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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175화 (175/414)

대충 이세계 최면물 17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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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브릿 본관 1층.

먼저 출발한 시아가 조개를 옮겨준 덕분에 조각상 뒤편으로 전이했다.

그늘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태연하게 걸어 나온다.

대왕 팔색 조개는 못 보던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주인을 닮아서 그런지 원래부터 여기 있었던 것처럼 뻔뻔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런대로 자연스럽게 공간에 녹아들었는지 후보생들은 조개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바쁘게 지나다니고 있었다.

여기에, 팔색 조개 성으로 가는 길이 열렸노라.

이 기쁜 소식을 내 여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일일이 찾아다닐까?

아니…….

마침 검은 수녀복을 빼입은 집행관이 보였다.

베일 노아.

눈가리개를 하고 있어서 눈이 마주쳤다고는 할 수 없지만,

노아는 이쪽을 알아차리고 가까이 다가왔다.

"저것 좀 봐."

"베일 노아 경이다."

"저 후보생은 대체 무슨 잘못을 저지른 거지?"

"쉿. 눈 마주치지 마. 같이 잡혀간다."

여기저기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죄송합니다."

노아는 내 앞에 오자마자 사과부터 했다.

"저는 후보생들에게 반갑지 않은 존재.

함께 있는 데칼 님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신경 안 써."

나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노아를 봤기 때문이다.

다른 놈들이 뭐라건 신경 쓰지 않는다.

거기에, 마침 그녀가 필요했던 참이다.

노아는 알아차릴 듯 말 듯 하게 공기 중의 냄새를 쓱 맡더니, 나한테 말했다.

"혹시 암캐의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

나는 충동적으로 노아의 손을 잡아채고 조각상 뒤편 그늘로 끌고 갔다.

마음먹으면 선 채로 버틸 수도 있었을 텐데, 노아는 맥없이 끌려와 내 품에 안겼다.

"입 벌려."

"아."

노아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나는 노아의 입을 잡아먹듯이 덮치고 혀를 집어넣었다.

"츄루룹. 하움. 후웁. 데칼 님. 쯉."

노아는 내 무례한 행동에 기꺼이 응하면서 혀를 할짝거렸다.

나는 노아를 꼭 끌어안고 손을 뻗어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이 감촉. 역시 노팬티다.

밀착해서 발기한 자지를 노아의 몸에 비비며, 진한 키스에 몰두한다.

"츄웁. 쪽. 쮸웁. 쮸."

눈가리개 수녀의 입을 강간하듯이 빨아먹으면서, 엉덩이를 힘있게 주무른다.

너 때문에 이렇게 꼴렸다고 주장하듯이 발기한 자지를 밀어 붙이면서.

노아가 기특해서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저질렀다.

그녀는 냄새로 알아차렸을까?

바로 덮쳐져서 입 빨리며 엉덩이 애무 당할 거라고.

아마 몰랐을 것이다.

이 위치는 언제 발각되어도 이상할 게 없다.

그래서 좋았다.

눈가리개를 한 예쁜 집행관을 대낮부터 덮칠 수 있다니.

최고잖아.

나는 입을 떼고 노아를 품에 안았다.

"아……."

노아가 흠칫하고 몸을 떨었다.

"냄새 맡아도 돼."

나는 노아의 뒷덜미에 손을 얹고 속삭였다.

노아는 바로 절제심을 잃고 팔로 날 끌어안더니 내 가슴에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데칼 님. 데칼 님……. 스으읍♥ 하응……. 후앙."

나는 노아의 수녀복을 잡아서 걷어 올렸다.

노아의 쭉 뻗은 건강한 다리와 엉덩이가 환하게 드러났다.

노아는 내 살냄새를 갈구하는 것처럼 달라붙는다.

"후읍. 이 냄새. 이 냄새……♥ 후읍. 후우……. 후응. 뀨웅……."

어째 유아 퇴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엘린이랑 기분 좋게 섹스하고 왔으니 땀 냄새나겠지.

그 냄새가 좋아서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나는 노아의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지면서 말했다.

"우연히 딱 마주쳤을 리는 없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스읍. 후읍. 후웅. 네. 팔색 조개가 본관에 놓인 걸 봤을 때 해내신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역시.

노아는 한 가지 단서만 있어도 아는구나.

본관에 팔색 조개가 놓인 것을 보았을 때, 아군이 무주공산에 꽂은 깃발을 보는 기분이었겠지.

"눈치 빠른 암캐에게 주는 상이야."

나는 손을 뻗어 노아의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노아는 내 뜻을 알아차리고 보지를 대주기 위해 골반을 뒤로 틀었다.

나는 녹녹하게 젖은 노아의 보지 둔덕에 손가락을 미끄러뜨렸다.

노아는 내 몸에 밀착해서 더욱더 달라붙는다.

"암캐 보지에 후한 포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 하나 맡길게.

본관에 팔색 조개 성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내 여자들에게 알려주겠어?"

"네. 맡겨주세요."

나는 노아의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흣."

노아는 내 품에 밀착해서 냄새를 맡으며, 보지를 대준다.

덕분에 편하게 노아의 보지 속을 손가락으로 쑤실 수 있었다.

찔걱찔걱찔걱.

"아, 아, 앗, 스읍. 후응. 앙."

내 냄새 맡으며 보지로 갈 수 있게.

손가락 두 개를 넣어서 꼼꼼하게 보지 속을 문지른다.

"~~~! 으긋. 오홋. 옥. 긋."

보지 둔덕을 헤집고 구멍을 손가락으로 푹푹 쑤신다.

내 냄새 맡고 발정 난 노아의 암캐 보지는 녹진녹진하게 젖어서 자지로 삽입했을 때 어떤 느낌일지 상상되게 만들었다.

딱 한 번 쑤셔도 자지 전체가 노아의 씹물로 번들거리겠지.

"응흑! 읏! 으극……! 하앙…!"

"쉿. 들킨다."

"흡……."

나는 내 냄새를 맡고 있는 노아의 뒷덜미를 자상하게 쓰다듬으면서,

다른 손으로는 보지를 격렬하게 쑤셨다.

찌봅찌봅찌봅.

노아는 골반을 최대한 틀어 보지를 대주면서 내 품에서 움찔거렸다.

"보지 쑤시기 좋아?"

노아가 빠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귀엽네.

나는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만들어 노아의 질벽을 꾹꾹 눌렀다.

내가 잘 알고 있는 노아의 지스팟이다.

"옥, 오홋. 읏…! 아아. 웅……."

노아는 몸을 배배 꼬았다.

"진짜 들키겠는데. 이제 그만할까?"

슬쩍 떠본다.

노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더, 더어. 더어 암캐보지 슉슉 해쥬세요♥"

"좋아. 30초만 더 해줄게."

노아가 완전히 이성을 잃고 내 몸에 달라붙는다.

나는 손가락으로 노아의 질벽을 꾹꾹 누르면서 살살 문질렀다.

"아, 아아……. 아앗……♥"

이상한데.

이렇게 반응이 좋은데 절정을 안 한다고?

그러다 무언가 깨달았다.

이 녀석, 나한테 안겼을 때부터 냄새 맡고 보지 절정 중이었다.

즉 한 번도 절정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손가락으로 보지 쑤실 때마다 절정이 강해지고만 있을 뿐.

올라온 채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씹물 질질 흘릴 만도 하군.

오랜만이라서 잊어버리고 있었다.

노아는 내 냄새에 환장해서 바로 암캐보지가 돼버린다는 걸.

보지 쑤시기 시작한 지 십 초도 안 돼서 노아는 다리 힘이 풀렸는지 휘청거린다.

"버텨. 20초 더 쑤셔줄게."

"~~~! 읏. 후앙. 네, 네헷."

노아는 어떻게든 20초간 더 보지 쑤셔질 수 있도록 엉거주춤한 자세로 버티면서

손으로 내 몸을 붙들었다.

나는 마지막에 인정사정없이 노아의 보지를 찌걱찌걱 쑤셔댔다.

"응호……! 옥. 오옥. 흐긋!"

5초. 4초. 3초…….

30초를 간신히 버텨낸 노아는 보지 절정하면서 풀썩 주저앉았다.

"자, 끝."

"학, 하……. 암캐보지 쑤셔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노아의 씹물로 젖은 손을 툭툭 털어냈다.

"이스티는 어디에 있어?"

"이스티 양은, 본관의 전훈장에서 용 급 후보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훈장?"

"전투 훈련장의 줄임말입니다."

"흠."

그런 곳도 있었군.

하지만 시작부터 용 급 후보생을 가르치다니. 이스티 답다.

만나기 어려울 만도 하네.

서두르지 않아도 성에서 만나겠지만,

불쑥 용 급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아. 진급하려면 어디로 가는 게 좋아?"

나는 힘겹게 일어난 노아를 다시 꼭 끌어안았다.

"아, 아아……. 흐앗……. 데칼 님. 자꾸 이러시면, 대화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나는 무시하고 노아의 목덜미를 혀로 핥았다.

"추천해 줘.

노아도 원래는 후보생이었잖아."

노아는 다시 내 몸에 꼭 달라붙었다.

"곰급 후보생들에게 인기 있는 시설은 승자관…입니다.

포인트를 걸고 대결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승자관? 고마워."

떨어졌더니, 노아는 '아…….' 하고 탄식을 흘렸다.

"……데칼 님."

"응?"

"길을 아직 알려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0초만 저를 꼬옥 안아주신다면, 암캐는, 무척 기쁘게 안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는 5분간 노아를 안아주었다.

야한 냄새 풀풀 풍기는 집행관님의 안내를 받아 승자관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노아와 헤어진 후,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간다.

실내는 일종의 훈련장처럼 보였다.

방해물 없이 널찍한 공간에 약 서른 명의 후보생들이 넓게 퍼져 있었다.

틸리아가 소개해준 도장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르네.

(곰급

1,126pt 데칼 입장)

뭐야. 허공에 글자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후보생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쏠렸다.

"데칼?"

"저 녀석이 그렇다는 건가."

"잘 생겼네."

뭐지. 이 전학생 기분은.

다들 가벼운 느낌으로 나를 평가하고 있다.

나도 그들이 뭘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폈다.

실내 정중앙.

경기장처럼 일정 너비로 그려진 도형 안에서 누군가가 싸우고 있다.

"라이트닝 스퀘어!"

"우아악!"

디아나와 아바였다.

반가운 얼굴이라 피식 웃고 말았다.

다들 디아나의 마법을 피하느라 꼴사납게 뛰어다니는 아바를 보며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기분 나쁜 비웃음이라기보단 호감의 표현처럼 보였다.

"하하하!"

"쟤좀 봐."

"바덱 후보생의 동생이라며? 성격이 전혀 다르네."

"……쯧."

바덱 로운.

아바의 자존심 강한 형은, 디아나에게 추태를 보이는 동생이 마뜩잖은 듯 혼자 인상을 쓰고 있었다.

"디아나. 잘한다!"

틸리아가 손을 흔들며 디아나를 응원한다.

"어, 언니. 고마워요!

에잇! 아바.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우란 말이에요. 맞으면 다치지는 않아도 점수는 빼앗긴다고 말해줬잖아요?!"

"안 아픈 건 아니라서요……."

아바는 어깨를 움츠리고 검을 바로 쥔다.

뭔가 재밌네.

여기가 곰급이 모이는 장소가 맞는 것 같다. 노아가 잘 알려줬네.

틸리아는 동생을 응원하느라 이쪽을 아직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각 가문의 차남 차녀가 싸우고 있네.

"아바! 형을 창피하게 할 셈이냐. 죽을 기세로 맞서 싸워라!"

"으윽……."

아바는 등 떠밀려 디아나에게 접근한다.

디아나는 일부러 아바가 가까이 접근하기를 기다렸다가 마법을 사용했다.

"라이트닝 스퀘어!"

"흡!"

오.

아바는 몸을 돌리면서 측면으로 빠져나가더니, 디아나의 품에 파고들었다.

좋은 움직임이다. 긴급 임무 때 아바한테 저런 발재간이 있었던가?

아바는 디아나의 옆구리에 칼을 찔러 넣었다.

저래도 되나 싶지만, 위기감은 없었다.

디아나가 노리고 있는 게 빤히 보였기 때문이다.

"흥."

"마, 막혔어?!"

디아나는 견고한 배리어로 몸을 지켰다.

"일부러 끌어들인 거예요! 그 정도는 파악하세요!"

음? 뭐지?

[디아나 뱅가드. 완벽한 방어 마법으로 공격을 방어. 5pt]

방에서 안내받을 때 보는 입체 영상과 비슷하다.

학생 수첩에 실시간으로 새겨지는 평가 점수처럼, 이 승자관에서는 실시간으로 점수 반영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디아나의 배리어는 훌륭했다.

"라이트닝 볼트!"

"으갹!"

아바는 근거리에서 마법을 직격으로 맞고 풀썩 쓰러졌다.

[아바 로운, 전투 불가.]

[승자 디아나 뱅가드]

"잘했어. 디아나!"

디아나는 아이처럼 기뻐하며 틸리아에게 뛰어갔다.

언니 앞에서는 저런 표정도 짓는구나.

"한심한 놈."

바덱은 쓰러진 아바를 발로 걷어찼다.

"꺼져라. 너 같은 놈은 우리 집안에 필요 없어."

"으윽……."

좀 심한데.

다들 바덱이 어려운지 쉽사리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바덱. 그만해. 아바는 이제 막 곰급에 올라왔을 뿐이잖아."

그때, 틸리아가 말했다.

이번에는 장남 장녀가 싸우는 걸 보게 될 것 같았는데,

바덱은 의외로 순순히 아바를 일으켜주었다.

그러자 다들 디아나와 아바의 싸움에 관해 이야기 하며, 분위기가 누그러진다.

바덱은 틸리아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틸리아 양."

"응?"

"언제까지 혼담을 거절하실 생각입니까.

제게 어울리는 여자는 당신뿐입니다."

"으……. 가, 갑자기 그런 얘기 하는 거야?"

"두 가문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결정해주시길.

저는 이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나는……."

"……결혼 생각은 없다?"

"……."

"이제 그런 어린애 같은 핑계는 그만두시죠. 혼기가 찬 여자는 남자를 배워야 하는 법."

디아나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언니를 뭐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바덱 님."

"실례했습니다.

틸리아 양은 일반 여성이 아니지요. 멜브릿의 홍염. 강인하고 청초한 검사.

저는 진심으로 당신께 반했습니다."

"……."

틸리아는 바덱이 대하기 껄끄러운 듯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피한다.

"그게, 최근에는 결혼 생각도 하기는 했는데……."

"정말입니까? 그럼 당장 날짜를 잡죠."

바덱은 신이 나서 틸리아의 말꼬리를 붙잡는다.

그때, 나는 틸리아와 눈이 마주쳤다.

틸리아는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보았다.

"데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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