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81화 (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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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월동주(吳越同舟)

    돈황에 있는 관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평소와 비슷하게 몇몇 관졸들이 주변을 지키고 있었지만 곳곳에서 그곳을 주시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근처에 숨어서 관부를 주시하는 고수들이 여럿이었고, 그 기척을 감지한 몇몇 관인들이 불안한 듯 눈치를 살피며 주변을 지킬 뿐이었다.

    관부에 있는 한 건물 안에서는 객으로 온 자들을 조심스럽게 맞이하고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였지만 안에 모인 자들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곳에 모인 자들은 모두가 내로라하는 문파의 장로와 일대 제자들이었다. 그런 그들이 아무런 말도 없이 자리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자 그곳에 무거운 적막이 내려앉았다.

    그들에게 연통을 넣은 개방의 장로 송헌도 그 기다림이 내키지 않은지 마뜩잖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지만 이내 안으로 들어서는 아삼의 모습을 보면서 표정을 감춰야만 했다.

    일전에 있었던 일로 그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은 가급적 삼가리라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다.

    "어서 오시오. 기다리고 있었소."

    안으로 들어서는 아삼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조충이었고 그런 조충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작은 예를 보이는 아삼이었다. 그의 뒤로 전소평이 사로잡았던 무당의 제자인 장원형을 포박한 상태로 뒤따르며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포박당한 채 끌려오는 장원형의 모습에 무당 인사들의 얼굴이 급격히 굳어갔다.

    "이게 무슨 짓이오? 어서 장 사제를 풀어주시오."

    그런 장원형의 모습에 분개한 듯 날선 목소리로 소리치는 허윤이었지만 그런 허윤을 향해 전심어서로 차갑게 말하는 아삼이었다.

    - 풀어달라고 청하기 전에 먼저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사과라니? 우리가 무얼 잘못했기에 일개 관인에게 사과를 해야 한단 말이오? 우리 무당을 이렇게 업신여겨도 되는 것이오?"

    - 적반하장도 유분수군. 먼저 우리를 염탐하면서 감시하던 것은 네놈들이 아니었던가? 내 아량을 베풀어서 이놈을 풀어주려고 했건만…… 네놈들이 그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대 명의 법률에 따라 이자를 처리할 수밖에……

    "……."

    기가 차다는 듯 아삼을 노려보며 소리치는 허윤이었지만 그를 향해 거칠게 대답하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날선 아삼의 전심어서에 뭐라 말을 잇지 못하는 허윤이었다. 먼저 전소평에게 사람을 붙인 것은 그들의 잘못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뛰어난 실력자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그들이었다. 장원형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전소평에게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고, 저렇게 잡힐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삼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그였고, 그 옆에 앉은 청명도 그저 지켜만 볼 뿐이었다. 일부러 저렇게 끌고 온 것은 상대가 무언가 의도하는 것이 있으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삼이 만족한 듯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청명의 생각대로 일부러 장원형을 포박해서 이곳으로 끌고 온 그였다. 무림을 대표하는 문파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그들의 기선을 꺾어놓고 들어가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할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정파를 대표할 수 있을만한 문파인 무당의 기를 꺾기 위해서 장원형을 내세운 그였고, 그의 예상대로 분개한 무당의 제자의 모습에 내심 만족해했다.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매섭게 아삼을 노려보는 허윤이었지만 사숙인 청명진인의 제지로 자리에 앉아야만 했다. 하지만 마뜩잖은 표정은 여전했고, 그 눈빛을 무시하는 아삼의 행동에 방 안에는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때, 그 침묵을 깨며 조충이 앞으로 나섰다. 그가 아삼과 무당파의 인사들을 바라보며 서로를 중재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들 하시지요. 중한 일을 앞에 두고 사소한 일의 잘잘못을 따져서 무엇 하겠습니까? 이렇게 무당의 제자를 대동한 것을 보면 풀어주려 함이 아니겠습니까?"

    "……."

    조충의 물음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아삼이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눈빛에 떨떠름한 표정을 숨기며 전소평을 향해 눈짓을 보내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눈짓을 받은 전소평이 묶인 장원형을 거칠게 풀었다.

    그 모습에 아삼을 향해 고맙다는 듯이 눈짓을 보내는 조충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뒤에 서는 장원형의 모습을 확인한 청명진인이 어렵게 입을 떼었다.

    "우리 무당의 잘못이었소."

    아삼을 향해 말을 건네는 청명이었다. 하지만 잔뜩 굳은 얼굴에 가라앉은 목소리는 내켜하지 않는 그의 심정을 잘 대변하고 있었다. 일의 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과의 말을 건네는 그였지만 그 상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그런 청명의 행동에 보며 잘했다는 듯 눈짓을 보내는 조충이었고, 조충의 눈빛에 고개를 끄덕인 청명이 민망한 듯 헛기침을 내뱉었다.

    이내 자리에 앉는 아삼이었고 그 모습에 일어선 상태로 있던 조충이 말을 이어갔다.

    "이번 일의 중함은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오. 모두가 비슷한, 아니 같은 이유로 이곳에 모인 것이 아니오? 하여 이렇게 의논하고자 자리를 마련한 것이니 다들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논의 하는 자리가……"

    그곳에 모인 자들을 바라보며 말을 하는 조충이었지만,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의 말을 가로막는 아삼이었다. 그의 말을 가로 막으며 전심어서로 자신의 의중을 밝히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전심어서에 그곳에 모인 무인들의 얼굴이 잔뜩 굳어졌다.

    - 이 일은 관이 주도할 것이오. 그러니 관의 뜻에 따라줬으면 좋겠소. 물론 그대들이 찾고자 하던 무공들은 돌려줄 것이오.

    "불가하오. 당신은 협력이란 말의 뜻을 모르는 것이오?"

    "어찌 우리 무림인들이 관의 명에 따라야 한단 말이오? 이건 비단 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오. 본파의 절기와 관련된 일이오. 관이 주도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하오."

    "어떻게 협력을 할지 논의하자고 해서 이렇게 모인 것이오. 관의 공표를 듣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란 말이오!"

    불쾌하다는 듯 얼굴을 붉히며 소리치는 점창파의 장로였고 그런 그의 말에 동조하며 아삼의 말에 반박하는 그들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아삼은 마치 예상했다는 듯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불가하다? 좋소. 그럼 이 일은 없던 것으로 하겠소.

    "……."

    자리를 박차며 일어서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행동에 당황하는 그들이었다. 이렇게 은밀히 자신들을 불러놓고 제대로 된 합의점도 찾지 않은 채 그대로 자리를 벗어나려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아삼의 행동에 당황한 듯 웅성거리는 그들이었고 그렇게 일어나는 아삼을 다급하게 붙잡으며 묻는 송헌이었다.

    "무공을 돌려준다고 하는 당신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소? 무림의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약속도 깨트린 관이 아니오? 그런 관을 우리가 어찌 믿는단 말이오?"

    - 믿든 안 믿는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오. 난 그저 우리의 뜻에 따를 것인지 아닌 지, 그것을 묻는 것이오.

    "무례하군! 아무리 관이라고 하나,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는 더 이상 참기 힘드오."

    "그렇다면 어찌 이곳에 나온 것이오? 그저 각자의 길을 가면 그뿐 아니오?"

    못마땅한 얼굴로 아삼을 노려보며 그들이었다. 아무리 관인이라고 하나, 너무 막나가는 듯한 태도에 조충의 표정까지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런 그들의 기색이 못마땅하다는 것을 느낀 전소평이 뿜어내는 그들의 기운에 불안한 듯 마른침을 삼켰지만, 아삼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던 그가 나직이 말을 이었다.

    - 내가 이곳에 그대들을 부른 이유는 하나요. 당신들이 무공을 찾겠다는 이유로 우리의 일을 방해할까봐 나온 것이오. 그것을 사전에 방비하기 위해서 부른 것이오.

    "……."

    - 이 자리에서 확실히 하겠소. 관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면 그대들 또한 이 일에서 손을 떼야 할 것이오. 만에 하나라도 개입하여 일을 그르치는 날에는…… 명이 지배하는 이 땅에 그 문파가 설 곳은 없을 것이오.

    단호한 아삼의 전심어서에 사람들의 얼굴이 잔뜩 굳어갔다. 그리고 침묵을 고수하던 청명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날선 목소리로 소리쳤다.

    "지금 우리 무림인들을 적으로 돌리겠다는 말이오? 관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관의 명에 따라야 한단 말이오? 문파의 무공을 찾는 그런 중한 일에 어찌 관이 끼어들 수 있단 말이오!"

    타앙.

    청명의 말에 탁자를 내리치는 아삼이었다. 커다란 그 소리에 다시 침묵하는 그들이었지만 흘려내는 그 기세는 더욱 강렬해졌다. 그리고 그 기세를 느낀 아삼이 그들을 노려보며 소리치듯 말했다.

    - 내게는 너희 문파들이 찾는 무공보다, 황명이 더 중하다. 이 일을 해결하면 무공을 찾아서 준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것을 우리가 어찌 믿는단 말인가!"

    - 애초에 무공을 잃어버린 것은 너희들의 잘못이 아닌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우리들 잘못이라니!"

    아삼의 말에 흥분한 듯 일어서서 노려보는 점창의 장로였다. 그리고 그 모습에 싸늘한 눈빛을 보인 아삼이 그를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 네놈들의 잘못이 아니다? 허면, 그 비급은 어떻게 유출 된 것이더냐? 네놈들 스스로 원에게 바치지 않았더냐?

    "……."

    - 지금 대 명을 무시하는 것이냐? 네놈들 눈에는 이미 망한 원은 무섭고, 명은 우습단 말이냐? 원이 무서워서 비급 하나 제대로 지키지도 못 했던 놈들이 지금 와서 나서는 꼴이라니! 우습지도 않구나!

    날선 아삼의 말에 뭐라 대꾸하지 못하는 그들이었다. 아삼의 말처럼 원의 압력에 문파를 보존하기 위해서 비급을 건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중한 일을 고스란히 아삼에게 맡길 수는 없었다. 이전의 과오를 다시 되풀이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관이 비급을 손에 넣는다면 그것을 이유로 다시 자신들의 문파를 이용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럼…… 당신들 또한 그 원과 다를 게 뭐가 있소? 관의 뜻에 따르라함은 무공의 비급 또한 그대들의 손에 틀어쥐겠다는 것이 아니오? 그 무공이 우리들의 손에 들어온다는 것을 어찌 장담할 수 있단 말이오?"

    아삼의 눈치를 살피며 조금 누그러진 음성으로 조심스레 묻는 곤륜의 국원호였고 그런 국원호를 바라보며 단호히 대답하는 아삼이었다.

    - 우리에게 그런 비급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 허니 그런 걱정 때문이라면 안심해도 될 것이다.

    "아무런 가치도 없다니? 변변찮은 무공하나 없는 황궁을 어찌 믿는 단 말이냐? 그것을 노리고 일부러 우리를 배제하려 드는 것이 아니더냐?"

    이번에도 분개하며 앞으로 나서는 허윤이었고 그런 허윤을 매섭게 노려보는 아삼이었다.

    - 그깟 비급을 노린다 하였더냐?

    "……."

    허윤의 말에 실소를 흘리던 아삼이 살수지무로 감춰놨던 기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의 단전에서부터 시작된 싸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금세 방의 기운을 잠식해 나갔다.

    쿠오오오.

    차가운 한기 속에 감춰진 어마어마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그 기운에 대항하기 위해서 급히 내기를 끌어올리는 그들이었다.

    무림에서 내로라하는 무공을 소유한 그들이었지만 앞에서 뿜어내는 아삼의 기운에 침음을 삼켜야만 했다. 그만큼 경시할 수 없을 힘이었다.

    더군다나 온 세상을 얼려버릴 듯한 시린 한기는 그들을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

    몇몇 무인들은 버티기 힘들었는지 입에서 작은 피를 뿜어내며 괴로워했고 그 모습에 조충이 나서며 그의 기운을 막아섰다.

    - 기운을 거두시는 것이 좋겠소. 이미 그대의 뜻은 관철된 듯싶소만?

    "……."

    자신의 기운을 막아서며 전음을 보내는 조충이었다. 그의 그런 태도에 기운을 거둬들이는 아삼이었고 그 모습에 눈짓을 보내며 안도하던 조충이 뒤로 물러섰다.

    - 이미 황궁에는 이에 못지않은 무공들이 넘쳐난다. 이전에 청해성에서 있었던 일에도 우리가 끼어든 이유는…… 너희 무림인들이 마공이라고 부르던 그 무공을 회수하기 위함이었다.

    "……."

    아삼의 말에 그들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특히 그것을 조사하기 위해서 나섰던 곤륜의 국원호와 무당의 허윤의 얼굴에는 경악하는 빛이 어렸다.

    그 출처를 알 수 없었던 가공할 마공이 황궁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이제야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말을 이어가는 아삼이었다.

    - 황궁의 비고에도 상승 절기라고 부르는 무공에 뒤지지 않을 비급이 많으니, 다른 비급 따위야 필요 없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의 뜻에 따를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이곳을 벗어날 것인가?

    차가운 아삼의 전심어서에 다시 한 번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더 이상 반발하기에는 아삼이 보여준 무공이 낮지 않았기 때문이다. 낮지 않은 정도가 아니었다. 그 어느 무인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그였다.

    관의 손을 잡자니 관의 뜻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께름칙한 그들이었다. 그렇다고 손을 잡지 않으면 이곳을 벗어나야만 했다. 독단적인 움직임을 관이 좌시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리저리 선뜻 나서지 못하고 서로의 눈치만 보는 그들이었고 그런 그들을 향해 앞으로 나선 조충이 나직이 물었다.

    "다들 어찌 하시겠소?"

    "화산은 어찌할 생각이시오?"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다는 듯 송헌이 조충의 의향을 떠보며 물었다. 그러자 이미 결심을 굳힌 듯 단호한 얼굴로 담담히 대답하는 조충이었다.

    "화산은 관과 함께 하겠소."

    "…….'

    조충의 말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내 몇몇 문파들이 결심을 굳힌 듯 그를 향해 긍정의 뜻을 비췄고 곤륜 역시 그의 뜻에 동참했다.

    "곤륜도 같이 하겠소. 비급은 각 문파에 돌려준다는 그 약속을 믿겠소."

    아삼을 바라보며 확답을 받으려는 듯 말하는 곤륜의 국원호였고 그런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른 문파들도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마뜩잖은 얼굴로 아무 말이 없는 무당이었다. 그리고 그런 무당을 바라보며 나직이 묻는 조충이었다.

    "다른 문파들 모두 관과 함께 하기로 했는데 무당은 어찌 하겠소?"

    "흠…… 모두의 뜻이 그러하니 우리라고 별 수 있겠소? 다수의 뜻에 따르겠소."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청명이었고 그런 사숙의 결정에 얼굴을 구기는 허윤이었다.

    "관의 뜻대로 하겠소. 허니 각 문파의 비급은 각 문파에게 돌려주겠다는 그 약속은 꼭 지켜주시오."

    - 걱정 마시오. 그대들이나 관의 뜻에 잘 따라주기 바라오.

    조충의 말에 다시 한 번 당부의 말을 건네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바라보며 나직이 고개를 끄덕이는 그들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목적을 위해 한 배를 타게 된 관과 무림이었다.

    ============================ 작품 후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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