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70 / 0204 ----------------------------------------------
얽힌 인연
심각한 얼굴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있는 아삼과 전소평이었다. 이내 근심 어린 목소리로 아삼을 향해 보고를 시작하는 전소평이었고 그런 전소평의 말을 경청하는 아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져만 갔다.
"예상하신 대로 저들 또한 원의 잔당과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헌데…… 원과 관련된 것은 분명하나 저들도 이용당한 것 같았습니다. 세세한 일들은 그들도 모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천인장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봐서는…… 군에 적을 두고 있었던 자들 같습니다."
- 세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
"예. 첩형. 살아남은 자들을 문초했지만 같은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위에서 지시한 것만 수행했다고 합니다. 전서구를 통해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하니, 아무래도 그 윗선까지 캐기는 쉽지 않을 듯합니다. 당호상단의 요청으로 사천성으로 온 그들이 이전에 있었던 당가의 직계를 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 당호상단의 청을 들어줬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들의 본거지나, 따로 위장하고 있는 세력의 정체는 알아냈느냐?
"수하로 보이는 자들은 모르는 것이 분명하고, 천인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자들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토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의 본거지는 따로 있는 것 같고 사천은 그저 따로 활동을 하고 있는 지부격으로 보입니다. 곧 입을 열게 만들겠습니다."
전소평의 보고에 만족하지 못한 듯 미간을 찌푸리는 아삼이었고 그의 눈치를 살피는 전소평의 얼굴도 딱딱하게 굳었다. 이내 고심하던 아삼이 한숨을 내쉬며 전소평을 향해 전심어서로 나직이 물었다.
- 허면 그 무공은 어떻게 된 것이라고 하더냐?
"그 또한 위에서 시키는 대로 수련을 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몇 개월에 걸쳐 모종의 장소에서 수련을 받았을 뿐…… 그 배후에 대해 아는 것은 없었습니다."
전소평의 보고에 실망한 듯 고개를 가로 젓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모습에 민망해하는 전소평이었다.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던 그가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그리고…… 요즘 이곳 사천의 동향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심상치 않다니?
"그것이…… 오대세가의 자제들이 이곳 사천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 오대세가?
"매년 친목을 도모하며 이어가던 회합인데…… 공교롭게도 사천에서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팽가에서는 이번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삼과 팽가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알고 있는 전소평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고 아무런 말도 없는 아삼을 보면서 마저 하지 못한 말을 늘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금의위가 독자적으로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향하는 곳이 바로 이곳 사천입니다."
- 금의위? 금의위는 여기까지 무슨 일이지?
"아무래도…… 그들 또한 뭔가의 뒤를 좇는 것 같습니다."
"……."
전소평의 보고에 미간을 찌푸리며 고심에 잠기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모습에 조용히 침음을 삼키는 전소평이었다.
'금의위라…… 금의위가 움직인 이유가 무엇이지? 설마…… 이번 일에 대해서 눈치를 챈 것인가?'
고심에 잠겼던 아삼이 점점 이상하게 얽히는 일들을 떠올리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마저 하지 못한 보고를 올리는 전소평이었다.
"사천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무림인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무당과 화산, 곤륜과 다른 문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곤륜과 무당이라……'
전소평의 말에 무언가 걸리는 듯 그의 말을 되뇌던 아삼이 다시 그를 향해 물었다.
- 그때 청해성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느냐?
"청해성의 일이라면? 이인학이 복수했던 그 일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 그래. 그때 마공이 출현했다하여 어지간한 문파의 눈이 청해성으로 향하지 않았더냐? 아마 각기 다른 문파의 절기를 사용하는 자들이 나타난 것도 그때였지? 개방이 알아낸 정보라고 말하지 않았더냐?
"그…… 그렇습니다."
아삼의 전심어서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을 하는 전소평이었고 그런 전소평을 향해 다시 명을 내리는 아삼이었다.
- 그 일과 연관이 되어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것과 관련해서 잡은 놈들을 더 추궁해서 그때 있었던 일들도 확인해보도록 해라. 인력이 부족하면 근처의 동창을 불러들여라. 지금 같은 보고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이상 더 큰 움직임은 없을 듯하니, 최대한 빨리 토설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첩형."
- 그리고 하오문에게 이곳 사천의 동향과 다른 지역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던 문파들을 자세히 살피라고 전하거라. 작은 것 하나 놓치지 말고 모두 보고해야 할 것이다. 당호상단에 은밀히 감시의 눈을 붙이고 안찰사 설유근에게 알려서 그들이 사천을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어라.
아삼의 하명에 고개를 숙이며 읍하는 전소평이었고 처소를 나서는 전소평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두 눈을 빛내는 아삼이었다.
***
'사천성(四川省)'이라고 적힌 현판을 확인한 황세웅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걸렸다. 사천으로 오게 된 그였지만 그 사실이 그렇게 달갑지만은 않았다. 떠올리고 싶지 않았던 기억이 절로 떠오를 만큼 악연으로 얽혀진 여인의 가문이 이곳과 관련이 되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동창이 되어서 감찰을 나왔다면 작게나마 복수를 할 수 있었을 터인데…… 이제는 세가 꺾인 금의위라니…… 하아.'
속으로 한숨을 내쉰 황세웅이 일련의 무리와 함께 사천성으로 들어섰다. 동창에 비해서 그 세가 많이 줄어든 금의위의 위명을 되찾기 위해서 이곳으로 온 그들이었다. 예전에 도망갔던 폐주의 잔당을 은밀히 좇는 그들이었고, 그 결과 그들의 흔적이 이어진 사천까지 오게 되었다.
이내 그곳에 위치한 제형안찰사로 들어서는 황세웅과 금의위였다. 그들 중 한 명이 그곳을 지키는 관인을 향해 금의위의 명패를 내밀었고 그것을 확인한 관인이 재빨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드시지요."
어느새 문지기를 따라나온 붉은색 관복의 사내가 황세웅과 무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고 그런 사내의 뒤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는 황세웅과 금의위 단원들이었다.
"안찰사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드시지요."
사내의 안내에 전각 안으로 들어서는 황세웅이었고, 들어선 전각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안찰사 설유근이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어서 오시오. 나는 사천성의 안찰사 설유근이라고 하오."
"저는 금의위의 천호(千户) 황세웅이라 합니다."
설유근을 향해 예를 올리며 자신을 소개하는 황세웅이었고 그런 그를 훑어보며 자리를 권한 설유근이 나직이 물었다.
"우선 앉으시게. 먼 길을 오느라 고생이 많았겠네. 그려."
"아닙니다.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흐음. 헌데…… 금의위가 이곳 사천까지는 무슨 일인가?"
"지금 좇고 있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의 행적이 이곳 사천으로 이어진 듯하여 그것들을 조사하려고 왔습니다. 하여 이렇게 안찰사께 도움을 청하고자 이리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도움? 흐음. 도움이라……"
황세웅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되묻는 설유근이었고 그런 설유근의 태도에 얼굴을 굳히는 황세웅이었다. 하지만 금세 표정을 바꾼 그가 대수롭지 않은 듯 말을 이어나갔다.
"아무래도 낯선 곳이다 보니 지리도 익숙하지 않거니와 이곳 현황도 잘 모릅니다. 소수의 병력을 지원해 주십사 하고 찾아온 것입니다."
고개를 숙여 그 연유를 밝히는 황세웅이었지만 그의 말에 마뜩잖은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젓는 설유근이었다.
"미안하지만 병력을 지원할 수는 없네. 우리 또한 지금 급한 일이 있어 도움을 줄 수 없을 듯하네."
"급한 일이라니요? 사천까지 온 금의위입니다. 그만큼 중한 일인데…… 이 일보다 더 중하고 급한 일이 있단 말입니까?"
"기밀이네. 더 이상 알려하지 말게. 그저 중한 일이 있어서 금의위를 도울 수 없다는 것만 알고 있게나."
단호한 어투로 말을 자르는 설유근이었고 그런 그의 태도에 인상을 구기는 황세웅이었다. 이내 언짢은 듯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잇는 그였다.
"기밀이라니 더 이상 묻지 않겠습니다. 허면, 우선 지친 수하들이 쉴 수 있도록 건물을 내어 주시겠습니까?"
"…… 그것도 힘들겠네. 따로 객잔을 알아봐 줄 터이니, 그곳에서 머무는 것은 어떤가?"
"객잔을 잡으라는 말씀이십니까?"
불쾌한 듯 되묻는 황세웅이었지만 그런 그의 태도를 대하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설유근이었다. 이미 아삼을 통해서 단단히 경고를 받은 그였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혹시라도 이들을 관아에 들였다가 동창의 분노를 사면 그것은 그것대로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네. 따로 편의를 봐달라고 전할 터이니. 그렇게 알고 준비를 해 두시게."
"…… 알겠습니다. 허나, 이렇게 우리 금의위를 무시한 처사는 잊지 않겠습니다. 나중을 기약하지요.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며 돌아서는 황세웅이었고 그런 황세웅의 뒷모습에 침음을 삼키는 설유근이었다. 아삼의 일로 할 수 없이 황세웅을 홀대하게 된 그였지만 금의위의 이름이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금의위의 뒤에 있는 하북팽가의 이름을 잘 알고 있는 그인지라 찜찜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금의위라는 말을 듣고도 이렇게 홀대를 하다니…… 그만큼 금의위의 위세가 많이 꺾인 것인가?'
긴 한숨을 내쉬며 관아를 돌아보는 황세웅이었다. 이내 마음을 다잡은 그가 금의위 단원들을 향해 나직이 말했다.
"가까운 객잔으로 이동한다."
황세웅의 명에 따라 가까운 객잔으로 이동하는 그들이었다. 그런 그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이런 대접을 받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지방의 관아들도 자신들을 업신여긴다고 느낀 그들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설유근의 홀대를 뒤로하고 객잔으로 들어서는 그들이었다. 뽀얗게 내려앉은 먼지를 털어내며 안으로 들어서는 그들이었고 갑작스런 무리들의 등장에 시끌벅적하던 객잔이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안으로 들어서는 황세웅이 안내하는 점소이에게 눈짓을 주며 말을 이어갔다.
"별채가 있느냐? 이 인원들이 모두 묵을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예. 나리. 따로 마침 별채가 비어있습니다. 허나, 조금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 즉시 별채로 모실까요?"
"되었다. 우선 요기를 해야겠다. 먼저 음식을 내어오너라. 그동안 그 준비를 마치는 것이 좋겠구나."
"예. 나리. 2층에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따라 오시지요."
이미 다른 사람들로 가득 찬 1층이었다. 별채를 따로 사용할 거라는 그들의 말에 그들을 대우하려는 듯 2층으로 데리고 올라서는 점소이였다. 실제로 2층은 1층에 비해서 같은 음식이라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만 했다.
그렇게 새로 나타난 자들이 올라서고 적막했던 1층이 다시 활기를 띠었지만 2층의 분위기는 차갑게 가라앉았다. 올라선 황세웅과 그의 수하들이 채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적의 가득한 낯선 자를 만났기 때문이다.
"팽가의 개가 된 놈이 이제는 여기저기 활개를 치며 돌아다니다니 간덩이가 부었구나! 그것도 어머님의 가문이 있는 사천에서."
"……."
"지금 내 말을 무시하는 것이냐? 아니면 겁이 나서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냐?"
갑작스런 비아냥거림에 미간을 찌푸리는 황세웅이었지만 그런 말을 내뱉은 상대의 얼굴을 확인한 그가 애써 그를 무시하며 자리에 앉으려 했다. 하지만 상대는 그럴 생각이 없는지 모여 있던 무리들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며 황세웅을 향해 다가갔다.
"오랜만에 상전을 봤으면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이 아니더냐?"
"닥치고 처먹던 음식이나 마저 처먹어라."
"뭐…… 뭐라? 이놈이 실성을 했나?"
"네 놈 눈에는 내가 아직도 힘없던 어린 시절의 그놈처럼 보이더냐?"
"……."
"알량한 가문을 믿고 이러는 거라면 잘못 생각했다. 더 이상 네 망나니짓을 감내할 내가 아니다."
싸늘한 말을 내뱉으며 돌아서는 황세웅이었지만 처음부터 시비를 걸었던 상대는 그럴 마음이 없었다. 흉흉한 살기를 뿜어내는 그였고 이내 그의 단단한 주먹이 황세웅의 얼굴을 향해 날아들었다.
처억.
하지만 그의 생각처럼 주먹에 맞고 나가떨어질 황세웅이 아니었다. 가볍게 그 주먹을 막아선 그가 싸늘한 웃음을 보이면서 주먹을 날린 사내를 노려봤다.
"팽가의 개를 이렇게 함부로 공격하다니, 간덩이는 네놈이 부었구나!"
"뭐…… 뭐라?"
"황보가의 망나니라는 그 이름이 딱 맞구나. 꺼져라."
퍼억.
주먹을 잡은 그 상태로 그를 걷어차자, 배를 얻어맞고 나가떨어지는 상대였다. 하지만 발길질에 맞은 배에서 느껴지는 고통보다 생각지도 못한 놈에게 얻어맞고 드는 모멸감이 더 참기 힘들었는지 분기를 터뜨리며 재빨리 일어서는 사내였다.
"네 이놈!"
"……."
"감히 황보가의 직계인 나, 황보완을 무시하고도 무사할 성 싶더냐!"
"그러는 네놈은 팽가의 충견에게 주먹을 휘두르고도 무사할 성 싶더냐? 황보가의 위세가 팽가를 넘어섰다는 뜻이냐? 나 같은 놈 하나 품지 못하던 그 잘난 황보가가 아니더냐?"
"이 이놈이! 죽여버리겠다!"
붉어진 얼굴로 기운을 끌어올리는 상대였다. 그런 그의 몸에서 살기가 뻗어 나왔고 그 살기를 느낀 황세웅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망할 자식.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좋다. 오늘 그간 당한 수모를 갚아주마!'
마음을 굳힌 황세웅도 기운을 끌어올리자 서로 드러낸 살기가 부딪치기 시작했다. 무공에서는 황세웅이 우위를 보였지만 이내 상대의 뒤로 모습을 보인 다른 무인의 모습에 얼굴을 구겨야만 했다.
"누가 당가의 지인에게 함부로 살기를 내보이는 것이냐!"
날카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미간을 찌푸린 황세웅이 침음을 삼켰다. 녹색 장삼을 입고 있는 상대는 당가의 직계로 보였기 때문이다.
'당가라…… 결국 그년과의 악연이 다시 이어지는 것인가?'
흉흉한 기세 속에 모두가 숨죽여서 그들을 바라봤다. 어느새 황세웅 뒤로 변복을 한 금의위의 수하들이 늘어서며 상대를 노려봤고, 대치하던 자들과 일행으로 보이는 자들이 그런 그들을 주시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싸늘한 적막이 내려앉았고 바짝 긴장해 있을 때, 갑자기 무언가가 그들 사이로 떨어져 내렸다.
쿠웅.
섬전처럼 떨어져 내린 비도가 바닥에 박혀들었고 그 작은 비도가 박히면서 객잔의 바닥이 잘게 떨려왔다. 긴박한 순간에 흐름을 끊고 날아든 비도에 모두가 침음을 삼킬 때, 3층에서 누군가가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표홀한 신법을 보인 그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 얼굴을 확인한 황세웅의 눈이 커다래졌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200회 내외로 완결이 지어질 것 같습니다. 얼마나 생각대로 잘 풀어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