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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153화 (153/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15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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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레시아!"

    나는 알몸으로 일레시아를 끌어안았다.

    일레시아의 분체는 마네킹처럼 가만히 서 있었지만,

    생리적 반응은 있어서 몸이 자연스럽게 긴장했다가 천천히 힘을 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눈은 마치 모든 희망을 잃은 것처럼 빛도, 초점도 없다.

    하지만 살결은 무척 부드럽고 따스한 체온도 느껴졌다.

    일레시아를 본뜬 최상급 보지 인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조직의 규율을 깬 죄는 무거워. 일레시아!"

    일레시아의 볼을 할짝거리며 상황극에 빠진다.

    "주인님. 추해."

    "얘가 반응을 안 하니까. 나라도 상황을 북돋우는 재미가 있어야지.

    난 혼자 놀기도 잘해."

    "이런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잘도 그런 감정이입이 되네.

    배우를 해보지 그랬어?"

    "일레시아~~. 아무리 울어도 집으로 돌려보내진 않을 거야."

    "……."

    몸을 숙여 일레시아의 입을 덮듯이 할짝거리며 입안을 탐한다.

    "츄루룹. 츄우웁. 츄루룹."

    일부러 소리를 내며 일레시아의 입을 게걸스럽게 맛본다.

    한 손으로 일레시아의 엉덩이를 조물조물 만지면서, 다른 손으로 옷을 벗겨 나간다.

    "나는 여기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일레시아가 멍하니 말한다.

    "벨라. 분체가 말했어!"

    "말도 하지.

    이 세계에 있던 시절에 남은 기억인 것 같은데."

    "오래 기다렸지? 지금 임신시켜줄게!!"

    "그걸 기다린 게 아닌 것 같은데."

    나는 일레시아의 보드라운 맨살이 거친 황무지 바닥에 쓸리는 게 걱정되었다.

    이럴 줄 알고 긴급 지령 준비 때 사둔 야숙용 매트리스를 바닥에 설치한다.

    반쯤 옷을 벗고 서 있는 일레시아를 눕히고, 올라탄다!

    일레시아의 입을 틀어막고 키스하면서, 원하는 대로 가슴과 보지를 집중적으로 어루만진다.

    거부감 없이 내 손길을 받아주는 덕분에 금세 보지가 젖는 것도 좋았다.

    정말 편리하네.

    "내가 완벽한 세계로 만드는 수밖에……."

    나는 과거를 회상하며 중얼거리는 일레시아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는다.

    아직 애액이 충분하지 않은데도 억지로 하반신을 고정하고 힘으로 쑤셔 넣는다.

    "아……!"

    압박을 이겨내고 보지 깊숙이 자지를 넣은 순간.

    분체의 보지가 꼬옥 조여오는 느낌과 충만한 결합감이 날 전율하게 했다.

    "자, 일레시아가 오래 기다려온 임신섹스야!"

    "…흣. 흣……."

    일레시아는 무표정으로 하늘을 보며, 내가 박을 때마다 호흡이 끊기는 단조로운 소리를 낸다.

    위험하다. 이 배덕감.

    세상에 완전히 절망해버린 여자를 억지로 범하는 것 같아서, 너무 꼴려.

    찌걱찌걱찌걱.

    어차피 퇴거시키려면 공격해야 되지? 너무 거칠다 싶을 정도로 보지를 마구 쑤셔 박는다.

    "흣. 읏. 읏. 읏."

    멈추지 않고 일레시아의 보지를 사용한다.

    달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급박하게.

    찌봅찌봅찌봅.

    이 보지는 임대 보지라서, 내일이면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망가져도 내 책임은 없다.

    오늘 하루뿐인 보지. 아니, 지금뿐인 보지……!!

    그러니 당연히 액셀을 밟고 보지를 망가뜨릴 정도의 속도로 마구 쑤셔댄다.

    찌걱찌걱.

    "읏? 읏. 읏. 흑. 윽. 옷."

    나와 일레시아는 궁합이 좋은가.

    이 여린 보지가 내 자지를 전부 조여줄 뿐만 아니라 점점 젖어 들고 있어.

    입구 부근의 조임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마치 나만의 맞춤 보지 같아.

    기분 좋아서, 열심히 허리를 흔든다.

    "임신해라. 임신해……!

    날 의식세계로 들이고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이 괘씸한 보지가!"

    "흣. 흣. 흣? 읏. 읏."

    "반드시 임신 시켜 주마. 반드시!"

    허리를 흔들며 일레시아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쑤셔 박는다.

    일레시아 분체의 호흡이 점점 급해진다.

    함부로 보지를 마구 쑤셔대는 내 좆 때문에, 몸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나는 그게 어쨌냐는 듯이 자지를 꼿꼿하게 세우고 일레시아의 보지를 타박하듯 쑤셔댔다.

    내 불알이 일레시아의 회음부를 팡팡 때린다.

    나는 자세를 바꿔 일레시아의 하반신을 끌어당기고, 보지 구멍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

    허리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듯 흔들었다.

    임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무방비하게 보지 구멍을 드러낸 일레시아의 분체 보지 깊숙이 자지를 쑤셔 박는다.

    "하앗. 꼴린다. 쓸쓸하게 서 있는 일레시아의 보지에 싼닷! 임신해라!!"

    "……."

    기막힌 듯 날 보고 있는 벨라의 시선을 즐기며, 보란 듯이 일레시아의 보지 깊숙이 정액을 싸질렀다.

    난 멈추지 않고 사정하면서도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히. 흑. 흐읏. 흣."

    좋아. 점점 신음이 그럴싸하게 나오는데?

    아주 짐승처럼 허덕이게 해주겠어.

    네리스에게 했던 것처럼, 온 힘을 다해서 섹스하려는 그 순간.

    갑자기 일레시아의 몸이 흐려졌다.

    "앗!?"

    "충격으로 퇴거하는 거야."

    "나 공격 안 했는데?"

    "……."

    벨라는 지그시 날 보았다.

    "어떤 의미로는 공격이지. 가장 예민한 부위니까……."

    "큭……."

    설마 여신의 분체가, 임신섹스로 퇴거할 줄이야.

    "그럴 것 같았어. 대단히 격렬했는걸."

    "등 돌린 척하고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구나?"

    "……."

    벨라는 부정하지 않았다.

    "벨라도 이렇게 해줄까?"

    방금 질싸를 마친 자지를 꼿꼿하게 세운 채로 벨라에게 접근한다.

    벨라는 흠칫하며 고개를 돌리지만, 몸은 나를 향하고 있었다.

    "조금 관심 있어."

    "좋아."

    나는 벨라의 이마에 뽀뽀했다.

    "일 빨리 끝낼까? 다음으로 넘어가자."

    "응. 주인님."

    벨라가 차원 마법을 사용했다.

    다음 의식세계는 숲이었다.

    처음에는 황무지가 무수한 시간이 흐른 끝에 변한 광경이라고 생각했는데,

    눈앞에 있는 일레시아가 내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었다.

    "어린 일레시아잖아."

    나이는 열 살 조금 넘었을까. 숨 막히게 귀엽다.

    "방금 소녀 일레시아를 봤으니까. 다음 세계에는 틀림없이 원숙미가 물씬 묻어나는 일레시아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내 얘기를 뭐로 들은 거야.

    여신이 겪지도 않은 미래의 모습이 나타날 리 없잖아."

    "느낌으로 그랬다는 거지. 느낌으로.

    그러면 이 세계는, 황무지에 있을 때보다 훨씬 예전 일이라는 얘긴가?"

    벨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네. 신이 되기도 전의, 낡은 기억이야.

    놀랍네. 나는 이제 인간 시절은 기억도 안 나는데. 이런 걸 마음에 품고 있는 신이 있을 줄이야."

    "그냥 벨라가 무신경한 건 아니고?"

    "그러는 주인님은 일 년 전 이날에 뭘 했는지 말할 수 있고?"

    "……."

    깨끗하게 논파 당해서 할 말을 잃었다.

    "신이 인간 시절을 기억한다는 건 굉장한 일이야.

    적어도 수백 년, 수천 년의 시간동안 마음에 품을 정도로 소중한 심상이라는 뜻이니까."

    "유년기에 재밌게 논 기억은 잊기 힘들지.

    일레시아도 이런 귀여운 모습으로 숲을 뛰놀던 시절이 있었구나."

    "글쎄. 별로 즐거워 보이지 않는걸. 친구도 없고."

    "……흐음."

    잘 보면, 어린 일레시아는 무척 어두운 표정이었다.

    ……무슨 일을 겪은 것 같다. 어깨나 손목 부위에 피멍 자국이 보였다.

    누가 일레시아를 학대한 거지?

    설마, 나……?

    아니, 그럴 리 없다. 나는 여자애는 건드리지 않으니까.

    "주인님, 안 해?"

    "……."

    적어도 벨라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어린애 상대로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 변태 말종 여신이!"

    "무, 물어본 거야!! 주인님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것 같아서."

    "그럴 리가 있냐!"

    "설득력이 없잖아. 팔색 조개 성에도 작달막한 애만 벌써 둘인데."

    아, 엘린이랑 에페를 말하는 것 같다.

    그 둘은 확실히 꼴리지.

    아무래도 벨라는 내 기준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아무리 나라도 진짜 어린애를 건들지는 않아.

    에페나 엘린은 몸이 작기는 해도 성인 여자의 몸이 작을 뿐이잖아. 애들처럼 일자 몸이 아니라, 나올 곳은 나왔고

    들어갈 곳은 들어갔지."

    특히 에페의 굴곡은 대단하다.

    걸어 다니는 보지 요정 그 자체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애는 진짜 젖살도 안 빠진 애잖아.

    물론, 나라면 거두어들여서 충분히 성장하면 잡아먹었을 것 같기는 한데.

    지금 상태로는 안 돼. 어린애니까."

    "이해했어. 주인님은 그저 여자면 사족을 못 쓰는 줄 알았는데, 나름 사람을 포기하지는 않았구나?

    기특하다. 기특해."

    나는 벨라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꺄……!"

    "보지 노예 주제에 까불기는."

    그나저나, 여긴 어린 일레시아가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할 뿐인 세계인가?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바닥에 듬성듬성 꽃이 나 있기는 하지만 '꽃밭'이라고 불러주기에는 좀 민망하다.

    일레시아는 자리를 떠날 것 같지 않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수색' 스킬을 활성화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일레시아가 꽤 오랫동안 여기에 서 있었다는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었다.

    이 발자국의 양.

    ……설마 온종일 여기에 있었나? 새벽에 숲은 꽤 추울 텐데.

    일레시아는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벨라. 어떻게 생각해?"

    "묘하네. 방해꾼도 없고, 목표로 한 분체는 바로 눈앞에.

    보통 이렇게 일이 잘 풀리면 무언가 함정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

    아, 비가 내린다.

    이제 일레시아도 돌아가겠지.

    그런데, 비가 내려도 일레시아는 움직이지 않았다.

    벨라도 그걸 보고 느낀 바가 있었는지 한숨을 쉬었다.

    "집에서 학대라도 받은 것 같아.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 같네."

    "이런 가여운 과거를 보여주는 이유가 뭘까."

    "보여주는 게 아냐.

    머릿속에 달라붙어서 지울 수 없는 기억을, 주인님과 내가 엿보고 있을 뿐이지."

    "그래…?"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기억인가.

    하지만 그건 이상하다.

    왜 집에 돌아가기 싫어서 비를 맞고 있는 기억이, 그녀의 마음에 남았을까.

    가장 아프고 무서웠던 기억.

    즉 누군가한테 맞고 있었던 것은 어디로 가고.

    이런, 어쩔 도리도 없는 추억의 끄트머리만 남게 된 것일까.

    "보고 있어도 어쩔 수 없어.

    퇴거시킬게."

    "그래."

    벨라가 어린 일레시아를 불태웠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잔인하게 들리지만, 분체는 불이 붙자마자 덧없이 사라졌다.

    고통을 느끼지 않게 벨라 나름대로 배려한 것처럼 보였다.

    "끝났어. 돌아가자."

    "끝났어?"

    나는 무심코 되묻고 말았다.

    분명히 균열 건너편에는 엄청난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을 거라고 믿었는데.

    이대로 끝내도 정말 좋은 것일까.

    그런 찝찝함이 남았다.

    "주인님 마음은 알지만, 돌아가야 해.

    더는 여기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

    "그래."

    나는 벨라가 이끄는 세계로 발을 디뎠다.

    멜브릿의 도서관.

    우리는 다시 처음 위치로 돌아왔다.

    그곳에는 모든 분체의 퇴거를 받아들이고 완벽한 상태로 돌아온 빛의 여신이 있었다.

    신비한 느낌이다.

    은은한 광채가 뿜어져 나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일레시아는 정말로 우리에게 어떤 방해 공작도 하지 않았다.

    뒤통수를 치지도 않았다.

    그저 여기에서 가만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돌아오셨군요. 데칼 님."

    "……그래."

    내 목소리가 꽤 잠겨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억지로 기운을 끌어올렸다.

    "네 분체를 발견한 김에 덮쳐서 질싸해주고 나오는 길이야.

    꼭 임신했으면 좋겠네. 일레시아."

    "……."

    …….

    이래도 평정심을 유지한다고? 슬슬 무섭기까지 하다.

    "주인님."

    알고 있어.

    최면을 걸라는 거지?

    일레시아는 각오한 듯 살며시 눈을 감았다.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일레시아는…… 트랜스 상태에 빠졌다.

    "정말로…… 공략당했네. 스스로."

    믿기지 않아서, 중얼거리듯 튀어나온 말.

    벨라 역시 어려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레시아의 의도를 마지막까지 알아차릴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주인님. 이제 어쩔 거야?

    일레시아를 범하는 것도. 같은 편으로 들이는 것도. 모두 주인님 마음에 달렸는데."

    "……글쎄."

    막상 손에 넣었더니 서두를 이유가 없어졌다.

    물론 일레시아와 섹스하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렬한 감정이 날 부추기고 있었다.

    바로 호기심이다.

    "우선, 이대로 있으면 찝찝하니까.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올게."

    "알았어……. 무슨 일이 생기면 대응할 수 있게, 주인님 옆을 지키고 있을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레시아를 마주 봤다.

    "일레시아."

    "…네."

    "내 기억을 돌려줘."

    일레시아가 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꼭 쥐고 있던 비밀이 마침내 풀려난다.

    신의 영혼석이 살갗에 닿은 순간. 나는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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