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세계 최면물 12편
<-- -->
"드시던 걸로 하시겠어요?"
1층에 내려오자, 아나이스가 친절한 미소로 응접한다.
나 말고 손님은 없다.
"2인분 줘요."
"네."
문득 이스티가 밥도 안 먹고 떠났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배고플 텐데 괜찮을까? 엘프는 애초에 뭘 먹지? 풀만 뜯고 살지는 않을텐데.
나중에 본인한테 물어봐야겠군. 잡생각을 하는 사이, 요리가 나왔다.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아나이스는 능숙하게 서빙한다.
나는 그녀가 허리를 숙인 틈에 대놓고 엉덩이를 만졌다.
아나이스는 딱히 피하지 않고 오히려 나한테 미소지었다.
"손님?"
아나이스는 부드럽게 말했다.
"보지 서비스 필요하신가요?"
"허리 숙일 때 가슴이 보여서 꼴리네요."
"죄송합니다. 옷이 헐렁해서···."
"서비스는 일단 음식 다 먹고 받을게요."
아나이스는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남편한테 말하고 올게요. 손님한테 보지 서비스를 해드려야 한다고."
나는 음식물을 입에 넣으면서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아나이스는 총총 뛰어가서 남편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있다.
식사를 마치자마자 나는 아나이스를 홀 구석으로 데려갔다.
"손님, 여기서는···."
"다른 손님도 없잖아요?"
나는 머뭇거리는 아나이스를 벽에 밀치고, 뒤돌게 한 다음 그녀의 롱 스커트를 허리까지 확 걷었다.
"앗."
아나이스는 흠칫하지만 단념한 듯 벽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뒤로 쭈욱 뺐다.
아나이스의 속옷을 내리자 하얀 엉덩이가 드러났다.
남편이 주방에서 이쪽을 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보란듯이 자지를 꺼내서 아나이스의 보지에 박았다.
"흐읏! 으응!"
다소 젖어있기는 한데, 역시 빡빡하다.
하지만 나는 신경쓰지 않고 짐승처럼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오직 나만이 만족하기 위해, 아나이스의 보지를 일방적으로 사용한다.
"손님, 조금만··· 천천히잇···! 응! 응! 응!"
나는 오히려 더 빨리, 터질 듯 부풀어오른 자지를 짧은 간격으로 마구 박아댔다.
암시 덕에 아나이스의 보지는 금세 젖어서 보짓물이 질질 흘렀다.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아나이스의 신음 소리가 1층 홀에 적나라하게 울려퍼진다.
"응앗! 앗, 앗, 앗, 흐앙!"
암시는 여전히 유효하다.
아나이스는 나한테 성접대를 하고 있을 때 기쁨을 느낀다.
따라서, 난데없이 보지에 갖다박아도 문제는 없다.
오직 싸기위한 목적만으로 움직인다.
아나이스의 다리가 가늘게 떨렸다.
"서있기 힘들어?"
"네. 손님의 자지가 들어올 때마다, 허리에 힘이 풀려서···."
나는 아나이스의 허리를 잡고 대신 체중을 지탱해주었다.
"흐긋! 응! 긋! 학! 으앗···!"
힘으로 고정하고 보지를 타박하듯 박아댄다.
아나이스의 보지가 자지 뿌리를 힘있게 조여온다.
나는 깊숙이 삽입한채로 기분 좋게 안에다가 싸지르면서 여운을 만끽했다.
자지를 빼내자 아나이스는 제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잘 썼어요."
"네, 다음에도··· 이용 부탁드립니다."
나는 산뜻한 기분으로 물과 풀 여관을 나섰다.
햇살이 눈부시다. 오늘은 딱 알맞게 포근한 날씨였다.
바로 모험가 길드에 간다.
받은 걸 돌려주기 위해서.
오늘 하려고 정한 일이란 바로 샐릭을 만나는 것이었다.
벌써부터 즐거워진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길드 건물 안에 샐릭은 없었다.
좀 기다려볼까? 아니, 어제 샐릭이 보르도 던전 파티 멤버를 구했다면 벌써 떠나고 없을 것이다.
확인할 방법이 없나?
나는 그때 접수대에 있는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다.
모험가 등록할 때 도움 받았던 가슴 큰 접수원이었다.
그 머리통만한 사이즈는 멀리서 봐도 확 눈에 띄었다.
나는 바로 접수대 앞으로 걸어갔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보르도 던전에 가볼까 하는데, 많이 위험해요?"
"보르도 던전 탐사 임무는 임무난이도 C- 랭크, 전투 스킬을 갖고 있는 2인 이상의 파티 구성이 권장되고 있는 임무입니다."
외워놓은 듯 기본에 충실한 안내였다.
하지만 나는 이 세계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한 사람의 주관이 섞인 의견이 듣고 싶었다.
"그냥, 정확하지 않아도 되니까 그쪽 생각을 들려줘요."
"제 생각 말씀인가요?"
접수원 여성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네. 던전이라는 데를 가본 적이 없거든요."
"저도 가본 적은 없지만 주워들은 바는 있어요. 던전은 비좁고 공격성 있는 마물이 많아서 위험하다고···.
마법을 다루실 수 있으니까 괜찮겠지만, 혼자 간다면 협공을 당하실지도 몰라요. 그럴 때 위험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두 명 이상이 권장되는건가.
"알았어요. 한 번 가볼게요. 임무 수주할 테니 부탁해요."
접수원 여성은 멈칫했다.
"저, 파티를 구하시는 게···."
"파티?"
"주, 주제 넘은 참견 해서 죄송하지만. 어제 봤어요. 그런 사람들 말하는 거 신경쓰실 필요 없어요. 모험가 분께서는 충분히
파티를 구할 능력이 되세요."
뭐야. 날 위로해주는건가?
"이름이 뭐에요?"
"아셀린···이에요."
"걱정해줘서 고맙지만, 풀 죽어서 혼자 가려는 게 아니니 안심해요."
"그렇죠? 죄송해요. 제가 참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이걸 봐요. 아셀린."
딱.
나는 은밀하게 손가락을 튕겨, 아셀린을 트랜스 상태로 만들었다.
"···."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좋아한다고 생각해요."
"왜?"
"상냥하고··· 멋있어서···."
생각지도 못했네.
그날, 나한테 호감을 가진 듯 하다.
나는 얘 가슴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내 뒤에 사람이 붙기 전에 간단한 키워드를 걸어놓고 풀어야겠다.
"「너는 매일 밤, 나를 생각하며 자위한다」"
"네···."
이 암시는 말하자면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수확의 때가 되면 분명히 즐거울 것이다.
짝.
나는 손뼉을 쳐서 아셀린을 깨웠다.
"임무 수주 해줄래요?"
"네, 알겠습니다. 보르도 던전 탐사 임무는 던전 내부에 서식하는 마물의 정보, 던전의 정보, 그리고 마물을 처치한 실적 등으로
평가받습니다."
"마물을 처치한 증거는 어떻게 가져와요?"
아셀린은 서랍에서 작은 보석을 하나 꺼내서 나한테 건넸다.
"이걸 받아주세요."
"이건?"
"소형 영혼석입니다. 마물을 처치하고 가까이 가져다대면, 영혼을 흡수해요."
오호, 이런 게 있었구나.
그래서 고블린 이빨을 왕창 뜯어갔을 때 미친놈 취급을 받았군.
"이거 하나에 몇 마리나 들어가요?"
"마물이 강한 정도에 따라 다른데··· 고블린 정도의 마물이라면 백 마리는 들어가도록 만들어졌어요."
백 마리!
이 손톱만한 영혼석에 그렇게나 들어간다고? 놀랍네.
"영혼석은 원하시는만큼 가져갈 수 있지만, 규정상 한 사람당 다섯 개까지가 원칙이에요.
등급이 높아지면 영혼석의 등급도 올라갑니다."
"그럼 다섯 개 줘요. 어디까지 넣을 수 있나 한번 확인해보고 싶으니까."
"네. 영혼석은 임무 완료 후에 반납해주세요. 분실 시에는 채무가 발생합니다."
나는 소형 영혼석 5개를 건네받고, 개인 보관함에 바로 넣었다.
이러면 잃어버릴 일이 없다.
"임무에 제한 시간 같은 건 없죠?"
"네, 탐사 임무 같은 경우에는
모험가 분들의 탐사 결과에 따라 탐사 임무의 랭크가 변동하는 일은 있지만, 제한 시간은 없습니다."
"고마워요. 아셀린."
"좋은 하루 되세요."
아셀린은 고개를 꾸벅 숙여 나를 배웅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