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45화 (1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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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혈세혈(以血洗血)

    무표정한 얼굴로 금무정의 처소에 들어서는 아삼이었다. 그런 그를 앉아서 맞이하는 금무정을 향해 아삼이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같은 첩형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겉모습만 봐서는 연장자인지라 먼저 인사를 건네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에게 자리를 권하는 금무정이었다.

    "내 자네와 긴히 논할 일이 있어 이리 불렀네."

    아삼의 얼굴을 살피며 금무정이 말을 건넸다. 그리고 그런 금무정의 얼굴을 바라보며 이어질 말을 기다리는 아삼이었다.

    "자네도 송숭이라는 자를 잘 알 것이네. 한왕의 책사로 있었던 자가 바로 그 송숭이라는 자네. 그 자가 오대산에서 한왕의 흩어진 병력들을 모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네. 아무래도 그 일이 있고 얼마 되지 않아 그 규모가 크지 않은 듯하니 자네가 가서 그 진상을 조사하도록 하게. 내 이미 사람들은 꾸려놓았으니 자네는 그자들을 이끌면 될 것이네."

    "……."

    금무정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의 모습에 말을 덧붙이는 금무정이었다.

    "이미 정화 태감과 논의가 끝난 일이네. 허니 자네는 그 명에 따르면 될 것이네."

    '정화 태감의 명이라고? 그런데 왜 정화 태감께서 나를 찾지 않으신 거지?'

    지금까지 명을 내릴 때마다 자신을 직접 불러서 명을 내렸던 정화였다. 그런 정화가 금무정을 통해 명을 내렸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불안함을 느낀 금무정이 시간이 촉박하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금의위에서도 이 사실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네. 이미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그들이 아닌가? 눈에 불을 켜고 공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일 터. 다시 그들의 영향력을 키워주면 우리 동창이 힘들어 질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네. 시일이 촉박하니 준비가 되는대로 움직였으면 좋겠네. 그래서 자네를 이렇게 직접 부른 걸세."

    금무정의 말에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의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문제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설마하니 자신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 같지는 않았고 분란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정화의 사람인 금무정이었고 그와 척을 지고 싶지 않은 아삼이었다.

    이틀 뒤, 준비를 마친 아삼이 오대산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오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런 아삼을 배웅하기 위해 송상호와 전소평이 함께 했다.

    오문에 도착한 아삼의 눈에 함께 오대산으로 움직이기 위해서 모여있는 동창 요원들의 모습이 들어왔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아삼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한눈에 보기에도 오합지졸인 그들의 모습에 할 말을 찾지 못한 아삼이었다.

    "첩형, 아무래도 뭔가 수상합니다. 어찌 저런 자들과 함께 가란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저들은 동창 내에서도 그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자들입니다. 어찌 저런 자들만 모아놓은 것인지…… 아무래도 금 첩형의 다른 뜻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송상호와 전소평이 의문 가득한 눈길로 고개를 갸웃거렸고 그런 그들의 말을 들으며 조용히 침음을 삼키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을 바라보며 전소평이 나직이 속삭였다.

    "첩형, 저희가 몰래 뒤따를까요?"

    "하지만…… 이미 우리에게는 금 첩형이 내리신 다른 업무가 있지 않는가? 아무래도 우리를 따돌리려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뻔히 위험이 보이는데 첩형 혼자 보낼 수는 없지 않는가?"

    송상호의 말에 발끈하며 소리치는 전소평이었다. 티격태격하는 그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리며 저지하는 아삼이었다. 그리고는 그들을 바라보며 전심어서로 자신의 뜻을 전했다.

    - 그만들 해라.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너희들은 그만 돌아가서 일을 보는 것이 좋겠다.

    그 말을 마치고 돌아서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송상호와 전소평이었다. 이내 동창요원들을 이끌고 오대산으로 향하는 아삼이었지만 말 위에 올라탄 그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갔다.

    그렇게 출발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그들을 향해 다가왔다. 당당한 걸음걸이로 근처로 다가오는 그 모습에 그곳에 있던 자들의 미간이 찌푸려졌지만, 개의치 않은 듯 다가온 사내가 아삼을 보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어딜 그렇게 급히 가는 거야?"

    - 네가 여기는 무슨 일이지?

    "심부름을 왔다."

    - 심부름?

    아삼을 바라보는 황세웅이 어색한 듯 주변을 둘러봤다. 그 모습에 말에서 내린 아삼이 황세웅을 이끌었고 따로 떨어진 곳에서 말을 주고받는 두 사람이었다.

    "그…… 고기현이라는 번역이 너에게 이것을 건네주라고 하더군."

    - 고기현?

    "꽤나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 같더라고. 재미있는 놈이었어. 일부러 시비를 걸면서 쪽지를 건네주더군. 너에게 전해달라면서."

    "……."

    "절실한 모습이었다. 나와 아삼…… 아, 이제는 첩형 나리인가? 하하. 너와 각별한 사이인 것을 알고 부탁한 모양이야."

    "……."

    "받아라. 몰래 전해주라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한 것 같더라고. 큰 의심은 없을 거야."

    - 그래. 고맙군.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몸조심해라. 금의위에서도 아니, 팽가에서도 너를 대하는 눈빛이 달라진 것 같으니까…… 하긴, 나도 조금 질투가 나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려고."

    "……."

    어색하게 웃으며 멀어지는 황세웅이었고 건네받은 서찰을 갈무리하며 다시 돌아온 아삼이 말에 올라탔다. 이윽고 오문을 벗어나는 그들이었고 말에 올라서서 고기현이 건넨 서찰을 확인한 아삼의 미간이 구겨졌다.

    '함정.'

    "……."

    아무 말 없이 서찰에 적힌 글을 바라본 아삼이 그것을 구기며 얼굴을 굳혔다. 별다른 욕심이 없는 그였기에 함정까지 파낸 금무정의 생각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금무정……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정화 태감은 더 이상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흐음…… 이제는 함께 할 수 없음인가?'

    입술을 깨물며 긴 한숨을 내쉬는 아삼이었다. 이미 예상은 했지만 설마 하는 마음이 컸다. 함께 하고자 했으나 상대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함께 가고 싶지도 않았다. 이것으로 금무정과의 연은 끝났음을 직감하는 아삼이었다.

    그렇게 쉬지 않고 달려온 아삼의 눈에 오대산의 모습이 가득 들어왔다. 이에 동창 요원들을 재정비하며 고심하는 아삼이었다.

    '함정이라…… 우선 저들의 동태를 살펴야 하는데…… 하지만 믿고 보낼 인사가 없으니.'

    시립해 있는 요원들을 훑어보며 긴 한숨을 내쉬는 아삼이었다. 금무정이 꾸린 인사들이라 믿을 수도 없었거니와 자신이 내린 임무를 수행할 만한 깜냥을 보이는 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할 수 없군.'

    한숨을 내쉰 그가 시립해 있는 자들을 불러 모았다. 어차피 함께 가봐야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에 혼자 움직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들을 움직여서 근처의 관군들을 움직일 생각이었고 그 상태로 명을 내린 아삼이 흩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확인하며 마음을 굳혔다.

    '주변을 막아서고 움직이는 것이 좋겠군.'

    이대로 쳐들어가기보다는 차라리 포위를 하고 섬멸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아삼이었다. 몰래 처리해서 공을 챙기라는 금무정의 당부가 있었지만 굳이 위험을 택할 이유가 없었다. 관군을 데리고 오기를 기다리는 아삼이었고 남은 동창의 요원들이 그런 아삼의 주변에 서서 그의 눈치를 살폈다.

    그렇게 오대산으로 들어서는 어귀에서 기다리는 그들이었지만 아삼의 기감에 이상한 것들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빠르게 모여드는 그 모습에 인상을 찌푸린 그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주변을 경계했고 무섭게 달려드는 그 기세와 함께 자신들을 포위하는 움직임에 내심 놀라는 아삼이었다.

    마치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일사불란하게 대처하는 그들이었다. 무엇보다도 금무정의 말과 달리 생각보다 많은 병력에 더 놀라는 아삼이었다.

    "흥, 이곳에서 보는구나! 그렇지 않아도 네놈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에야말로 네놈의 목으로 전하의 한을 풀고, 가 군사의 넋을 위로할 것이다."

    앞으로 나서는 한 사내가 아삼을 노려보며 소리쳤고 언젠가 본적이 있던 그 모습에 그자가 바로 송숭이라는 것을 확인한 아삼이 주변을 둘러봤다. 이미 주변은 많은 병력이 빼곡히 들어찬 상황이었다.

    헐떡거리는 숨을 참으면서 병장기를 쥐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절로 인상을 구기는 아삼이었고 흉흉한 그 기세에 같이 있던 동창의 요원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그 모습이 더욱 못마땅한 듯 아삼이 얼굴을 굳혔다.

    그렇지 않아도 아삼이 올 것이라는 서찰을 받은 이후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송숭이었다. 여유 만만한 송숭의 모습에 기다리고 있었다는 말을 떠올린 아삼이 함정의 의미를 확실히 깨달으면서 한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금무정, 네놈이…… 결국.'

    어느덧 서로를 매섭게 노려보며 대치하는 아삼과 숭숭이었고 그런 그들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 침묵은 송숭의 손짓 하나로 금방 깨져버렸다.

    손을 들어 올린 송숭의 행동과 함께 앞을 가로막던 병력들이 몸을 낮췄고 그 뒤로 활을 든 병력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내 힘차게 내린 손과 함께 공간을 가득 메운 화살이 아삼과 동창의 요원들을 향해 쏟아지기 시작했다.

    "피…… 피해라."

    "끄아악!"

    고슴도치가 된 듯 온 몸에 화살이 박힌 채 쓰러지는 동창의 요원들이었다. 휘장에 내기를 주입한 아삼은 빳빳해진 그것을 방패삼아 날아오는 활을 쳐냈지만 중과부적이었다. 결국 그곳에 모인 대부분의 동창 요원들이 목숨을 잃었고 그 모습에 아삼의 미간에 깊은 골이 생겼다.

    "하하하. 여기가 바로 네놈이 죽을 자리다!"

    "……."

    "어떻게 보면 네놈이 가장 불쌍한 놈일 수도 있겠구나. 확실히 동료의 배신으로 죽을 네놈이 불쌍하구나. 이제 그만 죽어라! 쏴라."

    아삼을 보며 읊조리는 송숭이었고 이어지는 그의 명에 다시 활이 아삼에게 겨눠졌다. 그 모습에 내력을 더한 휘장을 활짝 펼치며 후려치는 아삼이었고 철판처럼 단단하게 변한 휘장이 한쪽을 향해 날아들었다.

    후두두둑. 퍼어엉.

    커다란 굉음과 함께 포위하던 병력들이 튕겨져 나갔고 아삼을 향해 화살 비가 쏟아져 내렸다.

    시위를 놓는 그들의 행동과 함께 아삼의 몸이 잔영을 남기며 빠르게 움직였다. 순식간에 거리를 줄인 아삼의 손에 청강검이 들렸고 그 위로 흉폭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콰과광.

    휘두르는 검격에 찢어진 육신과 핏물이 비산했다.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는 아삼이었고 그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송숭이 데리고 온 병력들이 휩쓸려나갔다. 그리고 그 모습에 기함을 토하는 송숭이었다.

    '어떻게…… 인간의 몸이 저런 힘을 발한단 말인가! 가염포를 일수에 제압했다는 사실이…… 과장된 것이 아니었단 말인가?.'

    가염포는 한왕의 수하에 있는 무장들 중에서도 용맹하다고 알려진 젊은 장수였다. 그 무력이 한 손에 꼽을 정도로 강력한 그를 일수에 제압했다는 사실이 그저 부풀려진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은 과장이 아니었다.

    안으로 파고든 아삼의 행동에 궁수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그를 막아설 수 있는 자도 없었다. 수적인 우세로 지치기를 기다려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였지만 엄청난 위력의 무공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아삼이었다.

    "주…… 죽여라. 저놈을 죽여라!"

    그 모습에 당황한 송숭이 크게 소리쳤고 그 휘하에 있던 세 명의 무장이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기다란 창과 도, 그리고 검을 든 세 사람이 아삼을 향해 무기를 휘둘렀다. 섬광을 뿌리며 날아드는 창에 고개를 숙여서 공격을 피하는 아삼이었고 그런 그의 몸으로 검과 도가 날아들었다.

    분뢰검을 펼치며 빠르게 검과 도를 쳐내면서 보법을 밟는 아삼이었다. 막아선 그들의 몸을 스치며 지나간 아삼의 손이 다시 흐릿한 잔영을 남기며 뿌려졌고 그 일격에 목이 잘린 채 쓰러지는 창을 든 무장이었다.

    그가 놓친 창을 차올리며 날아드는 도격을 막아냈고 막힌 공격과 함께 빈틈을 보이는 무장의 가슴에 아삼의 검이 꽂혀들었다. 절묘한 그 수에 순식간에 내로라하는 무장 둘이 목숨을 잃었고 검을 든 다른 무장이 겁을 집어먹은 듯 뒷걸음질을 쳤다.

    그런 그를 대신해서 남은 병력들이 아삼을 향해 창을 찔러 넣었다. 그리고 그 공격에 창두를 후려치며 뒤로 물러서는 아삼이었다. 양들 사이로 뛰어든 범처럼 날카로운 도검 사이를 휘젓고 다니는 아삼이었고 그들 중 누구도 그를 막아설 자가 없었다.

    일기당천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의 무용을 자랑하는 아삼의 행보에 놀란 송숭이 물러서면서 더욱 병력들을 채근했다. 하지만 포식자를 만난 전갱이 떼처럼 큰 공간을 만들면서 아삼에게서 물러서는 그들이었고 그 모습에 침음을 삼키는 송숭이었다.

    '저것이 정녕 인간의 힘인가? 어찌 이 많은 수의 병력들이 저 한 놈을 잡지 못하는 것인가?'

    지친 기색도 보이지 않는 아삼의 모습에 덜컥 겁을 집어먹은 송숭이었다. 본능적으로 물러서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뒷걸음질 치는 그였고, 후일을 기약하기 위해서 그곳을 벗어나려고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확인한 아삼이 찔러오는 창을 피하며 바닥을 박찼다.

    쉬이익. 터엉.

    몸을 띄우며 날아든 창들을 피한 아삼이 발 아래로 모여든 창대를 밟으며 힘을 실었다. 크게 휘어진 창대와 함께 다시 복원되는 그 힘으로 빠르게 쏘아나간 그가 멀어지는 송숭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옆에서 송숭을 지키는 무장 둘이 그런 아삼을 향해 창을 찔러 넣었지만 몸을 틀면서 그 공격을 피한 아삼이 그들을 향해 손을 뿌렸다.

    '낙화검.'

    분뢰공의 묘를 더한 쾌검에 섬광이 번뜩였고 가슴을 베인 두 무장이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모습에 기겁을 하는 송숭이었지만 어느새 번뜩이는 검이 그의 목에 겨눠졌고 차가운 검날의 감촉에 움직임을 멈춰야만 했다.

    순식간에 송숭을 제압한 아삼의 손이 그의 혈도를 점했다. 그리고 움직임을 멈춘 송숭이 눈을 굴리며 아삼을 바라봤다.

    제압당한 우두머리와 함께 그저 아삼만 노려보는 남은 병력들이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확인한 아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짧은 시간 빠르게 소모된 진기와 체력에 가늘게 떨려오는 몸을 숨기는 아삼이었고 그가 보였던 모습에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그들이었다.

    이윽고 멀리서 관군이 모여들었다. 미리 동창의 요원들을 보내 동원한 관군들이 시의적절한 때에 당도했고 관군과 남은 병력들의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었다.

    결국 오대산에 모여든 반란군은 모두 와해되었고 그 수장 격인 송숭을 잡아들인 아삼이었다. 하지만 그 내막을 알게 된 아삼의 얼굴을 펴질 줄을 몰랐다.

    이전의 싸움보다 더한 싸움이 황궁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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