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59화 (159/204)
  • 0159 / 0204 ----------------------------------------------

    만남

    "내가 신교의 교주 장위적이네. 자네 이야기는 천 장로를 통해 들었네. 아희라는 아이의 동생이라고?"

    - 그 교라는 곳에서 누이를……

    장위적의 말에 용건을 말하려는 아삼이었지만 그런 그를 손을 들어 저지시킨 장위적이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이 굳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는 아삼이었고 그 시선을 느낀 장위적이 나직이 말했다.

    "잠깐. 내 자네에게 한 가지 묻겠네. 지금 나를 만나고 있는 자네는…… 관인의 신분인가 아니면 아희의 동생이라는 신분인가? 둘 중 어느 자격으로 내 앞에 서있는 것이냐고 묻는 것이네."

    "……."

    뜬금없는 장위적의 물음에 그 의중을 알 수 없는 아삼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그런 아삼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을 잇는 장위적이었다.

    "만약 관인의 신분으로 내 앞에 서있는 것이라면 내 자네와 더 이상 나눌 이야기는 없을 듯하네. 자네도 알다시피 관인과 엮이는 것을 좋아할 무림인은 없지 않는가? 더군다나 우리 신교와 황궁은 더욱 그럴 수 없겠지. 그 이유는 자네도 잘 알지 않은가?"

    그제야 장위적의 말을 이해한 듯한 아삼이었지만 이내 미간을 찌푸린 그가 장위적을 바라보며 말했다.

    - 그것이 무슨 상관이오?

    "뭐라?"

    - 관인이든 누이의 동생이든 당신을 만나는 것이 그리 대단한 일이오?

    "……."

    - 목적이 있어서 만나자고 했을 뿐이오. 관인이든 무인이든 평민이든, 누이의 안위를 위해서 온 것이니 이상한 말이랑 집어 치우고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논했으면 좋겠소.

    "…… 하하하. 군을 움직일 때 알아 봤어야 했는데…… 꽤 당돌한 면을 가지고 있구나."

    "……."

    "좋다. 우선 그곳에 주둔시킨 군을 먼저 치워라. 어차피 쓸데없는 충돌은 서로 피하는 것이 좋을 터. 그들을 버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속히 움직여야 할 것이다."

    - 좋소. 그럼 당신은 감금시킨 누이를 풀어주시오.

    "……."

    아삼의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장위적이었다. 그만큼 아희를 풀어주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얽혀버린 그 일에 고심하는 그때, 답답해 하던 제명현이 아무런 말 없이 교주를 직시하는 아삼을 향해 소리쳤다.

    "이런 무엄한 놈! 감히 누구에게 그런 불경한 눈초리를 내보이는 것이냐!"

    장위적을 빤히 쳐다보는 아삼의 태도에 흥분한 제명현이 노성을 터뜨렸지만 아랑곳 하지 않는 아삼이었다. 오히려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노려봤고 섬뜩한 눈빛에 제명현의 몸이 멈칫거렸다.

    - 나도 손해날 짓은 없어야 하지 않겠소?

    "풀어달라? 군을 물리는 대가로는 너무 과하지 않더냐? 내가 더 손해인 것 같구나.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음이다. 이대로 네 누이를 영영 보지 못할 수도 있다."

    "……."

    "어떠냐? 이제 네 처지가……"

    - 누이가 죽는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누이의 운명일 것이오. 허나, 누이의 목숨의 대가로 남은 수 백, 수 천의 목숨이 사라질 것이오. 그리고 그 목숨은 대명의 군과 마교로 불리는 당신들의 충실한 신도가 될 거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

    아삼의 전심어서에 처음으로 장위적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다시 표정을 바꾼 그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아삼을 바라봤다. 그 눈빛에 옆에 있던 전소평이 마른침을 삼켰지만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긴 아삼이 그의 눈을 직시했다.

    '저 말이 진심이란 말인가?'

    흔들리지 않는 아삼의 모습에 그가 내뱉은 말이 거짓이 아님을 깨달은 장위적이었다. 누이를 찾으러 이런 일을 벌여놓고도 운명으로 치부하는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흔들리지 않는 그의 눈동자를 확인한 장위적이 잠깐 고심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좋다. 우선은 네 누이를 만나게 해주겠다."

    "……."

    "내 어찌 혈육의 상봉을 막을 수 있겠느냐? 천륜인 것을…… 단, 누이를 만나고 싶다면 나와 함께 신교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어떠냐? 함께 가겠느냐?"

    뜬금없는 장위적의 제안에 그 말을 들은 모두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듯 옆에 있던 전소평이 아삼을 향해 다급히 말했다.

    "첩형, 안 됩니다. 제 발로 마교의 소굴로 들어가시다니요? 저들이 무슨 짓을 벌일 줄 알고…… 절대로 안 됩니다."

    "나도 같은 생각이오. 위험하니 신중히 생각하시오."

    전소평의 말에 동의하며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아삼을 바라보는 우겸이었고 미간을 찌푸리며 고심하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을 향해 비릿한 미소를 건네며 다시 묻는 장위적이었다.

    "어찌 하겠느냐? 나와 함께 가겠느냐?"

    한참을 고심하던 아삼이 결심을 굳힌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장위적과 그곳에 모인 사람들을 둘러봤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전심어서로 말했다.

    - 함께 가겠소. 갈 터이니, 그 약속은 반드시 지키시오.

    "첩형?"

    놀란 전소평이 아삼을 향해 소리쳤고 그런 전소평과 우겸을 바라보던 아삼이 품속에서 감찰패를 꺼내들며 소리쳤다.

    - 지휘첨사 우겸과 번역 전소평은 황명을 받들라. 지금부터 열흘이다. 그때까지 내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주둔한 군과 청해성의 군을 움직여서 마교를 토벌하라. 인원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황군을 불러라. 마교를 그들과 연루시키면 충분히 움직일 수 있을 터.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모두에게 꽂혀드는 아삼의 전심어서에 우겸과 전소평이 무릎을 꿇으며 황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아삼의 모습에 인상을 구기는 장위적이었다.

    졸지에 아삼을 보호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교활한 그 모습에 쓴웃음을 짓던 장위적이 이내 웃음을 터뜨리며 감찰패를 든 아삼을 바라봤다.

    '재미있는 놈이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재미있어.'

    남은 두 사람을 향해 단단히 주의를 주고 장위적의 뒤를 따르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삼을 걱정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우겸과 전소평이었다. 이내 장위적을 따라서 마차에 오른 아삼을 향해 제명현이 무언가를 내밀며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것으로 눈과 귀를 막으시오. 아무래도 신교로 향하는 길이니 관인인 당신을 온전히 믿을 수는 없지 않겠소? 허니 이 정도는 협조해 주시오."

    의심가득한 눈으로 아삼을 바라보는 제명현이었고 그런 제명현이 내민 것을 조용히 받아드는 아삼이었다. 괜한 일로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지라 제명현이 하라는 대로 해주는 그였고 그 대범한 모습에 엷은 미소를 짓는 장위적이었다.

    일부러 거리를 알 수 없게 함인지 한참을 돌면서 덜컹거리던 마차가 마침내 멈췄다. 그와 동시에 눈과 귀를 가린 아삼을 부축하며 이끄는 제명현이었다. 그렇게 마교라 불리는 곳에 발을 들여놓은 아삼이었다. 황궁과 비슷한 웅장한 건물이 신기한 듯 커다란 전각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향해 중후한 목소리의 장위적이 나직이 말했다.

    "우선 네 누이를 만나보거라. 남은 이야기는 누이를 만난 후에 하도록 하지."

    제명현을 향해 눈짓을 보내는 장위적이었고 그런 장위적의 눈빛에 제명현이 아삼을 한쪽으로 이끌었다. 화려한 전각과는 달리 후미지면서도 깊숙한 곳으로 이끄는 그였고 그 길을 가던 아삼의 얼굴이 어느새 굳어있었다.

    이윽고 한 건물의 뒤로 움직이자 동굴처럼 보이는 곳이 드러났다. 그곳에 쳐진 철창과 그 앞을 지키는 무인들의 모습에 그곳이 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삼이었다. 그를 뒤로 하고 그 무인들에게 다가간 제명현이 철창을 열면서 아삼을 불렀다.

    "이곳으로 곧장 들어가면 당신의 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오. 나는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터이니, 만남이 끝나거든 바로 이곳으로 나오시오.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허튼짓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오."

    제명현이 아삼의 얼굴을 노려보며 나직이 말했다. 끝까지 자신에게 경계를 늦추지 않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는 아삼이었고 이내 그 철창이 닫히면서 어두운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는 제명현이었다.

    그 안을 지키는 간수를 따라서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아삼의 심장도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곳곳에 따로 죄수를 가둬두는 옥이 존재했고, 제법 깊숙한 곳으로 더 들어가자 드디어 누군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서 보이는 가녀린 형체와 함께 아삼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감정에 잠시 걸음을 멈추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간수가 미리 언질을 받았는지 조심스럽게 자리를 비켜줬다.

    '만나면 뭐라고 말하지? 내 누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저…… 몇 번 본 적 있는 여인일 뿐인 것을…… 그가 남긴 감정은 이제 오롯이 내 것처럼 된 것인가?'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귀에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 들어왔다.

    "아…… 아삼? 아삼 네가 여기에 어떻게……"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며 멀리 있는 아삼을 바라보는 아희였고 그 모습에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가는 아삼이었다. 이내 믿을 수 없다는 듯 아삼을 바라보며 눈을 떼지 않던 그녀가 그를 향해 다급히 소리쳤다.

    "아삼, 네가 어떻게 이곳에 있는 거야? 어서 가. 빨리! 이곳은 네가 있을만한 곳이 못 돼. 저들에게 들키기 전에 어서 여기서 나가."

    걱정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희의 모습에 조용히 침음을 삼키는 아삼이었다. 그저 이 몸의 주인과 연이 있을 뿐 자신과는 상관없는 여인이라 생각했던 머리와 달리 뜨거워지는 가슴에 당황하는 그였다.

    "아삼아, 어서 가. 그렇게 서있다가 그들의 눈에 띈다면 그때는……"

    - 걱정 마시오. 이곳에 있는 교주의 허락을 받고 온 것이니.

    자신의 말을 가로 막는 아삼의 전심어서에 아희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벙어리로 여겼던 동생이 이런 전음을 사용하는 것도 놀라웠지만 교주의 허락을 받고 왔다는 그 말에 더욱 놀라는 그녀였다.

    "교주님의 허락을 받고 왔다니? 어떻게?"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 아희였고 그런 아희를 향해 전심어서로 말을 잇는 아삼이었다.

    - 그럴 일이 있었소. 그간의 일은 빙마후라는 누…… 누이의 사부에게 모두 들었소. 미안하오. 내가 해야 할 일을 누이가 대신해서 이런 고초를 겪게 됐구려. 조금만 참아 주시오. 내 곧 누이를 그곳에서 빼주겠소.

    "누이라고? …… 나를 빼내다니? 네가 어떻게? ……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누이라는 말을 들은 아희의 얼굴에 아련함이 떠올랐다. 하지만 앞에 있는 동생이 걱정된 듯 그를 향해 되묻는 그녀였다. 그리고 불안해 하는 그녀를 다독이는 아삼이었다.

    -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터이니, 누이는 몸을 보중하고 있으시오.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소. …… 그럼, 이만 가 보겠소.

    아희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돌아서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다급히 붙잡는 아희였다. 이내 아삼의 등 뒤로 울부짖는 아희의 목소리가 흘러 들어왔다.

    "잠깐만, 아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거기서 그만둬. 신교, 아니 마교라고 불리는 곳에서 관인인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그러니까 제발 이대로 떠나. 나는 괜찮으니까……"

    "……."

    "내 앞가림은 내가 할 테니까 제발 이대로 떠나 줘! 제발……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그러니까……"

    애처로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희의 시선을 느낀 아삼이 뒤를 돌아보며 엷은 미소를 건넸다. 이내 걱정하지 말라는 듯 미소를 지어보이며 아희를 향해 전심어서로 다독이는 그였다.

    - 누이, 걱정하지 마. 누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해졌으니까. 그리고 누이를 지켜주겠다고 약조했으니 그 약조는 지켜야지. 그러니까 다른 생각하지 말고 누이 몸이나 잘 돌보고 있어.

    "약조? 약조라니? …… 누구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아삼을 바라보며 읊조리는 아희였고 그런 아희를 뒤로 하며 돌아서는 아삼이었다. 이내 멀어지는 아삼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그녀였다. 어느새 아희의 두 눈에 측은함이 가득했고 투명한 물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

    어둠이 내려앉은 황궁, 젊은 환관 하나가 종종걸음으로 급히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가 걸음걸이를 바꾸며 뛰기 시작했다. 빨라진 그 걸음에 턱 끝까지 차오르는 숨으로 헐떡이던 그가 호흡을 고르면서 다시 걸음걸이를 바꿨다. 이내 목적지에 도달한 듯 주변을 살피던 환관이 처소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가면서 누군가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올렸다.

    "무슨 일이냐?"

    "그것이…… 청해성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합니다."

    가느다란 목소리로 자신을 찾은 이유를 묻는 자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는 환관이었고 그런 환관의 말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되묻는 그였다.

    "심상치 않다니? 청해성이라고 하면 딱히 문제를 일으킬 만한 곳은 아니질 않느냐?"

    "청해성 인근의 오랑캐를 토벌한다는 목적으로 관군을 움직였다 합니다. 그리고 그 군을 움직인 자가 당두 전소평이라 합니다."

    "뭐라? 전소평?"

    환관의 입에서 나온 의외의 이름에 놀란 듯 되묻는 사내였고 그런 사내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환관이었다.

    "흐음. 그래. 그놈이 궁에서 보이지 않더니 그곳에 가 있었구나. 황궁은 송상호라는 놈에게 맡겨두고, 모종의 일로 따로 그곳에 가 있었단 말인가? 그래, 그 놈 말고 다른 이는 없다더냐?"

    "예. 수하로 부리는 몇을 제외하고는 전소평과 함께 한 이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 그놈이 무슨 일로 그곳까지 내려갔을꼬?"

    환관의 말에 두 눈을 빛내는 사내였다. 이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뇌까리는 그였다.

    "혼자라? 하긴 아삼이라는 놈이 정화를 따라서 대원정을 갔으니…… 허면 이번 기회에 그놈을 없애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그놈들의 수족들을 하나씩 잘라내다 보면 그놈들이 원정에서 돌아온다고 한들 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결심을 굳힌 듯 환관을 향해 손짓을 하는 사내였다. 가까이 다가오라는 듯한 그 손짓에 이내 고개를 숙이며 다가가는 환관이었고 그를 향해 은밀히 명을 내리는 사내였다.

    "따로 그들에게 연통을 넣어라. 그곳에 가 있는 전소평이라는 자를 없애라고 전하거라."

    "예. 공공."

    차가운 사내의 말에 고개를 숙여 읍을 하는 환관이었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사내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걸렸다. 이내 만족한 듯 조용히 주억거리는 사내의 두 눈이 빛났다.

    머지않아 모든 것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확신에 찬 눈빛이었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