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5 / 0204 ----------------------------------------------
권력의 흐름
"흐음. 이상하다라…… 어떤 점에서 이상함을 느꼈느냐?"
- 대대적인 추포령이 내려졌습니다. 그것도 그 대상이 중년의 무림 여성이었다는 점입니다. 공교롭게도 그런 중년의 무림 여성이 여럿 잡히고 난 이후에 당새아라는 고수를 잡아서 처형되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구나. 그리고?"
- 첩형인 만태산이 당새아……라고 불리는 고수를 잡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믿기지 않는다?"
정화의 되물음에 잠시 고심하는 아삼이었다. 당새아라는 고수의 실력은 누구보다 직접 맞서본 자신이 더 잘 알 수 있었다. 이미 관과 몇 차례 부딪치면서 뛰어난 고수로 알려진 그녀였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려진 만태산의 무공과 비교해 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구심에 큰 허점은 없는 것 같아서 그렇게 말을 이어가는 아삼이었다.
- 관의 손을 벗어날 정도로 고수라고 알려진 당세아입니다. 아무리 첩형의 무공이 고강하다고 하나 그런 고수를 쉽게 잡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얼굴 또한 상당 훼손되어 있는 것을 보면 마치 일부러……
"되었다. 잘 들었다. 생각보다 눈초리가 매섭구나. 생각도 깊은 것을 보면…… 그가 너를 택한 이유를 알 수 있겠다.
'정화 태감도 이미 알고 있는 일이었던가?'
자신도 눈치 챌 정도의 일을 정화가 모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기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정화가 알고 있다는 것은 이미 황제도 알고 있다는 말이었다.
아삼은 그런 황제가 이번 일을 그냥 좌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곳에 당새아가 나타났다면 그의 위신은 더 떨어지는 일이었다.
'그곳에 따로 안배를 해놨단 말인가? 내가 알 수 없을 정도의 고수들로? 그렇다면 황제라는 사람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에 뒤늦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눈치 챈 아삼이 송구하다는 듯 급히 고개를 숙였다. 그런 아삼의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던 정화가 이내 웃음을 지우고 말을 이어갔다.
"나뿐만 아니라 중추적인 위치에 있는 자들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다만 모두 그 사실을 함구하고 드러내지 않을 뿐이었지. 그만큼 이번 일에 송기득이 벌인 일은 중한 일이었지. 황제 폐하께서도 인가한 일이었지만 사실 꽤 틈이 많이 보였단다."
"……."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지켜본 것은 책임을 질 사람이 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책임?'
"책임을 질 자는 훤히 드러나지 않았더냐? 일전에 무고에서 있었던 일도 그렇고 이번 일도 그렇고 너무 눈에 띄는 짓을 벌였더구나. 장인태감이라는 작자가."
'송기득? 모두 송기득이 벌인 일이었던가? 왜?'
의아해하는 아삼의 표정에 씁쓸하게 웃는 정화였다. 송기득의 어이없는 짓으로 아끼던 사마택을 잃었고 황제의 의중도 대충 짐작 할 수 있게 된 그였다. 자신 못지않게 황제를 옆에서 모셨던 송기득이었지만 권력이라는 마물에 정신을 팔린 것 같았다.
이미 황제의 눈 밖에 난 사람이었다. 아직은 그를 버리지 않은 황제였지만 머지않아 그 시일이 올 것만 같았고 그것은 손을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이었다. 그렇게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며 눈살을 찌푸린 정화가 앞에서 고심을 하는 아삼을 바라봤다.
"어차피 우리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황제 폐하의 뜻이다. 그를 살리고 죽이는 것, 그리고 궁에 있는 누구를 살리고 죽일 수 있는 분은 오직 황제 폐하뿐이시다. 그러니…… 너도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행동해야 할 것이다."
정화의 말에 고개를 숙이는 아삼이었다. 어느새 두 사람만 있는 곳의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졌다. 싸늘한 적막만 가득했고 그런 무거움이 싫은 듯 웃어보이던 정화가 화제를 바꾸면서 아삼에게 물었다.
"그래. 가진 무공은 어떻더냐? 조금 진전을 보이는 것 같더냐?"
갑자기 묻는 정화의 말에 그를 바라보는 아삼이었다. 자신이 숨기고 있는 무공을 묻는 것 같아 뻔히 그를 바라봤지만 미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그 모습은 다른 것을 묻는 것 같았다.
- 무공이라 하심은……
"하하하. 전심어서는 이제 능숙하게 사용하는구나. 분뢰공은 어떻더냐?"
"……."
정화의 의중을 생각하는 아삼이었지만 딱히 뭔가를 노리고 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실제로 정화도 단순하게 묻는 말이었지만 이미 숨기는 것이 있던 아삼은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정화가 말을 이어갔다.
"분뢰공의 성취는 더딘 것이냐?"
- 아직 어떠한 무공인지는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흐음.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라. 사마택이 전수하겠다고 하던데…… 설마 비급만 던져 준 것이더냐?"
- 예. 필사를 맡기면서 익히라고 했습니다.
아삼의 말에 씁쓸하게 웃는 정화였다. 확실하게 일을 처리했던 사마택이었지만 그만큼 무뚝뚝했다. 인간적인 면모가 조금 부족했던 그 모습을 떠올리던 그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앳된 얼굴의 아삼을 보면서 웃음을 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분뢰공이라는 무공은 그 자체도 다른 무공에 뒤쳐지지 않을 상승의 절기다. 그 식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것 또한 장점이 될 것이다."
'초식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자신의 말에 의아해하는 아삼을 보면서 다시 말을 덧붙이는 정화였다.
"모든 무공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분뢰공이라는 무공이다. 단순히 주먹을 뻗는 것만으로도 초식이 될 수도 있음이다. 이 무공하나만으로도 황궁 내에서 나를 상대할 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 하오시면 이 분뢰공이라는 무공이……
"그래. 내가 사마택 그에게 전해준 무공이지."
"……."
"놀랐느냐? 내게 허락을 구하러 왔더구나. 영민한 아이에게 그 무공을 전해 줘도 되겠냐고…… 그만큼 네가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는 말이겠지. 분뢰공은 과거 손에 꼽히던 고수의 무공으로 꽤 이름 높은 무공이다. 그만큼 위력적이지만 성취를 높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진지하게 변한 정화의 말투와 함께 아삼의 표정도 덩달아 긴장한 듯 딱딱하게 변했다.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던 정화가 탁자에 놓인 차로 입술을 축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분뢰공의 성취를 높이는데 필요한 것은 바로 경험이다. 초식이 없다는 것, 그만큼 익히는 것은 힘들 수 밖에 없고 서로 익힌 무공이 같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에 따라서 사용되는 무공의 위력은 천차만별로 나뉘게 되는 것이지. 비단 분뢰공이라는 무공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천하제일로 불렀던 무공이 있다고 하더라도 익히는 사람에 따라서 위력이 나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
"자질과 노력이 결국에는 무공을 완성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쾌에 중점을 두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강에 중점을 두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손에 쥔 병기도 달라질 수 있으니, 익히는 사람의 자질과 노력에 따라서 그 무공의 특성이 달라질 것이다. 더욱이 이 분뢰공이라는 무공의 특성이 그러하다."
- 하오시면……
"너만이 펼칠 수 있는 분뢰공을 만들거라. 어떤 초식에 바탕을 두는 분뢰공도 좋을 것이고, 아무런 초식도 없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 강력한 내공과 초식에 분뢰공의 묘가 더해지면…… 그 사람이 바로 천하제일이 아니겠더냐? 하하하."
대소를 터뜨리는 정화와는 달리 마지막 말을 들은 아삼의 표정은 더없이 진중해져갔다. 조금씩 어색하게 웃음을 보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천하제일.
이 단어가 그의 가슴에 박혀들었다. 가지고 있는 내공과 분뢰공을 발전시켜나가면 그 단어를 손에 쥐는 것도 꿈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미 그 밑바탕이 될 규화보전의 내기와 분뢰공을 손에 얻은 아삼이었다. 거기에 신묘한 검법이나 도법을 얻을 수만 있다면 정화가 말한 그 단어가 그리 멀지만은 않았다.
이내 그 생각을 지운 아삼의 얼굴에 씁쓸한 웃음이 어렸다.
'천하제일이라…… 그것이 되기 전에 이 곳에서 성한 몸으로 살아남는 것이 먼저겠지.'
정화와의 대화를 통해서 석연찮던 부분이 조금 풀리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은 황제의 의중에 있다는 생각에 권력의 일면을 들여다 본 것 같았다. 그리고 영락제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쥔 절대자의 눈 밖에 날 일은 피해야만 한다고 마음먹는 아삼이었다.
***
까만색 피풍의를 두른 사내들이 산둥성의 한 객잔에 모습을 드러냈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가 질릴 만큼 범접하기 힘든 기운을 뿜어내는 여섯 사내들이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자리에 앉았고 이내 쭈뼛거리면서 다가오는 점소이를 확인한 그들이 그를 붙잡았다.
"독고화연이라는 여인을 아느냐?"
"도…… 독고 화연이라니요?"
"이곳에서 꽤 유명한 사파의 무인이라고 들었다."
"그…… 그것이."
말끝을 흐리는 점소이의 모습에 인상을 찌푸리던 사내가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서 그의 손에 쥐어줬다. 은자 한 냥을 건네는 그 모습에 반색을 하던 점소이가 이전과 달리 몸을 굽실대면서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을 이어갔다.
"이곳에서 그 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요. 그만큼 악명이 자자했던 년…… 크흠. 여자였는데 근래에 들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래에 들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건 무슨 뜻이냐?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보거라."
"얼마 전에 우리 객잔에서 싸움이 났었습니다. 정파의 젊은 고수분께서 그 패악질을 참지 못하시고 나섰지만 결국에는 쓰러지신 일이 있었지요. 그만큼 그 년…… 그 여자의 무공이 고강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 혹, 그 정파의 젊은 고수라는 자가 누구인지는 아느냐?"
"당연히…… 모릅니다. 스스로 몸을 추스르고 걸어나가셔서 그 존함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헌데 그 독고화연이라는 여자가 모습을 감춘 시기가 공교롭게도……"
"공교롭게도?"
"크흠."
되묻는 사내의 말에 다시 헛기침을 내뱉으며 눈치를 살피는 점소이였다. 이미 은자 한 냥의 가치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을 했는지 말끝을 흐리는 점소이였고 그 모습에 앉아있던 사내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점소이를 바라보던 그들이 아무 말도 없이 그를 바라봤지만, 궁금해 하는 것은 사내들이었기 때문에 뭔가를 더 바라고 늦장을 부리는 점소이였다. 이미 이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사실은 눈앞에 있는 은자를 확인하고 달아난지 오래였다. 그리고 그 모습에 참지 못한 사내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점소이의 멱을 잡아왔다.
"크윽. 왜…… 왜이러 십니까요?"
"죽고 싶은 것이냐?"
"……."
번뜩이는 사내의 눈빛을 접한 점소이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제서야 자신이 은자에 눈이 멀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로 비굴한 표정을 지어보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죄…… 죄송합니다. 소인이 잠시 정신이 나갔나 봅니다요."
"모습을 감춘 시기가 어떻다는 것이냐?"
"…… 그 시기가. 크윽. 잠시 이 손 좀……"
고통스러워하는 점소이의 모습에 잡았던 손을 풀자, 바닥에 주저앉는 점소이가 목을 부여잡으면서 기침을 해댔다. 그 모습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멀리 보이는 삭막한 분위기에 급히 눈을 돌리면서 괜한 일에 끼어들기를 피하는 그들이었다.
잡혔던 목에 붉은 손자국이 났지만 고통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앞선 사내들의 눈치를 살피던 점소이가 재빨리 일어서면서 말을 이어갔다.
"황궁에서 나온 고수들이 무림의 고수들을 잡아들이던 시기와 그 독고화연이라는 여자가 사라진 시기가 일치합니다. 사람들 사이에는 패악을 저지르던 그 여자가…… 죗값을 받기 위해서 황궁에 잡혀갔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지요."
"흐음. 또 다른 일은 없는 것이냐?"
번뜩이는 눈빛에 마른 침을 삼키던 그가 사내의 모습을 보면서 감춰뒀던 말을 꺼내가 시작했다. 점소이로 생활했던 그 감이 지금 위험하다는 경고를 보냈기 때문이었다. 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내용이 없다면 좋지 않은 꼴을 당할 것만 같았다.
"그 독고화연이라는 여자에 관한 내용은 저보다는 그자들이 더 잘 알 겁니다요."
"그자들이라니?"
"그 여자와 같이 다니던 패거리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전에는 그 여자의 무공에 기대서 못된 짓만 골라하던 놈들이지요. 지금은 잠깐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언제 또 ……"
"그자들이 있는 위치를 상세히 말해 보거라."
명령을 내리는 듯한 강압적인 말투였지만 순순히 답을 내놓는 점소이였다. 이윽고 그 말을 듣던 그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객잔을 빠져나갔고 뒤늦게 아려오는 목을 부여잡은 점소이의 원망 섞인 눈이 그들의 뒤를 좇았다.
객잔을 빠져나온 그들은 세 명씩 무리를 나눴다.
한 쪽은 독고화연에게 패했다던 정파의 무인을 찾기 위함이었고, 다른 한 쪽은 독고화연과 같이 다녔다던 패거리들을 찾기 위함이었다.
정파의 무인을 찾아 나섰던 그들은 결국 그 자를 만나지 못 했다. 그 무인은 이미 그곳을 벗어난지 오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원을 찾아서수소문한 결과 대충 그의 소속을 알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독고화연과 같이 다녔다던 패거리를 찾은 또 다른 무리들은 그들 통해서 독고화연의 행방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미 그 패거리들이 모여있던 건물은 풍비박산 난 상태였고 그들의 입을 통해서 그녀가 쫓았던 자들의 용모를 파악한 그들은 흔적을 찾아서 인근에 있는 산으로 접어들었다.
이미 독고화연과의 싸움이 있고 난 이후로 며칠이 더 지났지만 곳곳에 있던 흔적들은 누군가와의 싸움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한 곳에서 보이는 흔적들은 편이라는 무기가 사용된 모습이 역력했고 그것을 찾아낸 그들의 눈이 빛났다.
이윽고 여기저기 흔적을 찾던 그들이 무너진 토굴을 발견했다. 이미 파여진 그곳에는 산짐승들에게 하체가 뜯긴 시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분주히 무너진 토굴을 파낸 그들은 그 안에서 나타난 시체의 얼굴을 확인하고 인상을 굳힐 수 밖에 없었다.
독고화연이 사용했던 편과 함께 시체를 확인한 그 사내들이 곧 반밖에 남지 않은 시신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무거워진 그 분위기에 무리를 이끄는 자로 보이는 사내가 다른 자들을 바라봤다.
"아무리 쌀쌀한 날씨라고 하나 변고를 당하고 며칠이 지나 보이는 지금까지 아무런 부패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이 이상하구나. 심장을 관통 당한 것인가? 장도 아니고 권도 아닌…… 손끝에 찔린 것인가?"
"……."
"우선은 련에 알려야겠다."
"예."
"그 어린놈들의 인상착의는 조금 더 세세하게 알아봐야 할 일이다. 하오문을 통해서 그들을 알아보도록 하고 우리는 시신을 수습하고 다시 련으로 복귀하도록 한다."
사내의 말에 고개를 숙은 그들이 각자 일을 찾아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독고화연의 편을 쥔 사내의 눈에 안타까움이 서렸고 고개를 돌린 그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하늘을 바라봤다.
'강호에 피바람이 부는가? 정파의 무인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앳된 놈들과 관련된 일이라니……'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