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세계 최면물 15편
<-- ●엘프 소녀는 돌아갈 수 없다. -->
"여기서 기다려."
나는 빈델을 세워놓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예상대로 이스티가 있었다. 누구도 감히 접근할 생각을 못 했는지 이스티가 앉은 자리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한 발자국 물러난 곳에서 다들 이스티를 보고 수군거리고 있었는데, 이스티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사색에 잠겨있었다.
그럴 리도 없지만, 말 걸었을 때 누구냐고 되물을까 봐 겁난다.
"데칼."
그때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구석에 앉아있던 금발의 남자. 험악한 얼굴로 이쪽에 다가온다.
오늘 보르도 던전 앞에서 개망신을 당한 샐릭이었다.
"네 이름, 데칼이 맞나?"
"맞는데."
내 뒷조사라도 했나?
샐릭의 용건은 뻔해 보였다. 명예 회복을 위해서 나랑 싸울 생각이다.
"정식으로 요청한다. 다시···."
샐릭이 그런 얘기를 꺼내기 시작했을 때, 나는 갑자기 중심을 잃고 휘청했다.
"달링!"
이스티가 내 품에 뛰어들었다.
내가 괜한 걱정을 했다고 말하는 듯이, 이스티는 밝은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돌아왔구나."
"응. 보고 싶어서 빨리 뛰어왔어."
나는 이스티의 애교를 받아주면서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맹렬하게 꽂혔다. 다른 사람 생각이야 모르겠지만, 내 눈앞에 서 있는 샐릭은 꽤 충격을 받은 듯했다.
표정 관리가 전혀 안 돼서, 마치 있어선 안 되는 일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얼굴이었다.
"할 말 있어?"
내가 샐릭을 보며 말하자, 이스티도 자연스럽게 샐릭을 쳐다봤다.
샐릭은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럼 지나갈게."
나는 그대로 접수대에 갔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접수원 아셀린은 내 옆에 있는 이스티 때문에 꽤 긴장한 표정이었다.
"탐사 임무를 끝내고 왔어요."
나는 영혼석 5개를 접수대에 꺼내놓았다.
"확인했습니다. 바로 환금해드릴까요?"
"네."
영혼석 5개를 주고 환금한 금액은 5골드 45 실버.
빈델이 말한 액수랑 거의 맞아떨어졌다.
"토벌 성과는 최대치입니다. 탐사는 어디까지 진행하셨나요?"
"지하 4층까지 진행했어요."
"최하층이군요."
아셀린은 그 이후에도 던전에 관한 몇 가지 질문을 던졌고, 내가 대답하자 꼼꼼히 기록해나갔다.
"임무 달성 축하드립니다. 이쪽은 보수입니다."
임무 달성 보상은 별도였는지, 나는 10골드를 더 받았다.
"모험가 등록 이후 첫 임무를 달성하셨으니, 라이센스 신청을 하실 수 있어요."
"부탁해요."
"네. 이틀 뒤에 다시 방문 부탁드립니다."
오늘 수익은 15골드 45실버.
내가 이세계로 와서 처음 번 돈이었다.
"이제 나갈까?"
"응."
이스티는 나한테 바짝 붙었다.
이제 떨어지지 않으려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밖에서는 빈델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
"빈델. 오늘 수고했어. 얼마나 배분해주면 되지?"
"1골드 줘요."
엥? 그것밖에 안 받아?
황당해서 잠깐 할 말을 잃었다.
"···80 실버로도 괜찮아요."
내가 말을 안하는 걸 보고 무슨 오해를 했는지 빈델은 값을 스스로 깎기 시작했다.
"가까이 와봐."
나는 빈델에게 7골드를 주었다.
"이게 네 몫이야."
"이렇게나 받아도 돼요?"
"대신 심부름 하나 맡아줄래?"
나는 인벤토리에 넣어뒀던 마법서를 다시 꺼내서 빈델한테 건넸다.
"이걸 나 대신 팔아서 대금을 가져와 줘."
"제정신이에요? 아저씨! 제가 이걸 들고 도망가면 어쩌려고요?"
"난 널 믿어."
빈델은 말문이 막힌 듯 먹먹한 표정으로 나랑 마법서를 번갈아 봤다.
"혹시 구매자를 찾지 못하면 그냥 돌려줘도 되고. 맡아줄래?"
"네! 최선을 다할게요."
"좋아. 가봐."
빈델은 내가 준 마법서를 품에 꼭 안고 떠났다.
사실 마법서는 어찌 되든 상관없다.
나는 살아있는 사람들만 조종할 수 있으면 족하기 때문에 사령술은 관심 없다.
죽어있는 것들까지 신경 쓰고 싶지도 않고.
나는 그저 내가 그러고 싶은 기분이라서 빈델에게 베풀었을 뿐이다.
꼭 대금을 받고 싶었다면 최면이라도 걸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데칼. 방금 그 소년은 누구야?"
이스티가 나한테 물었다.
"오늘 던전 가 있는 동안 날 도와준 꼬마."
"나도 던전 잘 도는데···."
어, 서운해하는 건가?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네가 없었는걸. 어쩔 수 없었지. 다음엔 같이 갈까?"
"데칼은 내가 지킬게."
다이아 등급 헌터의 호위라, 생각만 해도 든든하다.
"뭐 먹자. 가리는 것 있어?"
"매운 건 싫어."
"채식 위주로 먹어?"
"고기가 좋아."
바람직하군.
나는 대로변에 있는 고깃집을 찾아서 들어갔다.
고깃집은 대체로 내가 생각한 거랑 비슷한 분위기였다. 테이블 중앙에 화로가 있고 주문한 대로 고기가 나온다.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이스티는 계속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왜 그래?"
"처음 와봤어."
"고기를 좋아하는데?"
"보통은 직접 잡아서 요리해 먹으니까."
그건 그것대로 놀랍다.
"많은 사람이 쳐다보는 건 괜찮아?"
"응. 익숙하니까."
하긴, 이목을 끈다는 게 나한테는 특별한 일이지만 이스티한테는 일상이겠지.
오히려 처음 보는 사람이 무관심하게 지나쳐가는 게, 이스티에게는 비일상적인 일일인지도 모른다.
이세계 고기는 대체 무슨 맛일까?
아무래도 소나 돼지를 가축으로 기르는 현대에 비하면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겠지?
근데 먹어보니 의외로 괜찮았다.
"어때?"
"맛있어."
이스티도 만족스러운 듯했다.
배불리 먹고 식삿값은 80 실버를 지불했다.
"이제 쉬러 갈까?"
이스티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이스티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곳이 있었다.
우선 물과 풀 여관에 방을 잡는다.
"이스티. 이걸 봐봐."
"응?"
나는 〈대왕 팔색 조개〉를 꺼냈다.
"큰 조개."
"내 손 잡아봐."
이스티는 의심 없이, 내 손을 꼭 잡는다.
나는 〈대왕 팔색 조개〉를 사용해서 이스티와 함께 팔색 조개 성으로 이동했다.
"여기는···."
평소 이스티는 표정 변화가 크지 않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지만, 놀란 눈치였다.
"마음에 드는 방이 있는지 찾아보자."
"데칼이 성의 주인이야?"
"그런 셈이지."
나는 방 하나를 골라잡고 들어갔다.
멋지다. 성 분위기에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고급 침대가 우릴 반기고 있다.
고작 장소 하나 바꿨을 뿐인데 분위기가 참 묘하다.
나는 이스티를 자연스럽게 끌어안고 키스했다.
"후응···. 응."
이스티는 기다렸다는 듯이 나한테 매달린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입맞춤하고 혀를 섞는다.
"참느라 힘들었어."
"뭘 참았는데?"
"데칼이랑 사랑하는 거."
"섹스?"
이스티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대답 안 할래."
"이런 건 싫어?"
나는 이스티의 등허리를 스윽 스윽 쓸면서 목에 키스한다.
"아, 앗···."
이스티는 움찔 몸을 떨었다.
"오싹할 만큼 기분 좋아."
"나도 기분 좋게 해줄래?"
이번에는 이스티가 나한테 키스한다.
혀를 내밀자, 입술을 오므려 내 혀를 빨아준다.
그녀가 본능적으로 하는 봉사였다.
나는 바지를 내려서 발기한 자지를 꺼냈다.
억눌려있던 좆이 튀어나와 이스티의 몸에 맞닿았다.
"아···."
"손으로 잡아봐."
이스티는 시키는대로 내 자지를 잡았다.
섬세한 부위라는 걸 알아서일까. 힘 조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손에 얹고 있다는 느낌이다.
"쥐고 위아래로 흔들어."
"이렇게?"
이스티는 금세 대딸 요령을 파악하고 손을 흔든다.
그러면서도 키스도 멈추지 않았다.
"쪽···. 츄웁. 하웅··· 이렇게 하면 기분 좋아?"
"최고야."
"하나 배웠다."
이스티는 날 보면서 배시시 미소지었다.
"또 가르쳐 줘. 데칼이 좋아한다면, 뭐든지 배울게."
"그럼 이번엔 허벅지 사이에 끼워줘."
"허벅지?"
의아한 부탁이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린다.
"처음 봤을 때부터 해보고 싶었거든."
"끼우기만 하면 돼?"
이스티가 내 부탁대로 자지를 허벅지 사이에 두었다.
"오오."
놀라운 감촉이었다.
이스티는 내 요구를 깨달은 듯, 허벅지를 조여준다.
짧은 스커트 밑에 팬티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보지랑 허벅지의 감촉이 자지에 그대로 전해진다.
"크읏!"
이건, 위험한 허벅지다.
이스티는 그런 내 반응을 보고 미소지었다.
"내 허벅지 좋아?"
"대단해."
"원하는 만큼 해도 돼."
나는 이스티의 허리를 잡고 전후로 움직이며 이스티의 보지를 자지로 문질렀다.
이스티는 다리를 적절하게 조이면서···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로 내 얼굴을 관찰했다.
묘한 굴욕감이 드는데 아주 싫지는 않았다.
사정이 가깝다.
나는 자지를 빼내고, 이스티의 허벅지랑 보지 위에 사정했다.
이스티는 스커트를 걷어 올린 채 내 자지가 사정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봤다.
그리고는, 허벅지에 잔뜩 정액을 묻힌 채 나를 쓱 올려다보고 말했다.
"···기분 좋았어?"
나는 이스티를 푹신한 침대 위에 엎드리게 했다.
"앗."
"엉덩이 들어."
이스티는 시키는대로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었다.
사정한 지 얼마 안 된 자지를 이스티의 보지 속으로 밀어 넣는다.
"읏···!"
강한 압박이 느껴지지만, 어제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게 끝까지 들어간다.
나는 곧장 이스티의 보지를 타박하듯이 박아댔다.
"응! 흐읏! 응!"
금세 암시의 효과가 최고조까지 올라가도록.
마음껏 이스티의 보지 속을 휘젓는다.
"응앗···! 학, 흐앙."
이스티는 얼굴을 침대보에 파묻고 발가락을 꽉 오므렸다.
벌써 이렇게 느끼는 걸 보면 암시가 어제보다 훨씬 강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스티가 심경에 변화를 느낀 것도 영향이 있을 테고.
"으응··· 멈추면 싫어."
이스티가 엉덩이를 살살 좌우로 흔들었다.
"보채기는."
나는 다시 이스티의 보지에 박아댔다.
거침없이 끝까지 밀어 넣고, 이스티의 질벽을 훑어낸다.
"아히잇, 이거 좋아♥ 죠아♥"
"안에 싼다?"
"···흐앗, 긋, 응, 데칼, 나 사랑해···?"
"사랑해, 이스티."
나는 이스티를 뒤에서 끌어안고 속삭인다.
허리는 짐승처럼 움직이며, 이스티의 보지 안에서 사정감을 높여 단숨에 싸지른다.
"흐극♥"
두 번째라기에는 스스로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은 정액이 쏟아져나왔다.
이스티의 허리에서 손을 떼고 자지를 뽑자, 이스티는 그대로 침대 위로 엎어져 몸을 가늘게 떨었다.
몸을 가누기도 어려운지 다리를 활짝 연 채로.
그러나 내 몸은 피로를 잊은 것처럼 다시 발기한다.
이스티가 상대라면 누구나 그렇겠지.
나는 이스티의 위에 올라타서 다시 삽입했다.
"아, 안대. 지금은··· 안대애···."
무시하고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로 이스티의 보지 속을 휘젓는다.
"흐아, 응, 데칼, 잠깐, 나아··· 이상해서···."
도망치려는 듯 움직이는 이스티의 양팔을 꽉 억누르고, 체중을 실어 마구 박아댄다.
"으극, 응호♥ 앙대, 앙대앳. 오곡♥"
이스티의 보지가 꼬옥 꼬옥 자지를 죄어온다.
나한테 팔을 사로잡혀서, 그녀는 다리를 위아래로 흔들어 애꿎은 침대보를 토닥토닥 두드리며, 무방비하게 삽입 당한다.
"~~!"
이스티의 푹 젖은 보지를 박을 때마다 물소리랑 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햑, 햐으, 응긱······!"
"이스티, 사랑해."
이스티의 귀를 물면서 속삭인다.
"극···! 흐읏! 응···! 나도··· 히끅!"
꽉 조여오는 이스티의 보지 안에 정액을 싸지른다.
마지막 사정은 현기증이 올 만큼 기분이 좋았다.
이스티는 강렬한 여운에 빠진 듯 사정을 받으면서 몸을 가늘게 떨었다.
지친 나머지 옆으로 누워서 그대로 잠들었다.
눈을 뜨자 이스티는 내 품에 들어와 자고 있었다.
이보다 만족스러운 아침이 있을까?
마치 내 기척을 알아차린 듯, 이스티가 서서히 눈을 떴다.
"잘 잤어?"
이번에는 내가 묻는다.
이스티는 눈웃음을 짓고는 내 품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 작품 후기 ==========
〈대충 이세계 최면물〉은 15 편 무료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지면 지금처럼 작품에 매달리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제가 창작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독자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후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하나, 하나 제 작품이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