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91화 (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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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입호혈언득호자(不入虎穴焉得虎子)

    - 공공! 강녕하신 것이옵니까?

    "하하하. 많이 놀랐느냐?"

    - 어떻게……

    "크게 신경 쓸 것 없다. 그럴 일이 있었던 것뿐이다. 폐하께서 명한 일은 어떻게 되었느냐? 걱정하지 않아도 잘 해결했으리라 믿는다만…… 나도 이제 늙었는지 자꾸 걱정이 되는구나."

    - 예. 공공, 무림에서의 일은 얼추 마무리가 지어졌습니다. 무림에 암약하던 자들은 대부분 뿌리 뽑은 것 같습니다.

    허탈하게 웃는 정화의 모습에 그제야 정신이 든 듯 고개를 숙이며 전심어서로 답하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삼의 물음에 아무 말 없이 미소 짓는 정화였다.

    - 헌데,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혹, 어디가 불편하신 것입니까?

    "……."

    - 송구하오나 공공의 몸에서 아무런 내력도 느껴지지 않……

    "아니다. 나는 괜찮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때가 되면…… 때가 되면 너에게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다."

    "……."

    걱정스런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삼의 말을 가로 막으며 나직이 말하는 정화였다. 그런 정화의 말에 더 이상 묻지 않는 아삼이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력을 모두 일을 정도로 중한 일을 허투루 처리했을 정화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걱정이 되는지 정화를 바라보는 아삼의 눈에 근심이 가득했다.

    "그래. 아삼아, 지금부터는 네가 이들을 이끌겠느냐? 긴 여정을 마쳤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 것 같구나. 조금 피곤하다."

    - 예. 공공. 나머지 일들은 제가 맡겠습니다.

    정화의 하명에 고개를 숙이며 읍을 한 아삼이 앞으로 나서며 선단을 지휘했다. 남은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명을 내리는 그였고, 그런 아삼을 바라보는 정화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지어졌다.

    항주의 객잔에서 피로를 푸는 정화였다. 그런 정화를 향해 다가온 아삼이 고개를 숙이며 전심어서로 보고를 올렸다.

    - 북경으로 떠날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알았다. 지금 바로 움직이자구나."

    몇 년에 걸쳐 떠난 대원정이라 짐을 하선하는 일만 며칠이 넘게 소요됐다. 그리고 내린 짐들을 다시 정비하는 것에도 많은 시일이 걸렸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북경으로 바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정화였고 그런 정화의 건강이 걱정되는 듯 조심스레 말을 건네는 아삼이었다.

    - 이곳에서 며칠 더 피로를 푸시고 떠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간 쌓인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괜찮다. 폐하께서 기다리실 것이다. 어서 길을 나서자."

    아삼의 만류에도 길을 서두르는 정화였고, 강고한 정화의 뜻에 어쩔 수 없이 북경으로 향하는 아삼이었다. 하지만 이미 모든 내력을 잃어버린 정화가 걱정되는지 그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않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의 마음을 잘 아는 정화였기에 그저 온화한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

    한 사내가 연신 주변을 살피며 은밀히 걸음을 옮겼다. 최대한 자신의 기척을 숨기려는 듯 모습을 감추며 움직이던 그가 이내 목적지에 도달한 듯 다시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섰다. 갑작스런 그의 등장에 누군가가 그의 앞을 막아섰고 들어선 사내의 목에 날카로운 검을 겨눴다.

    목에 닿은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지만 아무런 반항을 하지 않는 사내였다. 그런 그가 자신의 목을 겨눈 자에게 얼굴을 보였다. 얼굴을 보인 사내는 바로 용사원이었다.

    금무정을 배신하며 그의 최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로, 금무정이 아삼을 견제하기 위해서 끌어들인 인물이었다. 내서당의 교육을 마친 자들 중에서 가장 우수했던 그가 얼굴을 드러내며 안에 있는 인물을 바라봤다.

    "무슨 일이냐? 당분간 자숙하라고 이르지 않았더냐?"

    안으로 들어선 용사원을 바라보며 신경질적으로 다그치는 왕진이었고 그런 그를 향해 용사원이 고개를 조아리며 답했다.

    "송구합니다. 공공. 아무래도 공공께서 아셔야 할 일이 있어서……"

    "내가 알아야 할 일이라니? 동창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냐?"

    입안으로 퍼지는 알싸한 차 맛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묻는 왕진이었다.

    "네. 그것이…… 일전에 전소평이 이끌고 온 무리들에 관련된 일입니다.

    "삼청회라는 폐주의 잔당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그놈보다는 아삼이라는 놈의 행방을 찾는 것이 더 중하다고 그렇게 일렀거늘!"

    "아삼이라는 자는 홀로 움직여서 그 행방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동창의 비선을 이용할 수도 없기에…… 그자는 뒤로 하더라도 전소평이 데리고 온 자들의 정체가 삼청회의 잔당이 아니었습니다."

    "뭐라? 그렇다면 그들이 누구란 말이냐? 누구를 봤길래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나를 찾아온 것이냐?"

    "그것이…… 그가 끌고 온 자들 중에서 공공가의 가주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뭐라? 공공원후가?"

    사내의 말에 깜짝 놀란 듯 두 눈을 번쩍 뜨며 되묻는 왕진이었다. 이내 믿을 수 없다는 듯 사내를 다그치며 되묻는 그였다.

    "무슨 소리냐? 그가 어떻게 그놈들 손에 잡혔단 말이냐? 자세히 말해 보거라."

    "잡혀온 공공원후는 양 팔이 잘리고 단전이 부서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잡힌 그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아무래도 당두인 전소평의 문초를 받은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실토한 것이 없는 것 같았지만…… 문초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

    "그와 함께 끌려온 다른 공공가의 무인들 또한 성한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들 역시 아직까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만, 곧 실토할 것 같습니다. 지금 송상호와 전소평이 그들을 문초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큰일이구나. 어차피 공공원후를 제하면 다른 놈들이야 알고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공공가의 가주인 공공원후, 그가 잡혔다는 것이 큰일이지."

    근심어린 표정으로 뇌까리는 왕진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사태에 고심을 하는 그였고 용사원이 그를 향해 말을 이어갔다.

    "아직까지는 아무런 내용도 토설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허나, 계속해서 문초를 이어가고 다시 상처를 치료하는 짓을 반복해서 이어가면…… 언젠가는 토설할 것 같습니다."

    확신을 하는 듯한 용사원이었다. 동창에 속한 그인지라 그들의 독함과 집요함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아직까지는 굳게 입을 다물고 있는 공공원후였지만 그것은 시간문제라고 여겼다.

    그리고 그런 용사원의 대답에 미간을 찌푸리며 한숨을 토해내는 왕진이었다. 동창에 그를 넣기 위해서 들인 공이 작지 않았다. 그만큼 용사원의 능력은 출중했고 그의 보고는 믿을만한 것이었다. 그 역시 용사원의 말처럼 계속해서 고문을 이어간다면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런 그가 고심을 하더니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아직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하나 공공원후의 입이 언제 열리지는 알 수 없을 터. …… 그자의 입이 무겁기만을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겠지."

    "하오나 지금껏 잘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싶습니다."

    왕진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말하는 용사원이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만약 공공원후를 처리한려고 한다면 그 일을 맡을 사람은 정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동창에 속해 있는 내가…… 그 일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 분명히 내가 맡을 것이다. 목숨을 거는 그 일을 내가……'

    조심스럽게 왕진의 얼굴을 살피는 그였지만 이어지는 왕진의 행동에 얼굴을 굳힐 수밖에 없었다. 왕진이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기 때문이다.

    "아니다. 아니야. 없는 죄도 만들어낸다는 동창이 아니더냐? 지금까지 그 고문을 버틴 자는 하나도 없었다. 아무리 공공원후라고 하지만…… 언젠가는 그도 입을 열 수밖에 없겠지. 곧 한계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허면……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두점방맹(杜漸防萌)이라고 했다! 나중에 후환이 될 지도 모르니 애초에 그 싹을 잘라야 하지 않겠느냐?"

    "……."

    비장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말을 잇는 왕진의 행동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용사원이었다. 결국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왕진을 향해 말하는 그였고 그런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왕진이었다.

    "하……하오나 양팔이 잘리고 단전까지 부서진 상황입니다. 이까지 뽑힌 지금 그의 뜻대로 자결하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지금까지 일을 수행하다 틀어지면 자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온 그들이었다. 죽음으로 과오를 씻고 비밀을 유지해온 그들이었지만 아삼이 일에 끼어들면서 자결마저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용사원이었고 그 사실에 난감해했다.

    "그렇겠지. 그렇게 병신이 된 공공원후가 어떻게 자결을 할 수 있겠느냐? 할 수 있었다면 진즉에 했겠지. 그건…… 누군가가 도움을 주면 될 것이다."

    용사원을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힘주어 말하는 왕진이었고 그런 왕진의 눈빛에 용사원이 조용히 침음을 삼켰다. 황궁에 들어오면서 살기 위해 눈치를 살폈던 그인지라 지금 왕진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이렇게 되는군.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이내 두 눈을 감으며 결심을 굳힌 그가 눈을 뜨며 왕진을 바라봤다. 비장한 얼굴로 왕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용사원이었다. 그리고 결단을 내린 듯한 그의 모습에 왕진의 표정이 밝아졌다.

    "소인이…… 소인이 하겠습니다. 외부인은 쉽게 들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경계가 삼엄합니다. 지금 동창에서 그를 문초하고 있으니…… 소인이 그를 처리하겠습니다."

    "그래. 네가 이렇게 나서주니 참 든든하구나. 허나 저들 또한 만만치 않으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예. 공공."

    왕진을 향해 용사원이 고개를 숙이며 읍을 했고, 그런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왕진이 나직이 말을 이었다.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저들에게 네가 한 일이 들통 난다면 그때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미 목숨을 버릴 각오는 되어 있습니다."

    "그래. 네가 잘 처리할 거라고 믿는다. 만약 네가 잘못된다면 남은 네 가족은 내가 잘 보살펴 줄 것이다. 그 누구도 부럽지 않게 떵떵거리며 잘 살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 예. 공공."

    왕진의 말에 읍을 하는 용사원이었다. 서로 비장한 눈빛을 주고받는 두 사람이었지만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는 않았다. 순식간에 싸늘해진 분위기와 함께 무겁게 내려앉은 침묵을 깨며 용사원이 그곳을 벗어났다.

    은밀히 움직이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왕진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차를 입에 머금은 그가 잔뜩 찌푸린 얼굴로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아삼이라…… 아삼! 어린 네 놈이 결국 내 발목을 잡는구나."

    황궁에 위치한 음습한 곳에서는 공공원후가 고개를 떨군 채 늘어져 있었다. 그런 그의 주위로 송상호와 전소평을 위시한 동창이 다른 자들을 문초하고 있었다.

    아삼이 잡아들인 공공가의 사람들이었다.

    계속되는 고문에 눈빛이 죽은 듯 멍한 눈으로 신음만 흘리는 그들이었다. 계속되는 문초에도 이전과 비슷한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아는 내용은 없었다. 유일하게 공공원후만 배후 세력을 아는 듯한 눈치였지만 그는 한결같은 모습을 보였다.

    '가문의 무인들이 고초를 겪는데도 별다른 동요가 없다니. 독한 놈이다. 정말 독한 놈이야.'

    공공원후의 모습에 혀를 내두르는 송상호였다. 하지만 그런 송상호의 생각과 다르게 공공원후는 공공원후대로 죽을 맛이었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는 그였다.

    뼛속까지 파고드는 한기가 끈질기게 그를 괴롭혔다. 아삼이 남긴 작은 기운이 그의 몸을 갉아먹고 있었지만 입을 열지 않는 공공원후였다. 그 와중에 이어지는 강도 높은 고문에 정신을 잃은 것도 셀 수 없었지만 여전히 그의 눈빛은 죽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를 바라보는 송상호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지독한 놈이군."

    "첩형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빨리 저놈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네. 그리 명을 내리셨어."

    "…… 그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더 강도를 높인다면 힘들 수도 있네.

    "흐음. 어떻게 해서든 저자의 입을 열어야 하네."

    "……."

    힘없이 늘어진 공공원후를 내려보는 송상호와 전소평의 얼굴이 잔뜩 굳어갔다. 그리고 늘어진 공공원후를 바라보는 다른 자의 눈빛이 번뜩였다. 이내 이전에 왕진과 나눴던 대화를 떠올린 용사원이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다잡았다.

    "끄으아악! 죽여라. 차라리 죽여라. 이놈들아!"

    "으으윽. 끄으윽!"

    고통에 찬 신음이 방 안을 가득 울렸다. 비릿한 혈향과 살을 태운 누린내가 방 안에 진동했다. 그런 고통스러운 소리와 역겨운 냄새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을 바라보는 전소평이었다. 이미 아삼에게 전해들은 명들을 떠올리며 굳은 얼굴로 고문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였다.

    - 아무래도 공공원후의 입이 쉽게 열리지 않을 것 같구나.

    "계속해서 고문을 가하다보면 언젠가는……"

    - 그 시간동안 다른 놈들이 몸을 숨기거나 꼬리를 자르겠지. 차라리 저들을 데리고 황궁으로 돌아가거라. 그리고 송상호와 함께 은연중에 저들의 정체를 알려라.

    "정체를 알리라고 하심은……"

    - 그래. 숨은 놈들에게 그를 잡은 사실을 알리라는 말이다.

    "일부러 공공원후를 노출시킨다는 말씀이십니까?"

    - 황궁에 적을 두고 있는 놈들이라면 동창에도 그들의 눈이 있을 것이다. 공공원후가 문초를 받는다는 사실을 그들이 안다면 움직이지 않고는 못 버틸 터. 그동안 그들이 보였던 모습을 보면 그 정체를 숨기기 위해서 동료를 죽이는 짓도 서슴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공공원후의 입을 막으려고 하겠지.

    "……."

    - 너와 송상호는 그저 공공원후를 고문하는 자들을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그들은 반드시 공공원후를 없애려 할 것이다. 차라리 그때 그 흉수를 잡아들여서 배후를 캐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구나. 동창 내에 공공원후만한 고수는 보이지 않았으니 숨어있는 그를 잡아들이면 그 배후를 캘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공원후가 위험해 질 수도 있습니다."

    - 이미 내 음기와 함께 병행했던 고문까지 버틴 놈이다. 쉽게 말을 할 놈이었으면 이미 토설을 했겠지. 더 이상 쓸모는 없을 것 같으니 차라리 그놈을 이용해서 황궁에 있는 다른 놈을 찾는 것이 좋겠다. 그들이 보내는 흉수는 필히 잡아야 할 것이다.

    아삼과의 대화를 떠올린 전소평이 고문을 가하는 요원들을 바라봤다. 일부러 매번 그 상대를 바꿔가면서 고문을 가하게 만드는 그들이었다. 물론, 서로가 익히고 있는 다른 고문들로 토설을 하게 만든다는 명목 하에 이루어진 일이었지만 숨은 의도는 따로 있었다.

    그리고 공공원후를 향해 용사원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삼이 생각했던 대로 그렇게 미끼를 향해 달려가는 그들이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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