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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73화 (73/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73편

    <-- ◎암캐 과시 -->

    벨라는 식사 준비를 하러 간 듯 옥좌에는 없었다.

    "씻으러 갈까?"

    "데칼님 먼저 여독을 푸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순번이어도 좋습니다."

    "무슨 소리예요!"

    카렌이 치고 들어오며, 노아의 손을 꼭 잡았다.

    "당연히 다 같이 해야죠! 그렇지. 오빠."

    "좆집 말이 맞다."

    "다, 다 함께?"

    수줍은 듯 머뭇거리는 노아를 이끌고, 카렌이 걸어 나갔다.

    이럴 때는 가장 씩씩하고 믿음직하네.

    탈의실에 들어가니까 여자들은 나를 의식했는지 좀 떨어진 곳에서 옷을 벗었다.

    카렌과 이스티는 비교적 익숙하게 탈의하고, 노아는 뒤늦게 옷을 벗고 눈가리개를 풀었다.

    다들 대목욕탕에 들어가기 전 씻는 와중에, 나는 노아를 쓱 훔쳐봤다.

    샤워기 사용법을 몰라 난처해하고 있네.

    보기 드문 모습이라 귀엽다.

    곧 눈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고, 샤워기에서 물이 나오자 노아는 안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노아는 쑥스러운 듯 몸을 움츠렸다.

    평소에 눈가리개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예쁜 눈을 드러낸 노아는 또 색다른 느낌이다.

    무언가를 덧셈해서 이미지가 달라지는 게 아니라, 뺄셈으로 달라진다.

    잘 단련된 건강미 넘치는 몸, 쭉 뻗은 다리. 하지만 피부는 일체 햇빛에 닿지 않은 듯 하얗고 아름답다.

    그 피부가 새까만 머리카락과 대조되어 더욱 돋보였다.

    나는 한발 앞서 입수했다.

    차례대로 카렌과 이스티가 내 옆에, 노아가 살짝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는다.

    "후아…."

    딱 맞는 물 온도 덕분일까. 카렌은 녹아내리는 얼굴로 편안하게 릴랙스했다.

    나는 카렌의 허리에 팔을 둘러 젖탱이를 주물렀다.

    그러자 카렌도 손을 뻗어 내 자지 기둥을 부드럽게 움켜잡았다.

    사정을 돕기 위한 거친 움직임이 아니라, 그저 만지는 걸 즐기는 것처럼 부드럽게.

    손아귀에 힘을 넣기도 하고, 귀두를 살살 쓰다듬기도 하고, 불알을 손바닥으로 비벼주는 등.

    자지가 호사를 누린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상냥한 애무였다.

    우리 좆집은 자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발기가 수그러들지 않는군.

    목욕물도 딱 좋고.

    서로 최저한의 손동작만으로 느긋하게 애무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눈을 지그시 감고 목욕물을 즐기던 이스티의 어깨를 안고, 입맞춤한다.

    "츄웁. 하음."

    이스티와 하는 키스는 좋다.

    내가 제멋대로 굴어도 잘 받아주기 때문이다.

    입술을 빨아도, 혀를 집어넣어서 괜히 이스티의 치아를 훑는 등 변태 같은 키스를 해도, 이스티는 그 흐름에 거스르는 법이 없다.

    내가 침을 질질 흘릴 정도로 흘려보내도, 이스티는 기쁜 듯 내 타액을 전부 받아마셨다.

    그러다, 나는 노아를 봤다.

    "왜 혼자서 떨어져 있어? 노아."

    잠시 두 사람과의 끈적한 애무를 뒤로하고, 노아를 부른다.

    "저는……."

    이유는 알고 있다.

    "가까이 와."

    나는 다리를 벌리고, 노아를 내 앞에 앉혔다.

    "노아 님. 부끄러워요?"

    "노아는 보기보다 수줍어 하는구나."

    "너희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어."

    노아는 내게 등을 보인 채 어깨를 움츠렸다.

    "쑥스럽다기보다는, 데칼님이 가까이 있으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위험해요?"

    "……? 뭐가 위험한데?"

    "모두에게 보여줄까? 노아?"

    "데칼님…!"

    노아의 몸을 이쪽으로 돌리고, 양팔로 끌어안는다.

    내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있던 노아는 물이 참방거릴 정도로 미약하게 몸부림친다.

    그러다, 노아는 확 돌아버린 것처럼 내 입술에 입맞춤하고 달라붙었다.

    "하움. 쮸웁. 쪼옥. 데칼님 냄새 져아♥"

    잔뜩 애교부리는 목소리로, 나랑 손깍지를 끼고 매달린다.

    두 사람은 노아가 돌변하는 모습이 눈을 크게 떴다.

    "와아……."

    "……."

    노아는 모든 걸 잊어버리고, 날 먹어버릴 기세로 격렬하게 키스를 걸어온다.

    "데칼님. 츄웁. 후앙. 더 안아주세요. 꼬옥 안아주세요♥ 데칼님 냄새로 머리 이상하게 해쥬세요♥"

    노아가 온몸을 써서 보채오는 통에, 자지가 견딜 수 없이 부풀어 올랐다.

    나는 노아를 안고, 보지 구멍에 자지를 넣어 주었다.

    움직이지 않아도, 노아는 내 귀, 볼, 목에 키스를 마구 하면서, 엉덩이를 상하로 팡팡 흔들어 스스로 삽입 섹스를 했다.

    "학. 흐앙. 앗."

    "씻으러 왔는데 다시 땀 나겠어. 천천히 움직여도 도망 안 가."

    "시러어. 가장 진하게 냄새나는 거 싸주지 않으면 시러♥"

    "……."

    노아는 날 놓아주기 싫다는 듯이 꼬옥 달라붙어서는, 허리를 열심히 흔들었다.

    나는 1cm도 움직이지 않고, 애쓰는 노아의 모습을 보며 즐겼다.

    "노아 님은, 침대 위에서 굉장한 타입이었구나."

    "……응, 놀랐어. 달링의 정액 뽑기 위해 필사적이야."

    내 애인과 좆집이 흥미롭게 관람하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노아는 혀를 내밀고 애원하는 표정으로 열심히 허리를 흔든다.

    "하앙. 응, 흐옷. 죠앗. 냄새나는 자지 죠아. 앙뎨에."

    "목욕하는 김에 가볍게 한발 싸고 잘까."

    "네에. 싸쥬세요♥ 냄새나는 거 암캐 보지에 퓻퓻 해주세요♥"

    격렬하게 움직이지는 않고, 노아의 움직임에 맞춰 무게중심을 움직여 부드럽게 노아의 보지 속을 휘젓는다.

    "긋, 으혹. 오옥…!"

    느긋한 입욕 섹스도 좋네.

    물론 느긋한 건 나뿐이고 노아는 언제나 그렇듯 위험한 약이라도 맞은 것 같다.

    안마 의자에 앉아있는 것처럼 가만히 있으면 노아가 알아서 보지를 사용해서 내 자지를 꼬옥 꼬옥 조여온다.

    "후우."

    고개를 뒤로 젖히고, 노아의 보지를 만끽하면서.

    힘차게 안에 사정했다.

    "흐앙. 흐앗…! 하아…. 앗……!!"

    질내사정을 당한 다음에야, 노아가 조금 정신을 차린 듯했다.

    "헉. 데칼님…! 저…."

    "정신이 들었어?"

    흥미로운 듯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카렌과 이스티를 보고, 노아는 극도의 창피함에 울먹였다.

    "죄송합니다. 다들 씻고 있는데 갑자기 덮쳐서 이런, 추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나는 황급히 내게 떨어지려는 노아를 붙잡았다.

    "끌어안은 내 잘못도 있어. 자, 씻고 가야지?"

    "……아, 아아."

    나는 자지를 보지에서 빼내고, 노아의 보지 속을 손가락으로 긁어서 정액을 빼냈다.

    "……."

    노아의 보지는 수치심을 견디며 내 손가락을 꼬옥 조여들었다.

    "힘 빼."

    "네……."

    "깨끗하게 씻어야지. 그렇지?"

    "흑……. 네. 흐앗……."

    노아의 보지 깊숙이 손가락을 집어넣어서, 질벽을 훑어내리며, 정액을 빼낸다.

    그러고 놓아주자 노아는 아까보다 더 멀리 가버렸다.

    "그렇게까지 갈 거 있냐."

    "말리지 말아주십시오. 이성을 잃고 데칼님을 덮친 저 자신에게 내리는 벌입니다."

    하하하.

    날 덮쳤다니, 재밌는 표현이다.

    하긴 내가 거부했어도 어떻게든 삽입하려고 했을 것 같다. 방금 노아는 이성을 잃었으니.

    "방금 노아의 모습을 보니 어땠어?"

    "데칼님! 그, 그런……."

    "오빠의 암캐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어."

    "나도."

    "……."

    노아는 머리까지 물에 잠그고 나타나지 않았다.

    목욕과 식사를 마친 후, 다음 날.

    팔색 조개 성에서 말끔히 피로를 푼 우리는 순조롭게 목적지로 향했다.

    "오빠. 성도가 보여!"

    "어디?"

    나는 밖을 보고 뜻밖의 웅장함에 놀랐다.

    넓은 평원에 큰 강을 등지고 있는 높다란 언덕에, 팔색 조개 성과 비견해도 꿀리지 않는 거대한 성이 있었다.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이라 성도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는데, 성을 두른 성곽 밑으로 고급 주택가가, 그 주택가를 둥글게 두른 벽 밑에는 또 잡다한 민가가

    빽뺵하게 들어서 있었다. 그리고 가장 큰 벽이 도시를 둘러싼 모양새의 대도시였다.

    "저게 용사 학교인가?"

    "어디? 잘 안 보여! 오빠 눈 좋네."

    나는 보였다. 유독 눈에 띄는 대형 건물이.

    이 세계 건축 기술이 얼마나 우수한지는 몰라도, 저만한 건축물을 짓는 건 시대를 떠나서 엄청나게 고생스러운 일이다.

    "아, 나도 찾았다!"

    대학교 캠퍼스랑 비교할 넓이는 못 되지만 이세계여도 대도시는 대도시인가. 상상한 것보다는 훨씬 세련된 건물이 많았다.

    이국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름 모르는 나라에 온 것 같은 설렘이 날 들뜨게 했다.

    도시 밖으로는 엄청난 넓이의 밭이 있고, 성도의 기능을 돕는 위성 도시가 있었다. 그 도시들은 성도만큼 크지는 않아도 마른 마을 정도의 너비는 되었고,

    중간중간 일정 간격을 두고 병사들이 머무르는 초계기지로 보이는 병영이 있었다.

    멀리서도 초계기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순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마차 안으로 돌아온 나는 어린애처럼 들뜨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요, 용사님이랑 맞닥뜨리면 어쩌지? 뭐라고 해야 하지?"

    카렌은 갑자기 긴장되는지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노아가 한 말 잊었어? 용사는 지금도 최전선에서 바쁜 몸이라며. 쉽게 만날 수는 없을 거야."

    "그렇지? 우선은 입학 시험에 붙는 것부터 생각해야지!"

    "근데, 우리는 무슨 시험을 치르게 되는 거냐?"

    가만히 듣고 있던 이스티가 말했다.

    "두 사람은 긴급 임무를 달성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단한 절차만 있을 거야.

    특기 능력을 확인하는 테스트, 이후에 면접."

    면접이라. 세상 쉽군.

    면접관들 눈이 옹이구멍이 아니라면 카렌도 무조건 합격이다. 보이지 않는 외모 가산점이 천장을 뚫겠지.

    "하윽. 오빠. 긴장돼."

    "우선 들어가면 머물 곳부터 찾자. 아니, 조개를 둘 곳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니 싼 여관이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내가 안내할게. 자주 들르는 곳이 있어."

    이스티, 믿음직하네.

    성도를 잘 아는 사람이 일행 중 둘이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곧 성도의 입구에 다다랐다. 검문소 앞은 긴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우리는 가장 끝에서 기다리는 형국이었다.

    "시간 좀 걸리겠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차가 움직였다.

    "뭐지?"

    밖을 보니 사람들이 우리가 먼저 지나가도록 길을 비키고 있었다.

    "노아 덕분일 거야. 일등 집행관 특권으로, 검문을 생략하고 지날 수 있어. 앞에 다른 귀족이 없었나 보네."

    귀족이 없을 때는 프리패스라는 거 아냐?

    기다림의 시간이 확 줄어서 좋았다.

    마차가 검문소를 통과한 후 한 번 정차했다. 이스티가 내릴 준비를 하는 걸 보니 여기서 내리는 듯하다.

    노아가 우리 마차 문을 열었다.

    "데칼님. 내리시면 됩니다."

    "말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네.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이동하면 됩니다."

    검문소 뒤에는 여러 마차가 정차된 마구간이 있었다.

    어떤 마차는 도색이 눈에 확 띄고 문장 같은 게 그려진 것도 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그게 귀족의 마차인 것 같았다.

    짐마차 행렬 사이에 끼어있던 뱅가드 가문의 마차도 저러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가시죠."

    나와 카렌은 이스티와 노아를 따라 성도에 진입했다.

    길거리에 들어섰을 때는 신선함이 조금 줄어 그냥 그랬다.

    이세계 대도시라고 해봐야 홍대 거리 같은 대형 상권이 위치한 현대의 거리에 비하면 유동 인구도 적었고 따로 감탄할 광경도 없었다.

    음…….

    길거리가 깨끗하다?

    그래도 실망한 걸 내색하지는 않았다.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 속에 있는 카렌의 행복함을 망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노아와 이스티는 자기들끼리 무언가 얘기를 나누더니, 뒤로 돌았다.

    "데칼님. 저는 우선 보고할 일이 있어 집행부로 한번 출두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내가 안내할게."

    "좋아. 배고프니까, 요리 잘하는 데로 가자."

    노아와 헤어진 후 우리는 이스티와 함께 외곽 지역을 더 걸었다.

    이스티와 카렌을 흘끗 보고 가는 남자들. 지나치고도 한 번 돌아보고 가는 모습이 웃기다.

    대도시여도 이런 건 변함이 없네.

    "여기야."

    다다른 곳에는, 무척 아기자기한 여관이 있었다.

    콘셉트는 자연 친화적인 여관인지 유난히 화분이나 기르는 식물이 많고 외부, 내부 할 것 없이 인테리어도 거의 원목재로 이루어진 곳이었다.

    표지판처럼 꽂힌 팻말에, 「블렙틴. 엘프의 쉼터. 오늘의 메뉴 ~정령이 기뻐하는 3종류의 채소 절임 ~」이라고 쓰여 있었다.

    ……과연. 어떤 곳인지 알겠다.

    "내 친구가 운영하고 있어."

    "그 사람도 혹시 엘프야?"

    "응."

    이스티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

    "엘린. 있어?"

    편안한 분위기의 여관이네.

    홀에는 테이블이 네 개밖에 없었다. 작은 카페  같다.

    "이스티?"

    곧 안에서 주인이 걸어 나왔다.

    그녀 역시 엘프라는 걸, 나는 한눈에 알아봤다.

    귀 모양에 차이가 없는데 어떻게 엘프가 엘프라는 걸 알아보는지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스티한테 정령을 보는 감각을 익히고 나니 명확히 알겠다.

    엘프 특유의 느낌이 있다는 것을.

    "이스티! 그동안 안 보여서 걱정했잖아."

    "마른 마을에서 지내고 있었어."

    혹시 이스티의 친구라면 이스티만큼 예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예쁘기는 예쁜데 내 상상이랑 좀 다르다.

    엘린은…… 발육이 미흡했다.

    키는 150도 안 되지 않을까? 나와의 키 차이는 머리 두 개 이상. 안으면 엘린의 머리가 내 배에 파묻히는 꼴이었다.

    그래도 어린애는 아닌지, 작지만 제대로 성인 여성의 몸매였다.

    어린애 신체 특징은 일자형 통 몸에 굴곡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팔, 다리다.

    어린애는 애초에 성욕의 대상이 아니라 귀여움의 대상이지.

    그에 비해,

    엘린의 골반과 가슴은 빈약하기는 해도 여성스러운 맵시를 만들고 있었다.

    키가 작을 뿐……인가?

    "여기 이분들은?"

    "아, 안녕하세요. 이스티의 친구, 카렌입니다."

    "친구? 인간?"

    엘린이 눈을 크게 뜨며 놀랐다.

    이스티는 이어서, 내 손을 꼬옥 잡고 말했다.

    "이분은 내가 사랑을 맹세한 사람이야."

    "……."

    엘린은 격한 동요를 숨기지 못했다.

    이스티가 인간 친구, 인간 애인을 만들어서 찾아온 일이

    이스티를 원래 알던 이에게 얼마나 충격적인 일인지 엘린의 굳은 표정만 봐도 전해지는 듯했다.

    "데칼입니다."

    나는 손을 뻗었다.

    엘린은 흠칫 당황하더니 작은 두 손으로 내 손을 꼭 붙잡았다.

    "안, 안녕하세요. 이스티의 친구 엘린입니다."

    귀엽네.

    지금 내 힘이라면 한 손으로도 거뜬히 들어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시커먼 의도를 알기는 하는지, 엘린은 애써 접객용 미소를 띠었다.

    "엘린. 식사를 만들어줄 수 있어?"

    "으, 응.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앉아주세요."

    우리가 앉는 모습을 보고, 엘린이 후다닥 주방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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