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56화 (156/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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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한참동안 아삼을 훑는 빙마후 천요희였다. 이내 날선 눈빛으로 아삼을 바라보던 천요희가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

"아희의 동생이라고? 그래, 그 얼굴…… 기억이 나는 구나. 이렇게 나를 보자고 한 이유가 무엇이냐?"

- 누이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있어서 이리 뵙자 한 것이오.

귓속을 파고드는 아삼의 전심어서에 천요희의 아미가 꿈틀거렸다. 폐주의 잔당과 엮여 아삼과 대적한 적이 있었던 그녀인지라 전심어서를 사용하는 아삼의 무공에 조금 놀랐기 때문이다.

위력을 줄인 소수마공에 목숨을 연명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내심 다행이라고 여겼던 그녀였지만 생각보다 더 뛰어난 그의 무공에 눈을 빛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은 척 살짝 드러낸 표정을 지우며 아삼을 향해 퉁명스레 묻는 천요희였다.

"아희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라니? 무엇을 묻고 싶은 것이냐?"

- 누이가 어째서 마교에 있는 것이오?

"그것은 너희 가족이 더 잘 알지 않더냐? 그저 흘러흘러 내 곁으로 온 것 밖에는 모른다. …… 어째서 신교에 있는 것이라니? 훗, 팔려간 주제에 그 어디에 있다한들 이상한 것은 아니지 않겠느냐?"

원망 섞인 눈빛으로 아삼을 향해 조소를 날리는 천요희였고 그런 천요희의 눈빛에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 좋소. 누이를 만나고 싶어서 연락을 취했소. 누이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시겠소?

아삼의 물음에 놀란 듯 그의 눈을 바라보는 천요희였다. 하지만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고개를 가로 젓는 그녀였다. 달라진 그녀의 표정에서 아련함과 안타까움이 드러났고 그 모습에 더욱 이상하다고 느끼는 아삼이었다.

"만나고 싶어도…… 지금은 만날 수 없다. 아희는 지금 옥에 갇혀 있으니까."

- 옥에 갇혀 있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이오?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며 되묻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향해 나직이 말을 잇는 천요희였다.

"몇 해 전 교에서 마공이 출현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 교와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 그것을 찾으려고 사람을 내보냈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여겼다. 그 일을 해결할 인사들도 보통이 아니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생각이었겠지. 바로 내 제자인 아희와 소교주가 함께 움직였다. 그때 소교주뿐만 아니라 둘째 공자도 함께 움직였었지."

- 그때, 그 일을 말하는 것이오?

"그래. 그 당시에 너와 만난 적이 있다고 하더군. 네 무공이 심상치 않았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있다. …… 지금도 별다른 기세가 느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생각보다 높은 무공을 지녔겠구나."

아삼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채를 띄며 말하는 천요희였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아무리 대단한 무공을 지녔다고 하나 자신의 무공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라고 생각하는 그녀였고, 그저 제자의 동생이 대견하다는 듯한 눈빛으로 아삼을 바라보던 그녀가 마저 말을 이어갔다.

"네가 아는지 모르겠지만 그 둘째 공자가 사특한 짓을 꾸몄었다. 바로 네 부모님, 아희의 부모님을 몰래 해쳤지."

"……."

천요희의 말에 아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부모님을 해한 그 흉수를 이제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교나 정파, 사파라는 사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가치관이 다른 집단들의 모임이라고만 여겼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의 원수라고 할 수 있는 곳이 그곳이라는 사실에 당연히 좋은 감정이 들 리가 없었다.

무겁게 가라앉은 공기와 함께 달라진 아삼의 기운에 천요희의 아미가 찌푸려졌다. 기세 하나만으로 주변의 분위기를 움직이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앞에 앉은 놈의 무공이 가볍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희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짓을 꾸민 둘째에게 복수를 한 것이지. 그의 목숨을 끊은 이후에 아희가 다시 교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일이 알려진 것이다."

"……."

"미련한 것. 차라리 그대로 교의 손을 피해서 도망을 갔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을……"

떠올린 기억에 씁쓸해하는 천요희였고 그 감정을 읽은 아삼이 마저 말을 하라는 듯 그 뒷이야기를 물었다.

- 그런데 왜 누이가 옥에 갇혔다는 것이오?

"교주의 직계를 해쳤다. 그것도 무림에서 권마라고 불리는 마태령의 애제자를 해한 것이니…… 아무리 내 제자라고는 하나, 온전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 소교주와 내 힘으로 간신히 목숨을 지켰지만 그에 반하는 놈들의 힘도 무시할 수 없더구나. 그래서 그 일로…… 지금 아희는 교의 옥에 갇혀 있다."

천요희의 말에 묵묵히 침음을 삼키는 아삼이었다. 이내 한참을 고심하던 아삼이 천요희를 향해 나직이 말했다.

- 권마라는 그자를 없애면 되는 것이오? 그렇게 하면 누이를 구할 수 있소?

"후훗. 권마를 없앤다? 그럴 수만 있었다면 내가 벌써 그자와 생사결을 벌였을 것이다. 아희를 살리면서 소교주의 권위가 줄었고 세가 많이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셋째 공자의 위세가 드높아졌지. 마태령이라는 작자가 제자의 복수라는 명목 하에 셋째 공자 쪽으로 붙어버렸다. 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이 첫째 공자를 돕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된 것이지."

"……."

"그런 셋째 공자를 상대해야만 하는 일이다. 내가 그쪽으로 붙는다면 아희를 빼낼 수는 있겠지만…… 아희가 거부하더구나. 이미 소교주와 미래를 약속했다고…… 하아. 사부나 제자나, 어리석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자조 섞인 설명에 미간을 찌푸리는 아삼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마교라는 곳을 뿌리 뽑고 싶었지만 천요희의 말에 자신의 누이와 소교주라는 자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내 어쩔 수 없이 다른 방도를 찾으려고 하는 아삼이었지만, 딱히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는 않았다.

- 누이를 구해낼 다른 방도는 없는 것이오? 한번 누이를 만나고 싶소.

아삼의 물음에 긴 한숨을 토해내며 나직이 고개를 가로젓는 천요희였다.

"방법이 있었다면 내가 먼저 그 방법을 사용했을 것이다. …… 방법이 없다."

- 먼저 사특한 일을 꾸민 자는 둘째라는 놈이 아니오? 이 세상에 부모의 원수를 가만히 놔둘 자가 어디 있겠소? 만약 내가 먼저 알아냈다면 마교라는 곳은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오.

"…… 훗. 우리 교가 그렇게 우습게 보였더냐?"

- 대명의 군대가 우습단 말이오?

"후훗. 재미있는 놈이구나. 당돌한 면이 있다는 것은 아희와 닮은 것 같군.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그간 내가 손 놓고만 있었겠느냐? 아희는 네 누이이기 이전에 내 하나뿐인 제자다. 그 아이의 얼굴을 봐서 그 말은 못 들은 것으로 해 줄 것이다.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거라. 그것이 네 누이를 돕는 일이다."

"……."

"내 따로 연락을 줄 것이니, 그리 알고 있거라."

천요희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 아삼이었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그가 천요희를 향해 다시 당당히 말했다.

- 나는 마교에 대한 것은 모르겠소. 허나 한 가지…… 내 누이가 옥에 갇혀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오. 마교는 지금 당장 누이를 풀어줘야 할 것이오.

아삼의 전심어서에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차갑게 응수하는 천요희였다. 그리고 그런 천요희를 향해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아삼이었다.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더냐? 그렇게 앞뒤 분간하지 못하고……"

- 교주라는 자를 데리고 오시오. 직접 대면하고 내 의사를 전달하겠소.

"이익…… 우리 교가 그리 만만해 보이더냐? 이런 어리석은! 이것은 앞뒤 분간하지 못하고 날뛰는 천둥벌거숭이가 아닌가!"

노성 섞인 천요희의 말에 그녀를 노려보는 아삼이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서로를 노려보며 대립하는 두 사람이었다. 그런 그들의 기 싸움에 문 밖에 선 전소평과 천요희의 수하들이 견디지 못하고 다급히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날선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두 사람의 기싸움이 시작되었다. 아삼은 아삼대로 천요희를 압박하기 위해서 힘을 드러냈고, 천요희는 천요희대로 아삼의 능력을 확인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불가하다고 하며 화를 냈지만 그래도 애제자인 아희와 관련된 일인지라 무심히 넘길 수 없는 그녀였다. 오히려 아삼의 능력과 힘이 대단하다면 아희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기세를 거두지 않는 그녀였다.

'흐음?'

생각보다 뒤쳐지지 않는 아삼의 기세에 눈을 빛내는 천요희였다. 이내 아삼을 향해 가볍게 손을 뻗는 그녀였고 투명하게 변한 그녀의 손을 가볍게 피해내는 아삼이었다.

천요희의 가벼운 한 수를 피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한기에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아삼이었다. 예전에 간신히 막아선 그 기운을 생사를 넘나들며 떨쳐내려고 노력했고, 준동한 규화보전의 한기에 먹히면서 기연으로 작용했던 생각에 씁쓸하게 웃는 아삼이었다.

어느새 다시 두 눈 가득히 들어오는 투명한 천요희의 손에 보법을 밟는 아삼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거칠 것이 없었다. 일부러 기운을 감추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었고 온전히 드러낸 규화보전의 기운과 분뢰공. 그리고 무영보법이 더해지자 순식간에 잔영을 남기며 천요희의 뒤를 점하는 아삼이었다.

아삼의 몸에 틀어박히는 자신의 소수에 아미를 찌푸리는 천요희였지만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자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그런 그녀의 등 뒤로 싸늘한 한기가 느껴졌고 그 사실에 다급히 보법을 밟은 그녀였다.

쉬이익.

바람을 가르며 가슴을 파고드는 아삼의 장을 쳐내며 힘을 더하는 천요희였다. 이제는 그 형태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명해진 소수였다. 그 안에 담긴 기운의 흉포함을 읽은 아삼이 피하지 않고 기운을 끌어올리며 정면으로 부딪쳤다.

소수마공 대 규화보전.

분뢰공을 더한 그의 장이 빠르고 강하게 내뻗어졌고, 투명하고 차가운 기운을 머금은 천요희의 소수가 서로 부딪쳤다.

퍼어엉.

커다란 굉음과 함께 두 사람이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서로의 몸을 파고드는 차가운 한기에 얼굴을 구겼다.

'어떻게 이런 한기를 품고 있는 것이지? 대관절 무슨 무공인데……'

'여전히 위력적인 음기다.'

서로가 서로의 무공에 감탄할 때, 상대의 내력을 떨쳐내고 먼저 움직인 사람은 아삼이었다. 규화보전의 음기가 이미 겪어봤던 소수마공의 음기를 빠르게 떨쳐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경악을 하며 더욱 기운을 끌어올리는 천요희였고 그런 그녀를 향해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아삼의 손이 뻗어졌다.

자신의 음기를 순식간에 떨쳐낸 것도 모자라서 엄청난 빠르기를 보이는 아삼의 보법과 경시할 수 없는 그의 손속에 아미를 찌푸리는 천요희였다. 어쩔 수 없이 기운을 끌어올리기도 전에 다시 소수를 뿌려야만 했다.

콰아앙.

다시 요란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주춤거리는 두 사람이었지만 이번 격돌로 손해를 본 사람은 천요희였다. 뒤로 세 걸음 물러선 그녀가 다시 파고드는 한기에 인상을 찌푸렸고 그 사이 다시 달려든 아삼이 그녀를 향해 손을 뻗었다.

'분뢰공.'

가벼운 마음으로 상대의 실력을 알아볼 생각이었지만 만만치 않는 아삼의 무공에 고전을 하는 그녀였다. 순식간에 다시 뻗어낸 그의 장에 인상을 찌푸린 그녀가 고개를 숙이며 뒤로 물러섰고 다시 안으로 파고든 아삼이 그녀의 혈을 짚으려 검결지를 쥔 손을 뻗었다.

그런 아삼의 의도에 붉어진 얼굴로 매서운 공격을 뻗어내는 천요희였다. 교를 대표하는 무인인 그녀였다. 그런 자신을 온전히 제압하려는 젊은 놈의 행동이 그녀의 화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가벼웠던 마음이 달라지자 그녀의 공격이 더욱 매서워졌다.

조금씩 얼어붙을 것처럼 내려가는 주변의 온도와 함께 아삼의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졌지만 끌어올리는 규화보전의 내력에 순식간에 빨라진 그의 몸이 다시 잔영을 남기면서 그녀의 공격을 무마시켜나갔다.

'무슨 무공이지? 이런 음기를 뿜어내면서 저런 빠르기를 선보이는 무공이라니! 설마……'

다급하게 아삼을 막아서는 그녀의 표정이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음기와 황궁. 거기에 환관만이 앉을 수 있는 동창의 요직을 맡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면서 한 가지 무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규…… 규화보전?"

놀란 듯 묻는 천요희가 움직임을 멈췄고 그녀를 향해 검결지를 내뻗은 아삼이 그대로 내력을 흩으며 혈을 짚으려던 손을 거둬들였다.

"……."

"내 생각이 맞는 것이냐? 규화보전이라니!"

- 상관이 있소?

"……."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는 아삼의 전심어서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그녀였다. 이미 무림에 널리 알려진 사실을 떠올리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그녀였다. 과거 한 관인이 가공할 무공을 선보이며 천하제일인으로 떠오르려 했던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녀였다.

특히, 음한 계열의 무공을 익힌 그녀로서는 자신의 소수보다 더한 음기를 뿜어내는 무공의 출현에 더욱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소수보다 더한 음기를 뿜어내는 무공이 존재한다니…… 아니 그 무공을 익힌 자가 존재하다니……'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런 무공을 익힌 자가 교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더욱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보이는 그녀였다.

생각보다 고강한 아삼의 무공에 고심을 하는 그녀였지만 스스로도 방법이 없었다.

'이자를 이용하면 아희를 구해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단 말인가?

- 부탁이오. 누이를 구할 수 있게 도와주시오.

정중히 말을 건네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아미를 찌푸린 천요희가 차갑게 소리쳤다.

"흥! 마치 날 이긴 듯이 행동하는구나! 제자의 동생을 해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 누가 뭐라고 했소?

"……."

아삼의 퉁명한 말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천요희였다. 괜히 화를 내서 자신의 의중을 들킨 것 같다는 생각에 얼굴을 붉힌 그녀가 차갑게 돌아섰다. 그리고 그런 천요희를 차마 붙잡지 못하는 아삼이었다.

"첩형, 괜찮으십니까?"

언제 들어왔는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아삼을 살피며 묻는 전소평이었고 그런 전소평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하지만 잔뜩 찌푸려진 아삼의 미간은 펴질 줄을 몰랐다.

'흐음. 마교에 갇혀있다라…… 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진심인 것 같았는데…… 아무런 말도 없이 나섰다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난감한 듯 한숨을 토해내는 아삼이었다. 이내 고심하던 아삼이 어쩔 수 없다는 듯 전소평을 향해 전심어서로 말했다.

- 아무래도 빙마후의 도움을 받는 것은 힘들 듯 싶다. 너는 지금부터 주변의 동향을 잘 살피거라. 그리고 마교 내의 수상한 움직임은 없는 지도 수시로 알아보거라.

"예. 첩형."

- 당분간 이곳에 있을 것이다. 움직인 비선으로 그들에 대한 추적도 계속 이루어져야만 한다.

아삼의 명에 고개를 숙이는 전소평이었다. 그 후로 별다른 말도 없이 다시 생각에 잠긴 아삼이었고, 읍을 하며 객잔을 나서는 전소평이었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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