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90화 (1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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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환

    돈황에서의 일을 마치자마자 신강으로 향한 전소평이었다. 이미 아삼의 소식을 전해들은 그가 도지휘사사로 움직였고 그곳에서 아삼과 만날 수 있었다. 예의 그 무표정한 모습의 아삼을 확인한 전소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를 향해 예를 올렸다. 그리고 돈황에서 처리했던 일들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돈황에서의 일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 문파의 비급은 약속한 대로 그곳에 있던 문파들에게 돌려주었으며, 그곳에서 잡아들인 공공가의 무인들은 문초를 마치고 감숙의 제형안찰사에게 일임하였습니다."

    - 그래 따로 알아낸 것이 있느냐?

    "첩형께서 움직이시기 이전과 달라진 사항은 없습니다. 그들 역시 공공가에서 행한 일만 알고 있을 뿐, 다른 일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강도 높은 고문을 감행했지만 새로운 사실을 말하는 자는 없었습니다.

    전소평의 보고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 다시 그를 향해 전심어서로 말을 이어갔다.

    - 수고했다. 먼길을 달려와서 피곤할 터이니 가서 좀 쉬거라.

    "괜찮습니다. 조금 더 빨리 마무리 지어서 첩형을 도왔어야했는데…… 늦은 것 같습니다. 송구합니다."

    아삼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전소평이었다. 급히 서두른다고 서둘렀지만 그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일이 끝난 후였고 아삼에게 아무런 힘도 되지 못한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사실이 마음에 걸린 듯 죄스런 모습을 보이는 전소평이엇지만 그런 그의 반응을 무던하게 넘기는 아삼이었다.

    - 괜찮다. 돈황에서의 일을 마무리 짓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터. 고생했다.

    고개를 숙인 전소평을 향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하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모습에 송구한 듯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는 그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미소를 보이던 아삼이 다시 말했다.

    -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했다. 내가 되었다고 했으니 더 이상의 과례는 오히려 눈살만 찌푸려질 뿐이다.

    "예. 첩형. 주의하겠습니다."

    - 이번에 공공가의 가주와 무인들을 잡아들였다. 그들을 문초해보면 뭔가 나오는 게 있을 것이다. 내일부터 그들을 문초할 것이다. 오늘은 가서 좀 쉬거라.

    "아닙니다. 지금 당장 그들을 문초하겠습니다."

    - 되었다고 하지 않았느냐? 급히 오느라 쉬지도 못 했을 터인데 가서 눈 좀 붙이거라. 문초는 내일 해도 충분하다.

    고개를 가로젓는 전소평을 향해 나직이 말을 잇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전심어서에 고개를 숙이며 물러서는 전소평이었다. 이내 돌아서는 전소평의 뒷모습을 확인하며 교주가 건넨 신물을 꺼내드는 아삼이었다.

    '극양의 무공이 숨어있다는 신물이라…… 그 무공을 찾기 위해서 따로 필요한 것이 있는 것인가?'

    찬찬히 그것을 살피면서 혹시라도 안에 숨어 있을 무언가를 찾으려는 아삼이었지만 내력을 쏟아내도, 유심히 살펴도 별다른 이상한 점이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신물이라는 것을 들여다보는 아삼이었지만 크게 이상한 점은 찾을 수 없었다.

    '하긴, 그렇게 쉬웠다면 지금까지 찾지 못 했을 이유가 없었겠지. 후우.‘

    한숨을 내쉬며 다시 그것을 갈무리하는 아삼이었다. 아직까지 차오르는 음기가 목숨을 위협하는 단계는 아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

    잔뜩 굳은 얼굴로 아삼의 처소로 들어서는 전소평이었다. 표정이 밝지 않은 전소평의 모습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삼이 보고를 받은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 그 사실을 확인하려는 듯 전소평을 향해 전심어서로 물었다.

    - 아직도 입을 열지 않은 것이냐?

    "송구합니다. 얼마나 독한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습니다."

    아삼의 물음에 난감하다는 듯 낮은 한숨을 뱉어내는 전소평이고 그런 그를 이해할 수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읊조리는 아삼이었다.

    - 아무래도 쉬이 입을 열지는 않을 것이다. 명색이 가주라는 감투를 쓴 자인데 그 입이 쉽게 열리겠느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이니 더욱 그렇겠지.

    "얼마나 독한지 고문을 받는 중에도 비명 한 번 지르지 않습니다. 입을 꼭 다문 채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 잡아들인 다른 무인들은 어떠냐?

    "그것이…… 가주인 공공원후의 명에 따른 것뿐이라 그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황궁에 암약해 있는 자들의 정체는 공공원후만이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소평의 보고에 미간을 찌푸리는 아삼이었다.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진전이 없는 일에 고심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아삼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묻는 전소평이었다.

    "어떻게 할까요? 계속 고문을 해봤자 입을 열지 않을 것 같은데……"

    - 그들의 목숨을 붙어있는 한 언젠가는 입을 열겠지. 너무 조급히 생각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거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들의 배후는 밝혀야 할 것이다.

    "예. 첩형."

    아삼의 전심어서에 고개를 숙이며 읍을 하는 전소평이 그곳을 나서려고 했다. 하지만 막 돌아서는 그를 불러세우는 아삼이었다.

    - 아니다. 내가 직접 공공원후를 심문할 터이니 준비해 놓거라.

    "첩형께서 직접…… 알겠습니다."

    전소평의 뒤를 따라 어두컴컴한 방 안으로 들어서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의 두 눈에 포박당한 채 의자에 몸만 묶여있는 공공원후의 모습이 가득 들어왔다. 여기저기 피딱지가 앉은 얼굴에 머리는 산발한 채 퀭한 양 팔에 축 늘어뜨린 공공원후였지만 그 눈빛만큼은 아직도 살아있었다. 그런 그가 다가오는 아삼을 노려봤다.

    - 아직도 입을 열지 않았다지? 그래도 공공가의 가주는 다르다 이것인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공공원후를 바라보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향해 한껏 이죽거리는 공공원후였다.

    "훗, 동창도 별것 아니구나. 동창이라는 미명(美名)에 세상 사람들이 속고 있을 뿐, 그 실상은 어중이떠중이들이 아닌가? 내 입 하나 열지 못하는 놈들이라니. 이런 놈들이 요직을 차지하는데 명이라는 나라가 오래가겠느냐?"

    - 그건 네놈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닌 듯싶구나. 그런 명에 의해서 망한 것이 바로 네놈이 다시 부흥시키려고 바라는 원이 아니더냐?

    아삼의 전심어서에 날선 눈빛으로 아삼을 노려보는 공공원후였고 그런 공공원후를 바라보며 다시 웃음을 보이며 말을 이어가는 아삼이었다.

    - 어차피 다른 방법을 써봐도 네 입을 열 수는 없겠지? 이것을 견딜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도록 하마. 천천히 얼어 죽는 것이 무엇인지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터. 당분간 그 추위와 싸워 보거라.

    말을 내뱉은 아삼이 공공원후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그런 아삼의 모습에 마른침을 삼키던 그가 손을 뻗는 아삼의 행동에 놀란 듯 움찔거렸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자신의 가슴을 향해 내뻗는 아삼의 손을 바라봤다.

    아삼의 손이 피로 얼룩진 공공원후의 가슴에 닿았다. 동시에 그의 장심에서 시린 한기가 전해졌다. 규화보전의 차가운 음기가 공공원후의 몸속을 파고들었고 금세 하얗게 질린 얼굴로 덜덜 떠는 그였다.

    "으으윽!"

    심장을 옥죄는 듯한 느낌과 함께 떨리는 몸에 절로 비명을 터뜨리는 공공원후였다.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고통스러워하는 그였지만 꽁꽁 묶인 줄은 그의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고 발버둥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받았던 그 어떤 고문보다 아삼이 주입한 한기가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공공원후였다. 심장을 얼릴 듯이 옥죄는 기운과 얼어붙는 장기의 고통에 괴로워하는 그였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그 고통에 계속해서 몸을 가늘게 떨었고, 덤덤한 표정으로 그 모습을 살피던 아삼이 다시 주입한 기운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끄으윽."

    주입한 기운을 회수했지만 계속해서 덜덜 떨어대는 그의 모습에 옆에서 지켜보는 전소평의 얼굴이 절로 찌푸려졌다. 곁에서도 느껴지는 그 한기에 동창에 속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던 그조차도 몸을 움츠렸다.

    그렇게 기운을 갈무리한 아삼이 천천히 공공원후의 모습을 살피면서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 한 시진 뒤에 다시 이어가도록 한다.

    아무 것도 묻지 않고 그대로 그곳을 벗어나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의 전심어서에 덜덜 떨던 공공원후의 눈에 두려운 빛이 떠올랐다. 죽음을 맞이하는 것보다 더한 두려움이 그의 몸을 잠식해 나갔다.

    몇 번의 내기를 주입하고 처소로 돌아온 아삼의 미간이 잔뜩 굳어졌다. 계속해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공공원후였다. 견디기 힘든 한기였을 테지만 여전히 꼿꼿하게 버티는 그의 독한 성정에 아삼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내 고심에 잠기는 아삼이었고 그런 그의 처소에 들어선 전소평이 그를 향해 다급히 말했다.

    "첩형! 정화 태감께 전갈이 왔습니다."

    - 뭐라? 공공께서?

    "예. 하오문을 통해 연락이 닿았습니다. 몇 달 뒤에 본국으로 돌아오신다고 하십니다. 그때, 항주로 도착할 것이니 첩형께서도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아직 첩형께서 그 존재를 드러냈다는 사실을 모르신 듯하십니다."

    - 항주라? 도착하신다는 언제라고 하시더냐?

    "예. 칠석(七夕)전에 항주에 들어설 것 같다고 하셨으니 지금 항주로 떠나신다면 정화 태감께서 도착하시는 날과 얼추 맞을 것 같습니다. 채비를 할까요?"

    아삼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묻는 전소평이었고 그런 전소평의 물음에 답이 없이 고심하는 아삼이었다.

    '이미 내 존재는 드러난 상황이다. 이대로 항주를 향해 움직일 필요는 없지만……'

    깊이 고심하는 아삼의 모습에 아무런 말도 없이 옆을 지키는 전소평이었다. 반각이 지나는 시간 동안 아무런 말도 없었다. 방에는 침묵이 내려앉았고 고심하는 아삼을 방해할 수 없었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 전소평이었다.

    '공공원후는 아무런 말도 실토하지 않으니……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인가?'

    이내 생각을 정리한 아삼이 계속해서 서 있는 전소평을 바라봤다. 여전히 미동도 없이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는 전소평의 모습에 씁쓸한 미소를 짓던 그가 전심어서로 말했다.

    - 나는 항주로 향할 것이다. 공공을 마중할 것이니 너는 잡아들인 놈들과 함께 황궁으로 돌아가거라.

    "첩형께서 홀로 항주까지 가시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제가 보필하겠습니다."

    - 아니다. 항주는 나 혼자 가는 것이 좋겠다. 너는 공공원후와 다른 자들을 데리고 황궁으로 향하거라.

    "황궁으로 저들과 가라는 말씀이십니까?"

    아삼의 명에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되묻는 전소평이었다. 그런 전소평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 아삼이 마저 말을 이어갔다.

    - 가서 송상호와 함께 저들의 배후를 캐도록 하거라.

    "하오나…… 이미 황궁에 암약해 있을 놈들도 이들이 잡혔다는 사실을 눈치를 채지 않았겠습니까? 그렇다면 저들을 굳이 황궁까지 데리고 갈 연유가 있겠습니까? 그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 아무래도 그렇겠지.

    "더군다나 첩형의 정체는 이미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굳이 공공을 마중하러 가실 것 까지는 없으실 듯합니다. 청해성에서 항주까지 그 거리도 거리인지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전소평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아삼이 대원정을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들이 모를 리가 없었다. 이미 노출된 사실인데 굳이 그들의 눈을 속일 필요가 있을지 의아해하는 그였다.

    - 내가 대원정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은 저들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도 상관은 없다. 어차피 공공과 함께 나선 길이었으니 함께 돌아오는 것이 맞다. 내가 공공을 모시는 것은 응당 내가 할 일이다. …… 그리고 내가 없는 동안 너희들이 따로 해야 할 일이 있다.

    "하명하십시오. 첩형."

    천천히 그들이 할 일들에 대해서 설명을 늘어놓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듣던 전소평이 놀란 듯 그를 바라봤다. 그의 대범함에 새삼 놀랐기 때문이다.

    - 너희들도 단단히 준비해 놔야 할 것이다. 나는 채비가 끝나는 대로 떠날 것이다. 너는 황궁까지 그들을 옮기는데 만전을 기하라.

    "예, 첩형."

    아삼의 하명에 고개를 숙이며 읍을 하는 전소평이었다. 해야 할 일들이 많은지 분주히 움직이는 그였고, 그런 전소평을 뒤로하고 항주로 움직이는 아삼이었다.

    이제 늦은 봄이었지만 항주까지 움직이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었다. 칠석 전에 도착한다는 정화를 맞이하기 위해서 청해성에서 항주까지 대륙을 가로질러 가야했기 때문이다.

    ***

    짠 내 가득한 바닷바람이 부는 선착장에서 먼 바다를 응시하는 아삼이었다. 항주에 도착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선착장에 나가는 그였다. 정화를 실은 배가 언제 도착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로 접한 정보로는 시일 내에 항주에 도착한다고 했기 때문에 미리 나서서 정화를 기다리는 아삼이었다. 그런 그의 눈에 수평선 너머로 붉은 비단 돛이 들어왔다. 조금씩 그 수평선을 가득 채우며 커다란 배들이 항주를 향해 들어오고 있었고 그 모습에 미소를 보이는 아삼이었다.

    대원정을 떠났던 배들이 항주의 항구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비단 돛을 접고 천천히 움직이는 모선을 확인한 아삼이 모선이 정박할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굵은 줄로 묶이는 모선과 함께 일련의 무리들이 배에서 내려섰다.

    그런 아삼의 눈에 선두에 선 정화의 모습이 가득 들어왔고, 점점 가까워지는 정화의 모습에 아삼의 두 눈이 놀란 듯 크게 떠졌다.

    '공공? …… 공공께서 어떻게……'

    정화의 모습이 가까워짐에 따라 반가움에 붉게 상기됐던 아삼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이내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정화를 향해 다가가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삼을 발견한 정화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아삼을 반겼다.

    "오랜만이구나. 그래. 그간 잘 있었느냐?"

    "……."

    "그래 수행했던 일들은 순탄했느냐?"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아삼을 향해 대수롭지 않은 듯 안부를 묻는 정화였고 그런 정화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 아삼이었다. 하지만 다시 정화를 바라보는 아삼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반백이 훌쩍 넘어서 떠난 대원정이었다. 편한 길은 아닐 거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정화의 이런 모습은 상상치도 못한 일이었다. 황궁 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고수였던 정화였기 때문에 거뜬히 대원정을 마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의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새하얗게 새어버린 머리 그리고 쭈글쭈글 주름이 진 얼굴.

    떠나기 전보다 20년은 더 늙어버린 듯한 정화의 모습에 침음을 삼키는 아삼이었다. 이런 모습으로 돌아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갑자기 백발의 노인이 되어 나타난 정화의 모습에 놀란 그가 다급히 정화의 몸을 살폈다.

    '내력이…… 공공의 몸에서 내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절세고수에서 평범한 노부의 모습으로 변한 정화의 모습에 말을 잇지 못하는 아삼이었다. 어느덧 그에게 큰 존재가 되어버린 정화의 노쇠한 모습에 그를 바라보는 아삼의 눈에 걱정이 가득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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