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87화 (87/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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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의 흐름

    "그……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놀란 송상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고 여기저기에서 웅성대던 아이들이 송상호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일제히 고개를 끄덕이며 인학을 바라봤다.

    "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언제까지 그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할 거야? 우리가 꼭두각시 노릇을 잘 한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를 끝까지 돌봐줄 것 같아? 아니면 떨어지는 콩고물이 많을 것 같아? 어차피 우리는 장기판 위의 장기말에 불과해."

    "……."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 우리를 돌봐주는 척하고 있을 뿐이야! 우리가 그들에게 쓸모가 없어지면 아니 없다고 생각되면 당연하게 버려질 거야. 우리를 대신할 아이들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지금도 우리를 대체할 다른 아이들이 내서당에서 훈육 받고 있어. 이전에 우리들처럼."

    인학의 말에 놀란 듯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는 아이들이었다. 그 중 불안한 듯 두 눈을 굴리며 방태옥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고 했어. 어차피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으니까 언젠가는 내쳐지겠지. 그렇다고 해도 어떻게 우리들이 동창을 휘어잡을 수 있지? 지금도 각자 봐주는 세력이 있어서 이렇게 황궁에 남아있는 거잖아."

    방태옥의 말에 동조하는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을 향해 인학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나섰다.

    "그 꽃…… 그 꽃이 우리가 될 수도 있겠지. 어차피 영원한 것이 없다면 우리가 잠시 동안 주인이 되는 건 어때? 애초에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거야. 그들도 처음부터 권력을 잡지는 않았을 거라고.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못할 일도 없어. 그리고 우리에게도 충분히 승산은 있어."

    "승산이 있다고?"

    "너희들도 알고 있겠지만 동창은 황제 폐하의 명에 의해서 이제 막 생겨난 단체다. 그 시기는 짧은데 가지고 있는 권한은 막강하지. 심지어 지금의 동창은 금의위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 그래서 다들 동창에서의 우위를 잡기 위해서 우리들을 심어 놓은 거잖아. 그들은 직접적으로 동창에 관여할 수 없어."

    "관여할 수 없다고?"

    "그래. 그들은 환관이 아니거든. 그래서 우리들을 이용해서 동창이라는 곳을 움직이려고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손을 잡고 동창을 움직인다면…… 동창은 우리의 손으로 들어올 거야."

    순간 방안에 침묵이 흘렀다. 다들 무슨 말을 꺼내야 할 지 몰랐고 어찌해야 할지도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각지 못한 제안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 바빴다. 아삼 역시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품을 수 있는지 새삼스레 인학의 야망에 머리가 멍해지는 아삼이었다.

    '대단한 놈이다. 사고에 자유롭다고 자부하던 나조차도 저런 생각을 하지 못했으니까.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어느새 나도 이런 상황에 적응을 했는지 저런 생각조차 하지 못했구나. 인학…… 대단하군.'

    아삼의 눈에 새삼 인학이라는 놈의 모습이 크게 느껴졌다. 자신의 이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놈이었고, 지금껏 왜 그런 모습을 보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아삼이었다.

    '권력이라는 마물에 이목이 흐려져서 그동안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인가?'

    어느새 조용해진 방안을 둘러보던 인학이 눈알을 굴리면서 이리저리 눈치만 보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봤다.

    "지금 당장 결정하라는 것은 아니야. 다들 돌아가서 곰곰이 잘 생각해 봐.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행여라도 지금 오갔던 말들을 너희들의 윗선에게 고할 생각은 하지 마. 고한다고 해도 너희들에 대한 의심은 피할 수 없을 테니까."

    "……."

    "조금 전에도 말했듯이 우리들을 대신할 아이들은 충분히 있어. 지금 너희들 위에 있는 그 사람들의 속성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겠지? 불안해하며 의심이 가는 아이를 품기보다는 충성하는 새로운 아이를 기르는 쪽을 택할 자들이니까."

    비장한 얼굴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인학의 시선에 남은 아이들의 고개가 희미하게 끄덕여졌다. 한번 의심을 사기 시작하면 그 끝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인학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고 있었다.

    어둠을 틈타서 그곳에 모인 아이들이 다시 어둠 속에 녹아들면서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다. 아삼 역시 인학이라는 아이에 대해서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하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돌아가려는 아삼을 붙잡은 인학이 나직이 속삭였다.

    "행여라도 팽가에 이 일을 고할 생각은 하지 마. 이미 정화사람이라고 여겨지는 너야. 크게 신경 쓰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 내가 한 말을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거야."

    불안한 듯 당부하는 인학의 모습에 피식 웃은 아삼이 그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방을 나섰다. 여유로워 보이는 아삼의 모습에 인상을 구긴 인학이었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왠지 모를 믿음을 줬다.

    '내가 딱히 팽가 쪽에 알릴 이유는 없겠지. 동창을 휘어잡는다라…… 우리 손으로, 아니 내 뜻대로 이끌 수만 있다면 그만큼 나에게도 자유라는 것이 생기는 거니까. 인학, 그 아이 말대로만 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겠구나.'

    돌아서는 아삼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어렸다. 어쩔 수 없이 이리저리 휘둘려야만 했던 궁의 생활이 내심 내키지 않았던 아삼이었다. 잘하면 오롯이 자신의 의지로만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을 테지만, 정화와 팽가, 또 다른 세력들까지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이 상황을 잘만 이용한다면 어려울 것 같지도 않았다.

    '그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느냐. 그것이 중요한 건가? 정화…… 당분간은 그 사람의 품에서 몸을 사려야겠지.'

    지금은 은밀하게 힘을 키워야만 했다. 아직까지 뜻대로 움직이기에는 그 힘이라는 것이 모자랐기 때문이다. 언젠가 꽃 피울 규화보전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몸을 보중해야만 했다.

    그렇게 자신의 처소로 움직이려는 아삼의 앞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커다란 기둥 뒤에 숨은 기척을 발견한 아삼이 발걸음을 멈췄고 그와 동시에 한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소평?'

    조금 전에 인학의 방에서 함께 있었던 전소평이 다른 아이들의 눈을 피해서 아삼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에 보이던 웃음기 어린 표정이 아닌 제법 진지한 그 모습에 얼굴을 굳힌 아삼이 아무런 말도 없이 그를 바라봤다.

    별다른 내색 없이 침착해 보이는 아삼의 모습을 보고 쓰게 웃은 전소평이 아삼을 바라보면서 말을 이었다.

    "따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시간은 괜찮지?"

    "……."

    전소평의 말에 천천히 그를 바라보던 아삼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제서야 미미한 웃음을 보이던 그가 아삼을 이끌었다.

    "차 같은 건 없어. 준다고 해도 불안해서 안 마실 거지?"

    "……."

    "따로 지필묵도 필요 없을 거야. 이런 기회를 빌어서 네 글을 적어서 따로 모아두고 싶지만, 우선 이 사실을 알리는 게 중요하니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멋진 시나 좀 적어줘! 하하."

    실없이 웃던 전소평이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삼의 모습에 멋쩍어하면서 자리에 앉았다. 이내 처음 봤을 때처럼 얼굴을 굳힌 그가 진중한 눈빛으로 아삼을 바라봤다.

    "흐음. 문제가 생겼어. 우리가 꽤 골치 아픈 일에 엮어든 것 같아."

    '골치 아픈 일? 우리?'

    "지난번에 독고화연이라고 사파의 여인과 싸웠잖아?"

    갑자기 그 일을 꺼내는 전소평의 행동에 더욱 딱딱하게 얼굴이 굳는 아삼이었다. 자신이 그 여자를 죽였고 몰래 묻어둔 상태였다. 혹시라도 실수가 있었는지 떠올리려던 아삼이었지만 다시 이어지는 전소평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만 했다.

    "그 여자가 사파에서 꽤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것 같아. 사황련이라고 들어 봤어? 그곳에 있던 장로의 여식인데…… 그 장로가 바로 유명한 독고패야."

    '독고패?'

    생소한 이름이었다. 무림에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던 아삼이었기에 그 이름을 듣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그 모습에 한숨을 내쉬던 전소평이 독고패라는 자에 대해서 설명을 해줬다.

    독고패.

    사파를 대표하는 무인들 중에 다섯 손가락에 꼽는 자였다. 지금은 사황련의 장로 신분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그 위명은 자자했다. 정파의 유명한 문파의 장문인에 버금가는 명성을 지닌 자로 일신의 무공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급한 성격도 그의 이름을 드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양강의 기운을 기반으로 펼치는 패도적인 권법은 정, 사, 마 할 것 없이 모두의 인정을 받았고 거칠 것 없이 행동하던 그의 성격은 많은 무림인으로 부터 두려움을 가지게 만들었다.

    특히, 그의 아내인 은성신을 얻은 일화는 유명했다. 사파의 절대자라고 칭하던 은금표에게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그의 여동생을 달라고 청했고 그 말에 어이없어 하던 은금표가 화를 내자 비무를 청한 독고패였다.

    비무에서 이기면 동생을 달라는 말에 화가 난 은금표는 그에 응하면서 자신이 이길 경우 무엇을 줄 것이냐고 물었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목숨을 건 독고패의 패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치열한 접전이 일었다. 이미 사파의 절대자라고 불리던 은금표였기에 독고패는 처음부터 전력을 다했고 패도적인 권법에 서로 비등한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은금표를 이길 수는 없었고 결국 패하게 된 독고패였다. 대결에서 패한 독고패였지만 그 의기를 높이 산 은금표는 자신의 어린 여동생을 그에게 출가시켰고,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바로 독고화연이었다.

    어미의 독문무공을 물려받은 독고화연은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키워졌지만 모종의 일로 아비와 다투고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다.

    "그런 독고패가 애지중지하던 딸이 시체로 발견 된 거지. 그것도 하체는 산짐승에 뜯겨서 상체만 남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하더라고."

    조용히 아삼의 눈치를 살피면서 말을 이어가던 전소평이었다. 마치 독고화연과의 마지막이 어떻게 된 것이냐고 추궁하는 듯한 그 눈빛에 미간을 좁힌 아삼은 아무런 말도 꺼내지 않았다. 대신 황궁에 있으면서 그런 내용을 자세하게 알고 있는 전소평의 정보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뒤를 봐주는 다른 세력이 있는 건가? 그러고 보니 전소평, 이 놈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는 점은 하나도 없는 것 같군.'

    새삼 전소평의 출신이 궁금해진 아삼이었다. 이미 시일이 지난 상황이었지만 그들이 행했던 일을 조사하는 자들이 바로 나타났을 리는 없었다. 만약 독고화연이 죽은 그날 나타났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곳을 떠난 그들에게 그런 정보를 알려왔다는 것은 그만큼 전소평이 가진 정보의 능력이 상당하다는 뜻이었다.

    그런 아삼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가는 전소평이었다.

    "그들이 찾고 있는 자들은 바로 일전에 봤던 정파의 무인이라고 하더군. 그 독고화연이라는 여자와 객잔에서 싸웠던 자. 그리고 앳된 얼굴을 하고 있는 세 사람. 즉, 우리들이지.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노출된 다면…… 상당히 곤란한 일이 벌어질 것 같아."

    '곤란한 일?'

    "혹시 너에게도 가족이 있지 않아? 뭐. 따로 다른 장소에 보낸 동생이라던지…… 동생이라던지."

    자신의 가족을 알고 있는 듯 미소를 보이면서 장난스럽게 말하는 전소평의 모습에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아삼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런 아삼의 표정변화가 재밌는지 어깨를 으쓱해 보이는 전소평이었지만 이어지는 아삼의 행동에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별안간 뻗어낸 아삼의 손이 그의 목을 틀어쥐었다. 미처 대비할 겨를도 없이 엄청난 빠르기였고 순식간에 목을 잡힌 전소평의 얼굴이 처참히 구겨졌다.

    "크윽."

    조금씩 힘을 더해가는 아삼의 손과 함께 차가운 눈빛을 접한 전소평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생각보다 격한 반응에 놀란 것도 놀란 것이지만 미처 대응하지 못할 빠르기와 벗어날 수 없는 그의 손에 아삼의 팔목을 잡은 전소평이 아삼을 향해 발을 내질렀다.

    타악.

    뻗어낸 발차기가 아삼의 발에 막혔고 휘둘러진 손이 아삼의 또 다른 손에 막혔다. 순식간에 수초를 교환했지만 그의 손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터질 듯이 붉게 변한 전소평의 얼굴과 함께 손을 잡고 있던 아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내 통제를 벗어났다? 내 몸이 내 정신의 통제를…… 벗어났다. 뭐지?'

    동생이라는 단어에 순간적으로 반응한 몸이었다. 처음 뻗어낸 손은 자신의 의지를 벗어난 행동이었고, 그 다음에 이어진 행동들은 온전히 그의 뜻이었다. 어차피 벌어진 일이었지만 이전부터 느꼈던 찝찝함에 심각함을 느끼게 된 그였다.

    그렇게 심각한 분위기에 잠겨있을 때, 그의 손에 잡힌 전소평이 그의 팔을 붙들면서 애원하듯 바라봤다. 그제서야 아귀의 힘을 푼 아삼이었고 기침을 해대면서 눈물과 콧물을 쏟아내는 전소평이었다.

    "쿨럭. 쿨럭. 젠장! ……쿨럭."

    "……."

    "하마터면 숨 막혀서 죽을 뻔 했잖아. 그냥…… 쿨럭. 그냥 꺼낸 말이었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면 어떡하자는 거야?"

    자신도 모르게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던 전소평이 새삼 아삼이 가진 무공의 대단함을 느낀 채 눈을 흘겼다. 별다른 표정 없이 자신을 노려보는 아삼이었고 그 모습에 몸을 가늘게 떤 전소평이었다.

    "…… 큰 뜻은 없었어. 그냥…… 네 가족이 위험해 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이었다고. 하긴…… 그곳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조심할 필요는 없겠지만."

    다시 한 번 투덜대는 전소평이었지만 계속해서 노려보는 아삼의 눈빛에 입을 다물었다.

    '이미 나에 대한 조사는 끝났나 보군.'

    동생들에 관한 내용은 이미 알려진 것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화산이라는 곳에 몸을 위탁한 동생들이었고 다른 외압에서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네 적이 아니라고! 어떻게 정화 태감이 눈여겨보는 너를 적대할 수 있겠어? 그리고…… 네가 내 목숨도 살려줬잖아. 그것을 보답하려고 일부러 조심하라는 말을 건네려던 것뿐이야."

    "……."

    "아무튼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인학이라는 놈에게도 알려줘야겠지만…… 크윽. 몸조심해!"

    붉은 자국이 난 목을 쓸어내던 전소평이 퉁명스럽게 말을 건네면서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 전소평을 무뚝뚝하게 바라보던 아삼이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 그러자 그 눈빛을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한숨을 내쉬던 전소평이 아삼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어차피 조사해 볼 테지만, 나는…… 하오문 출신이야."

    '하오문?'

    "정보를 다룬다는 그들이 내 뒤를 봐주고 있어. 황궁에 사람을 심기 위함이지."

    "……."

    "어차피 나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겠지만, 쉽게 찾아낼 수는 없을 거야. 그만큼 그들이 가진 힘은 대단하거든. 정보를 다루는 것에서만은…… 너한테 이렇게 밝히는 이유는. 네가 안전할 것 같거든. 정화 태감이 뒤를 봐주고, 무공도 뛰어난…… 뭔가를 숨기고 있지만 잘 드러내지 않은! 그리고 내 목숨까지 살려줬잖아."

    하오문이라는 전소평의 말에 그가 그런 내용을 알고 있는 이유가 납득이 갔다. 그리고 자신에게 정체를 밝히는 그 모습에 의아해하는 아삼이었다.

    '내가 안전할 것 같다? 나와 손을 잡자는 말인가?'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점점 추워지네요.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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