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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 말을 듣지 않고 그대로 내 옷을 찢듯이 벗겼다. 그의 가슴을 밀어내며 벗어나려고 했으나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
살로스가 내 가슴에 가볍게 입 맞추며 능글맞게 웃었다. 어느새 그는 나신이 되어 있었다. 그는 내 아래에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헤집었다. 야이씨, 사람 말 좀 들어라!
?
***
다음날, 나는 허리를 부여잡으며 겨우 침대에서 일어났다. 나는 옆에서 누워서 부드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살로스를 노려봤다.
살로스와의 관계는 굉장히 부드러웠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부드러움을 가장했을 뿐 거칠었다.
?
자기 딴에는 부드럽게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살로스는 아무래도 자신의 물건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자신의 힘이 얼마나 센지 자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살로스가 부드럽게 허릿짓을 해도 나는 죽을 맛이었다. 아래가 절반으로 쪼개지는 것 같은 고통을 아는가? 바로 그걸 나는 매일 경험하고 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옷을 챙겨 입었다. 나를 유심히 관찰하던 살로스가 예쁘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어디 가, 수녀님?”
??“일하러 가지.”
?
그러자 살로스의 표정이 미묘해졌다. 뭐야, 왜 저래. 설마…….
?“내가 최근에 밖에 나갔다가 마을 여자들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거든.”
?
그는 침대에서 일어나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그가 입은 것이라곤 아래를 겨우 가리는 가죽 바지뿐이었다.
아니, 상체 다 드러내고 다가오지 말라고. 나는 울상을 지었다.
?“수녀님이 일하는 서점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라던데?”
?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나는 입술을 꾹 깨물며 절망했다.
사실 내가 일하고 있는 서점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휴무였다. 다만 이 사실을 살로스에게 밝히면 피곤해질 것이라는 걸 알기에 매주 그를 속이고 밖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다가 온 것이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 일을 하러 간다라. 지금까지 날 속인 거네?”
??“아니, 그게. 그러니까…….”
?
살로스가 손을 뻗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는 내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긴 후 조용히 속삭였다.
?“뭐, 괜찮아. 지금까지 못 한 거, 오늘 다 하면 되니까.”
?
나는 그 말을 듣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런 미친.
어느새 단단한 나무 벽이 내 뒤를 가로막고 있었다. 뒤에는 단단한 나무 벽이, 그리고 앞에는 살로스의 단단한 가슴팍이. 이거 상황이 좀…….
지금까지 못 한 걸 오늘 다 하겠다는 말이 진심인지, 살로스는 거칠게 내 입안을 탐했다. 평소에는 부드럽기라도 했는데, 지금은 정말로 거칠게 입안을 헤집었다.
꽤 오랜 시간 그 행위가 이어지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좀 비켜 봐, 이러다가 진짜로 질식사하겠다고! 나는 열심히 살로스의 가슴팍을 두드렸다.
?“하아, 흣…….”
?
마침내 살로스가 입을 떼 냈다. 나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며 그를 노려봤다. 얄밉게도, 그는 숨찬 기색 하나 없이 멀쩡해 보였다.
살로스가 능글맞게 웃더니 내 손에 깍지를 끼며 나를 잡아당겼다. 침대로 가려는 생각이겠지. 웃기지 마. 내가 갈 것 같냐.
내가 자리에 풀썩 주저앉으며 버티자 살로스가 잠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 잠시 후, 그는 크게 웃음을 터드렸다. 뭐야, 왜 웃어.
?“알겠어. 여기서 하자는 거지?”
?
그러더니 나를 들어 올려 딱딱한 나무 책상 위에 앉히는 것이었다.
?“아, 아니. 잠깐만. 이게 무슨.”
?
살로스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했으나 그는 빠르게 내 등 뒤에 있는 지퍼를 내렸다. 옷이 흘러내리는 바람에 그대로 가슴이 드러나고 말았다.
?“나, 수녀님이 거짓말해서 기분이 좀 안 좋거든. 오늘은 좀 아플지도 몰라.”
??“평소에도 아팠는, 아윽!”
?
살로스가 이로 세게 내 가슴을 깨물었다. 그 행위를 몇 번 반복하자 내 가슴 위에는 붉은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았다.
내가 입고 있던 원피스는 정강이 정도까지 내려오는 길지 않은 길이를 가지고 있었는데, 살로스의 손이 내 아래에 파고들자 어느새 원피스는 내 허리까지 올라오게 됐다.
?“응, 읏…….”
?
아래에 손가락이 들어갔을 뿐인데 입에서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원래 내 몸이 이렇게까지 민감했었나, 생각하며 살로스를 올려다보자 그가 나를 보며 예쁘게 웃었다. 아, 이놈 짓이구나.
그때, 갑자기 살로스가 혀를 내어 내 아래를 핥기 시작했다.
?“히익, 더럽게 그런, 데를 왜, 아윽, 흐읏.”
?
그의 물건이 들어왔을 때 엄청난 쾌락이 나를 덮쳤다면, 지금은 금방이라도 교성이 튀어나올 정도로 아래가 간지러웠다. 살로스가 이런 식으로 혀로 내 아래를 핥는 것은 처음이었다.
내가 그의 머리를 밀어내자 그는 오히려 내 양손을 짓누르며 책상 위에 고정했다. 아아, 진짜 망했다. 살로스의 얼굴은 웃고 있었으나 눈빛은 매섭게 빛나고 있었다.
아래가 너무나도 간지러웠다. 살로스의 혀가 내벽을 긁기도 했고, 입구를 살살 문지르기도 했다. 입술을 꾹 물고 참았으나 이내 눈에서 눈물이 몇 방울 흘러내렸다.
그러자 살로스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수녀님 울어?”
?
나는 억울해서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내가 거짓말을 한 건 다 너 때문이잖아, 네가 하루도 안 쉬고 맨날 그 짓만 하니까.
하지만 나는 곧 내 행동이 실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래전 수도원에서, 그는 내 눈가가 촉촉해졌을 때 오히려 울어 보라고 한 놈이었다.
살로스의 얼굴이 천천히 기쁨으로 물들었다. 아, 안 돼. 설마, 아니겠지.
?
하지만 이전에 내가 무어라고 했던가.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었지.
살로스가 내 아래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채 입구 근처에서만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마치, 약을 올리는 것처럼.
몸을 비틀 때마다 살로스가 더욱 세게 내 허리를 잡았다. 그는 내 손을 놓아 줬지만 내가 살로스를 밀어도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윽.”
?
결국 눈에서 눈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졌다. 나는 자유로워진 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물론 그 손마저도 곧 살로스에 의해 떨어져 나가고 말았지만.
눈을 감고 있었기에 살로스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나를 살피고 있는 것 같았다.
갑자기 뺨에서 말캉한 무언가가 느껴져 천천히 눈을 떴다. 살로스가 내 뺨에 짧게 입 맞춘 후 미소 지었다.
?“역시 수녀님은 우는 게 제일 예뻐.”
?
역시 몽마도 악마는 악마였다. 네가 괴롭혀서 울고 있는데 그런 말이 나오냐? 버럭 따지고 싶었으나 입에서는 울음이 섞인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익, 윽.”
??“내가 괴롭혀서 그런 거지?”
?
끄덕끄덕. 마음속으로 살로스를 원망하면서도 그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말해 봐, 넣어 달라고.”
?
순간 나는 귀를 의심했다. 겨우 눈을 뜨며 살로스를 바라봤다. 그는 마치 자신이 우위에 있는 듯한 얼굴이었다. 지금 그가 나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맞지만, 어딘가 불쾌했다.
?
내가 그런 말을 할 것 같냐. 나는 얼굴을 잔뜩 구기고 살로스를 노려봤다. 살로스와 나 사이의 대치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
꽤 시간이 흐르고, 살로스가 한숨을 쉬었다.
?“하여간 고집만 세고.”
?
나는 드디어 살로스가 포기한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내게 고집이 세다고 말했지만, 내가 보기엔 살로스가 더했다.
?
그는 더욱 집요하게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손을 빠르게 휘젓고, 농밀하게 혀를 섞었다. 그는 내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도대체 넣어 달라는, 그 말이 뭐길래!
눈에서는 쉴 새 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눈물이 흐를 때마다 살로스는 내 눈을 핥았다. 내 눈은 그의 타액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들로 범벅되어 있었다.
나는 이를 악물고 쥐어짜듯 그의 이름을 불렀다. 그 부름 안에는 넣어 달라는 의미보다는 너를 죽여 버리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살, 로스…….”
?
숨은 의미를 눈치챘는지 살로스가 맑게 웃었다. 그 순간 잠시 진심으로 그가 몽마만 아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내 거 넣어 줄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성은 그에게 멈추라고 말하라며 소리 지르고 있는데, 입이 쉽사리 열리지가 않았다.
지금 내 몸은 살로스의 괴롭힘 탓에 잔뜩 달아올라 있었다. 평소의 살로스라면 멈추라고 말한다고 해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내 입에서 넣어 달라는 한 마디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만약 멈추라고 한다면 정말로 멈춰 버릴지도 몰랐다. 내가 망설이자 결국 살로스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넣어 줘?”
?
젠장, 젠장! 나는 입술을 꾹 깨물며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저놈에게 넣어 달라고 하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물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런 짓을 원했다는 것 자체가 짜증 나고, 부끄러웠다.
스스로를 욕하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데, 갑자기 살로스가 내 허벅지를 잡아 벌렸다.
?“엥?”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상한 소리가 튀어나왔다. 그의 물건을 넣는다는 것에 동의한 것은 나였으나, 갑자기 허벅지가 벌려지자 수치심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원래 애원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넣어 주려고 했는데. 고맙지?”
살로스가 손을 뻗어 내 뺨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에 묻어 있던 진득한 액이 내 얼굴에 붙어 주욱 늘어졌다.
그리고 나는 곧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갑자기 살로스가 그의 물건을 내 아래에 세게 박아 버렸으니.
?“헉.”
?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아래가 갈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살로스가 한참 내 아래를 괴롭혔기에 액이 엄청나게 흘러나왔었는데, 어째서.
하지만 나는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살로스와의 행위는 평소보다 훨씬 더 거칠었다. 능글맞은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허릿짓을 하던 평소와 달리, 그는 상기된 표정을 지으며 빠르게 허리를 쳐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