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88화 (18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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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인지적(萬人之敵)

    양팔이 잘린 공공원후의 모습에 달려들던 공공가의 무인들이 움직임을 멈췄다. 울부짖는 가주의 모습은 그들에게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런 가주의 혈을 점하는 아삼의 모습에 참지 못한 한 무인이 아삼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 그를 기점으로 남은 자들 모두가 아삼을 향해 뛰어들었다. 아삼의 손에 잡힌 가주를 구하기 위해서도, 지금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라도 앞에 있는 아삼을 처리해야만 하는 그들이었다. 그리고 달려드는 그들의 모습에 아삼이 끌어올린 기운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용화효토(龍火歊吐).

    크게 휘어진 용아의 검신에 시린 강기가 서렸다. 휘둘러지는 검과 함께 강기 다발이 그들을 향해 날아들었고 적중한 강기에 주변이 부서지면서 검흔이 새겨진 곳이 얼어붙었다.

    콰과광.

    그 여력을 이기지 못하고 교주전의 한 곳이 터져나갔고 그 위력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그렇게 남은 기운을 끌어냈던 아삼이었지만 빠져나간 기운과 함께 허해진 단전을 느끼면서 미간을 찌푸렸다.

    '후우우. 후우우.'

    최대한 지친 기색을 숨기려고 노력하는 아삼이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들썩이는 어깨는 지친 그의 모습을 숨길 수 없었다. 남은 자들도 그가 지쳤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쉽게 달려들 수는 없었다. 조금 전에 보인 그 공격이 너무나 막강했기 때문이다. 그 한수에 교주전이 초토화가 되었고 아직까지 서 있는 아삼의 모습에 모두가 그의 눈치를 살피면서 쉽사리 움직이지 못 했다.

    ***

    다급히 다가오는 일련의 무리들을 확인한 사내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뒤에서 간헐적으로 들리는 소리와 함께 큰 충격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전해졌지만 다행히 교주전을 향해 다가오는 자들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교주전을 향해 다가오는 자들의 모습에 불안해하는 그였고 이내 긴장한 듯 마른침을 삼킨 그가 심호흡을 하며 앞으로 나섰다.

    "무슨 일이오?"

    "나는 귀마대의 대주 도안수다. 급히 교주님을 봬야 한다. 어서 길을 열어라."

    앞으로 나선 도안수가 교주전으로 향하는 길목을 막아선 그를 향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다급히 소리쳤다. 하지만 그의 말을 전해들은 사내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아니 되오.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교주님의 엄명이 계셨소."

    "그게 무슨 소리냐? 나는 처음 듣는 소리다."

    "교주님의 엄명이 계셨소. 당분간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교주전 안으로는 아무도 들이지 말라던 하도강의 명을 떠올린 사내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단호하게 일축했고 그런 사내를 향해 다급히 소리치는 도안수였다.

    "급한 일이라 하지 않았더냐? 명의 대군이 신교의 주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사실을 교주님께 알려야 하니 어서 비켜서 거라."

    명의 대군이라는 말에 사내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안으로 들이지 말라던 하도강의 명을 떠올린 그가 다시 한 번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 역시 그들이 하는 일의 중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불가하오. 우리는 교주님의 명에 따를 뿐이오. 이 앞을 단단히 막으라는 명이 내려진 이상 길을 비켜설 수는 없……"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네 놈은 일의 중함을 모르는 것인가? 지금 교주님의 명을 수행한다는 것보다 교가 위치한 곳과 멀지 않는 곳에 명의 대군이 들어섰다는 것이 더 중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냐? 어서 길을 열거라!"

    "불가하오. 교주님의 명을 거역할 수는 없소."

    단호한 얼굴로 앞을 막고 있는 사내들의 모습에 도안수의 얼굴에 의구심이 서렸다. 교주의 명이 중한 것을 모르지는 않았으나,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요지부동하는 사내들의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녕 교주님의 명이 맞는 것이냐? 아니면 다른 뜻이 있는 것이냐?"

    이내 의심가득한 눈초리로 사내들을 훑는 도안수였고 그런 도안수의 눈빛에 사내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어리기 시작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오? 다른 뜻이라니?"

    앞에 선 사내가 마른침을 삼키며 소리쳤고 그런 사내의 모습에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낀 도안수였다.

    "네 놈은 누구냐? 어디 소속이지? 그러고 보니 이상하군. 교주전의 호위는 암혈대에서 하지 않았던가? 대주인 임상표는 어디 있느냐? 그를 불러와라."

    "……."

    도안수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사내였다. 그 모습에 확신을 가진 그가 뒤에 선 귀마대의 대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길을 열어라."

    도안수의 명에 앞으로 나서는 귀마대의 대원들이었고 그런 대원들의 움직임에 길목을 막아서던 자들도 몰려들었다. 그리고 앞으로 나섰던 사내가 도안수를 향해 소리쳤다.

    "지금 교주님의 명을 어길……"

    콰아앙.

    채 말을 잇기도 전에 커다란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떨어져있는 교주전의 한쪽 벽이 터져나가면서 얼어붙은 핏물이 비산했고 그 모습에 놀란 그들이었다.

    그리고 이상함을 느낀 도안수가 검을 빼들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뭣들 하느냐? 어서 길을 열어라. 교에 남은 다른 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라!"

    도안수의 명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그들이었다. 지원을 부르려는 자가 빠르게 뒤로 빠졌고 그 모습에 이를 악무는 그들이었다. 이내 들이치는 귀마대를 맞아 같이 무기를 빼들며 막아서는 그들이었고 곳곳에 선혈이 낭자하기 시작했다.

    ***

    아삼이 쏟아내는 강기에 화려했던 교주전이 처참하게 부서져나갔다. 그 강기에 휩쓸린 공공가의 무인과 하도강을 따르던 자들이 쓸려나갔고 주변은 싸늘한 한기가 가득했다. 곳곳에 드러난 참혹한 모습에 남은 자들이 얼어버린 듯 움직이지 않았다.

    혹시라도 움직인다면 그 강력한 일격이 날아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상당히 지친 듯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는 아삼이었지만 그 누구도 그에게 다가설 수 없었다. 지친 아삼을 확인하고 아희가 그의 근처로 움직이며 남은 자들을 경계했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적들은 장무영과 천요희가 상대했다.

    '진기를 보충해야 하나? 이후의 일을 위해서라도 내 몸을 지키려면……'

    호흡을 고르던 아삼이 그대로 선 채로 소모한 내력을 채워내기 시작했지만 앞에서 느껴지는 기척에 잠시 뒤로 미뤄야만 했다.

    붉은 선열을 흘리며 비틀거리며 아삼에게 마태령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무너지려는 몸을 겨우 지탱하며 아삼에게 다가온 그가 남은 한 팔로 아삼의 어깨를 붙잡으며 힘겹게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무언가 할 말이 있다는 듯한 그 표정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고 그 모습에 안도하는 마태령이 말을 이어갔다.

    "고맙소. …… 덕분에 조금이나마 내 죄를 씻고 갈 수 있게 되었소."

    "……."

    아삼을 향해 붉게 변한 이를 드러내며 환히 웃는 마태령이었고 그런 마태령을 향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염치가 없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부탁해도 되겠소?"

    "……."

    "이미 복수를 마친 나요. 그대에게 찾아가 내 목숨을 바치려 했는데, 애꿎은 놈에게 이리 되었으니…… 쿨럭. 대신, 그 비급을 그대에게 주겠소."

    "……."

    "그대에게 준 형강권을…… 적당한 인사에게 전해주시오. 그대가 익힌다면 더 좋을 테지만…… 끄으윽. 이미 다른 무공은 필요 없을 듯 하오."

    - 적당한 인사라? …… 그래도 괜찮겠소?

    아심의 전심어서에 고개를 끄덕이는 마태령이었다. 이내 힘겹게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는 마태령이었다. 교주인 장위적과 눈이 마주치자 장위적이 안타까운 눈빛으로 마태령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미안한 듯 쓰게 웃던 마태령이 앞에 있는 아삼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내 일생을 바친 무공이요. 비록 그대의 눈에는 차지 않겠지만 그래도…… 무림에서는 꽤나 인정받는 무공이오. 묻히는 것보다는 임자를 찾아가 빛을 발하는 게 좋지 않겠소? 오롯이 나와 관련된 무공이니…… 교의 눈치는 살피지 않아도 될 것이오."

    "……."

    "이미 형님…… 아니 교주님께 동의를 얻었으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소. ……크으윽. 이왕이면 나처럼 무매한 사람이 아니었으면 좋겠구려."

    회한 가득한 눈빛으로 낮은 한숨을 토해내는 마태령이었고 그런 마태령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 걱정 마시오. 적당한 인사에게 건네주겠소.

    아삼의 전심어서에 엷은 미소를 짓는 마태령이었다. 이내 비틀거리는 몸을 일으키며 아삼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그였다. 그렇게 아삼에게 고마움을 표한 그가 한쪽 벽에 기댄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장위적을 바라봤다.

    "…… 형님! 먼저 가겠소. 가서 호영을 잘 돌봐줄 터이니…… 형님은 교를 이끌다가 천천히 오시오."

    "…… 태령아!"

    장위적을 향해 엎드리며 절을 올리는 마태령이었고 그 모습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는 장위적이었다. 자신의 아우로 여겼던 마태령을 다시 되살릴 길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절을 올리며 엎드린 자세로 눈을 감는 마태령이었고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사람들이 조용히 침음을 삼켰다.

    다시 적막이 내려앉은 교주전이었다. 하지만 그런 침묵도 오래가지 못했다. 터져나가는 교주전의 문과 함께 일련의 무리들이 안으로 들이쳤기 때문이다.

    흉흉한 기세를 뿜어내는 그들은 도안수를 위시한 귀마대였다.

    그런 그들의 눈이 주변을 살폈다. 싸늘하게 식어있는 낯선 인원들과 교의 무인들. 그리고 중상을 입고 몸을 기대어 있는 교주와 지친 세 사람이 그들의 눈에 가득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아삼 앞에 엎드린 채 절명해 있는 마태령을 확인한 그들의 눈에 분노가 어렸다.

    "뭣들 하느냐? 어서 저놈을 잡아들이거라."

    교주전에 들어선 도안수가 아삼을 가리키며 귀마대를 향해 소리쳤다. 아삼의 앞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마태령의 모습에 이번 일의 흉수가 아삼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말릴 겨를도 없이 아삼을 향해 달려드는 도안수였고 그런 도안수의 모습에 아삼 역시 용아를 고쳐 잡았다. 텅 빈 듯 공허한 단전에 미간을 찌푸리면서 그들을 맞이하는 아삼이었지만 이어지는 호통에 모두의 움직임이 멈췄다.

    "멈추거라."

    교주전을 울리는 장위적의 명에 일순간 움직임을 멈춘 귀마대였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향해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잇는 장위적이었다.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상황을 파악하고 움직여야 할 것이 아니더냐! 귀마대는 지금부터 교주전을 호위한다. 남은 대주들을 불러들이고 이번 일을 벌인 하도강의 수하들을 잡아내라."

    "충."

    장위적의 명에 급히 부복하는 도안수였다. 이내 교주전의 주변을 막아서며 분주히 움직이는 그들이었고 장무영의 부축을 받은 장위적이 천천히 아삼을 향해 다가왔다.

    "미안하네. 아무래도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네. 내 대신 사과하겠네."

    - 되었소.

    "그리고 고맙네. 나뿐만 아니라 교까지 자네의 큰 도움을 받았네."

    "……."

    장위적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아삼이었다. 그저 천요희를 부축하고 있는 아희를 향해 시선을 옮기는 그였고 그 모습에 씁쓸해 하던 장위적이 돌아서는 아삼의 등에 대고 다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에 자네에게 큰 빚을 졌네. 고맙네."

    - 되었소. 마교를 위해 나선 것이 아니오. 나 또한 황명을 위해 나선 것뿐이니 그리 마음 쓸 것 없소. 공공가에서 나온 자들은 따로 데리고 갈 것이오. 그 일에 마교가 나서는 일은 없었으면 하오.

    덤덤히 말하는 아삼의 전심어서에 조용히 침음을 삼키는 장위적이었다. 하지만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그였고 그가 동의하는 모습을 본 아삼이 바닥에 처박혀 있는 공공원후를 이끌었다.

    제법 힘든 일을 겪은 그였지만 원했던 것들은 모두 취할 수 있었다.

    황명으로 뒤쫓던 자들 중,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던 공공가의 가주와 함께 그와 같이 온 몇몇 무인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누이의 안위도 살필 수 있었다.

    그렇게 마교에서의 일은 일단락 지어졌다. 남은 일들은 공공원후와 함께 중요한 인물들을 취조하면 될 일이었다.

    ***

    침상에 누운 채로 정양을 하던 장위적이 들어서는 아삼의 모습을 확인하며 몸을 일으켰다. 제법 상처가 중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진 그였다. 하지만 이전보다 더욱 늙은 듯한 모습을 보이는 그였고 자신을 부른 장위적의 초췌한 모습에 미간을 찌푸리는 아삼이었다.

    이전의 그 위엄 있는 모습은 사라지고 공허한 눈빛을 가진 자가 대신했기 때문이다.

    "우선 자리에 앉게. 거동이 불편해서 자네를 이렇게 맞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라네."

    "……."

    들어서는 아삼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장위적이었다. 스스로도 그런 자신의 행동을 느끼고 씁쓸해하는 그였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전처럼 쉽게 그를 대할 수 없었다.

    같은 무인으로서 인정하는 부분도 있었고, 지금 교와 멀지 않은 곳에 주둔해 있는 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그를 더욱 더 조심스럽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

    "크흠. 내 자네를 부른 이유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을 걸세."

    "……."

    "교의 주변에 주둔시킨 명의 군을 다시 물려주게. 그 군들은 자네가 데리고 온 것이라지?"

    - 내가 그렇게 할 이유가 있소?

    "당연히…… 없겠지. 오히려 우리 교를 토벌하면 자네가 큰 공을 세울 수 있겠지. 허나!"

    "……."

    "나를 이렇게 살렸다는 것은…… 그럴 뜻이 없어서이지 않겠는가? 아니면…… 지금 교에 속해있는 자네의 누이 때문이겠지. 그래서 이렇게 부탁을 하려고 자네를 불렀네."

    "……."

    장위적의 말에 고심하는 아삼이었다. 하지만 제법 긴 시간이 흐를 때 까지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는 그였고, 그 사실에 씁쓸해 하던 장위적이 한 곳에 놔둔 것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

    "저것을 열어보겠는가?"

    - 저 상자를 말하는 것이오?

    "맞네. 조심스럽게 열게. 우리 교에서 가장 귀한 것이네."

    "……."

    장위적의 말에 천천히 기운을 끌어올리며 허공섭물로 한 곳에 놓인 화려한 상자를 손에 쥐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의 모습이 못마땅한 듯 인상을 찌푸리는 장위적이 그를 나무라듯이 말했다.

    "교에서 가장 귀한 것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 내겐 그저 나무 상자일 뿐이오.

    "…… 좋네. 그것을 열어보게."

    "……."

    뜬금없는 장위적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는 아삼이었다. 혹시라도 좋지 않는 마음을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잠깐 스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아삼의 생각을 읽었는지 마저 말을 이어가는 장위적이었다.

    "교를 살린 은인에게 해가 될 일을 벌이겠는가? 자네에게 큰 도움을 줄 물건이네."

    '도움?'

    "자네 이마에 서린 그 흔적과 몸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음한 기운들. 그 연유를 알고 있는 것인가?"

    "……."

    장위적의 말에 놀란 아삼이 그를 바라봤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놀란 아삼의 표정을 확인한 장위적이 씁쓸한 웃음을 보였다. 생각했던 대로 앞에 있는 아삼의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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