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94화 (19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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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입호혈언득호자(不入虎穴焉得虎子)

    대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정화와 아삼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상이 내려졌다.

    황금과 비단 등 진귀한 보물이 내려졌고 아삼에게는 동창의 제독이라는 자리와 함께 한 가지 무공이 더 내려졌다.

    규화보전이라는 비급을 익힐 기회를 주어진 것이었다. 명목상으로 그의 죄를 가리기 위함이었지만 그 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놀람을 안겨줬다.

    더불어 아삼에 대한 황제의 총애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동창의 제독에 앉은 아삼이었고, 그의 아래에 있던 전소평과 송상호도 첩형의 직위를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동창은 온전히 아삼의 수중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 동창에 남아있는 다른 세력에 적을 둔 자들이 있었지만 모두 몸을 사리거나 다른 곳으로 가기를 희망했다.

    - 용사원의 가족을 쫓는 일은 어떻게 되었느냐?

    "계속해서 뒤를 쫓고 있지만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그 뒤를 봐주는 듯하여, 인원을 늘렸습니다. 여력이 되는 동창의 요원에게 명을 내렸으니 조만간 그 뒤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다른 세력에서 심은 자들의 신상은 파악하고 있는 것이냐?

    "예. 제독. 의심이 가는 자들은 모두 파악해 놨습니다. 허나, 지금은 모두 몸을 사리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모습을 드러낼 멍청한 이는 없을 걸로 사료되옵니다."

    전소평과 송상호의 보고에도 얼굴이 펴지지 않는 아삼이었다. 무뚝뚝한 표정으로 보고를 받던 그가 송상호를 바라봤다.

    - 수리상단의 이름이 이제는 내 귀까지 들어오더구나. 그만큼 그 세가 커지는 것이겠지만…… 적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치부가 될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고, 백성의 구휼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현지향에게 전하거라.

    "예. 제독. 그렇게 이르겠습니다."

    - 재물은 적당히 있으면 된다. 굳이 책잡힐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내 사람을 내 손으로 문책하고 싶지는 않다.

    "예. 제독. 명심하겠습니다."

    아삼의 말에 읍을 하는 두 사람이었다. 그들 역시 아삼의 눈에 벗어나는 일은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아삼을 보필하면서 그의 성격을 파악한 두 사람이었다.

    이제는 황실에서 황제 다음가는 권력을 가지게 된 아삼이었지만 그만큼 더 조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의 노력으로 아삼의 이름이 거론된 적은 없었다. 이제 그의 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은 없었고, 부패한 관리와 함께 불온한 움직임은 사전에 차단되는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태평성대.

    훗날 인선의 치(仁宣之治)로 평가 될 그 선덕제의 치세에 도움을 주고 있는 아삼이었다.

    두 사람을 내보낸 아삼이 동경을 들여다봤다. 이제는 선명해진 미간 사이의 하얀 흔적에 고심하는 그였다. 장위적의 말을 떠올리며 한쪽으로 치우친 자신의 무공을 걱정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점점 더 선명해지는 것 같군. 결국 송화의 뒤를 밟게 되는 것인가?'

    황제에게 받은 비급으로 규화보전을 다시 정독하게 된 아삼이었지만 딱히 걸리는 것은 없었다. 이미 제대로 익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의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그런 규화보전을 대성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미간에 나타난 흔적만 뚜렷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고심하는 아삼의 방에 다시 누군가가 찾아왔다.

    "제독, 정화 태감께서 보낸 이가 뵙기를 청합니다."

    "……."

    문 밖에서 고하는 그 말에 놀라서 일어서는 아삼이었다. 한동안 자신을 찾지 않던 정화였기 때문이다. 걱정되는 마음에 직접 나서서 그자를 맞는 아삼이었고 들리는 말에 그의 얼굴이 절로 굳어졌다.

    ***

    초췌한 모습으로 자리에 누워있는 노인의 모습에 굳은 얼굴로 서 있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의 시선을 느꼈는지 시동의 도움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화였다. 이내 환한 웃음을 보이는 정화가 앞에 있는 아삼을 바라봤다.

    "오랜만이구나. 그래. 제독 직은 잘 수행하고 있다지?"

    - 송구합니다. 공공. 그동안 찾아뵙지 못 했습니다.

    "하하하. 괜찮다. 괜찮아. 바쁜 네가 굳이 시간을 쪼갤 필요가 있겠느냐?"

    - 건강은 어떠십니까? 많이 야위셨습니다. 따로 몸을 보양할 만한 것을 챙겨왔으니 몸을 보중하시는 것이……

    "되었다. 나도 천수를 누린 것이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는데…… 구차하게 목숨을 더 연명한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 공공.

    정화의 말에 걱정스러운 투로 되묻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의 걱정이 싫지만은 않은지 미소를 보이는 정화였다. 그런 그가 아삼을 자리에 앉히며 한 가지 물건을 건넸다.

    그리고 그 물건을 받은 아삼이 의아해하며 정화를 바라봤다.

    "내가 내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너에게 그 연유를 밝히지는 않았지."

    "……."

    "그 물건과 관련이 있다. 내가 내력을 잃게 된 연유는 바로 그 증패를 얻기 위함이었다."

    정화의 말에 손에 쥔 증패를 바라보는 아삼이었다. 재질을 알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진 그 증패에는 알 수 없는 언어로 무언가 새겨져 있었다.

    천천히 그것을 살피는 아삼의 눈빛은 진지했고 그 모습을 살피던 정화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내 그 미소를 지운 정화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행한 대원정에서 한 왕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 방문했던 그 왕국이었다. 아마…… 그곳에 비석을 세웠었지? 캘리컷이라고 불리는 곳에 간 나는 그곳을 다스리는 왕을 만났다."

    "……."

    "전심어서를 배울 수 있게 된 곳이 바로 그곳이었다. 그 연이 닿아서 그곳의 왕이 나를 찾았단다."

    미미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어가는 정화였다. 그 얼굴에 나타나는 편안한 표정에 아무런 말도 없이 그의 말을 경청하는 아삼이었다.

    "그 왕이 나를 찾은 연유는 한 가지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 뒤를 이을 그의 아들 중에서 심한 내상을 입은 아이가 있었다. 주화입마에 빠졌는지 사지가 뒤틀린 상태에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더구나. 나를 찾은 그 왕은 내게 그 아이를 고쳐달라고 청했다. 그 아이를 고쳐주면 뭐든지 필요한 것은 주겠다고 하더구나."

    - 그렇다면 그때?…… 굳이 그를 고칠 필요가 있었습니까?

    "흐음. 사실 그곳에 있는 왕국은 우리 명에게는 제법 중한 존재였다. 티무르라는 왕국이 있단다. 제 딴에는 제국이라고 칭하며 우리 명을 노리고 있었다. 내가 대원정을 떠나게 된 이유도 그들 때문이었지. 그들 주변에 있는 왕국을 회유할 목적이 컸다. 그리고 나에게 도움을 청한 왕국과는 그 연유와 함께 개인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지."

    "……."

    "전심어서라는 고절한 수법을 내어준 그들이었다. 그 왕자가 무공을 수련하다 주화입마에 빠진 것을 보고…… 한 가지 얻어낼 수 있을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극양의 무공이지."

    - 공공!

    "나 역시 환관이기 전에 무공을 수련한 무인이다. 네가 익힌 무공의 문제점을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걱정이었다. 아직 어린 네가 그 무공으로 잘못 될 것이 염려되었던 게지. 원정길 내내 그것이 걱정되더구나."

    - 송구합니다. 공공. 하찮은 저 때문에 내공을 포기하시다니요!

    "하하하. 이미 지난 일이다. 지금에 와서 돌이킬 수 없음을 잘 알지 않느냐? 이번에 폐하의 윤허로 황궁무고를 들어갈 수 있었다. 사마택 그 친구의 노고가 깃든 곳이었지. 그곳에서 규화보전과 함께 그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이렇다 할 것은 찾을 수 없었다. 사특한 방법을 제하고는 방법이 없더구나."

    "……."

    "아무리 너를 아낀다고 하지만 수십, 수백 명의 어린 목숨으로 양의 기운을 쌓는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너 역시 내키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그래서 결국 내린 결론은…… 그 왕국에서 있는 그 무공을 네가 익히는 것이었다."

    - 그 왕국의 무공이 극양의 무공입니까?

    "그래. 규화보전에 버금갈만한 극양의 무공이다. 네 몸을 보중할 수 있을 무공이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한 것이 있다. 사실 그 무공은 그 왕궁의 호국무공이라 불리며 쉽게 유출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왕자의 주화입마를 고치면서 간신히 기회를 얻었지만 온전한 무공이 아니라고 하더구나."

    - 그 말씀은……

    "필요한 것이 있다. 그 무공의 구결을 얻기 위해서, 그 증패와 같은 재질의 고리가 필요하다고 하더구나."

    "……."

    정화의 설명에 침묵하는 아삼이었다. 단지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 모든 내공을 포기했다는 사실에 정화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내공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 익힌 무공 때문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편할 리가 없었다.

    그런 아삼의 마음을 읽었는지 웃음을 보이는 정화였다. 개의치 말라며 손사래를 치던 그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 고리라고 불리던 것은 우리 명에서 찾을 수 있는 것 같더구나. 마교라고 불리는 곳의 전신이 백련교였다지? 백련교의 신물 중 하나라고 하더구나."

    '백련교? 신물이라면 설마……'

    "다섯 가지의 신물이 그곳으로 흘러갔다고 하더구나. 인접한 왕국에 서로 다른 호국 무공이 전해져 내려온 것이지. 내가 접한 그 왕국은 화(火)와 관련된 호국 무공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신물이 없었기 때문에 온전한 무공을 익힐 수 없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막무가내로 익히려고 했던 그 왕자가 주화입마에 걸린 것이지."

    - 신물이라면 혹시 이 재질과 같은 것이옵니까?

    "옳다. 그 재질과 같은 것의 신물이다. 그것을 얻어서 그 왕국을 찾아가거라. 그곳에서 전심어서와 함께 그 증표를 보인다면 네게 그 무공을 익힐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나와 그들이 한 약조다. 물론…… 먼저, 그 신물을 구해야 할 것이다. 마교에서 그 신물이라는 것을 구하면……"

    설명을 이어가던 정화가 아삼이 꺼낸 물건을 확인하며 놀란 눈으로 그것을 바라봤다. 정확히 자신이 건넨 증패와 비슷한 재질로 된 둥근 고리 모양의 물건을 꺼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떻게 된 일이냐며 묻는 듯한 정화의 시선에 그 신물을 얻게 된 연유를 설명하는 아삼이었다.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한 동안 침묵이 내려앉았다. 정화의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져 있었고 아삼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잘 된 일이다. 너와 내 연이 이렇게 닿는구나. 내가 한 일이 허튼 짓이 아니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

    - 송구합니다. 공공. 저 때문에……

    "이미 천수를 누린 나다. 그깟 내공 따위야 죽어서도 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없으면 어떠하냐? 명을 위해서라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오히려 네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었으니 운이 좋았던 게지."

    "……."

    "너는 따로 그 무공을 익혀야 할 것이다. 호국 무공이라고 불리는 그 무공이지라, 그것을 가지고 올 수는 없었다. 네가 직접 그곳으로 가야 할 것이다."

    "……."

    "기다리면 기회가 올 것이다. 이렇게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하늘이 네 편이라는 뜻이 아니겠느냐? 쉽게 갈만한 길은 아니니 네가 직접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 기회라 하심은……

    "폐하께서 너를 쉽게 보내시지는 않으실 게다. 공을 세워서 그 기회를 만들어야겠지. 아직까지 숨어있는 그 놈들을 잡아내면…… 그것이 가능하지 않겠느냐?"

    - 명심하겠습니다. 공공.

    "그래. 그래야지. …… 밖에 누가 있느냐? 가서 환이를 불러오거라."

    말을 마친 정화가 누군가를 불러들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중년의 문사 차림을 한 사내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서며 정화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확인한 정화가 앞에 있는 아삼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인사 올리거라. 이쪽은 동창의 제독이다. 너도 잘 알고 있겠지?"

    정화의 말에 고개를 숙이며 답을 하던 사내가 아삼을 바라봤다. 어딘지 낯이 익은 듯한 그 모습에 그 모습을 찬찬히 살피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는 사내였다.

    "마환(馬歡)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있었던 대원정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 아삼이라고 하오.

    어색한 두 사람의 인사와 함께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정화가 마환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 가문에 있는 인사다. 일전에 대원정에서 함께 했었지."

    - 송구합니다. 얼굴은 낯이 익은 것 같지만…… 온전한 기억은 없습니다.

    "하하하. 그래. 그럴 수밖에.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인원이 함께 했으니 기억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이 인사를 부른 이유는 그 왕국을 찾아갈 때, 네게 도움을 줄 사람이기 때문이다."

    - 도움이라 하시면……

    "대원정에 몇 차례 나와 함께 했으니, 너를 그곳까지 잘 이끌 수 있을 게다. 내가 함께 하는 것이 좋겠지만…… 시간이 부족할 것 같구나."

    - 공공. 어찌 그런 말씀을!

    "이미 잘 알고 있다. 내 몸은 그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음이다. 이제 나도 신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멀지 않았다."

    "……."

    "내가 이렇게 너를 부른 이유는 그것을 전하려 함이다. 어떻게 보면 네게서 많은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네 모습에서 내 젊은 시절의 모습을 본 기분이 들었다. 처음 너를 봤을 때, 그 첫인상은 내가 처음 환관의 길로 들어서며 눈치를 살피던 그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더구나."

    - 공공.

    "아삼아, 네가 갈망하던 그것을 찾았으면 좋겠구나. 언젠가는…… 언젠가는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몸조심하거라. 황궁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테지?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더라도 매사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당부를 하듯 그렇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하는 정화였다. 그런 정화의 모습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아삼이었지만 그 뜻은 너무나 잘 전달되었다.

    "크흠. 조금 피곤하구나. 이제 그만 돌아가 보거라. 제독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 책임은 더 막중할 터. 내가 시간을 너무 빼앗은 것 같구나. 마환, 나가서 시동을 불러오너라."

    정화의 말에 자리를 벗어나는 마환이었다. 하지만 계속 그를 바라보는 아삼의 시선에 의아한 듯 고개를 돌리는 정화였고 정화를 향해 절을 올리며 예를 다하는 아삼이었다.

    - 감사합니다. 공공.

    "하하하. 되었다. 네 마음은 잘 알고 있다. 앞으로도 황제 폐하의 눈에 벗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 해낼 테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구나."

    - 명심하겠습니다. 공공.

    이내 나갔던 시동이 들어오자 눈을 감으며 휴식을 취하는 정화였다. 그런 정화를 뒤로하고 아삼이 방을 나섰다.

    정화가 건넨 증패와 함께 이전의 말을 떠올린 아삼이 뒤를 돌아봤다. 황궁에서 봤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던 그의 행동을 떠올린 아삼이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정화의 처소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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