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세계 최면물 13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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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탱이 요정도 할 수 있게 된 거 맞죠?"
"그래. 서서 젖치기 할 수 있는 인재는 그리 많지 않아."
나는 손으로 에페의 젖탱이에 내 정액을 펴 발랐다.
"아응……♥"
젖탱이를 문지르며 더럽히는 맛이 좋다.
에페는 내가 젖가슴을 조물조물하는 사이 발기한 내 자지를 보며 군침을 꿀꺽 삼켰다.
"……."
나는 에페의 뿔을 잡았다.
에페는 기다렸다는 듯이 날 보며 음란한 미소를 짓는다.
이대로 뿔 잡고 뒤치기하고 싶다.
오래전부터 그러기로 마음먹었던 것처럼 망설임은 없었다.
에페를 쓰러뜨리다시피 엎드리게 하고, 치켜든 탐스러운 엉덩이에 자지를 갖다 댄다.
"아……!"
나는 에페의 뿔을 잡아당기며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그렇게나 해댔는데도 변함 없이 녹녹하게 젖어 꼬옥 조여드는 보지에 감동마저 느낀다.
뒤치기 당하려고 태어난 엉덩이 같아. 등허리부터 그리는 굴곡진 곡선이 자지를 터질 듯 발기하게 한다.
에페는 뿔을 잡혀서 상체를 뒤로 젖힌 채, 내가 보지를 쑤실 때마다 출렁출렁 젖탱이를 흔드는 꼴이 되었다.
이 녀석 키가 작아서 그런지 수월하게 손을 뻗어 뿔 손잡이를 쥘 수 있어서 너무 좋다.
"흐앗. 응! 흐옷! 앙…!"
뿔 손잡이를 쥐고 허리를 흔들어 보지 쑤시기에 몰두한다.
엉덩이에 착착 살을 부딪치며 힘을 싣는다.
뒤에서도 에페의 젖탱이가 흔들리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었다.
이게 마음에 들었다.
나는 그대로 에페의 보지에 네 번 질싸할 때까지 놓아주지 않고 계속 범했다.
"옥! 호옷……! 응, 히읏……. 오곡…!"
자지를 뺀다.
에페는 몸을 가눌 힘도 없는 듯 개구리처럼 다리를 활짝 열고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헐떡였다.
보지 구멍에는 내가 잔뜩 싼 정액이 덩어리져서 몽글몽글 역류하고 있다.
"아헤……. 갱장, 해요……♥"
나는 이제 에페의 얘기를 들어볼 마음이 생겼다.
땀을 잔뜩 흘렸더니 목욕 생각이 절실하다.
오늘은 특히 피곤했다. 조교에 신경 썼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자주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상대가 팔색 조개 성에 쳐들어온 여신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도구에 의지한 조교는 공간 제약을 너무 많이 받는다.
만에 하나라도 마물이 나올 수 있는 곳에서 여자를 묶어두는 건 미친 짓이기도 하고.
하지만 가끔은 색다른 음식이 좋은 것처럼
오랜만에 여자를 묶을 수 있어서 기뻤다.
나는 에페가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다음 날 아침에, 그녀를 식당으로 불러서 마주 앉았다.
두말할 것도 없이 중요한 얘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에페와 처음 마주친 건 식당 문 앞에서였다.
"안녕…하세요."
에페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나를 만났을 때 어떤 예법이 옳은지 내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들어갈까?"
"……네."
우리는 마주 보고 앉아서 엘린이 준비한 코스 요리를 하나씩 맛봤다.
"목욕물은 어땠어?"
전채 요리를 먹으며 무심하게 말한다.
"따뜻하고 좋았어요."
처음보다는 편하게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농후한 섹스 후 애프터 케어는 벨라에게 맡겼었다.
그 때문에 에페는 질투의 여신 시절 입고 있던 옷이 아닌, 벨라의 옷을 입고 있었다.
얇고 하얀 옷감 위로 에페의 풍만한 연갈색 젖탱이 윤곽이 드리운 모습이 꼴렸다.
저 가슴이랑 작은 체구때문에 맞는 옷 찾으려고 깨나 고생했을 것 같다.
벨라가 여성적으로 이상적인 몸매를 하고 있다면
에페의 몸은 카렌처럼 돌출된 매력이 강하다.
젖만 큰 게 아니라 잘록한 허리를 따라 굴곡진 골반과 탱탱한 힙.
건강한 연갈색 피부가 매력적인 여자였다.
또 에페의 매력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건 산양 뿔과 닮은 한 쌍의 뿔.
뿔을 손잡이처럼 잡고 섹스하는 건 각별한 경험이었다.
에페를 보지 요정으로 만든 덕분에 내 안에는 웬만한 일은 넘어가줄 수 있는 관대함이 생긴 참이었다.
또한 지금부터 에페가 말해줄 정보는, 나의 생명줄이다.
별빛 조개로 간신히 이어낸 단서.
분명히 도움이 될 정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식사를 하면서 차분히 기다렸다.
"먼저 말해야 할 게 있어요."
조교 중에 그랬었지.
나한테 말할 게 있다고.
"이 고백이 끝나면 절 죽일지 거두어주실지 정해주세요."
"널 죽이기는 왜 죽여. 내 보지 요정인데."
"……."
에페는 볼을 살짝 붉혔다가, 어흠하고 헛기침을 하고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현우 님이 죽은 건 제 잘못이에요."
"왜 네 잘못이야? 나는 서연이한테 칼 맞아 죽었는데."
서연은 내가 건 암시로 미쳤고, 나는 미친 서연한테 죽었다.
자업자득 그 자체다.
그래서 실제로 죽었다는 걸 깨닫자마자 시원하게 웃기도 했었고.
하지만 이런 사실들은, 에페도 알고 있겠지.
그런데도 이 얘기를 꺼냈다는 건 내가 미처 심문할 때 깊게 파고들지 못한 부분에.
나와 서연의 이야기 속에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게 있는 것 같았다.
"……서연이 당신을 죽이도록 한 게 저예요."
새로운 사실이기는 했지만, 놀랍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벨라와 지내온 경험을 토대로 생각하면.
신들은 천상의 법도라는 것으로 행동을 제약 받고 있다.
법도라는 게 왜 생겼을까?
신들에게 인간 한 명 희롱해서 죽이는 건 일도 아니겠지.
하지만 동격의 존재.
신들끼리 불화가 생기면 문제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법도가 세워졌으리라고 추측해볼 수 있다.
벨라가 다른 신이 구제하고 있는 세계에 대리인을 세울 수 없다고 한 것도
에페가 나를 죽이기 위해 박서연을 대리인으로 내세운 것과도 상통한다.
에페의 고백은 좀 더 예전부터
나와 서연의 관계에 간섭하고 있었음을 실토하는 말이지만,
나는 솔직히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정말 꼭두각시 인형 조종하듯이 죽인 게 아니라면, 신의 간섭이 없었어도 그런 일이 벌어졌어도 이상하지 않다.
서연과 나의 관계는 그토록 파탄이 나 있었으니까.
어떤 수단으로 그랬는지, 호기심은 동했다.
"무슨 수로?"
"질투의 여신이 가진 권능이에요. 사람의 정신에 간섭해서, 악한 감정을 키워요.
현우 님에게는 일찍이 다른 신이 점지한 운명, 천수라고 불리는 것이 있었지만
그걸 억지로 비틀기 위해 박서연을 대리인으로 이용했어요."
"……흠."
나는 손이 멈춰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식사를 재개했다.
"달라질 건 없어.
나한테 죄책감 느끼지 마. 피차 그럴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니까."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박서연은 에페와 손잡고 이 세계로 왔고, 그 사실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으니까.
마찬가지로 보지 요정이 된 에페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하지만, 얘기해줘서 고마워."
"……이 얘기를 듣고 나면 절 내치실 줄 알았어요."
"그래 봐야 금제로 죽을 뿐이잖아. 나를 쫓는 척이라도 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거 아냐?"
에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와 있으려고, 굳이 그런 얘기를 한 거잖아. 그렇지?"
"네."
"지난 일은 됐어. 이제는 내 보지 요정이 돼서, 벨라와 함께 팔색 조개 성을 지키고 필요하면 성욕 처리에 응해.
그게 너의 새로운 역할이야. 알았지?"
"네!"
에페는 기쁜 듯 힘을 주어 답했다.
"박서연에 관해 조언해줄 거 있어?"
"서연의 모든 행동 동기 중심에는 현우 님이 있어요.
잘 구슬릴 방법을 찾아내면, 싸우기를 포기할지도 몰라요."
말로 설득한다. 나도 그 방법을 제일 먼저 떠올렸다.
제압하는 것보다는 훨씬 현실적이니까.
하지만 상대는 미친 여자다. 쉽게 구슬릴 수 있을까?
"다른 쪽 위협에 대해서는?"
"……."
에페는 침묵했다.
나는 내 질문에 대답할 때 금제를 건드려 목숨이 위험한 경우, 말하지 않아도 된다는 암시를 에페에게 걸었었다.
그녀는 지금 신중하게 말을 고르는 중이었다.
나는 그 틈에 말을 이어나갔다.
"솔직히 나는 지금 상황을 잘 몰라.
누가 내 적인지도 모르고, 내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그래서 너의 도움이 필요해."
에페의 도움 없이는 핵심에 다다를 수 없다.
나는 금제를 건드리지 않고 돌아가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페가 스스로 생각해서 금제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단서를 넘겨준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에페는 결심한 듯 말했다.
"저는 말할 수 없어요. 하지만, 말할 수 있는 이가 누군지 알아요."
"누구지?"
"현우 님의 세계를 담당하고 있는 신이에요.
빛의 여신 일레시아."
드디어 올 게 왔다.
종종 이름으로만 듣던 고귀한 여신님이 등장할 차례인가.
"일레시아를 찾아서 물어보면 된다는 말이지?
그런데 여신은 어디서 찾으면 돼?"
신전이라도 돌아다녀야 하나?
"이미 현우 님 근처에 있어요."
"뭐? 내 근처에?"
근처라니, 얼마나 근처에?
"현우 님의 몸에서 신격이 닿은 흔적을 느껴요.
벨라와도 다르고, 제 것과도 다른 거예요. 이제부터는 추측인데, 현우 님을 예의주시하는 것 같아요."
"윽……."
아니나 다를까 찍힌 상태였군.
"하지만 아직 접촉하지 않은 걸 보면, 우호적일지는 모르지만, 중립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질문 정도는 들어주지 않을까요."
"……뭔가 두리뭉실한, 희망적인 관측인데.
그냥 벨라와 너 둘이서 함께 쳐들어가면 안 돼?"
"빛의 여신은 3급 신이에요. 일부지만 창조의 권능도 가지고 있어요."
풀어 말하면 까불 수 없단 얘기로군.
힌트는 얻었지만 중요한 건 아직도 수수께끼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나를 죽이라고 사주한 신은 일레시아가 아니다.
에페가 금제와 관계없이 말할 수 있다는 점이 그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직접 부딪쳐보는 수밖에.
가능한 한 피해 다니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찾아다니는 꼴이 될 줄이야.
여신이 내 근처에 있다는 에페의 말이 옳다면, 여신은 멜브릿에 있을 것이다.
짚이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다.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한 사람씩 최면을 걸다 보면 도달하겠지.
일레시아가 여신이라서 다행이다.
바라건대 다른 신도 여자이길.
"대충 알았어.
일레시아를 만나러 가볼게. 고마워."
"네…!"
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케파로 돌아왔다.
다행히 숙소가 무너져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동할 때 살짝 겁나는 것 보니 성이 부서진 일은 내심 충격이었던 것 같다.
뭐, 지금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오빠!"
복도로 나오자마자 카렌과 마주쳤다.
"잘 있었어?"
카렌은 후다닥 다가와 방긋 웃으면서 날 올려다봤다.
"응! 오빠는? 무슨 일이었어?"
"성에 침입자가 들어와서, 해결하고 오는 길이야."
"침입자?"
카렌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나도 돕게 해주지! 싸울 수 있는데."
"걱정하지 마. 잘 해결됐어. 새 멤버가 생겼는데, 돌아가면 소개해줄게."
"응!"
복도에서 얘기 나누는 소리를 들었는지 여자 방에서 디아나와 스티아가 나왔다.
"데칼, 어서 와!"
그리고 남자 방에서는, 방금까지 자고 있었는지 삐친 머리를 한 아바가 흐느적거리며 나왔다.
"흐암."
"데칼!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해. 나는 아무 말도 못 들었다고."
디아나가 자기 허리에 손을 얹고 위협하는 태도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미안해. 급한 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어.
근데, 카렌과 스티아가 얘기해주지 않았어?"
"나한테 직접 말하지 않았다는 얘기야. 직접!"
네가 내 상급자냐! 물론 말로 하지는 않았다.
어쨌든 지령 중에 이탈한 내 잘못이다.
"미안해."
"……음."
디아나는 머쓱한 듯 고개를 돌렸다.
"됐어. 화난 것도 아니니까.
돌아갈 준비를 하자. 이제 더는 이 마을에 용건 없으니까."
디아나가 몸을 홱 돌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짐을 싸러 간 것 같다.
나는 스티아를 보며 물었다.
"아무 일 없었어?"
"응. 이쪽에서는 아무 일 없었어.
마을은 안전해졌다고 보면 될 것 같아."
"다행이군."
이제 아무런 미련 없이 멜브릿으로 돌아갈 수 있다.
"흐아암. 나 세수 좀 하고 올게."
아바가 다시 방으로 들어간다.
"나와 카렌은 마부와 얘기하러 가겠어.
데칼은 도적들을 이송할 수 있도록 준비해줄래?"
"좋아."
도적들은 예정대로 성도 집행부에 보낸다.
케파 마을은 도적들에게 시달려 마을의 기능을 대부분 잃은 상태이고
도적이라고 하면 치를 떨 이들이 많아서 맡기고 갈 수는 없다.
우리는 각자 멜브릿으로 떠날 채비를 마쳤다.
나는 도적들만 마차 뒤에서 줄지어 따라오게 했다.
느리게 가도 다섯 시간이면 성도에 도착할 것이다.
마차에 올라탔더니, 스티아가 말했다.
"데칼. 도적들을 감시할 인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괜찮아. 대책은 있어."
"응, 알았어."
도적들은 이미 최면에 걸려 있기 때문에 도망갈 수 없다.
만약 더 캐물으면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하고 있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우리는 점심 무렵 성도에 도착해서, 도적들의 신병을 집행부로 넘겼다.
"으으음!"
아주 홀가분하다.
나는 장시간 앉아있느라 굳어 있던 몸을 쭉 폈다.
내일부터 다시 학교생활인가.
지금처럼 이성과 접촉할 수 없다는 걸 생각하면 아쉬움이 앞섰지만,
빨리 일을 마치고 싶은 기분이 강했다.
"다른 일 하기 전에, 학생회로 가서 보고하자."
우리는 멜브릿 본관, 학생회실로 이동했다.
어쩌면 오늘은 학생회장과 대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학생회실에서 우리를 맞이한 건 압도적인 젖을 가진 창기병, 네리스 리케였다.
기대는 빗나갔지만 이건 이것대로 좋다.
네리스는 학생회장 대리로 의자에 앉아 압도적인 젖탱이를 과시하듯 등을 곧게 펴고 이쪽을 내다봤다.
"용건은?"
네리스의 색기로 발기할 것 같은 기분을 간신히 억누르면서, 나는 말했다.
"긴급 지령을 완수하고 왔습니다."
"……."
네리스는 자리에서 쓱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