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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11화 (11/414)
  • 대충 이세계 최면물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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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른 세계.

    팔색 조개를 통해서 들어올 수 있어."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것도 가능한가?"

    "내 조개를 뭘로 보는 거야? 당연하지. 성 주변에는 사용자 취향으로 다양한 기능을 갖는 시설을 만들고 개조할 수 있어."

    "오···."

    죽여주는데?

    "여행하려면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준 조개야. 감사하게 생각해."

    "팔색 조개는 알겠는데, 별빛 조개는 뭐야?"

    "갖다대면 상처를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뭐?"

    엄청난 조개였잖아?

    고블린 상대하다 다친 적이 없어서 몰랐네.

    "별빛 조개를 잘게 부숴서 가루로 만들면, 죽은 사람도 살리는 약이 돼."

    이 부분은 상당히 말하기 싫었는지 벨레이라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내가 부수기라도 할까봐?"

    "그러고도 남지."

    아니라고는 못하겠군.

    당장 이스티가 죽는다면 이깟 조개 백 개든 천 개든 깨부숴서 살리려고 할테니까.

    하지만 벨레이라의 표정을 보니 그녀 개인에게 상당히 귀중한 물건이라는 건 알겠다.

    "아예 너도 이쪽으로 오지 그래?"

    "못 해. 내가 현신하면 상대 신도 알아차릴테니까."

    상대 신 몰래 와서 지낼 수는 없는 듯 하다.

    "이 세계에서는 괜찮은거야?"

    "휴, 멍청하네. 스스로 생각해봐. 방금 말했잖아? 여긴 다른 세계라고."

    "멍청? 혼날래?"

    "···."

    벨레이라는 눈 마주치기를 피했다.

    "방금 생각났는데. 이 세계 마물들은 왜 최면이 안 먹혀? 약한 놈이어서 망정이지 큰일날 뻔 했잖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스킬로도 안 나오는 이상한 능력인데."

    "모르면 끝이야? 어?"

    나는 괜히 화난 척 압박을 주며 다가간다.

    "큿···! 그 세계 이상으로 좋은 조건은 없었어. 네 멍청한 머리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정이야."

    "또?"

    "그래, 멍청하다고 했어. 그래서 뭐? 난 여신이야. 원래 너 따위는!"

    "벌 받자."

    나는 옥좌에 앉아서, 무릎을 탁탁 치며 말했다.

    "여기 엎드려. 명령이야."

    벨레이라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의 등에 났던 날개가 빛 입자가 되어 흩어지고, 벨레이라는 내 무릎에 배를 대고 엎드렸다.

    "엉덩이 몇 대?"

    "이런 어린애 취급···!"

    나는 벨레이라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윽···! 크읏···!!"

    여신 님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엄청 부끄럽겠지.

    "몇 대 맞아야할지 네가 스스로 정해."

    "1대."

    "그거면 뉘우치겠어?"

    "모, 몰라!"

    나는 벨레이라의 엉덩이에 살포시 얹힌 슬릿 드레스 옷감을 치우고, 하얗게 드러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 때렸다.

    "여신이나 되서 한심한 꼴이네."

    벨레이라는 움찔 몸을 떨었다.

    "어? 정신 안차려?"

    계획에도 없이 엉덩이를 기습으로 때린다.

    "햑!"

    벨레이라는 들어본 적도 없는 귀여운 목소리를 냈다.

    "설마 너···."

    "아무것도 물어보지 마. 죽여버릴 거야."

    속 마음이 들킬까봐 필사적이군.

    그런다고 안 물어볼 내가 아니다.

    "다시 묻겠어. 몇 대 맞고 싶어?"

    "~~~!"

    벨레이라는 고개를 푹 숙이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때려줘."

    "계속 맞고 싶다? 왜?"

    "너한테 엉덩이 맞는 거 기분 좋아서···."

    벨레이라는 귀까지 빨개졌다.

    나는 무자비하게 그녀의 엉덩이를 마구 때렸다.

    예쁜 살결이 상기될 때까지.

    찰싹, 찰싹, 찰싹.

    "흣, 응···. 응···."

    벨레이라는 나한테 굴욕적인 경험을 당할 때, 암시로 인해 느낀다.

    이런 어린애 훈육하는 듯한 체벌은 그녀에게 딱이다.

    몹시 굴욕적이기 때문이다.

    "잘못 했어, 안 했어?"

    "정말 모르는 걸···!"

    다시 엉덩이를 착 때린다.

    "멍청하다고 한 건 잘못이야! 됐어? 최면이 안통하는 이유는 정말 모르겠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마물이었기 때문 아냐?"

    "그걸 네가 모르면 어떻게 해, 이 무능한 년아."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강하게 때리자, 벨레이라는 허벅지를 꽉 오므리고 달콤한 숨소리를 흘렸다.

    난 손바닥이 아플 때까지 쉴 새 없이 때렸다.

    "힉! 하흣!"

    시간이 지나자 벨레이라의 보지가 푹 젖어서 보짓물이 흘러내리는 게 보였다.

    "사람한테 맞으면서 보짓물이나 질질 흘리는 덜떨어진 여신이라니."

    일부러 벨레이라를 자극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때린다.

    "흐극!"

    벨레이라가 몸을 떨었다. 가볍게 오르가슴에 달한 듯 싶었다.

    "네가 건··· 네가 건 암시 때문이야. 이런 건 내가 아니야."

    "내가 왜 엉덩이 맞으면서 느끼라는 암시를 걸겠어."

    벨레이라는 할 말이 없는 듯 했다.

    "인정해. 네가 사실 변태인 거야."

    "그런 거···!"

    "누가 일어나래?"

    나는 한번 더 엉덩이를 때렸다. 그러자 벨레이라는 즉시 얌전해진다.

    "이거 봐."

    나는 벨레이라의 턱을 손으로 잡아서 내쪽으로 돌렸다.

    바보같이 혀를 내밀고, 엉덩이 맞았을 때의 여운을 만끽하는 암컷 같은 얼굴이다.

    "맞으면서 말해. 나는 인간한테 맞으면서 느끼는 답 없는 여신입니다."

    찰싹!

    "흐읏! 나는 인간한테 맞으면서 느끼는 답 없는 여신입니다."

    차악!

    벨레이라는 맞고 또 절정하면서, 갑자기 오줌을 지렸다.

    "아···."

    실금한 벨레이라의 소변은 오므린 허벅지를 타고 내려와, 내 다리를 타고 바닥으로 질질 흐른다.

    "이제 오줌싸개 여신이라고 불러야하나."

    "큿! 너 같은 거, 너 같은 건 죽어버려!"

    벨레이라는 일어나서 날 한 번 노려보고는, 도망치듯이 떠나버렸다.

    나타났을 때처럼 갑자기 없어졌다.

    도망치지 말라고 할 걸 그랬나? 짧게 후회했지만, 곧 미련을 접었다. 어차피 여신이랑은 또 만나게 되어있다.

    그녀가 스스로 나를 찾아올 것이다.

    방금 굴복하고 느낀 쾌감을 잊을 수 없을테니까.

    "······."

    나는 호기심에 다리에 묻은 체액을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봤다.

    여신의 오줌이라고 특별히 다른 맛이 나지는 않았다.

    어쨌든.

    대왕 팔색 조개의 기능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인벤토리에서 다시 대왕 조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성 전체를 조망할 수도 있고 외부 경치도 살필 수 있었다.

    팔색 조개 성은 파도 밀려오는 해안가에 뜬금없이 박혀있는 고성으로, 천 명 가까이 살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웅장한 멋이 있었다.

    이걸 보니 벨레이라한테 너무 심하게 굴었나 싶기도 했다.

    아니, 걔한테는 이제 그게 포상이다.

    다음에도 보면 괴롭혀줘야지.

    (원래 세계로 돌아가겠습니까? Y/N)

    Y.

    나는 감쪽같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물과 풀 여관에 돌아왔다.

    조개 성은 생각보다 더 쓸만할지도 모른다.

    최면을 건 여자가 많아지면 그만큼 한 곳에 놓고 관리할 공간이 필요해지는데, 벌써 그게 해결된 셈이니까.

    또, 회복 효과를 가졌다는 별빛 조개.

    아직 시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이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마물이 없는 세계에서도 사람은 온갖 이유로 다치고 상처입는다는 걸 생각하면.

    이스티가 왕국에 갔다가 돌아오는 동안 뭘 할까?

    사실, 마음 속에 정해둔 게 있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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