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43화 (14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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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혈세혈(以血洗血)

    한왕의 역모 사건은 결국 한왕이 서안문 안의 소요성에 갇힘으로써 일단락이 되었고 곧 그의 뒤를 따른 많은 사람들이 잡혀 들어왔다. 그리고 이번 사건에 공이 큰 아삼을 바라보는 선덕제의 얼굴에는 만족한 듯 미소가 흘러넘쳤다.

    "…… 이번 역모사건에 혁혁한 공을 세운 동창의 첩형 아삼에게 금 2천 냥과 비단 50필 그리고 마 25필을 하사하라."

    곧 교지를 내려 아삼에게 상을 하사하는 선덕제였고 그 소식에 금무정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갔다.

    '흠…… 아삼 그놈에 대한 폐하의 신임이 점점 두터워져 가는구나. 이대로 손을 놓고, 계속 두고 볼 수만은 없겠어. 그나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나?'

    잔뜩 굳은 얼굴로 고심하던 금무정이 뭔가가 떠오른 듯 두 눈을 빛내며 어디론가 향했다. 이윽고 발걸음을 멈춘 금무정이 비장한 얼굴로 환관을 바라보며 눈짓을 보냈고 그런 금무정을 바라보던 환관이 안을 향해 낭창거리는 목소리로 고했다.

    "첩형 금무정, 들었습니다."

    "들라하라."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재빨리 안으로 들어선 금무정이 동창의 제독인 오건휘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올렸다.

    "그래, 자네가 어인 일인가?"

    의아한 눈빛으로 금무정을 바라보며 묻는 오건휘였고 그런 오건휘를 향해 심각한 얼굴로 입을 여는 금무정이었다.

    "제독과 긴히 상의할 것이 있어 왔습니다."

    "상의할 일? 또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혹시라도 무슨 급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눈빛으로 묻는 오건휘였고 그런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가로 젓는 금무정이었다.

    "그런 것이 아닙니다."

    "허면…… 무슨 일인가?"

    뭔가 심각해 보이는 금무정의 표정에 침음을 삼키며 묻는 오건휘였고 그런 그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레 입을 떼는 금무정이었다.

    "제독. …… 제독께서는 앞으로 어찌 하실 생각이십니까?"

    "어찌하다니? 무엇을 말인가?"

    금무정의 뜬금없는 물음에 그 의중을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묻는 오건휘였고 그런 오건휘를 향해 답답하다는 듯 금무정이 말을 이었다.

    "제독께서는 정화 태감께서 언제까지 그 자리에 계실 것 같습니까?"

    "그…… 그게 무슨 말인가? 혹, 공공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인가?"

    금무정의 물음에 놀란 오건휘가 두 눈을 크게 뜨며 물었고 그런 오건휘를 바라보며 조용히 침음을 삼키는 금무정이었다.

    '흠…… 정녕 이런 인사와 손을 잡아야 한단 말인가? 유유부단하고 배포가 적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거야 원…… 제독이라는 감투 말고는 볼 것이 없으니……'

    마뜩잖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는 금무정이었다. 지금은 오건휘가 아닌 동창의 제독이 자신에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선황 때부터 조정에서 물러나신 정화 태감이 아니십니까? 아직은 황제 폐하께서 정화 태감을 신임하고 있다고 하나 그 세가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요."

    "그건 그렇지. 허나 우리에게는 아삼이 있지 않는가? 다행히 그 아이가 많은 공을 세워 동창에서의 우리의 입지는 견고하니 정화 태감에 대해서 그리 걱정할 것은 없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이니 이 또한 순리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

    느긋한 오건휘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잔뜩 미간을 찌푸리는 금무정이었다. 특히 아삼이라는 이름을 들은 그가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이내 급히 표정을 지운 그가 오건휘를 향해 나직이 말했다.

    "정화 태감의 세가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허나 아삼이라는 놈의 직위가 올라가는 것은 우리가 경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경계를 하다니? 서로 같은……"

    "약관도 되지 않은 나이에 벌써 첩형의 직위를 단 놈입니다. 그런 놈이 그 자리에 만족할 것 같습니까? 그 자리로 성이 찰 것 같으냐 이 말입니다."

    "만족하지 않다니? 허면…… 그자가 무엇을 어찌 한단 말인가?"

    의뭉스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금무정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묻는 오건휘였다. 그리고 그런 오건휘를 바라보며 차갑게 말하는 금무정이었다.

    "머지않아 제독의 자리도 꿰찰 것입니다."

    "……."

    금무정의 말에 오건휘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그 모습에 비릿한 미소를 짓던 금무정이 오건휘를 향해 나직이 말했다.

    "지금의 추세라면 아삼 그 아이에게 동창의 제독이라는 자리가 허황된 소리는 아닐 것입니다. 황제 폐하의 신임이 저리 두터운데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제독께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한 배를 탄 사이라고 하나 그 아이가 정화 태감을 제외하고, 제독이나 제 말을 따를 것 같습니까? 그 아이는 정화 태감의 사람이지…… 우리들의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허면……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그제야 금무정의 말을 이해한 듯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금무정을 바라보는 오건휘였고 그 모습에 금무정의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을 뺄 수 없도록 그 돌을 아예 깨 부셔야지요. 아삼 그 아이가 이 이상 올라서지 못하도록 제독과 제가 손을 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제독의 자리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새 차가워진 눈빛으로 단호히 말하는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오건휘였다. 아무래도 지금 금무정이 내민 손을 외면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아삼이라는 적을 위해 손을 잡는 두 사람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향해 웃음을 보이는 두 사람이었고 그 속에 서로의 속내를 감추고 있었다.

    ***

    전소평의 처소로 들어서는 아삼을 보고 그곳에 모여있던 세 사람이 일어섰다. 송상호와 전소평 그리고 고기현이 그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첩형, 감축드립니다."

    자리에 앉는 아삼을 향해 송상호가 축하의 말을 건넸고 옆에 있던 두 사람도 웃음을 보이며 인사를 건넸다.

    - 되었다. 자, 받거라.

    아삼이 탁자 위에 무언가를 올려놓으며 그들을 향해 전심어서로 말을 이어갔다.

    - 이번에 폐하께서 내려주신 것이다. 일을 도모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하고 나머지는 너희들이 알아서 나누어 쓰도록 하거라. 그리고 따로 받은 비단이나 하사품은 송상호 네가 알아서 관리하고, 나누어 주도록 하거라.

    "예. 첩형."

    아삼의 명에 고개를 숙여 답하는 송상호였다. 그리고 그 옆에 앉은 전소평과 고기현 또한 아삼의 호의에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다른 자들과 달리 수하들을 박하게 대하지 않는 아삼이었다. 이미 송기득 아래에 있었던 송상호였기 때문에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고기현 역시 아삼의 호의에 고마워 할 뿐이었다. 이전에 받았던 소공단과 함께 쉽게 재물을 내어주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는 그였다.

    - 잠깐 전소평과 할 이야기가 있다.

    "예. 저희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따로 하명하실 일이 있으시면 찾아주십시오. 첩형."

    송상호와 고기현이 고개를 숙이며 그곳을 벗어났고 자신을 향해 예를 올리며 돌아서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삼이 이내 전소평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 전에 말했던 그 여인에 대해서는 알아봤느냐?

    "예. 문 씨 성을 가진 여인으로, 빙마후 천요희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 빙마후 천요희의 제자?

    전소평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묻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향해 나직이 말을 이어가는 전소평이었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마교와 관련된 인사라 알아낸 것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마교 쪽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서……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그 말에 이해할 수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바라보며 두 눈을 빛내는 전소평이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 특이한 점이라니?

    "…… 알아오라던 그 여인이 예전에…… 첩형의 가족이 변을 당한 이후, 그것에 대해서 물어왔다고 합니다."

    - 뭐라? 내 가족?

    "예. 예전에 하오문에 몰래 그 일에 대해 의뢰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여인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때 그 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달라고 했다 합니다."

    - 흐음…… 알았다. 수고했구나.

    "자세한 것들은 더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알려오는 대로 첩형께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정화 태감께서도 그 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 공공께서?

    "예전에…… 따로 불러서 그 일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셨기에……"

    전소평의 말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기는 아삼이었다. 그 여인에게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정화까지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면 평범한 일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 여자를 만났을 때 느껴졌던 감정과 자신을 바라보던 그 여자의 눈빛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는 아삼이었다.

    "저…… 그리고 점점 궁 밖으로 나가는 일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자들도 마찬가지로 밖으로 도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걱정스런 눈빛으로 긴 한숨을 토해내는 전소평이었다. 아닌 게 아니라 아삼을 견제하는 금무정에 의해서 아삼을 따르는 자들을 자꾸만 황궁의 밖으로 돌리는 금무정이었다.

    "그리고…… 금 첩형께서 몰래 하오문에 의뢰를 해왔습니다. 첩형에 대해서 뒷조사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첩형의 뒤를 캐고 있는 것 같으니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소평의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자신의 사람들을 밖으로 내모는 금무정의 속내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일단은 지켜볼 요량이었다. 아직은 금무정과 한 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였고, 무엇보다도 자신과 금무정 두 사람 모두를 아낀다는 정화의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기 때문이다.

    '권력이라…… 어쩔 수 없이 좇아야 하는 것인가?'

    권력을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권력이라는 것 때문에 자꾸만 적을 만들게 되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아삼이었다.

    ***

    촛불이 일렁이는 금무정의 처소에 들어선 앳된 얼굴의 사내 한 명이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올렸다.

    "부르셨습니까?"

    "오냐. 내서당의 교육을 훌륭히 마쳤다 들었다. 그래 훈육은 고되지 않았느냐?"

    따뜻한 미소로 그를 맞으며 묻는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답하는 앳된 얼굴의 사내였다.

    "아닙니다. 소인에게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 내 너를 이리 부른 것은 네게 긴히 할 이야기가 있어서다. 보아하니 이 궁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듯 한데…… 어떠냐? 내 사람이 되겠느냐?"

    "……."

    뜬금없는 제안에 놀란 듯 그가 두 눈을 크게 뜨며 금무정을 바라봤고 그런 사내를 향해 나직이 말하는 금무정이었다.

    "네가 내 사람이 되겠다고 약조한다면 내 너를 키워주겠다. 내서당에서 교육을 받던 자들 중에서도 손에 꼽힌다고 하니, 당연히 너도 잘 알 것이다. 이 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든든한 뒷배를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어찌하겠느냐? 내 손을 잡겠느냐?"

    진지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놀란 얼굴을 보이는 사내였다. 그런 그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만족한 듯 금무정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내서당의 교육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아이니 저 아이만 잘 키워낸다면…… 아삼 그 놈의 좋은 적수가 될 수도 있겠지. 아무리 한 배를 탔다하나 그 놈을 견제하지 않는다면 그때는 내가 내쳐질 수도 있음이다. 내 살 길은 내가 도모할 수 밖에……'

    어느덧 앞에 있는 그를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흘리는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앳된 사내였다. 그렇게 숙여진 고개 사이로 사내의 두 눈이 빛났다.

    '내서당의 교육을 잘 마친 보람이 있구나. 이제 금무정의 눈에 들었으니 이곳에서 자리를 잡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겠어. 왕 내관의 뜻대로 될 날도 멀지 않았음이다.'

    어느새 비장한 눈빛으로 조용히 주억거리는 사내였고 그런 사내의 눈빛을 읽지 못한 금무정의 얼굴에는 만족한 듯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앳된 사내를 스쳐 지나간 고기현이 금무정의 처소로 들어섰다. 이내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올렸고 그런 고기현을 환한 미소로 반기며 자리를 권하는 금무정이었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왔느냐? 거기 앉거라."

    조용히 자리에 앉은 고기현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의 눈빛에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마른침을 삼키는 고기현이었다.

    "내 너를 이리 긴히 부른 이유는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다."

    어색한 침묵을 깨며 따뜻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답하는 고기현이었다.

    "하명하십시오."

    "명이 아니다. 너에게 득이 될 제안이다. 보아하니 너는 아삼의 편에 선 것 같던데…… 아삼이 너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느냐?"

    뜬금없는 하문에 당황하는 고기현이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망설이는 그였고, 그런 고기현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가는 금무정이었다.

    "승승장구하는 동기를 보는 것이 썩 달갑지는 않았겠구나. 너 하나의 능력은 제법 뛰어난 것 같으나 든든한 뒷배를 가지지 못했느니 응당 위로 올라설 수 없었겠지. 이 황궁이라는 곳이 본래 그런 곳이다. 개인의 능력보다는 어떤 뒷배를 가지느냐에 따라 위치가 달라지는 곳이지."

    금무정의 말에 나직이 고개를 끄덕이는 고기현이었다. 금무정이 말하지 않아도 이미 몸으로 체험한 그였고 동요을 보이는 듯한 고기현의 모습에 금무정의 얼굴에 어느새 비릿한 미소가 흘렀다.

    "어떠냐? 지금이라도 든든한 뒷배를 잡아보는 것이? 네가 원한다면 내가 너의 뒷배가 되어 줄 수도 있다."

    "……."

    생각지도 못한 금무정의 제안에 고기현의 두 눈이 크게 떠졌고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뜬 고기현을 바라보며 진지하게 말을 이어가는 금무정이었다.

    "지금껏 아삼을 지켜봐서 그놈의 성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나다. 그는 결코 너를 챙겨주지 않을 것이다. 그놈은 자신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놈이니까. 허나 나는 다를 것이다. 내 사람들에게 힘과 부를 줄 수 있다. 아삼과 관련된 정보를 수시로 알려온다면…… 너에게는 지금과는 다른 직위와 생활이 기다릴 것이다."

    금무정의 말에 고심하는 듯 미간을 찌푸리는 고기현이었다. 그리고 그런 고기현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금무정이었다.

    '나를 따로 부른 이유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다. 이대로 거절한다면 나는 살아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둘 사이에 흘렀고 그 침묵을 깨며 금무정이 짐짓 위엄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내 손을 잡겠느냐?"

    "첩형 어른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금무정의 물음에 비장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고기현이었고 그 모습에 만족한 듯 미소를 짓는 금무정이었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한왕의 반역을 짧게 끝낸 이유는 동창인 아삼이 전쟁에 나가서 활약하는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고 실제 한왕이 저런 식으로 잡혔다고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길게 이어서 쓰면 곁가지가 될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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