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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85화 (85/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8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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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편안하게 누워 TV를 보듯이.

    생생하게 전달되는 영상을 느긋하게 바라본다.

    시점은 에카테 중심. 아마도 기숙사 내에 있는 그녀의 방인듯했다.

    "오."

    기대하지도 않았던 서비스가 눈앞에 펼쳐졌다.

    이쪽으로 하얀 등을 보인 금발 소녀가 옷을 갈아입고 있는 모습이 딱 잡힌 것이다.

    몸매는 무척 날씬하다. 군살 없는 잘록한 허리에, 굴곡진 골반 라인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에카테. 수업은 어땠어?"

    금발 소녀가 말했다.

    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 시점을 빙글 돌려서 금발 소녀의 얼굴을 확인했다.

    스티아 하르페. 그녀다. 에카테의 룸메이트였던 것이다.

    "발표해서 5점 받았어."

    "정말? 잘 됐다. 음……."

    스티아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처럼 머뭇거렸다.

    에카테가 스티아의 의중을 알아차린 듯 말했다.

    "데칼 후보생도 오전 수업에 나왔어."

    "성실하구나. 역시 내가 눈여겨본 남자야."

    쿨럭.

    나는 수수께끼의 간지러움을 느끼고 몸을 웅크렸다.

    내 이야기잖아?

    직감적으로 이건 엿들으면 안 될 얘기라고 느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집중해서 화면을 보았다.

    "좋아해?"

    "으, 응? 왜 그렇게 생각해?"

    "……어제부터 계속 물어봤잖아."

    "나 개인의 취향을 떠나서, 하르페 가문의 재흥을 위해서라도 그런 우수한 남성이 혼약 상대로 필요해."

    "그럼, 개인의 취향은?"

    "……."

    하르페는 볼을 붉히고 돌아섰다.

    "모, 몰라."

    조마조마했다.

    에카테가 강의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까 봐.

    에카테한테 건 암시는 특성상 나와의 섹스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상태로 하기 때문에 따로 입막음은 필요 없다.

    하지만 범죄를 당했다는 측면이 아닌, 친구한테 자연스럽게 그런 얘기를 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다행히 에카테는 그런 얘기를 떠벌리는 성격은 아닌 듯했다.

    다른 여자한테 밝히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룸메이트가 스티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나에 대한 호감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가고 있는 희귀한 표본이다.

    내가 어떤 변태 짓도 서슴없이 하는 쓰레기라는 게 다른 사람 입을 통해서 발각되면 직접 까발리는 즐거움이 하나 줄어들고 만다.

    그건 내가 바라는 일이 아니다.

    근데 하르페 가문의 혼약자라…….

    스티아가 나를 그렇게까지 생각하는 줄 몰랐다.

    친구, 연애 대상을 넘어서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사이.

    그 정도로…….

    아니, 별로 이상한 일도 아닌가?

    좋아하는 이성과 관계를 망상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남자가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나는 잠시 스티아의 몸을 감상했다.

    지금도 훌륭하지만 1년 혹은 2년. 미래가 기대된다.

    스티아는 무척 예쁘지만, 몸매는 이스티, 벨라, 노아가 더 완벽하다.

    꼴리기로 따지면 카렌에게는 이길 수 없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에카테와 스티아가 있는 방 위층에서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

    소리만 들어서는 명백한 폭발물이었다.

    "꺄아악!"

    "헤르카 님. 여기서 마법 실험하시면 안 돼요!"

    "아하하하!"

    위층도 볼 수 있나?

    시점을 최대한 당겨서 넓힌 다음 위로 올라간다.

    간신히 바닥에 들러붙은 모양새로 훔쳐볼 수 있었다.

    소란을 듣고 모여든 여 후보생들의 쭉 뻗은 다리와 각양각색의 팬티가 펼쳐졌다.

    오우……. 시발. 세상에.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팬티를 훔쳐보기는 최고의 구도였다.

    헤르카는 어디에 있지?

    일단 서 있는 후보생 중에는 없다. 다들 예쁘장하기는 하지만 에카테 미만이다.

    둘러보다가 기숙사 벽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걸 알았다.

    아까 그 폭발로 인해서 난 구멍이다.

    그 구멍을 통해 기숙사 밖의 푸른 하늘이 보이고, 밑에서는 무슨 일이 났는지 보려고 모여든 후보생들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그보다 더더욱 위쪽에 헤르카가 있었다.

    마녀의 빗자루도 아니고 무슨 검은 판때기같은 게 드론처럼 날고 있다.

    헤르카는 그 검은 판자때기를 밟고 서 있었다.

    "아, 실패했네. 얘들아, 미안!"

    기숙사 벽을 날려버리는 대형 사고를 치고도 헤르카는 공중에 서서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쾌활하게 웃었다.

    트윈 테일로 내린 밤색 머리에 사랑스러운 회색 눈을 한 소녀.

    멜브릿 랭킹 1위, 헤르카 필리오테. 바로 그녀였다.

    "헤르카 님. 내려오십시오."

    언제 왔는지 벽에 난 구멍 쪽에서 노아가 걸어 나왔다.

    "철벽 선배님 아냐? 언제 왔어?"

    "두 번 말하지 않겠습니다."

    "한번 잡아볼래? 이거, 말밖에 탈 줄 모르는 네리스를 놀래켜 주려고 만든 장난감인데."

    헤르카는 한쪽 발을 가볍게 굴러 자기가 탄 검은 판자때기를 '이거'라고 강조하며 씩 웃었다.

    "장난감이 부서져도 모릅니다."

    노아가 통파를 꺼내고 가볍게 몸을 숙여 도약했다.

    분명히 평범한 도움닫기인데 노아는 투포환처럼 날아가 헤르카의 판자를 덮쳤다.

    "회피 기동!"

    헤르카의 판자는 진짜 드론에게 시켜도 못할 것 같은 공중 곡예를 선보이면서 노아를 따돌렸다.

    "큿…!"

    "반격해도 돼? 철벽 선배!"

    헤르카가 손으로 노아를 가리키자 밝은 광탄이 연속으로 뿜어져 나갔다.

    노아는 공중에서 광탄을 통파로 막아내고 그 충격을 이용해서 기숙사 벽을 딛더니 다시 도약했다.

    헤르카는 신난 듯 웃으며 한 번 더 회전해서 노아를 지나친다.

    그때였다.

    노아는 통파를 판자때기에 걸어버렸다.

    "앗!?"

    판자의 균형이 기울고, 헤르카는 허둥지둥했다.

    노아는 통파로 판자에 살짝 걸친 그 정도만으로 휙 뛰어넘더니 헤르카를 사로잡았다.

    "내려가시죠."

    "알았어……."

    노아가 헤르카를 믿고 손에 힘을 뺀 순간, 갑자기 판자가 급발진했다.

    "앗!"

    노아는 균형을 잃고 떨어진다.

    순간 위험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노아는 공중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고 사뿐히 착지했다.

    "헤르카 님!"

    "철벽 선배는 예전부터 상대가 범죄자가 아닐 때는 마음이 약해지더라."

    "범죄자 대하듯 해주길 바랍니까?"

    "그 정도는 해 줘야지!"

    헤르카가 판자를 타고 오만하게 웃었다.

    "이걸 부숴줄 정도가 아니면 내려갈 생각 없거든! 자료 모으게 도와줘!"

    "후……."

    노아의 그림자가 늘어나는 듯하더니, 주변으로 퍼진다.

    바로 그때였다.

    은빛 섬광이 한줄기 날아와, 헤르카가 타고 있던 판자를 박살 냈다.

    "악!"

    헤르카는 그대로 추락,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 스스로 마법을 걸었는지 땅바닥에 닿기 전 두둥실 떠올랐지만, 판자는 형체도 남지 않았다.

    모두가 섬광이 나온 지점으로 고개를 돌렸다.

    "부쉈어."

    나도 모르게 염탐하다가 손에 힘을 꽉 쥐었다.

    판자를 박살내며 나타난 건 우리 엘프, 이스티였다.

    "으으읏. 원거리 자동 회피가 불완전했나?"

    헤르카가 지난 일을 중얼중얼 복기하면서 몸을 일으켰다.

    "저거 봐."

    "엘프야. 그것도 고고한 사냥꾼."

    "세상에. 멜브릿에 후보생으로……?"

    "바보. 당연히 교사 자격으로 왔겠지. 고고한 사냥꾼을 가르칠 수 있는 헌터가 이 나라에 어딨어?"

    처음 이스티와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도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모든 사람이 하던 일을 중간에 멈추고 그녀를 돌아봤었지.

    헤르카의 난동도 난동이었지만 이스티의 등장으로 후보생들이 모두 술렁이고 있었다.

    나는 두 사람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이스티 쪽으로 시점을 옮겼다.

    이스티가 멜브릿 내에 있다는 걸 잊은 건 아니지만 여자 기숙사 쪽을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에, 진주로 훔쳐보지 않았는데

    이렇게 되면 이스티 쪽으로 시점을 옮기는 게 폭넓게 관찰하기에는 더 좋았다.

    이스티는 노아에게 다가가 말했다.

    "도움 필요 없었어?"

    "아뇨. 제가 했으면 이 정도로 깔끔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역시 고고한 사냥꾼입니다. 대기를 지배하는 것 같았어요."

    "겉치레는 됐어."

    노아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렇게 보니까 내가 없을 때 이스티는 훨씬 차갑게 느껴진다.

    이것이 아마도 본 모습.

    "헤르카 님. 도망가시면 안 됩니다. 대가를 치르셔야죠."

    "봐주면 안 돼?"

    "안 됩니다. 점수 대폭 삭감하겠습니다."

    "고, 곰급으로 떨어져버렷! 이제 용이 아니게 되어버렷!"

    "이상한 말투 쓰지 마세요. 그리고 무슨 헤르카 님이 고작 600점 떨어졌다고 곰급에 갑니까."

    "600점이나 떨어뜨리려고!?"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감옥에서 사흘은 반성하셔야겠습니다."

    헤르카는 풀이 죽었다.

    "이스티. 헤르카 님을 데리고 가보겠습니다. 남은 시험도 잘 보길 바랍니다."

    "응. 문제없어. 어서 달링을 보고 싶으니까……."

    이스티는 흘리듯 혼잣말을 하면서 떠났다.

    "헤르카 님. 갑시다."

    "거긴 어둡고 냄새나는데……."

    "감옥이니까 당연합니다."

    어디로 튈지 몰랐던 헤르카도 마지막에는 시무룩한 얼굴로 노아에게 연행되었다.

    말이 감옥이지 진짜로 범죄자를 가두는 곳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멜브릿의 규칙을 어긴 후보생을 가두는 곳을 지칭해서 감옥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노아가 집행관은 규칙을 어긴 후보생을 구금할 권한이 있다고 했으니까.

    멜브릿 어딘가에 후보생에게 일시적으로 벌을 주는 공간이 있을 것이다.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난동의 주범이었던 헤르카가 연행되고 조용해진 후에도 심장이 쿵쿵 뛰었다.

    흥미진진하다. 여자 기숙사가 훨씬 재밌잖아!

    남자 기숙사에 있는 놈들은 뭘 하는 거야?

    앗! 카렌이 샤워하는 장면이 잡혔다.

    나는 카렌이 거품을 내서 몸을 씻는 장면을 끝까지 훔쳐보고, 다시 남자 기숙사에 있는 내 방으로 돌아왔다.

    아바가 불안한 듯 방안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아바? 왜 그래?"

    "헉. 언제 왔어?"

    "좀 전에."

    아바는 겁에 질린 채 말했다.

    "여자 기숙사 쪽에서 폭발음이 들렸어. 그쪽으로 집행관들이 우르르 몰려가더라."

    "아아……."

    내가 실시간으로 감상한 그 사건이군.

    "천하의 멜브릿에 폭탄 테러라니! 여자 후보생들이 가여워.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들도 많은데, 아기 새처럼 겁에 질렸을 거 아냐?"

    "……."

    나는 그냥 입 다물고 있었다.

    오후 수업에 출석하면서 1pt가 올랐다.

    내가 입학했던 시간대로 돌아오면서 한가지 알게 된 일이 있다.

    멜브릿에서 감점, 득점 없이 학교생활을 보내면 날마다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오전, 오후 수업으로 각각 1pt, 야간 수업이 2pt, 취침 시간에 방에 머물면 1pt. 총 5pt였다.

    이 점수를 고스란히 누적할 수 있다면 상위 클래스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0일.

    대신 밥은 밖에서 먹어야 한다.

    멜브릿 내에서 식사한다면 하루 2끼 1pt로 해결해도 3pt밖에 남지 않는다.

    이 경우 상위 클래스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67일.

    감점이 없었을 때 얘기다.

    여자 후보생을 빤히 쳐다봤다고 -1pt를 당하는 곳에서 점수로 밥까지 해결하면 진급으로 가는 길은 까마득하다.

    때때로 점수가 후해지는 기간도 있긴 하겠지만.

    문득 궁금해졌다. 여기 있는 모든 후보생은 용사의 파티가 될 수 있다는 일념만으로 이런 시스템을 따르고 있는 것일까?

    누군가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 어떤 이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각자 신념을 가슴에 품고, 부담되는 시스템도 견뎌내며 멜브릿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왕국의 자랑스러운 학생들 사이에서.

    "에카테의 보지에 싼다!"

    당당히 여자 후보생한테 질싸를 하면서 고득점을 하고 있다.

    나는 오후 수업이 시작하자마자 에카테의 옷을 벗기고, 의자─길게 이어져 있어서 공간이 많은─에 옆을 보게 눕힌 다음 삽입하고 있었다.

    질싸 한 번에 15pt!

    "안에 싼 건 알겠으니 조용히 말하게."

    론웰의 핀잔을 들으며, 15점을 여유롭게 추가한다.

    "하아……. 하아……."

    갑자기 덮쳐져 알몸으로 질싸까지 당한 에카테는 특유의 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숨을 헐떡였다.

    내 점수 벌이용 보지 신세가 됐어도 에카테는 순종적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었지만.

    나는 옆치기로 느긋하게 에카테의 보지를 쑤셨다.

    에카테의 블레이저코트, 제복 상의, 스커트, 검은 스타킹, 속옷을 벗겨서 주변에 아무렇게 흩뿌려 둔 상태로.

    "…읏, 읏, 앙……. 히긋, 히앗, 응읏♥"

    에카테의 무반응 보지는 점점 내 집요한 섹스로 인해 감도가 오르고 있었다.

    암시 특성상 적극적으로 뒤엉켜 섹스하는 것과는 달리 미세한 차이를 느낄 뿐이지만 이건 이것대로 즐거웠다.

    에카테의 보지가 내 자지로 삽입 당하는 일에 익숙해진 것이다.

    훨씬 수월하게 젖고 보다 민감하게 느낀다.

    그 사실을, 헐떡이는 에카테의 모습만 봐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나랑 섹스하는 거 기분 좋아?"

    "……좋아. 기분 좋아."

    "룸메한텐 비밀이야. 알았지?"

    "알았어."

    "보지에 싸주세요. 해 봐."

    에카테의 엉덩이에 손을 올리고 강하게 보지를 쑤신다.

    "윽! 읏, 읏, 학, 보지에 싸주세요."

    "또."

    "읏, 옥, 옷, 학……! 보지에 싸주세요. 보지에, 보지에 싸주세요♥"

    꾸준히 말 시킨 덕분에 에카테 입에서 보지에 싸달라는 말도 들을 수 있었다.

    흡족한 마음으로 에카테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고, 정액을 싸질렀다.

    "에카테 보지에 싼다!"

    "음! 15점 추가!"

    론웰의 추임새가 정확한 타이밍에 치고 들어왔다.

    "후우……."

    발기는 수그러들지 않았으나 에카테의 조교 상태에 만족해버린 탓인지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다.

    멜브릿의 여자 후보생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여자가 꽤 많지 않은가? 에카테 만큼 돋보이는 외모를 한 후보생은 없으나, 모두 평균 이상은 되었다.

    아무렇게나 모아도 이 정도 평균이 나오는 걸 보면 면접 때 단정한 외모도 조건으로 보는 것이 분명하다.

    나는 숨을 헐떡이는 에카테를 두고 일어나서, 앞으로 나와 후보생들의 면면을 살폈다.

    오늘 내 마음이 가리키는 콘셉트는 질보다 양인가? 아니면 잡식?

    앉아 있는 여자 후보생 수는 에카테를 제외하고 열 세 명.

    여자 후보생 전원이랑 뒤엉키며 광란의 난교를 해도 상관없겠지만…… 아니, 남자가 나 하나면 난교가 아닌가?

    어쨌든 수를 좁히자. 선별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한데 막상 고르자니, 다들 생긴 게 비슷비슷해서 고민이 되었다.

    거기다 고르려고 하면 무조건 뽑아올 수 있다는 상황이 나를 북돋지 않았다.

    요컨대 즐겁지 않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다.

    내가 보지 지원을 받으면 되잖아?

    딱!

    나는 여자 후보생들을 모두 트랜스 상태로 빠뜨렸다.

    "「관심을 끌 만한 일이 있으면 평범하게 알아본다」"

    먼저, 지독한 무관심 암시를 해제하고.

    "「내가 하는 말은 당연히 맞는 말이다」「너희는 점수를 위해, 특히 고득점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한다」"

    당연히 맞는 말.

    당연하다는 말의 뉘앙스가 주는 효과는「상식」과 비슷하다.

    여자 후보생들은 트랜스 상태에서 깨어나는 순간, 내 말을 정말 지극히 당연한, 정상적인 일로 받아들일 것이다.

    짝.

    나는 손뼉을 쳤다.

    ========== 작품 후기 ==========

    헤르카 필리오테의 스테이터스가 곧 작품 설정에 업데이트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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