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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83화 (83/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8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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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실을 나설 때가 되니 답답했던 멜브릿이 마치 천국처럼 보였다.

    나 혼자 여자 후보생한테 질싸하면 고득점을 하는 수업을 받았다.

    약간의 최면만 곁들여서 해낸 일이다.

    역시 용사 학교도 학교 아니랄까 봐 최면과의 궁합이 발군이다.

    "오늘 수업 기억나는 거 있어?"

    "모르겠어. 처음은 좀 생각나는데 그다음에는…… 이상하게 집중이 안 됐어."

    "하, 앞으로 어떻게 하지?"

    나와 함께 론웰의 수업을 들었던 후보생은 암시의 여파로 수업 내용 대부분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예상했던 일이다.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죄책감은 내가 하려는 일을 못 하게 막는 장애물이 아니다.

    배덕감을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조미료다.

    다른 애들 성적은 알 바 아니다.

    최상위권에 있는 보지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 단숨에 늑대 급으로 간다.

    상승세가 너무 가파르면 수상하다고 여길 테니 뜸을 들이는 시간도 필요하겠지만, 토끼급 걷어차는데 그런 배려는 필요 없다.

    늑대 급이나 곰급.

    그 점수 구간 어딘가에 디아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둘러 올라간다고 해서 또 다른 타깃인 스티아를 놓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카렌과 스티아라면 반드시 내 뒤에 바짝 붙어서 쫓아올 것이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

    나는 식당이 개방된 걸 보고, 7pt짜리 디저트를 포장했다.

    나한테 이것저것 알려준 아바한테 답례하기 위해서였다.

    "아바. 단 거 좋아해?"

    나는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아바한테 포장된 디저트를 주었다.

    "이, 이거. 첫 수업에서 번 점수로 산 거야?"

    아바는 말까지 더듬으며 당황했다.

    "어, 점수 좀 벌었지. 이제 114점 남았네."

    "114점?! 분명히 마법과 이론 수업이라면 론웰이었을 텐데……."

    "자기 입으로도 그러더라. 자기 수업은 감점 안 받으면 다행인 거라고."

    "점수 주는 게 짜기로 유명한 사람이야. 여태껏 단 한 사람 빼고 그런 고득점을 준 적이 없었는데……."

    론웰에게 고득점을 받은 단 한 사람.

    멜브릿 랭킹 1위. '헤르카' 얘기다.

    만나보지도 못한 여자 이름을 벌써 몇 번이나 들었는지. 기대돼서 잠도 못 자겠다.

    "운이 좋았나 봐."

    나는 적당히 얼버무렸다.

    "잘 먹을게. 고마워."

    아바는 테이블 앞에 앉아서 내가 준 디저트를 먹으며 말했다.

    "야간 수업도 나갈 거야? 데칼."

    "야간 수업?"

    "19시부터 21시까지. 자유 참가야. 오전 오후 수업과는 달리 빼먹어도 불이익은 없어."

    "그래? 그럼 가볼까."

    성실하게 수업받을 생각은 당연히 없다.

    에카테가 또 나올지 궁금할 뿐이다.

    나는 야간 수업 시간이 되자마자 강의실로 갔다. 눈에 띄게 유동 인구가 줄었다. 반면 집행관 수는 늘었다.

    어두운 회랑. 걷는 건 나와 마찬가지로 남자 후보생뿐 여자 후보생은 잘 보이지 않았다.

    낮에도 많다고 할 수 없었는데 야간에는 정말 드문드문 있을 뿐. 다들 서로 떨어져 앉아 있었다.

    야간 수업 교사는 론웰이 아니었지만, 에카테는 있었다.

    나는 즉시 모두에게 똑같은 암시를 걸고, 에카테랑 키스했다.

    "에카테~ 또 따먹어 줄게."

    나는 에카테를 세워 놓고 정면에서 진득하게 입맞춤했다.

    입술을 빨고 혀를 집어넣어서 타액을 흘려보낸다.

    "……."

    나는 에카테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한참 키스를 즐겼다.

    "혹시 목욕하고 왔어? 또 안에 싸달라는 뜻이지?"

    "……."

    에카테는 나와 눈을 마주 볼 뿐 딱히 반응이 없었다.

    "대답. 싸주세요 해."

    "……싸주세요……."

    마지못해 말하는 에카테랑 다시 입맞춤한다.

    하루 만에 토끼급을 졸업하는 건 아무리 그래도 위험하겠지.

    딱 두 번만 싸자. 속으로 다짐하고 또 에카테의 뒤로 돌아가서 보지에 삽입했다.

    낮때와 마찬가지로 에카테의 보지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고, 내가 원하는 속도로 움직인다.

    에카테의 보지는 처음 했을 때보다 훨씬 빨리 젖어서 섹스하기 수월했다.

    "에카테. 내 자지에 적응했구나."

    "……."

    "대답."

    "……보지, 적응했어."

    이번에는 빨리 사정할 필요가 없으니 풍만한 젖을 만지면서 느긋하게 에카테의 보지를 즐겼다.

    "응. 흐읏. 으읏…!"

    점점 순응한 에카테의 보지는 내 자지가 박힐 때마다 꽤 애달픈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에카테의 항문이 뻐끔뻐끔 조였다 풀렸다 하는 걸 구경하면서, 보지 속을 힘차게 휘젓는다.

    "흣, 흐읏. 응. 앗. 앗."

    "늑대 급으로 갈 때까지 에카테의 보지 많이 써줄게. 기쁘지?"

    "……."

    에카테의 젖가슴을 콱 움켜쥐고 허리를 마구 흔들어 박는다.

    에카테는 흠칫흠칫하면서 목소리를 떨며 말했다.

    "기, 기뻐."

    "기쁘면 엉덩이 흔들어."

    "……."

    에카테는 내가 시키는 대로 살살 엉덩이를 흔들었다.

    미세한 차이지만 에카테가 보지로 호응하면서 첫 번째보다 더더욱 기분이 좋았다.

    농익은 보지를 빳빳한 자지로 헤집으며, 에카테의 몸을 끌어안는다.

    에카테는 선 것도 아니고 엎드린 것도 아닌 애매한 자세로 무방비하게 보지를 드러내고 강의실 한복판에서 나와 섹스한다.

    나는 에카테의 귀, 목덜미를 츕츕 핥고 빨며 끈적하게 들러붙어, 에카테의 보지가 반응하는 것을 즐겼다.

    이제 쌀 것 같다.

    "안에 싼다. 15점 추가……!"

    나는 사정감이 치밀어오르자마자 에카테를 꽉 잡고, 보지 속 깊숙이 마구 정액을 싸질렀다.

    "질내사정 받아서 좋았지? 대답."

    "……."

    에카테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았어."

    아주 미세하지만 오후 수업 때와는 다른 변화가 일어났다.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에카테는 처음 내가 하는 일에 어떤 의문도 갖지 않고 그저 받아들이기만 했다.

    그러나 집요하게 달라붙어서 섹스하면서, 에카테의 몸은 점점 자지로 찔리는 쾌감에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내가 억지로 시키는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동안에 놀라울 만큼 감도가 좋아지고 있었다.

    이 정도로 질척질척하게 젖은 보지라면 온종일 박아도 아프지 않다.

    남자, 여자, 양쪽 다.

    나는 이게 섹스하는 동안에 암시가 강해져서, 의문을 가지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사실을 알았다.

    에카테는 오후 때보다 훨씬 느끼고 있다.

    밤공기는 쌀쌀한데 체온이 오른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면서, 나는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이번에는 에카테가 느끼는 걸 보고 싶어서.

    일부러 템포를 좀 낮추고, 딱 알맞게 에카테의 보지를 쑤신다.

    찌걱찌걱…….

    "……! …!"

    에카테는 흠칫흠칫 어깨를 떨면서, 보지로 내 자지를 꼬옥 조였다.

    왜 그런 차림으로 정문에 있었는지, 무슨 마법을 쓰는지,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 건 아무것도 없다.

    에카테리나라는 이름만 알 뿐.

    그런 그녀의 몸에 있는 위기 본능과 대응만 내 마음대로 제거하고, 임신 섹스를 한다.

    "응! 흐읏……. 아앗……."

    에카테가 고개를 숙인다.

    정신없이 늘어진 검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치워, 에카테의 얼굴을 드러내고, 가까이 가서 입맞춤한다.

    에카테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서, 나와 키스했다.

    물론.

    이스티나 카렌처럼, 나와 혀를 섞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반응은 없다.

    내가 키스하려고 하니까 입을 대준다. 딱 그 정도에서 멈추는 행동.

    거기까지가 내 마음에 들었다.

    보지 또한 내가 넣기 쉽도록 허리를 뒤로 빼고 있을 뿐, 시킬 때 제외하면 그녀 스스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나는 그래도 좋았다.

    "응, 흐앙. 앙. 핫. 하아♥"

    강의실에 조용히 울리는, 에카테의 달뜬 신음.

    나는 조금씩 빠르게 에카테의 질벽을 자지로 훑는다.

    "에카테, 기분 좋지?"

    "……기분 좋아."

    "싸줬으면 해?"

    "싸주세요……."

    꼬옥 조이는 에카테의 보지 안에 정액을 세차게 싸지른다.

    사정 중에 허리를 천천히 흔들어, 에카테의 질벽을 훑었다.

    그게 꽤 마음에 들었는지 에카테는 허벅지를 오므리고, 숨을 삼켰다.

    "학…. 후읏……."

    "질내사정, 15점 추가."

    나는 아직도 빳빳한 자지를 에카테의 농익은 보지에서 빼낸다.

    "정액 포장해줄게. 집에 가서 확인해 봐?"

    나는 허벅지까지 내린 에카테의 팬티를 다시 올려서 입혀 주었다.

    질에서 정액이 새어 나오기 전에.

    "……."

    젖어오는 흰 팬티를 보고 있으니, 에카테가 중얼거렸다.

    "확인해볼게……."

    나는 바지를 입기 전, 에카테를 자리에 앉히고 좆을 입에 물렸다.

    무방비하게 있다가 입을 좆에 문 에카테는, 내 움직임에 거스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양치질하듯이 에카테의 입속에 자지를 넣었다 뺐다하며 에카테의 보짓물과 정액을 깨끗이 청소한다.

    칫솔보다 명백히 굵고 긴 자지 때문에 내가 밀어 넣을 때마다 에카테는 힘들게 턱을 내린 채로 볼이 우스꽝스럽게 늘어나기도 하고, 괴로운 듯 목을 꺽꺽 울리기도 했다.

    그러나 피하거나 싫어하는 기색 없이, 에카테는 내가 셀프로 좆을 청소할 때까지 자기 입을 사용하게 두었다.

    "입보지, 좋았어. 에카테."

    "……."

    나는 잘했다는 의미로 에카테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여전히 너무 긴 머리카락이 거추장스럽기는 했지만 만질수록 관리가 참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푸석푸석하지도 않고 갈라지지도 않았다. 좋은 냄새도 났다.

    "그럼 이제……."

    또 뒤처리인가.

    반복하는 게 벌써 귀찮지만 어쩔 수 없지.

    반응을 관찰하는 건 스위치가 더 재밌지만, 암시는 트리거로 거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멜브릿에서 보내는 첫날인 만큼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꼼꼼하게 암시를 고쳐 쓰고 강의실에서 나왔다.

    돌아가는 길. 어두운 회랑.

    남자 집행관들은 행여 우리가 나쁜 마음을 먹고 길을 벗어나지 않는지.

    남자 기숙사로 똑바로 향하는지 감시하고 있었다.

    처음 상황 그대로였다면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강의실에서 에카테의 보지에 열 번을 넘게 질싸를 했다.

    기분이 나빠질 턱이 없다.

    불알을 깨끗이 비운 덕분에 잡생각 없이 곧장 남자 기숙사로 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였다.

    집행관이랑은 다른 묘한 시선이 느껴진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회랑은 복도이기는 하지만 지붕만 있고 벽은 뚫려있기 때문에 정원을 쉽게 내다볼 수 있었는데

    본관 앞에 있는 큰 나무에 누군가가 서서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무심코 멈춰서 그녀를 보았다.

    높게 틀어서 구름처럼 꾸민 검은 머리카락, 신비하고 아름다운 녹색 눈.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었다.

    노아가, 위협이 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고 했던 여자.

    학생회장「시아」였다.

    "……."

    나는 겁도 없이 그녀를 계속 바라봤다.

    그녀 역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튼 짓이라는 건 아는데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시아가 너무 예뻐서 그런 것도 있었지만, 단순히…….

    노아 때와 다르게 위협이 느껴지는 시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부드럽게 날 보고 있었을 뿐.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시아는 그렇게 멀리서 나를 보다가, 조용히 떠났다.

    "……."

    유령한테 홀린 기분이군.

    감점 처리도 딱히 없었다. 노아 말이 옳다. 학생회장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를 인물이다.

    왜 야간 수업 시간에 뜬금없이 정원에서 날 보고 있었는가? 그것부터 일단 설명이 안 됐다.

    나를 보러 왔다?

    설마, 그럴 리가 없잖아…….

    오싹하네.

    하지만 괜찮아. 조바심낼 것 없다.

    첫날에는 눈에 띌만한 짓은 하지 않았다. 문제가 생겨도 노아가 뒤를 봐주고 있고, 수습할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점수를 올려서 최상위권으로 진입하면 시아와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도 오겠지.

    그건 곧 최면을 걸 수 있다는 의미다.

    틸리아나 헤르카, 네리스도 마찬가지.

    특히 헤르카나 네리스는 노아가 특별히 주의해야할만 한 인물이라고 강조했으나 특별히 걱정은 하지 않았다.

    마법 실력이 뛰어나거나 귀한 아티팩트 좀 둘렀다고 최면에 대응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혹시나 그녀들 중에 여신이 있다면.

    여신의 분신체가 있다면.

    ……나는 그게 시아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야간 수업을 받고 돌아오자 보너스 포인트가 발생했다.

    사유는 야간 수업을 성실하게 받았음. 2pt였다.

    또 취침 시간인 22시에 방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1pt 추가.

    이렇게 총 3pt를 더 받아서, 내 학생 평가 총점은 첫날에 147pt가 되었다.

    모든 게 순조롭다.

    내일도 에카테의 보지를 이용해서 점수를 올리자.

    다른 한편으로는 팔색 진주를 그녀에게 줄 생각도 했다.

    조개 성에 부르기 위함이 아니라 그 팔색 진주를 이용해서, 내가 평소에 가지 못하는 영역인 여자 기숙사 쪽을 살펴보기 위함이었다.

    다음날 07시.

    기상을 알리는 새소리로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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