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충 이세계 최면물-44화 (44/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44편

    <-- ●엘프는 자는 척 -->

    "그럼, 내가 이대로 질싸해도 모르겠네?"

    "응. 달링만 알아."

    어쩌면 이스티는 낮잠 자지 않겠냐고 권했을 때부터 알았을지 모른다. 내 속내를.

    나는 이스티의 손목을 잡고 억누른 다음, 체중을 실어 이스티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댔다.

    "흡, 흐으…. 응으."

    이스티는 침대에 얼굴을 묻고, 엉덩이를 들어서 내가 기분 좋게 보지에 박아댈 수 있도록 돕는다.

    "알고 있었어? 내가 덮치러 올 거라는 거."

    "응. 달링의 기분, 알아차렸어. 보지 준비해놓고, 기다렸어…."

    "기특하다. 기특해. 역시 사랑하는 이스티밖에 없다니까."

    "~~~~!"

    이스티는 어쩔 줄 모르며 다리로 토닥토닥 침대보를 때렸다.

    말은 안 해도 이스티가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면 극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안다.

    노골적으로 짐승처럼 이스티의 보지를 박아대며 사정감을 드높인다.

    "사랑해. 이스티."

    이스티가 행복감을 느끼면, 보지도 꼬옥하고 자지를 조여든다.

    보지가 금세 푹 젖어 들었다.

    "데칼은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이니까. 언제든, 어디서든 믿고 보지 허락할 수 있어♥"

    위에서 이스티의 둔부와 등허리를 감상하며, 그녀의 얼굴 옆으로 손을 가져간다.

    이스티는 생각할 틈도 없이, 내 손가락이 다가오는 걸 보고 입에 머금었다.

    "츄웁. 하응. 움. 흐앙."

    나에 대한 헌신과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아주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곧장 실행에 옮긴다.

    나는 이스티의 혀랑 치아를 손가락으로 더듬는다. 이스티는 그 흐름에 거스르지 않는다.

    침을 질질 흘리는 한이 있어도 내 손가락을 가로막지 않았다.

    탈력감을 느낄 때까지 카렌이랑 추잡하게 얽히는 것과는 무언가 다르다.

    결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이스티는 육욕만큼 충실한 정신적 만족감을 준다.

    그게 나를 미친 듯이 들끓게 했다.

    힘을 주고, 보지를 강하게 타박하듯 박는다.

    오직 내 쾌감을 위해 이스티의 보지를 마구 사용한다.

    "응흐읏…. 응, 응, 응, 아."

    정면을 본 이스티의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땀이 맺힌 이스티의 가냘픈 어깨랑 등이 날 더욱 부추긴다.

    찌걱찌걱, 빠른 간격으로 쑤셔 박는 와중에도 이스티는 엉덩이를 들고 내 삽입을 받아들였다.

    "흣! 흐앙! 으응…!"

    보지가 기분 좋게 자지를 조여온다.

    이스티는 발가락을 꽉 오므리고, 숨을 참는다.

    "아…. 아긋. 행복해애♥"

    이스티가 목을 위로 젖힌다.

    나는 위에서 쪼아먹듯이, 이스티의 부드러운 입술에 키스하면서 허리를 흔들었다.

    "츄우, 흐움. 웅. 웅읏. 흐아…."

    보지에 박을 때마다 이스티의 몸이 작게 흔들린다.

    이스티의 눈동자는 계속 애원하는 것처럼 젖어 있었다.

    더욱 기분 좋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티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을 안다. 지금보다는 좀 더 강하게….

    찌걱찌걱 소리를 내며, 이스티의 보지 속을 휘젓는다.

    "~~! 햑. 흐극. 읏, 오. 그거, 위험, 해애."

    이스티가 다리로 토닥토닥 침대를 치며 어쩔 줄 모른다.

    나는 이스티의 보지 안에 자지를 뿌리 깊이 박은 다음, 몸을 겹쳤다. 체중을 싣고 안정적으로 허리를 흔든다.

    아주 집요한 삽입 섹스로 이스티의 보지를 괴롭힌다.

    "오…곡."

    나는 이스티의 목에 팔을 둘러서 꽉 졸랐다.

    그리고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조여드는 보지로 사정감을 높여간다.

    "응극, 옥…. 긋."

    이스티는 목을 조르는 내 팔에 손을 얹지만, 저항하지 않고, 목숨도 보지도 나한테 맡겨놓고는 움찔움찔 떨었다.

    "사랑해. 이스티."

    죽일 듯이 목을 조르고 짐승처럼 허리를 흔들어 보지를 박아대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인다.

    "응호옥♥"

    "나한테는 사랑한다고 안 해줘?"

    찌걱찌걱. 보지를 정신없이 박아대면서 말한다.

    이스티는 그제야 목을 조른 내 팔을 양손으로 꾹 쥐었다.

    "극, 그읏. 응극…!"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생각해도 짓궂은 장난이다.

    하지만 이스티의 보지가 꼬옥 조여드는 게 너무 좋아서, 괜히 말하지 못하게 몰아붙였다.

    내가 그렇게 하니까 이스티는 엉덩이를 살살 흔들어서 나한테 호응하며 교태를 부렸다.

    나그네가 태양에 옷을 벗듯이 나도 모르게 목을 조르던 팔 힘이 빠졌다.

    "사랑해. 사랑해. 달링이 원하는 건 뭐든, 내 몸에 해도 돼."

    "그럼 임신해라. 할 수 있지?"

    "할 수 있어."

    그대로 자지를 깊숙이 박아넣은 다음 온종일 불알에 쌓여있던 진한 정액을 좋을 대로 싸지른다.

    이스티는 보지로 전부 받아들이면서, 절정했다.

    "응앗. 달링의 변태 정액으로 임신할 거야♥ 임신 보지할래♥"

    사정하는 중에도 이스티의 가슴을 부드럽게 만지며 천천히 움직인다.

    "잘 섞어줄게."

    "긋. 지금은 앙대. 흐앗. 임신 중인 보지 예민해서, 응긱…!"

    "이러면 임신 확률이 오른다던데."

    카렌이 직감이라고 했을 뿐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그러면…."

    이스티는 홍조를 띠고 말했다.

    "달링의 자지로 잘 섞어줘."

    주문대로, 이스티의 예민한 보지에 자지를 넣고 움직인다.

    추잡하게 허리를 흔들어서 비빈다. 이스티는 소리를 참으면서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임신 확률이 오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불알에 남은 정액까지 모조리 질내에 싸지를 수는 있었다.

    그럼 결과적으로는 높아진 셈인가.

    "아, 응…. 흐앗…. 응…."

    천천히 삽입했던 자지를 빼내고, 떨어진다.

    이스티는 보지 구멍에 정액을 머금은 채 엎드려 숨을 골랐다.

    "……잘 수 있겠어?"

    "……."

    돌아본 이스티의 얼굴을 보고 쓸데없는 질문이라는 걸 알았다.

    잠은 진작에 달아났고, 눈으로 애원하고 있다.

    "달링…."

    이스티는 책임져 달라는 듯이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날 유혹한다.

    카렌이 기다리고 있는데,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나는 이스티의 허리를 일으켜서 무릎을 꿇게 한 다음 삽입했다.

    이제 말은 필요없다.

    나는 이스티와 서로 달콤하게 속삭이면서, 두 번 더 사정할 때까지 침대 위를 함께 뒹굴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바깥 시간도 잊고, 옷은 다 벗은 채, 이스티랑 껴안고 키스를 하며 후희를 즐기고 있다.

    "카렌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뜻밖에 이스티가 먼저 카렌 얘기를 꺼냈다.

    이럴 때 다른 여자 얘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말을 고르고 있는데, 이스티가 내 손에 깍지를 끼고 매혹적으로 웃었다.

    "달링한테 듬뿍 사랑받은 거, 비밀로 해 버릴 거야."

    "……."

    "카렌은 어제 듬뿍 사랑받았으니까. 약간의… 복수야."

    "사실 낮잠 자는 척하고 우리끼리 뒹굴뒹굴한걸 감추는 게?"

    "응."

    태평하게 웃음이 나왔다.

    참 귀여운 복수도 다 있구나 싶어서.

    "이제 슬슬 돌아갈까?"

    "조금만 더……."

    이스티는 내가 귀여워해 줄 거라고 굳게 믿고 응석을 부린다.

    솔직히 거부할 수 없었다.

    나는 이스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참 늑장 부리다 공터로 돌아왔다.

    화장실에 간다던 사람이 몇 시간씩이나 안 오다가 낮잠 자러 간 이스티랑 돌아오니, 아무리 카렌이라도 눈치챘을 것이다.

    비밀로 할 수 있을 리도 없지.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좋다는 듯이, 이스티가 내 손을 꼭 잡고 배시시 미소 지었다.

    "오빠, 좋았구나?"

    "그럼. 이제 무념무상으로 마음을 비우고 집중할 수 있지."

    "이스티도 행복해보여."

    "그, 그렇게 얼굴에 보여?"

    "응!"

    이스티는 볼이 뜨거운 듯 손으로 누르며 당황했다.

    자기도 그렇게 나타나는지 몰랐나보네.

    "우리 없는 동안 어디까지 진행했어?"

    "이제 실체를 포착하는 거!"

    즉, 첫 단계는 돌파했구나.

    "좋아. 나도 해볼까."

    성욕을 전부 분출했더니 의욕이 솟구쳤다. 잡생각은 하나도 들지 않는다.

    그 덕분에 밤이 될 무렵에, 카렌이 정령핵을 포착했을 때 나도 거의 동시에 포착해냈다.

    "됐다!"

    "좋았어!"

    나랑 카렌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기쁨을 나눴다.

    "이스티, 이스티! 이제 뭘 하면 돼?"

    카렌은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하고 신이 나서 말했다.

    "정령을 식별하는 건 해냈으니까. 이제 장소를 바꿔서, 실내로 가야 해."

    "실내?"

    나는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다.

    "실내에서는 정령의 힘이 약해진다고 하지 않았어?"

    "응. 하지만 달링이랑 카렌이 가는 곳은 던전이잖아. 사방이 꽉 막힌 실내인 데다, 지하."

    "아."

    "내가 두 사람에게 공간 도약을 가르치려고 한 이유는 벽을 무시할 수 있기 때문이야.

    멀리서 달링의 신호를 받고 도우러 가는 건 안 되지만, 바람의 정령이 가진 약점인 실내 환경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공간 도약〉의 장점이야."

    그렇구나.

    위험한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건, 단순히 적에게서 멀어지기 위함이 아니라

    정령술을 다루기 어려운 환경을 벗어난다는 의미도 있었다.

    "〈공간 도약〉은 정령이 쉽게 피로해지는 큰 기술이지만, 한번 익히면 지하에서 감금당하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어.

    횟수나 거리는 정령의 성장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들을수록 대단한 스킬이다.

    바람의 정령은 실내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는데, 〈공간 도약〉은 사용자의 퇴로가 막히는 걸 방지하는 기술이다.

    정령의 약점을 보완할뿐더러 사용자의 안전까지 지킨다.

    "이스티 덕에 이런 걸 며칠이면 배울 수 있다니. 사기 같은데."

    카렌도 함께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이아몬드 등급의 헌터 밑에서 스킬을 배우는 것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유니크 스킬이야!

    난, 3년이 걸렸어도 배웠을 거야!"

    "…그 심사관님이 3년을 기다려 주겠냐."

    평범하게 실격하겠지.

    노아 얘기가 나오자 이스티의 표정이 좀 어두워졌다.

    "달링. 꼭 추가 시험을 받아야겠어?"

    "아직도 내가 가는 게 불안해서 그래? 〈공간 도약〉을 배운 후면 걱정 없지. 리치가 버거운 것 같으면 카렌이랑 같이 도망칠게."

    "용사 후보생이 되고 싶지만, 목숨까지 버릴 순 없으니까. 나도 그런 건 확실히 구분하고 있어."

    "아니…. 노아의 태도가 이상하다고 느껴서."

    "심사관의 태도가?"

    뭐가 이상했지?

    하나부터 열까지 이상했는데?

    안 이상한 점을 찾는 게 더 어렵다. 이스티 말로는 라이센스를 반납하기 전까지는 다이아몬드 등급이었다는데

    다이아몬드 등급은 다 그렇게 개성이 넘치나 싶었다.

    "노아가 철저한 성격이기는 하지만 미리 마을에 와서 우리를 감시하고 있었던 것은 이상해.

    그건 시험 심사랑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었잖아. 노아는 이유 없이 사람의 뒷조사를 하지는 않아."

    "…."

    듣고 보니 위화감이 들었다.

    리치라는 도전 과제가 바로 나왔던 것도 심사관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은 했지만.

    "내버려 둬. 무슨 생각하는지 보게."

    "달링?"

    "너도 봤잖아. 노아한테는 이미 손을 써뒀어."

    "……아."

    이스티도 떠올린 듯했다.

    "나는 사람을 조종하는 게 특기야. 알지?"

    카렌은 무슨 얘긴지 몰라 갸웃거린다.

    "응. 알아."

    "하지만 모든 순간, 모든 상황에 사용하는 건 아니야.

    나는 상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봐야 할 때를 알아. 지금은 그때야. 걱정하지 마."

    노아가 추가 시험에 뭘 해놓았든, 문제없다.

    오히려 최면을 모르고 접근했다가 큰 대가를 치르겠지.

    하지만 마물까지는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스킬을 배우는 건 의미가 있는 일이다.

    "저녁 먹고, 실내 훈련장으로 가자."

    "알았어."

    "응! 오빠!"

    우리는 이제 익숙하게 복도를 거닐어 식당으로 향했다.

    ========== 작품 후기 ==========

    연참 분량 만든다고 열심히 써왔습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