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01화 (1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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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긋남

    폭풍이 오기 전의 밤처럼 고요했던 황궁이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혔다. 목내이처럼 변한 마상과 동창 요원의 시체들. 그리고 정훈과 그 옆에 있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목내이의 시체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많은 자들이 하룻밤 사이에 죽어버렸다니…… 그것도 아무런 소란도 없이.'

    수습된 시신들을 바라보던 금무정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목내이처럼 변한 시신은 그렇다 쳐도 정훈 저자는 왜 검상을 입은 거지? 이자가 범인이라는 건가? 그렇다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자의 정체는 누굴까? 어떻게 황궁에 저런 자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었던 거지? 서로 다른 흔적을 남기고 죽은 시신이라……'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기는 금무정이었다. 그런 금무정을 향해 구영고가 무언가를 내밀며 말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자의 품속에서 이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흡성대법? 흡성대법이라니?'

    구영고가 건넨 책자를 받아든 금무정의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이 자의 신원은 파악했느냐?"

    "지금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는 중입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신다면 반드시 알아내겠습니다."

    수월하게 풀릴 것 같은 일이었다. 이미 의심이 가는 자들을 잡아서 문초를 했고 관련된 증좌를 찾기 위해서 움직인 상황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꼬여버린 사건은 쉽게 풀릴 줄을 몰랐다.

    황제의 교지가 내려진 상황에서 의심이 가는 정훈이라는 자도 황명으로 풀려나버렸고 풀려난 그날 바로 변사체로 발견된 상황이었으니 막막한 상황에 답답해하는 금무정이었다.

    '금의위는 왜 보이지 않는 것이지? 응당 찾아와야 할 자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음인가?'

    가닥을 잡았던 일들이 모두 틀어지자 다시 한 번 동창의 수뇌부들이 머리를 맞댔고 그 결과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삼에게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다. 그렇게 취조실로 끌려온 아삼이 앞에 있는 구영고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 네가 본 그대로 소상히 말해 보거라."

    잔뜩 굳은 얼굴을 한 구영고가 아삼을 바라봤고 아삼 역시 긴장한 듯 얼굴을 굳힌 채 조용히 붓을 들어서 무언가를 적어 내려갔다.

    '만상 표국이 사황련에 도착하기 전에 그들을 묶어 둘 수 있었습니다. 만상 표국의 표두 현창석이라는 자에게 증좌가 될 서찰을 내어주라고 청했으나 표국의 신뢰가 걸린 일이라며 거부했고 저희와 대치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갑자기 붉은 색의 목면을 입은 낯선 자들이 뛰어들었습니다."

    "붉은 옷을 입은 낯선 자들이라니? 그들이 누구냐?"

    아삼의 곁에 바싹 붙어서 그가 쓴 글을 읽어 내려가던 구영고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고 아삼 역시 막힘없이 글을 적어 내려갔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대치 중에 나타난 그들이 갑자기 저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막아서는 동안 첩형인 만태산이 서찰과 비급을 챙겼고 그들 중 우두머리와 맞서다가 밀리던 그가 도망을 갔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아삼이 적던 글을 읽어가던 구영고가 그를 멈춰세웠다.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갸웃거리던 그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아삼을 바라보며 다그쳤다.

    "첩형인 만태산이 도망을 갔다? 그것이 말이 되느냐? 첩형이라는 자가 어찌 그리 쉽게 등을 보일 수 있단 말이냐?"

    날선 구영고의 물음에 얼굴을 찌푸린 아삼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다시 붓을 들었다.

    '저도 차마 믿고 싶지 않습니다. 허나 낯선 고수와 싸우다가 첩형이 밀리자 우리를…… 두고 도망을 간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 저 역시 믿을 수 없는 그 모습에 굳어버렸고 상대하던 자의 장에 가슴을 얻어맞고 정신을 잃은 것입니다.'

    "……."

    '정신을 잃은 이후에 벌어진 일은 확실히 알지 못 합니다. 이후에 눈을 떠보니 그들의 모습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고 죽은 동료들을 확인하면서 첩형의 뒤를 쫓았습니다. 비급과 서찰을 확보하려 움직였지만 제가 발견했을 당시에 이미 첩형은 가슴에 부러진 검이 박힌 상태로 죽어있었고, 그의 품속에서 꿰뚫린 비급과 서찰을 회수하고 궁으로 복귀한 것입니다.'

    "……."

    구영고가 건넨 아삼의 글을 읽은 수뇌부의 표정이 급격히 굳어졌다. 설마하니 첩형이라는 자가 제 목숨을 살리고자 부하들을 버렸을 거라는 사실을 쉽게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간 만태산이 보인 행동과 그의 성정으로 봐서 그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몇몇의 고개가 조용히 끄덕여졌다.

    “그것이 모두 사실이렸다? 거짓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싸늘한 눈빛으로 아삼을 바라보던 구영고가 더는 아삼에게 물을 것이 없다는 듯 뒤에 선 금무정을 바라보며 그의 의중을 물었다.

    "더 물을 것이 있으십니까?"

    "되었다. 첩형이라는 자가 부하를 버리고 갔다는데 같은 첩형의 직위인 내가 뭘 더 묻는단 말이냐? 이미 그 서찰과 비급은 확보를 했으나 그 내용도 확인할 길이 없으니…… 우선 목내이로 변한 그 낯선 시체에 대해서나 자세히 조사해 보거라."

    미간을 잔뜩 찌푸린 금무정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명을 내렸다.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만태산이었다. 끝까지 비겁한 모습을 보인 그가 동료로서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었다.

    그런 금무정의 표정을 살피던 구영고가 고개를 숙이면서 읍을 했다. 이번에 목내이로 변한 동창의 요원들과 낯선 사내의 신분. 그리고 그와 정훈과의 관계를 알아내기 위해서 움직이려던 그때, 오건휘가 낯선 중년의 사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일은…… 이대로 덮으시게."

    갑작스런 오건휘의 등장도 놀라웠지만 다짜고짜 이번 일을 덮으라는 말에 더 놀란 듯 그곳에 있던 사람들이 황당하다는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 말에 놀란 아삼도 오건휘의 얼굴을 바라봤다.

    '덮으라고? 어째서? 황제의 교지가 내려진 시점에서 이번 일을 덮는다? …… 황제의 명인가? 저 사람은 누구지? 느껴지는 기운이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조용히 침음을 삼키던 아삼의 눈이 오건휘의 옆에 선 사내에게로 향했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살수지무로 느껴지는 그 기운이 상당히 컸다. 고강한 무공을 지닌 듯한 낯선 중년 사내의 등장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삼이었다.

    "덮으라니요? 이미 많은 희생자가 생긴 사건입니다. 그리고 지난번의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은데 어찌 덮을 수 있습니까? 또한 우리 동창의 희생도 작지 않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은 듯 금무정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다. 그런 금무정의 말을 무시한 채 다시 한 번 단호히 말하는 오건휘였다.

    "덮으라고 하지 않았는가?"

    납득할 수 없는 오건휘의 명에 다시 한 번 자신의 뜻을 전하는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의 말을 가로 막으며 오건휘가 날카롭게 소리쳤다.

    "하오나……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다면……"

    "제독인 내가 덮으라 하지 않았는가? 지금 내 명을 무시하는 것인가? 첩형인 자네는 그저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것이네. 두 번 다시 이 사건을 거론하지 말게."

    언짢은 듯 잔뜩 굳은 얼굴로 금무정을 쏘아보는 오건휘였고 그 행동에 어쩔 수 없이 명을 따라야하는 금무정이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읍을 했다.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상명하복에 따라 이해할 수 없는 명을 따라야만 하는 금무정이었지만 숙인 얼굴은 잔뜩 굳어있었다. 그리고 그런 명을 내려야하는 오건휘 역시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폐하의 명대로 덮기는 했으나 이거야 원…… 찜찜한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

    쭈글쭈글한 모습을 하고 이미 죽은 눈빛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시신들을 바라보던 오건휘의 미간이 잔뜩 굳어졌다. 이내 고개를 돌린 오건휘가 다시 한 번 당부를 하듯 명을 내렸다.

    "이쯤에서 덮어라. 이 일은 이제 동창의 손을 떠난 것임을 명심하거라. 범인은 따로 밝혀 낼 것이다. 물론 이 일이 새어나간다면…… 이곳에 있는 자들의 목숨도 성치 않을 것이다!"

    오건휘의 말에 만족한 듯 낯선 사내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흘렀다. 이윽고 사내가 돌아섰고 그런 사내의 뒤를 따라 오건휘가 방을 나섰다.

    돌아서는 오건휘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금무정의 시선이 누워있는 시신들로 옮겨졌다. 한참을 시신들을 들여다보며 사건의 추이를 다시 한 번 되새기던 금무정이 뭔가가 짚이는 듯 깊은 한숨을 토해냈다.

    '아뿔싸,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구나.'

    자신의 실책을 깨달은 듯 금무정이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애초에 훈육생의 시체에서 서찰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수상한 일이었다. 누군가가 꾸미지 않고서야 어찌 시체에서 서찰이 발견될 수 있겠는가? 이 모든 게 신중하지 못하고 경거망동한 내 잘못이구나. 한번만 더 진중히 생각했더라면 쉽게 풀어 갈 수 있었던 일이었다.'

    앞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실책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 같아서 한없이 미안해지는 금무정이었다. 특히 앳된 모습을 보이던 동창의 요원들이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그의 가슴을 더욱 답답하게 만들었다.

    "모두들 이대로 해산한다. 이 일은…… 없었던 걸로 한다. 알겠느냐?"

    금무정의 말에 동창의 요원들이 고개를 숙이며 읍을 했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던 금무정이 잔뜩 굳은 얼굴로 방을 나섰고 이윽고 그를 따라나선 수뇌부들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요원들을 해산시켰다.

    밖으로 나온 아삼도 꺼림칙한 이번 일을 생각하며 한숨을 토해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몸을 이끌면서 돌아서려는 그때, 갑자기 느껴지는 기운에 옆을 바라본 아삼의 눈이 크게 떠졌다. 인학이 무심한 얼굴로 그의 옆을 지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뭐지? 어째서 저 녀석의 기운이 이렇게 커진 거지? 며칠 전까지 느껴지던 기운의 크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라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영약이라도 흡수한 건가? 아니면……'

    인학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삼이었다. 살수지무를 통해 느껴지는 인학의 내기가 너무나 커져 있었다. 마치 소공단 대여섯 개를 한꺼번에 먹은 듯 커진 내력이 이해가지 않은 아삼이 의심쩍은 눈길로 인학을 바라봤다.

    아삼의 의심 섞인 눈길을 받은 인학이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태연하게 그대로 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삼이었지만 멀어지는 그 행동에 이내 관심을 지웠다. 그런 인학의 목은 고뿔이라도 걸린 듯 검은 천이 감겨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금의위를 통해서 이번 사건의 진상이 밝혀졌다. 모든 일은 죽은 정훈의 소행으로 드러났고 다시 금의위의 기세가 살아났다. 실제 범인은 정훈이었지만 모든 일을 그가 뒤집어 쓴 것이었다. 정확한 실상을 알지 못한 채 그렇게 사건은 묻혔지만 황궁의 경비는 더욱더 삼엄해져만 갔다.

    찝찝함을 남긴 채 묻혀버린 사건과 함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아삼이 방으로 들어섰다. 주변의 기운을 살피면서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한 그가 방 한켠에 놔둔 요대를 주워들었다. 평범해 보이는 요대였지만 위명도가 사용했던 그 연검이 숨겨져 있었다.

    요대에서 연검을 빼내든 아삼이 그곳에 묻어있는 굳은 피를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얼마간 잊고 있던 물건이었고 뒤늦게 그것을 확인한 것이다. 검신에 묻은 피를 닦아내면서 천천히 연검을 살펴보는 아삼이었다.

    이내 깨끗하게 닦인 검신이 그의 얼굴을 비칠 정도로 빛을 냈고 천천히 그것을 들어 올린 아삼이 조심스럽게 그것을 바라봤다.

    생각보다 더 부드러운 것 같은 검신과 함께 살짝 손을 털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출렁거리기 시작했다. 이것으로 검을 맞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지만 위명도와의 싸움을 떠올린 아삼은 그 위력을 잘 알고 있었다.

    '연검이라……'

    기본적인 무기의 사용법은 이미 배운 상태였지만 이런 연검은 처음이었다. 낭창낭창 휘어지는 검신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일지도 의문이었고 행여라도 잘못하면 자신이 상할 것 같았기 때문에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용아(龍牙).

    '용의 어금니인가? 흐음.'

    검신에 새겨진 연검의 이름을 보고 다시 한 번 '용아'라는 연검을 들어보는 아삼이었다. 용의 어금니라는 검명처럼 날카로운 예기가 뿜어져 나오는 그 검은 일반적인 무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만들어줬지만 지금의 아삼이 그것을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연검에 관련된 무공을 찾아서 익혀야 하나?'

    상당히 좋아 보이는 무기였지만 그 무기를 사용할 만한 적당한 무공이 없었다. 휘어지는 검에 내기를 불어넣자 검신이 빳빳하게 세워졌다. 하지만 언제나 그런 식으로 싸울 수는 없었다. 내기의 소모가 컸기 때문이다. 그 상태로 '낙화검'의 초식을 펼쳐내자 이전보다 더 빨라지는 검속이 느껴졌다.

    '위급한 상황에만 드러내야 함인가?'

    적합한 검술을 찾기 전까지는 위급한 상황에서만 내기를 불어넣고 싸울 수 밖에 없었다. 그 점을 제외하고는 꽤 마음에 들어 하는 아삼이었고 닦아낸 검신과 함께 얼룩을 지운 요대에 '용아'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 순간 닦여진 검신에 알 수 없는 글이 떠올랐고 그것을 확인한 아삼의 눈이 커다랗게 떠졌다.

    '이건…… 뭐지?'

    다시 연검을 빼내든 아삼이 천천히 검신을 살폈다. 하지만 조금 전에 그가 봤던 것이 모두 허상이라는 듯이 깨끗한 검신에는 아무런 글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아삼이 눈을 비비면서 검신의 돌려가며 살폈지만 별다른 것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상한데? 내가 잘못 본 건가?'

    다시 요대로 만들어진 검집에 연검을 집어넣는 아삼이 주의 깊게 검신을 살폈다. 천천히 검을 집어넣으면서 살피자 다시 글자로 보이는 글들이 빼곡하게 검신에 들어찼다. 잘못 보면 그냥 어두운 그림자로 보였겠지만 정확히 무언가를 나타내는 글이었다.

    놀란 그가 다시 검을 빼들었고 사라진 글에 어리둥절했다. 이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은 아삼이 검을 두고 그 검집인 요대를 들어올렸다.

    '안에 뭔가 적혀 있다.'

    검 날에 반사된 글로 봐서 안쪽에 무언가가 적혀있을 거라고 생각한 아삼이 그것을 주의 깊게 살폈다. 길게 늘어뜨린 요대를 한참 동안 바라보면서 끙끙대던 아삼이 정교한 기계장치를 확인하고 그것을 눌렀다.

    딸깍.

    요대에서 나는 소리와 함께 늘어진 그것이 펼쳐지면서 빼곡히 쓰인 글과 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쪽에 써진 작은 글과 그림을 확인한 아삼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천천히 그것을 살폈고 어느새 모든 내용을 읽은 그의 입이 진한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용유검(龍柳劍)이라. 연검을 이용한 검술…… 이런 것이 기연인가?'

    요대에서 확인한 검술. 정확히 위명도가 사용했던 그 검술이 적혀 있었고 그것을 확인한 아삼의 눈이 빛났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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