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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215화 (215/414)

대충 이세계 최면물 21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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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덕지게 에카테의 풍만한 젖탱이를 희롱하고,

일방적으로 달라붙어서 보지에 박아댄 다음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면 싸지른다.

에카테를 암퇘지 취급했지만, 오히려 내가 번식에 미친 수퇘지 같다.

에카테의 보지에 정액이 흘러넘칠 정도로 사정했다.

"하아…. 하아…. 흐아……."

에카테는 집요한 임신섹스로 땀범벅이 되어 숨을 헐떡였다.

이 정도 양이면 확실히 임신했을 거다.

에카테리나가 가임기라면, 난자가 정자 무리에 윤간당하는 것처럼 되어버렸을지도 몰라.

목적을 달성하는 활동성 정자는 하나뿐이겠지만.

아니지…….

어쩌면 에카테는 진작 임신했을지도 모른다.

질내사정 수업 때 그렇게 많이 쌌는걸.

하지만 아직 모르니까.

나는 헐떡이는 에카테를 뒤에서 꼬옥 안고 허리를 계속 밀어 넣었다.

"읏. 하아……."

날이 밝아오고 있다.

밤새 짐승 같은 성욕을 에카테에게 부딪쳤더니 속이 시원했다.

물론, 보지로 그 열기를 전부 받아낸 에카테는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나는 에카테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찌걱.

"아……. 앙……. 응흐……읏."

"암퇘지야."

"아……."

나는 에카테의 겨드랑이를 할짝거렸다.

깨끗하게 제모 된 겨드랑이.

말 그대로 몸을 섞으면서 체액도 혼합됐다.

그래서 더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내 몸이 더러웠으면 더러웠지.

에카테의 체취는 굉장히 야한 냄새였다. 탐닉할수록 자지를 발기하게 만든다.

"대답해야지?"

"우, 응……. 꿀."

"잘했어."

나는 에카테의 젖가슴을 조물조물 만졌다.

"배고프다.

씻고 밥 먹으러 갈까?"

엘린의 밥을 먹고 싶었다.

에카테와 대목욕탕에 가서 몸을 씻고, 식탁 앞에 앉는다.

시아는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

오늘 식탁에 함께 둘러앉은 면면을 둘러본다.

옆에는 벨라와 에카테. 에카테 옆에는 에페가 앉아 있었다.

"엘린!"

나는 엘린을 불렀다.

"아, 네. 데칼씨. 무슨 일이세요?"

"밥 안 먹어?"

"저는 가볍게 먹었어요.

오늘은 큰마음 먹고 생선을 조리해봤어요."

"오."

물고기인가.

메뉴에 변화를 주려고 한 것 같다.

엘린 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수프는 언제나 반갑다.

"잘 먹을게.

엘미젤 부족한데 좀 챙겨줄 수 있어?"

"아, 넷!"

나는 엘린에게 심부름을 시키고, 수저를 들었다.

"에페. 식사 끝나고 얘기 좀 하자.

박서연 건으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네."

박서연의 존재는 내 예상보다 너무 커졌어.

죽게 내버려 두고 치우기는 찝찝해.

오히려 다시 보듬어주는 편이 좋겠지.

성에는 아직 빈 자리가 많아.

그리고, 서연처럼 예쁜 여자라면 환영하는 게 내 방침이다.

그녀가 끔찍한 최면의 피해자였다고 해서 죽음으로 편하게 해주겠다느니, 그런 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

차라리 내 생활을 지키기 위해.

내 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서연이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 가식이 없다.

그쪽이 마음에 든다.

그래서 다음에 만나면 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손을 더럽힐 때가 되니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게 문제다.

박서연은…….

김현우를 알고 있는 여자다.

구석으로 치워 놓았던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결판을 낼 생각이었다.

"에카테.

너희들 작전에, 박서연은 대체 뭐였던 거야? 너희들도 박서연의 존재는 몰랐어?"

대체 박서연은 어떤 경위로 거기서 나타난 거야?

이 자리에서 그걸 알고 있는 건 에카테리나 뿐이었다.

"……."

에카테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코렌드가 거둔 유격대원이야.

뜻이 맞아서 같이 하기로 했다고 들었어."

"뜻이 맞아서?

그 코렌드라는 놈은 박서연이랑 얘기가 통했다는 거야?"

"아니. 누구도 그 여자와 뜻이 통하는 얘기를 한 사람은 없어."

"그러면?"

"……마왕군의 방침이 마음에 들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

"아."

그렇군…….

인간 사회에 섞일 수는 없을지라도, 마왕군에 들어갈 수는 있다.

마왕군이 서연을 받아준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말이 안 통해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겠지.

"마왕군의 방침.

항복하면 가축. 항복하지 않으면 죽인다. 맞지?"

"응. 박서연은 데칼을 가축으로 삼으려 했어.

방도 준비하고, 꾸미고, 매일 열심히 했어."

"……."

마왕군에 들어가서 신혼집을 차리고 있었다니…….

듣기만 해도 경악스럽다.

"그걸 보고 무슨 생각 했어?"

"……피해 다녀야겠다고 생각했어."

"……."

같은 인간이고, 친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에카테리나조차 다가가기 꺼려졌던 모양이다.

코렌드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에카테도 모르겠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는 건 박서연 본인뿐이다.

하지만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는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의견 충돌이 있었겠지.

박서연은 결코 통제할 수 없는 존재다.

지금 상태로는 최면도 먹히지 않아.

"주인님.

그 여자와 접촉할 생각이야?"

벨라가 말했다.

"접촉하기 싫어도 저쪽에서 올걸.

이번 일로 뼈저리게 깨달았어."

마왕이랑 맞붙기 전에 박서연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

다행히 이쪽에는 용사가 있다.

아직 내 손에 넣지는 못했지만, 그것도 시간문제다.

"나와 일레시아는 제르미나 전까지는 과격하게 싸울 수 없어.

알고 있지?"

"그래.

마신들 눈에 띄지 않게 할 거야. 지금은 우리 쪽에 용사가 있으니까, 문제없지."

"사람의 몸으로 그런 경지에 다다랐다는 게 믿기지 않아.

아무리 일레시아의 도움으로 환생을 반복했다고 하더라도.

몸은 처음부터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될 텐데."

"시아가 고른 칼이니까."

벨리사가 날카롭게 벼린 명검이라면, 마왕은 방패인가?

둘 다, 검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지도.

제르미나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명검.

마왕을 손에 넣을 때까지의 여정에 두 여신의 힘을 빌리는 건 어렵다.

위급한 상황에 지원 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만, 시아나 벨라가 대놓고 신격을 드러내면 다른 신들이 냄새를 맡는다.

누가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이 세계가 신들의 전쟁터가 된다면 남아나는 게 없을 거다.

"어쨌든, 마왕도 최면 한 방이잖아?"

"……주인님. 그거 마왕군 간부 앞에서 말해도 돼?"

벨라는 에카테를 흘깃 보며 말했다.

"상관없어.

에카테는 내 암퇘지니까."

에카테는 식사에 전념하다가, 암퇘지라는 말에 고개를 쓱 들었다.

"너 부른 거 아냐. 괜찮아. 계속 사료 먹어."

"응."

"암퇘지에, 사료…….

주인님 취향은 갈수록 역겨워지는 것 같네.

얘는 그다지 살찐 체형도 아니잖아? 가슴은 그럭저럭 크지만……."

"진짜 돼지였으면 데려왔겠어?"

"주인님 마음에 쏙 드는 꽃돼지라는 거지? 흐응. 내 기준에는 조금 떨어지는데."

뭐, 그렇겠지.

벨라가 여자 외모를 보는 기준은 우아함이니까.

에카테는 퇴폐미가 돋보이는 미인이다. 밝고 생기 넘치는 미인들에게는 없는 매력이 있다.

"하여튼 알았어.

최면 말이지? 걸릴 거야. 시아도 그렇게 말했잖아."

"알고 있지만, 이상하지.

마물은 안 걸리는데 마물의 왕에게는 걸린다니."

"마물의 특징이 강한 생물체는 프레미아의 축복을 많이 받은 거야.

그래서 주인님의 최면에 걸리지 않아.

하지만, 인간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피조물은 니뮤엘 님의 축복을 받았으니까.

인간과 닮았고 지성이 높을수록 최면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그렇다.

여신에게 특수한 기믹이 있어서 최면이 안 걸리는 것과 별개로

내 권능은 대상이 인간에 가까울수록 잘 걸린다.

지금 마왕은 인간의 영혼을 베이스로 탄생했다.

시아가 마왕에게 최면을 걸 수 있다고 굳게 믿는 이유는 그래서겠지.

"어차피 주인님도 다 알고 있는 거 아냐?"

"음. 본론은 지금부터인데."

"……?"

"여신의 차원마법으로 마왕 옆으로 쓱 이동해서 최면을 걸어버리는 건 어때?"

벨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왜. 멋진 작전 아니야?"

"적진 한복판에 들어가는 게 어떻게 좋은 작전이야.

마왕의 강함은 적어도 용사급. 어설픈 신은 단숨에 죽일 수 있을 정도의 강함을 지녔다고 봐야 해.

내가 힘을 쓰는 게 제약된 상황에서 주인님까지 지켜낼 수 있을 것 같아?"

"역시 정공법으로 쳐들어가는 수밖에 없나."

"시아가 지금쯤 좋은 계획을 짜뒀을걸?

주인님은 전략 짜기랑 안 맞아. 마왕에게 어떤 변태짓을 할지 생각하는 거라면, 주인님을 따를 자가 없겠지만."

벨라 말이 옳다.

계획 입안은 관두자. 언제부터 그런 거랑 친했다고.

마왕은 어떤 여자일까?

"에카테는 마왕을 직접 본 적 있어?"

"없어.

언제나, 명령만 전달받았을 뿐."

"흠……."

특징만이라도 알 수 있으면, 즐거운 생각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선 박서연을 어떻게든 해야겠어."

마왕을 만나러 가는 길에.

박서연은 반드시 걸림돌이 된다.

시아는 서연에 대해 잘 몰라. 이것만은 내가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데칼 씨! 젤 가지고 왔어요."

엘린이 왔다.

러브 젤이 든 통을 양팔에 가득 안고 위태롭게 걷는 모습을 보니, 혼자 보낸 게 살짝 후회됐다.

내가 나중에 가지러 갈 걸 그랬네.

"고마워. 엘린."

나는 젤을 받아서 인벤토리에 넣었다.

"벌써 다 드셨네요?

어땠나요?"

"맛있었어."

엘린은 방긋 미소를 지었다.

이럴 때는 신부로 삼고 싶다니까.

나는 엘린의 머리와 볼을 양손으로 쓰다듬었다.

"앗……."

스킨십이 싫지 않은 듯 엘린은 내 손에 뺨을 비비적거렸다.

"다들 자리 좀 비워줄래?

에페와 할 얘기가 있어서."

"그릇 치울게요."

엘린이 바삐 움직였다.

"나는,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돼?"

에카테가 말했다.

"뭐, 돌아다녀도 상관없어.

하지만 성에서 나갈 때는 벨라한테 말하고."

"알았어."

생각해보면,

지금껏 팔색 조개 성의 잡무는 모두 벨라에게 맡겼었지.

빨리 셀레네를 데려와야겠다.

슬슬 성에 여자도 늘어날 텐데.

이 성에서 지내는 동안 지켜야 할 규칙이 생길지도 몰라.

그러면 교육할 사람도 필요하겠지.

물론 남자는 안 되고, 셀레네가 딱 맞다.

생각하는 사이에 에페와 단둘이 남게 되었다.

에페는 날 보며 긴장하고 있다.

포박 조교 후에 박서연 얘기를 했을 때도 이런 느낌이었지.

에페는 내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듯했지만.

화풀이 포함해서, 에페의 몸에는 못된 짓을 많이 해놓았기 때문에, 에페를 미워하고 있지는 않다.

사실 나도 다시금 캐묻게 될 줄은 몰랐다.

"어제 박서연이랑 만났어."

"네, 보고 있었어요."

"아, 에페도 신이었지?"

"네. 저는 시아 씨나 벨라처럼 도와드릴 수는 없지만……."

"이해해. 금제 때문에 죽을 수도 있잖아.

어쨌건 표면상으로는 날 쫓는 척 해야 하지."

에페는 우리 쪽에 도움이 되는 일은 할 수 없지만,

반대로 그게 도움이 되고 있다.

제르미나는 에페가 배신했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전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오늘 그 얘기는 안 할 거야.

현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어."

"저는 현우 님을 쫓아서 혼돈계로 갔지만, 세상에 직접적으로 간섭할 힘은 없는 상태였어요."

"내가 있던 현대 말이지?

왜? 공기가 나쁜가?"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어요.

조화계의 신들은 혼돈계에서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선택받았을 거예요."

"너, 약하잖아."

에페는 토라진 듯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진심을 발휘하면 벨라와 좋은 승부도 가능해요."

"이야. 진짜로?"

몰랐다.

하긴, 처음 봤을 때부터 벨라와 싸우고 있었지.

"보지 요정이 된 지금 인상이 너무 강해서, 벌써 잊어버렸지 뭐야."

"어흠."

에페는 헛기침하고 말을 이었다.

"맞아요. 저는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하지만 혼돈계에서는 직접적으로 사람을 해치는 권능보다는,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간접적으로 간섭하는 방식이 훨씬 쉬워요."

"아. 알겠다."

그러면 에페가 적합하네.

"이해하셨어요?"

"질투의 여신이니까, 이간질하기 적합한 능력이라 선택받았다는 거 아냐?

사람은 그런 거로 쉽게 싸우니까."

"……."

"뭐야. 그 의외라는 눈빛은?"

"정말 의외였어요. 생각보다 똑똑하시네요."

"……가까이 와."

나는 에페를 무릎 위에 앉혔다.

한 손으로는 뿔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연갈색의 터질듯한 젖탱이를 주무르면서 말했다.

"자. 계속 얘기해볼까?"

"아하하, 네……."

에페는 웃음으로 얼버무리면서, 말을 이었다.

"서연이랑 현우 님의 관계를 알았을 때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현우 님이 다른 여자를 안아서, 두 사람의 관계는 멀어지고 있었고……."

"……."

그랬겠지.

지금 내가 하는 짓이랑 똑같아.

왕이 된 기분으로 여자를 희롱하고 다녔지.

나 때문에 상처 입은 소꿉친구의 마음은 신경 쓰지 않았다.

"저는 서연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계속해."

나는 에페의 큼지막한 젖탱이를 주무르면서 재촉했다.

에페는…….

말하고 싶지 않은 듯했다. 하지만 말할 수밖에 없다.

내가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저는 현우 님이 뭘 하고 있는지 서연에게 전부 보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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