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72화 (7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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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

    얼어붙은 조각들을 헤치며 다가서는 검에는 엄청난 기운이 담겨 있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아삼이 더욱 많은 힘을 뽑아내자, 어느새 당새아의 손을 떠난 검이 얼음 속에 갇힌 채 멈춰 섰다. 다시 쏘아지는 장력에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었고 들이치는 장력을 막기 위해 또 다른 검을 꺼내드는 당새아였다.

    퍼어엉.

    휘두른 검과 장력이 부딪치자 얼음 조각들이 비산했다. 검을 타고 흘러드는 한기에 당새아의 아미가 찌푸려졌고 그녀가 뒤로 물러서자, 그 모습을 확인한 아삼이 바닥을 박차면서 길게 늘어진 얼음기둥을 손에 쥐었다.

    마치 커다란 도를 쥔 것 마냥 길게 늘어난 얼음기둥이 그의 머리 위로 들어 올려졌고 태산압정의 초식으로 휘둘러진 그 공격에 물러선 당새아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따다다당.

    내려쳐진 얼음기둥이 당새아의 머리 위에서 사라지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막힌 것도 모자라서 막혀진 것에 얼음기둥이 갈리면서 하얀 눈꽃이 날렸고 드러난 모습에 이번에는 아삼의 미간이 좁아졌다. 번쩍이는 무언가가 당새아의 앞에 펼쳐져 있었다.

    '검……막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손과 함께 얼음기둥의 끝부분이 사라졌다. 여기저기 그 기둥을 휘둘러봤지만 당새아의 검막을 뚫을 수는 없었다. 그대로 남은 부분을 뒤로 던지자 얼음 기둥에 갇힌 검이 아삼의 뒤로 떨어졌고 그 모습에 당새아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져갔다. 자신의 애병을 던지는 행태가 마음에 들 리가 없었다.

    화가 난 당새아의 앞으로 다시 한 번 아삼의 장력이 날아들었지만 휘둘러진 검격에 다시 그 장력이 찢겨져 나갔다.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계속 장력을 뿜어내는 아삼이었지만 오히려 점점 지쳐가는 사람은 당새아였다.

    '지치지도 않는단 말인가? 어떻게 저런 공력을 가지고 있지?'

    끊임없이 날아오는 장력과 몸속으로 파고드는 한기로 몸이 떨려오는 당새아였다. 그리고 장력을 날리는 아삼 역시 계속 이어지는 내력에 내심 놀라워하고 있었다. '천하제일'이라는 단어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규화보전이라는 무공은 그만큼 대단했고 왜 '송화'라는 환관에게 그 단어를 붙이려고 했는지 이해가 가는 그였다.

    계속 이어지는 장력에 결국 최후의 수를 꺼내드는 당새아였다. 등 뒤로 묶인 검집을 꺼내든 그녀가 손에 쥔 검과 두 개의 검집을 이었다. '끼리릭' 소리가 나면서 세 개의 기다란 물건이 하나의 긴 창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무기의 등장에 눈을 빛낸 아삼도 힘을 모아서 장력을 날리려고 했지만 단전에서 느껴지는 기운에 움직임을 멈춰야만 했다.

    '내력이…… 더 이상 차오르지 않는다.'

    마르지 않을 것 같았던 규화보전의 음기가 더 이상 단전을 가득 채워주지 않았다. 소모하는 순간 바로바로 찼던 그 기운들의 한계가 드러나자 아삼의 얼굴이 신중해졌고 새로운 무기를 든 당새아의 얼굴도 딱딱하게 굳어졌다.

    '갑자기 왜 공격을 하지 않는 거지? 이미 분위기는 넘어간 상황인데……'

    아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던 당새아는 갑자기 멈춘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었다. 반로환동의 고수라고 생각되는 만큼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그런 생각은 아삼에게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이대로 물러서야 하나? 내력이 다시 차오르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

    씁쓸한 표정을 짓던 아삼의 모습에 그를 경계하던 당새아가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창을 내질렀다. 너무 깊게 생각한 나머지 그에게 여유를 줬고 마지막에 지어진 아삼의 표정에 자신의 실책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거력을 담은 창이 아삼의 머리를 향해서 빠른 속도로 날아들었다. 옆으로 물러서면서 그 공격을 피한 아삼의 머리를 향해 찔러진 창이 횡으로 그어졌고, 창날로 변한 기다란 검이 바람을 가르면서 아삼의 얼굴을 베어 왔다.

    허리를 숙이면서 그 공격을 피한 아삼이 앞으로 걸음을 내딛으면서 창대를 후려쳤다. 그리고 튕겨져 나간 창을 보며 눈을 빛냈다.

    '분뢰공.'

    무영보법에 분뢰공의 묘를 섞자 규화보전의 음기가 용천혈로 뿜어지면서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바로 앞으로 다가온 당새아의 얼굴을 향해 아삼이 주먹을 뻗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당새아였지만 급히 창을 놓음과 동시에 손을 들어 올렸다.

    타다닥. 파앗.

    순식간에 수초를 교환하고 서로 떨어진 두 사람의 얼굴은 똑같이 구겨져 있었다. 부딪친 양팔에 흘러드는 한기에 치를 떠는 당새아였고, 단조로운 자신의 투로에 이렇다 할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아삼이었다.

    '정말 지독한 음기다. 하지만…… 생각보다 투로가 너무 단순하다.'

    '초식……이 부족한가?'

    서로 공통된 생각을 떠올림과 동시에 당새아의 손이 떨어진 창을 부여잡았다. 다시 내뻗는 창의 궤적이 이전과 다르게 현란하게 움직였다. 눈을 어지럽히는 창영에 뒤로 물러선 아삼의 얼굴에 당혹감이 서렸다. 흡사 대가리를 치켜 든 뱀처럼 자신의 허점을 노리는 듯한 창은 순식간에 들이쳐서 자신의 목덜미를 물어뜯을 것 같았다.

    '내공만 넘쳐나는 작자였던가?'

    현란한 초식 앞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삼의 모습에 무겁던 마음을 내려놓은 당새아가 그를 향해 다시 창을 찔러 넣었다. 전방을 가득 채우는 창영은 모두가 실체 같았고 이대로 버틸 수도 없던 아삼이 마음을 다잡으면서 그 창의 그림자 속으로 뛰어들었다.

    수많은 창영을 보고 장을 내뻗자 거대한 음기가 발출되면서 전방을 가득 채웠다. 얼어붙는 공기와 함께 공기 중에 얼음이 생겨났고 쏟아지는 당새아의 창에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붉은 실선이 새겨지는 자신의 상체와 느려지는 당새아의 창끝을 바라보던 아삼이 손을 뻗었다.

    터엉.

    정확히 창끝을 때린 아삼의 장력에 당새아의 손에 들린 창두가 바닥으로 꽂혀 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아삼이 바닥을 박찼다. 땅에 박힌 창을 밟으면서 그 위로 달려드는 아삼의 행동에 놀란 당새아가 쥔 창대를 돌리자 회전을 머금은 창이 그의 움직임을 방해했지만 이미 창대를 밟고 떠오른 아삼에게 별다른 피해를 줄 수는 없었다.

    순식간에 들이친 그가 당새아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섬광과 같은 그 공격에 급히 기운을 끌어올린 당새아가 그의 주먹을 쳐냈고 크게 충돌한 두 사람이 뒤로 물러섰다. 다시 파고드는 한기에 침음을 삼키는 당새아였고, 그 모습을 확인하고 바닥을 박찬 아삼이 그녀의 가슴에 퇴법을 날렸다.

    '부딪칠수록 한기가 파고든다.'

    껄끄러운 아삼의 차가운 내기에 창대를 들어 올려서 그의 퇴법을 막아낸 당새아가 기를 불어넣으면서 바닥을 쓸어 올리자 아삼이 공중으로 떠오르면서 창을 피했다. 순간 그 틈을 노린 당새아의 장력이 아삼의 가슴을 향해 쏟아졌다.

    퍼어엉.

    커다란 파공음과 함께 아삼의 몸이 뒤로 날아갔다. 당새아의 장력을 맞고 날아간 아삼이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희미한 미소가 맺혀있었다.

    '…… 이런 교활한!'

    당새아의 힘을 이용한 아삼이 그녀와 먼 곳에 내려서면서 바닥을 박찼고 그대로 그곳을 벗어났다. 급격히 소모되는 내기와 함께 경험과 초식, 모두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로서도 방법이 없었다. 이미 차오르던 내기는 거의 소진한 상태였고 처음 당새아라는 여인과 부딪칠 때 가졌던 일차적인 목표는 이룬 상황이었다.

    저런 고수가 이렇게 쉽게 물러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당새아도 황당한 상황에 멍해 있었다. 뒤늦게 그를 쫓으려고 했지만 이미 시야에서 벗어난 그를 쫓아갈 수도 없었다. 속도도 속도려니와 몸속에 스며든 한기를 몰아내는 일이 더 시급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내력도 바닥을 보였기 때문에 그를 쫓을 수가 없었다.

    '황궁에 저런 고수가 있을 줄이야……'

    민란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그녀였다. 자신이 몸을 숨기자 남은 백성들이 더한 고통을 받았고 그 일로 괴로워하던 그녀였다. 실력을 키워서 황궁에 잠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저런 고수를 보니 쉽지만은 않을 거라고 여기는 당새아였다.

    아삼이 도망간 곳을 향해 천천히 걸어간 당새아가 얼음에 갇혀서 바닥을 나뒹구는 검을 주워들며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자신과 함께 싸웠던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서라도 황궁으로 직접 쳐들어가서 영락제의 목을 베고 싶었지만 그 생각이 점점 멀어져가는 것 같았다.

    차오는 숨을 내뱉던 아삼이 주변을 살피면서 달리고 있었다. 이미 가지고 있던 내력이 소진된 지는 오래였지만 혹시라도 쫓아올 그 여인을 피하기 위해서 조금이라도 걸음을 빨리해야만 했다.

    당새아와의 혈투로 입고 있던 바지도 누더기로 변한 채 여기저기 찢겨져 있었고, 백옥 같던 상체도 곳곳에 새겨진 검흔에 붉게 물들어 있었다. 점점 붉어지는 옷자락을 붙잡으며 힘겹게 걸음을 옮기던 아삼이 흐르는 물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몸에 묻은 피를 닦아내면서 목을 축이던 그가 한숨을 내뱉으면서 조금 전에 있었던 싸움을 되짚어봤다.

    '확실히 경험과 초식이 부족하구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규화보전의 음기도 당분간 지켜봐야 하겠고…… 후우.'

    규화보전이라는 무공의 단편을 맛 본 아삼이었지만 그 맛이 더 쓰게 느껴졌다. 확실히 강력한 그 무공은 매력적이었지만 그만큼 위험도 컸고, 공허함도 크게 느껴졌다. 단전을 묵직하게 채우던 내기가 사라지자 어딘지 모를 허탈함이 아삼의 전신을 감싸왔다.

    당새아라는 여인과의 싸움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크게 느낀 그였다. 앞으로 해야할 일을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던 그 때, 누군가 자신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잠깐, 나도 목 좀 축여도 되겠는가?"

    중후한 사내의 목소리에 아삼이 놀라서 그를 바라봤다. 바닥을 드러낸 내공에 상대가 다가오는 것조차도 눈치 채지 못한 그는 스스로를 자책해야만 했다.

    검은 색 목면에 칠흑 같은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흑도를 허리에 찬 사내 한 명이 아삼을 바라보면서 말을 걸었다. 대략 마흔 가까이 되어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그렇게 격식을 따지는 듯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다.

    "산적이라도 만났는가? 꽤 곤혹스러운 모습이네. 그려."

    "……."

    자신의 물음에도 답을 하지 않고 경계를 하는 아삼의 모습에 사내가 무안한 듯 머리를 긁적였다.

    "크흠. 뭐 그렇게 경계할 것은 없네. 딱 봐도 털어갈 것 하나 없어 보이는데,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자네를 공격할 이유가 있겠는가?"

    "……."

    "그건 그렇고, 혹시 이 근처에서 중년의 여인을 본 적이 있는가?"

    낯선 사내의 물음에 고개를 젓는 아삼이었다. 이전에 만났던 그 당새아라는 여인을 찾는 것 같았지만 앞의 사내가 찾던 여인과 싸웠던 아삼이었기에 당연히 모른 척을 해야만 했다.

    조용히 고개를 가로젓는 아삼의 모습에 실망한 듯한 사내가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이쪽으로 갔는데? 도대체 어디로 간 거지?'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내였다. 이번에야말로 당새아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잔뜩 기대를 했지만 순식간에 모습을 감춘 당새아였고 언제 다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을지 실망 가득한 얼굴로 먼 곳을 바라보는 사내였다. 그런 사내가 고개를 돌려서 아삼을 바라봤다.

    "많이 다친 것 같은데, 괜찮은 건가?"

    측은한 눈빛으로 천천히 아삼의 몸을 훑는 사내였다. 여기저기 피에 젖은 옷자락과 함께 상처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 사내의 눈빛에 긴장한 아삼이 조용히 마른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드러나는 내력이 없는 걸로 봐선 그저 삼류 무인인 것 같은데…… 헌데 어째서 대답이 없는 거지? 나에게 겁을 집어먹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인가?'

    의심가득한 눈으로 아삼을 바라보는 사내였다. 그런 사내의 눈빛을 본 아삼이 거리를 재면서 그와의 간격을 확인했고 그 모습에 어이없다는 듯이 실소를 흘린 사내가 앞에 있는 앳된 얼굴의 사내를 바라봤다. 여기저기 보이는 생채기와 함께 목에 나타나있는 커다란 흉터를 확인한 그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벙어리인가?'

    말을 하지 않는 그 모습이 내심 못마땅했지만 상대가 벙어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괜히 미안해지는 사내였다.

    "혹…… 말을 하는 것이 불편한가?

    그 물음에 멈칫한 아삼이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 이 상태에서 앞에 있는 자와 싸워봤자 좋은 결과는 얻지 못할 것 같았다. 조금씩 모여드는 기운과 함께 다시 활동하는 살수지무의 공능이 앞선 자의 경지가 낮지 않음을 알려왔기 때문이었다.

    고수로 보이는 자의 물음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이제야 상황이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사내였다.

    어느새 측은지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운풍의 모습에 안도가 된 듯 아삼이 옅은 숨을 내쉬었다.

    "나는 사운풍이라고 하네. 당연히 내 이름은 들어봤겠지?"

    "……."

    자부심 어린 그의 말에 미간을 좁힌 아삼이 이름을 떠올리려고 노력했지만 처음 듣는 이름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에 자신만만해 하던 사운풍이라는 남자의 얼굴이 구겨졌다.

    "설마…… 처음 듣는 건가?"

    "……."

    "허어. 참. 무림인이…… 아닌가? 어떻게 내 이름을 모를 수가…… 크흠.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해대는 사운풍이라는 사내의 말에 쓰게 웃는 아삼이었다. 생각보다 허풍이 심한 자이거나, 무림에 이름이 알려진 자이거나 둘 중에 하나일 테지만 흘러나오는 기세로 봐서는 후자일 가능성이 컸다.

    그런 아삼의 웃음을 확인한 사내가 민망해 했고, 이 상황이 불편한 아삼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제 당새아라는 여자가 이곳으로 나타날 지도 몰랐고 내력을 알 수 없는 고수와 함께 있는 것도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관제묘에서 기운을 다스리느라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황궁으로 복귀를 해야만 했다.

    결심을 굳힌 아삼이 다리에 힘을 주면서 힘겹게 일어서자, 그 모습에 급히 아삼을 말리는 사운풍이었다.

    "그 몸으로 움직이는 건 무리네. 우선은 몸을 좀 추스르고 가도록 하게."

    만류하는 사운풍을 보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넨 아삼이 걸음을 옮겼다. 호의는 고마웠지만 자리가 불편했다.

    '어떻게든 황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급한대로 팽가의 명패를 이용해야 할까? 하지만 팽가의 명패를 이용하면 또 팽가와 엮이게 될 텐데……'

    한참을 고심하던 아삼은 결심을 굳히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차오르는 내기를 느끼는 그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손에 쥔 팽가의 명패를 다시 허리춤에 끼워 넣는 그의 손에는 동창의 명패가 쥐어져 있었다.

    동창이라는 직위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은 아삼이었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마지막 부분의 연결이 이상해서 고치다보니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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