉친 진한 정액 덩어리를 혀로 맞이한 노아는 입술을 쭉 내밀어 내 귀두를 반쯤 머금더니,

    "쮸우우웁."

    남은 찌꺼기를 모조리 가져가려는 것처럼 빨아들였다.

    나는 노아의 뜻대로 정액 찌꺼기를 전부 싸지를 수밖에 없었다.

    내 자지를 빨기 위해 망가진 노아의 얼굴이 굉장히 꼴렸다.

    역시 우리 암캐.

    최면에 걸린 다른 여자들과 비교해도, 자지를 간절히 바라는 정도가 다르다.

    냄새를 이용한 암시 덕이다.

    다분히 동물의 본성을 끌어내는 암시라서, 노아를 비이성적으로 만든다.

    자지 냄새를 아주 좋아하는 암캐는 그렇게 완성됐다.

    "쥬루룹. 쮸웁. 쪼옥."

    노아는 불알부터 귀두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이 상냥하게 빨고 핥아서, 정액 찌꺼기를 청소해 주었다.

    얼마나 꼼꼼하게 빨았는지, 자지가 노아의 타액으로 촉촉하게 젖어 있다.

    "잘했어."

    나는 노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네가 생각해도 잘한 것 같지?"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계속 내 암캐로 있어 줘."

    "네!"

    "자. 좆에 입맞춤해."

    "저는, 앞으로도 데칼 님의 암캐로 봉사할 것을 맹세합니다."

    노아는 내 자지에 입맞춤했다.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불알까지 내려가면서 무수히 입맞춤한다.

    "…쪽. 쪽. 쪽."

    불알에는 두 번.

    뭘 좀 아네.

    "다음에 보자. 노아."

    "네."

    나는 옷을 챙겨입고 학생회실로 향했다.

    안에서 말소리가 들린다.

    "데칼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문고리에 손을 얹었다가 노크로 바꿨다.

    학생회실은 시아의 집무실. 함부로 들어간다고 나한테 뭐라 할 사람은 없지만, 중요한 얘기 중인 것 같다.

    부름을 받았을 지라도 이럴 때는 예의를 지켜서 나쁠 게 없다.

    곧 안에서 시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들어오세요."

    학생회실 안에는 세 사람이 소파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시아와 네리스. 그리고 맞은편에는 용사가 앉아 있다.

    리사는 오늘 갑옷 무장 없이 검 한 자루만 가지고 소파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가벼운 묵례로 인사를 나눈다.

    나는 그 틈에 용사의 모습을 살펴봤다.

    사복 차림 용사라.

    흰 블라우스와 검은 롱스커트가 잘 어울린다.

    자색 눈과 자색 머리카락이 한 묶음으로 우아한 기품을 자아내고 있다.

    "마침 잘 오셨어요. 데칼 후보생 없이는, 이야기를 진행하기 난감한 상태였거든요."

    시아는 성스러운 녹색 눈으로 나를 내다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오늘도 학생회장님은 완벽하게 단정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앉아주시겠어요?"

    리사가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스커트를 정돈하고 구석으로 들어갔다.

    나는 일부러 리사 가까이 앉았다.

    시아는 리사와 마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네리스가 내 눈앞에 온다.

    네리스는 뭐…….

    말이 필요한가? 노아의 입보지에 싼 직후인데, 자지가 아플 정도로 발기한다.

    주변에 수컷을 미치게 하는 좋은 여자들이 많은 탓도 있지만,

    네리스의 몸은 특히 남자를 꼴리게 한다.

    아무리 단정한 차림새로 감추려 해도 억누를 수 없는 압도적인 젖의 부피감.

    앉아있으니까 더욱더 부각되는 엉덩이와 건강한 허벅지.

    저런 매혹적인 살집을 달고 있으면서도, 수준 높은 무인이라서 단단히 긴장한 몸, 잘록한 허리와 여성스러운 발목이 만드는 섬세한 굴곡.

    ……꼴린다.

    시아, 네리스, 리사라니…….

    학생회실은 발기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공간이 되어 있었다.

    "앞서 소개했지만, 그는 학생회 소속 특별 조사원입니다.

    마왕군의 낌새를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렸고, 빠른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큰 공을 세웠어요.

    데칼 후보생이 없었더라면 마왕군 간부를 포획할 수도 없었겠죠."

    시아가 나를 엄청나게 띄워주네.

    어깨 펴고 당당하게 앉아 있으면 되나?

    "우수한 조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멜브릿에 그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번 일로 마왕군의 목적이 명확해진 만큼, 수비를 허술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무슨 얘기야?

    "아, 설명부터 해도 될까요? 벨리사."

    "네. 그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용사님이 내 의견을 듣고 싶다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순서대로, 벨리사가 멜브릿에 온 이유부터 설명해야겠네요.

    이 시기에는 멜브릿에 있는 후보생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큰 축제가 열려요.

    이때 선별된 우수한 후보생은 벨리사의 곁으로 가고, 나머지는 졸업생이 되어 멜브릿을 떠나서 요직을 맡게 되죠."

    축제? 처음 듣는 얘기다.

    하지만 끝까지 들어 보니 중요한 건 선별식.

    축제는 겸사겸사하는 걸로 보였다.

    멜브릿은 용사 후보를 배출하는 학교.

    하이라이트가 선별식이라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서 놀랍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선별은 전과는 달라요.

    마왕군의 영역에 직접 침투해서 마왕의 목을 칠 사람을 고르는 거니까."

    "그 말은…….

    이번에는 우리가 유격대를 만들자는 얘기야?"

    "네."

    흐음.

    시아가 깔아준 판이다.

    어차피 박서연도 어떻게든 해야 하고, 마왕도 만나러 가야 한다.

    즉 멜브릿을 떠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구실을 최면으로 만들면 엉성하기 마련이니, 시아는 나를 정통한 용사 파티의 일원으로 만들 생각인 것 같다.

    이제 이야기를 대충 알 것 같았다.

    "나를 뽑을지 말지 의논하고 있었던 거야?"

    시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와 네리스는 데칼 후보생을 추천했어요."

    네리스가 나를?

    네리스는 내 시선을 피했다.

    그녀가 나를 인정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시아 말대로 네리스에게 상당히 점수를 딴 것 같다.

    마왕군의 강습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건 노아지만, 실제로 내가 핵심 증거를 잡아낸 건 사실이다.

    그건 뭐…….

    여자들 훔쳐보다가 얻어걸린 거지만, 공은 공이다.

    시아가 나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멜브릿에 내 평가가 급격히 치솟았음은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었다.

    "추천해줘서 고맙긴 한데.

    그런 일이라면 헤르카나 네리스가 적임 아니겠어?"

    나는 일단 몸을 사리고 간을 보기로 했다.

    좋다고 덥석 물면 용사가 반발할 가능성이 커 보였기 때문이다.

    최면을 거는 건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듣고,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

    그게 내 생각이었다.

    "제 의견도 같습니다.

    조사원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게 아닙니다. 이 임무는 생존률이 극히 낮습니다.

    보급 없이 혼자서 오래 싸울 수 있는 전투 능력이 요구됩니다. 정보전은 중요하지만,

    유격대에 필요한 건 돌파력입니다."

    그렇군. 리사 말도 일리 있었다.

    마왕의 목을 치는 데 성공해도 본진이 무너지면 의미 없으니까.

    나는 리사에게 넌지시 물었다.

    "상황이 변했어요?

    지금까지는 방어선 유지로 고작이었는데, 마왕의 목을 치는 유격대를 만들다니.

    꽤 갑작스러운데요."

    "네. 실은, 사흘 전 마왕군에게 큰 타격을 입히는 데 성공했습니다.

    본대가 약해진 이유가 멜브릿을 강습하기 위해 인원을 뺐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확실해졌습니다."

    아하.

    상대가 여기에 힘을 넣은 만큼, 본진이 허술해졌다?

    그래서 갑자기 마왕의 목을 치자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

    나는 시아와 눈을 마주쳤다.

    이 작전에는 시아의 허가가 떨어졌겠지.

    왜냐면, 시아는 벨리사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세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는데,

    그러면 지금 리사가 하는 행동과 모순되기 때문이다.

    시아는 내 존재를 덮어둔 상태로

    벨리사에게 마지막 싸움이 시작됐음을 알렸고,

    그래서 리사는 결전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이 일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는 마왕을 치겠습니다.

    위험한 일이지만, 제 목숨을 버려서라도 이 임무는 완수해낼 생각입니다.

    조사원님이, 시아 님과 함께 멜브릿을 지켜준다면 무척 든든할 것 같습니다."

    즉, 빠지라는 소리다.

    매력적인 제안이군.

    마른 마을에 있던 시절의 나였으면 덥석 물었다.

    그때 방침은 대놓고 '이 세계의 위험한 일은 용사에게 떠넘기자' 였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내가 별안간 용감해졌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고, 이쪽이 마왕에게 용건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벨리사가 놓치고 있는 디테일도 있었다.

    "시아. 내가 말해도 돼?"

    시아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자유롭게."

    최면을 걸어서 억지로 이해하게 만들어도 상관없겠지만,

    당장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얘기를 전부 들어 보니,

    나도 리사와 함께 가야 할 것 같아요."

    "어째서인가요?"

    리사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바짝 붙었다.

    헉.

    좋은 향기가 났다.

    리사는 내 표정을 보고 황급히 물러나,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실례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내가 여기 있으면 멜브릿이 위험해지기 때문이죠."

    "……?"

    "조금 귀찮은 얘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어제 리사가 상대한 게 뭔지는 알고 있나요?"

    "마물화한 여성으로 보였습니다.

    그 정도로 마력이 극대화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 여성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강당에 돌입했을 때 이미 상황은 끝나 있었어요.

    적이 정성 들여 준비한 의식 마법은 불완전하나마 발동해서, 강당에는 붉은 영혼석을 흡수한 다수의 종말 선구자, 그걸 이끄는 유격대장 코렌드가 있었지만. 일개 유격대원이 반란을 일으켜, 모조리 죽였죠."

    "……."

    리사는 시아를 쓱 보았다.

    시아는 고개를 끄덕인다.

    "조사원님을 통해 듣는 편이 좋으리라 생각해서,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때 상황은, 잘 몰랐습니다.

    제가 그 여성을 놓아준 게 잘못이었던 걸까요?"

    "잘못하지는 않았어요.

    박서연을 인간으로 돌릴 여지가 있으니까."

    이번에는 시아가 놀라서 되물었다.

    "정말인가요?"

    "응. 서연을 제정신으로 되돌릴 수 있을 것 같아.

    오늘 그 얘기를 하러 왔어."

    하지만,

    다시 서연을 만나는 건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과 같다.

    이제 그녀를 상대할 준비가 됐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

    "나는 박서연을 다시 만나야 해요.

    박서연이 마물화한 이유는 나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세상 어디에 있든 쫓아 올 겁니다. 그때가 만약, 멜브릿의 핵심 인원이 선별되어 떠난 후라면,

    멜브릿이 위험해지겠죠."

    "……."

    "리사. 날 지켜줄 수 있어요?"

    "……저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제가 그때 자비를 베풀지 않았더라면…."

    "모두 좋게 해결할 수도 있어요. 내가 서연을 인간으로 되돌리는 데 실패하면,

    리사가 해야 할 일을 해요.

    하지만 성공한다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도 있겠죠."

    "벨리사.

    그를 지켜줘요. 인간 중에는 당신만이 그 일을 해낼 수 있어요."

    "알겠…습니다.

    조사원님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면, 제가 책임지고 맡겠습니다."

    "혹 덩어리처럼 달라붙어서 미안해요."

    "아닙니다.

    그런 사정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

    리사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 마물화한 여성 분과는. 어떤 관계입니까?"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런."

    리사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슬픈 이야기가……."

    …….

    감수성 풍부하네. 용사님.

    "유격대로 와주세요. 데칼 님.

    연인분과 못다 한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이제는 아예 와달라고 하네.

    설득이 무척 효과적이었다. 그녀 눈에는, 내가 가슴 아픈 이야기를 간직한 남자로 보일까?

    재밌는 오해다.

    "고마워요. 리사."

    "그럼 선별은 예정대로 진행할게요. 벨리사."

    시아는 순발력 있게 치고 나와서,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네. 시아 님."

    리사랑 빨리 섹스하고 싶다.

    돌아가는 길에 최면 걸어버릴까?

    "데칼 후보생. 한가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시아가 말했다.

    "응?"

    "내부 심사는 끝났지만, 아직 본인 동의를 얻지 못한 후보생이 있어요.

    그 후보생을 설득하는 일을 맡아주었으면 해요."

    "그거라면, 제가……."

    리사가 나섰지만, 시아는 차분하게 손을 들었다.

    "벨리사.

    용사가 직접 나서서 후보생을 설득하고 다니면, 축제 기간에 많은 사람이 불안해할 거예요.

    이 일은 새로이 유격대원이 된, 데칼 후보생에게 맡기는 게 좋아요."

    "……."

    리사는 예쁜 자색 눈으로 나를 쓱 바라보았다.

    기꺼이 리사의 몸종이 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맡겨줘요. 대장님.

    사람을 설득하는 건 자신 있으니까."

    "네. 맡기겠습니다."

    나는 시아를 보고 말했다.

    "누굴 설득하면 돼?"

    "헤르카 필리오테. 제일 먼저 그녀의 마음을 돌려주세요.

    ……데칼 후보생의, 방식으로."

    오, 이런.

    잊고 있었군. 내 손길을 기다리는 소녀가 있다는 사실을.

    "맡겨 줘."

    용사는 잠깐 미루어 둘까.

    건방진 천재 소녀를 어떤 식으로 가지고 놀지 무척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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