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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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통제를 벗어난 몸이 흔들리는 데로 내버려두며 윤세는 멍하니 어두컴컴한 천장을 바라보았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을까.

    모든 일의 발단이 그렇듯 시작은 단순했다.

    종업식이었다.

    모든 한국의 고등학교가 그렇듯이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보충수업이라는 미명 하에 다시 학교로 나와야 했지만 방학은 방학이었다. 학생들이고 선생들이고

     약간은 들뜬 기색을 숨길 수 없는 상태에서 윤세는 분위기에 휩쓸려 회식자리에 끌려가 내키지 않는 술을 몇 잔 마시고 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어두운 골목에서 그들을 만났다.

    "헤에∼ 한밤중이나 되어야 올 줄 알았는데 의외네? 충분히 기다려 줄 생각이었는데 말이야."

    윤세는 한국인 남자의 평균치보다 키가 컸다. 그러나 그것은 키에 한에서일 뿐, 고아로 자라 오랜 독신생활을 한 윤세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한밤중에 그의 앞길을 막은 남자들은 키는 윤세와 엇비슷했지만 운동이라도 하는 듯 우락부락한 덩치들이었다. 목소리를 들어서는 많아야 고등학생.

     불행히도 윤세의 짐작이 맞다면 성운고이기까지 할 것이었다.

    결국 윤세는 반항 한번 못해보고 어딘 가로 끌려와 줄창 맞기만 했다.

    "기분이 어때, 이윤세?"

    오싹하도록 낯익은 저음이 들린 것은 그들의 구타가 한풀 꺾였을 때였다. 쓰고 있던 안경은 이미 어딘가로 날아가 버린 상태여서 윤세는 귀를 쫑긋 세웠다. 

    아니 그것은 실상 귀를 세울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정완?"

    "내가 밤길 조심하라고 그랬지, 선생?"

    말속에 짙은 비웃음이 섞여 있다. 눈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지금이 밤이라서일까, 아까 머리를 잘못 맞아서일까, ……시간이 다 되어서일까.

    "…화장실 청소가... 그렇게 하기 싫더냐."

    조금 헐떡이며 말하자 퍽 소리가 나며 얼굴이 돌아갔다.

    "이 새끼가 누굴 애 새끼로 아나..."

    애 맞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현명하게 더 이상 입 밖으로 내진 않았다. 뒤를 이어 기다렸다는 듯이 주먹이 다시 쏟아졌다.

    "이봐, 선생. 교단 위에서 맨날 내려다보고 있으니 본인이 꽤나 잘나신 줄 알았지? 어차피 백년도 살지 못하는 인생. 같이 늙어 가는 처지에 말이야."

    가장 덩치가 큰놈이 윤세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키는 엇비슷한데 덩치가 크다보니 지친 윤세의 몸도 쉽게 딸려 올라간다.

    "당신 면상 볼 때마다 아-주- 재수가 없었다고. 알아?"

    배를 한 대 치고 다시 턱을 쳤다. 어차피 일주일 정도는 학교에 나오지 않으니 아주 마음놓고 패는 모양이다. 옷자락을 꽈악 움켜잡힌 상태에서 몸이 격하게

     흔들리니 후두둑 약한 단추들이 터졌다. 그 바람에 옷자락이 약간 찢겨지며 윤세의 몸은 다시 구석으로 처박혔다.

    "윽..."

    윤세는 가늘게 신음을 흘렸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하얗던 셔츠는 여기저기 흙투성이가 되었고 단추는 터져 가슴이 드러난 데다 찢어지기까지 하였다. 연약한 새처럼 하얗고 가는 육체가 구석에 구겨져 있는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가학성을 불러 일으켰다. 안경이 벗겨져 드러난 윤세의 눈은 눈꼬리가 위로 올라갔지만 쌍꺼풀이 있었다. 시종일관 가늘게 뜨거나 

    아예 감고 있어 눈동자까지는 볼 수 없었지만 대신 굉장히 긴 속눈썹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속눈썹이 길게 음영을 만들며 고통에 살짝 떨리는 

    모습을 보며 그들은 문득 침을 삼켰다.

    ".......야, 완아."

    "왜."

    완은 무뚝뚝하게 대꾸했다. 학교에서는 세상에 무서울 것 없다는 듯이 날뛰더니 맥없이 끌려와 반항 한 번안하고 줄창 두들겨 맞는 윤세를 보니 왠지 입맛이 썼다. 

    학교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길길이 날뛸 것 같았는데 말이다. 뭐라 해도 교무실 벌 청소를 무시한 자신을 잡아다 기어이 화장실 청소까지 시킨 놈이 아니냔 말이다.

    "나 그거 해도 되냐?"

    ".....뭐?"

    잠시 말귀를 못 알아들어 눈살을 찌푸렸다.

    "그거 말이야, 그거."

    녀석이 음흉하게 웃으며 허리를 흔들었다. 그 미소에 다른 녀석들까지 씨익 웃음을 머금는다. 녀석들은 가끔씩 남자의 후장을 땄다. 

    그것은 구역싸움을 끝낸 후 승자의 영역표시이기도 하지만 남자의 뒷구멍이 의외로 맛이 좋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것은 당한 사람에게 꽤나 

    큰 타격을 줬지만 완으로서는 만신창이가 되어 있는 사내 녀석의 뒷구멍을 굳이 딸 필요성을 느끼진 못했다.

    완은 윤세를 바라보았다. 몸을 일으키는 것도 힘이 드는지 윤세는 그저 가만히 던져진 데로 누워 있었다. 그 맥없는 모습이 '네 꼴리는 데로 한 번 해 봐라.'는

     것 같아 이번에는 뭔가 울컥한 것이 치밀어 올랐다.

    "해."

    "어, 정말?"

    녀석들은 완이 허락을 해 줄지 몰랐다는 듯이 오히려 눈을 크게 떴다.

    "잔말말고 하라고 할 때 빨리 해."

    완은 눈을 감고 있는 윤세를 보며 이를 갈았다. 그래, 어디까지 그런 얼굴을 할 수 있는지 한 번 보자구.

    "우와, 썅. 죽인다..."

    한 녀석이 윤세의 허리를 잡고 감탄사를 터트렸다. 녀석의 하체는 윤세의 엉덩이에 밀착되어 있었다.

    "에이, 씨. 제대로 좀 못 빨아?!"

    반면에 윤세의 입안에 자신의 물건을 넣고 흔들던 다른 녀석은 윤세의 호응이 없자 그의 머리칼을 잡고 거칠게 머리를 흔들었다. 

    윤세는 그저 그들이 하는 데로 가만히 있을 뿐이었다. 반항은 하지 않았지만 호응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작은 신음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멀찍이 떨어져 그 모습을 지켜보며 완은 눈살을 찌푸렸다. 꼭 시체를 윤간하는 것 같다. 저렇게 반응이 없는데도 흥분하는 놈들을 보니 변태 같다.

     아니, 남자를 강간하는 거니 이미 변태인 건가. 

    "완아, 너도 안 해 볼래? 진짜 끝내 주는데…"

    "…됐어. 사내새끼 후장은 관심 없다."

    완은 윤세의 뒤에 붙어 있던 놈이 두 번째 사정을 하고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며 다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미 발 밑에는 수많은 담배꽁초들이 버려져 있었다. 윤세의 엉덩이에는 다시 다른 녀석이 붙었다. 다시 뭔가 울컥한 것이 치밀어 올랐다. 

    속이 쓰린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주위에 있는 것들을 다 부셔 버리고 싶은 것 같기도 하다. 남색질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녀석들을 죄다 

    두들겨 패고 싶기도 하고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는 윤세의 멱살을 잡고 소리도 치고 싶다. 평소엔 생각하지 못한, 분석할 수 없는 감정들이 

    자꾸만 치밀어 올라 완은 머리가 아파 오는 것을 느꼈다. 꾸욱 쥔 주먹이 아파 왔다. 

    한참의 시간이 더 흐르고서야 녀석들은 윤세에게서 떨어졌다.

    "헉. 헉. 오랜만에 몸 좀 풀었네."

    "역시 조이는 건 남자 쪽이 낫다니까."

    "어이, 선생. 즐거웠수."

    녀석들은 한마디씩 던지며 완에게 손을 흔들며 밖으로 나갔다. 잠시 건물 안에는 끔찍스러울 정도의 침묵이 흘렀다. 완은 꼼짝도 

    안하고 마치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윤세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온 몸이 얼룩덜룩한 멍과 정액투성이의 윤세의 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세를 벗어난 듯한 청량함이 있었다. 마치 조금이라도 기척을 내면 사라져 버릴 것 같은 투명감에 완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있었다.

    "하아......"

    갑자기 터진 작은 한숨에 완의 눈이 조금 커졌다. 움찔 하며 윤세의 손이 조금 움직였다. 천천히 들어올려진 윤세의 손은 먼저 눈을 덮고는 

    한참을 있다 바닥을 짚었다.

    "윽."

    고통이 큰지 윤세는 상체를 일으키다만 엉거주춤한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힘들게 몸을 일으켜 주위의 옷가지를 끌어당기는 손길이,

     그 태도가 고통에 느릿하면서도 왠지 모를 차분함이 느껴져 완은 그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별다른 반항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옷가지는 찢어지고 헤어져 그다지 옷 구실을 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세의 얼굴에는 별다른 동요가 보이지 않았다.

    "꼴좋다. 기분이 어때, 선생?"

    "정완?!"

    그것은 완이 처음으로 대한 윤세의 동요였고 찰나의 마주침이었다. 반사적으로 완을 향해 돌려진 얼굴에서 완은 크게 뜨여진 윤세의 

    눈동자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 심해의 흑진주를 연상시키는 까만 눈동자는 아름다웠고 흑진주 특유의 흡입력을 띄며 신비하게 반짝거렸다. 

    완은 윤세가 휙 소리가 나도록 고개를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그 눈동자에 몰입해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달콤한 꿈속에서 한순간에 차가운 현실로 돌아온 느낌. 그 느낌은 너무나 기묘해서 기분 나쁘기까지 했다.

    "...아직까지 남아있었나."

    목소리가 탁하게 갈라진다. 순간적으로 괜찮냐고 물어볼 뻔했던 완은 다음순간 윤세의 말을 알아듣고 눈을 치켜 떴다.

    "가든 말든, 그건 내 맘이지. 선생이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그걸 마다할 수야 있나."

    "....그래서 재미있었나."

    "아아, 물론."

    실은 하나도 재미없었다. 뿐만 아니라 까닭 없이 울컥 울컥 올라오는 흉폭한 감정에 주먹쥔 손안에서 손톱은 손바닥을 파고 있었다.

    "기묘한 취미이긴 하지만 재미있었다니 다행이군."

    ".........어이, 어디 가는 거야?"

    이미 더러워진 천쪼가리가 되어버린 속옷과 찢어진 셔츠는 내버려두고 바지와 재킷만을 걸치고 벽을 집고 힘들게 걸음을 

    옮기던 윤세는 완의 말에 잠시 걸음을 멈췄다.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노숙하는 취미는 없는데?"

    한 손으로 벽을 집고 살짝 허리를 숙인 행동에 재킷이 벌어졌다. 그 사이로 오랜 괴롭힘에 벌겋게 부풀어 오른 유두가 슬쩍 비쳤다. ......섹시하다. 

    완은 저도 모르게 꿀꺽 침을 삼키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섹시? 섹시하다고? 저 선생이? 남자가?

    완은 아직까지 남자에게 성욕을 느낀 적이 없었다. 아니 그 스스로가 먼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는 게 맞다. 주위에는 이미 충분할 정도의

     배출구들이 언제나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완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완의 중심은 어느새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었다.

    "그 꼴로 나갔다간 십중팔구 다시 따먹힐걸."

    스스로의 감정에 당황스러워 잔뜩 비꼬인 목소리가 나왔는데 뜻밖에도 윤세는 피식 웃어버렸다.

    "이미 당할 수 있을 만큼 당했는데 거기서 한 번 더 당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그 말이 완의 내부를 들쑤셨다.

    "그럼 나라도 상관없겠군."

    "뭐…?"

    의아한 표정의 윤세가 몸을 돌리기 전에 뒷덜미를 잡고 거칠게 당겼다. 그나마 달려 있던 재킷의 단추가 마저 나갔다.

    "윽-!"

    예상치 못한 고통에 윤세의 입에서 절로 억눌린 비명이 흘러나왔다. 이빨에 잘못 부딪혔는지 입술이 터져 피가 흘렀다. 완은 간단하게 윤세를 바닥에 깔고

     내려다보았다. 이글거리는 완의 눈 속엔 욕정과 분노가 함께 깔려 있어 윤세는 혀를 찼다. 도대체 하고 싶은 데로 다 해놓고 왜 자기가 성질을 부리느냔 말이다.

    "…사내새끼 후장은 관심 없는 거 아니었나."

    "이제부터 관심을 가져 보려고."

    완은 윤세의 바지를 한 손으로 잡고 끌어내렸다.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거칠게 휘둘린 버클이 하얀 몸에 붉은 생채기를 냈다.

     긁힌 부분은 금새 부풀어올랐다. 완은 충동적으로 그곳에 혀를 대었다.

    "……!"

    놀란 듯 윤세가 조금 상체를 일으켰다. 완은 여전히 상처에 입술을 대고 웃었다. 무표정한 선생이 뭔가 반응을 보일 때마다 완은 만족스러움을 느꼈다.

     처음 보고자 했던 것은 당황과 고통이었으나 이제는 그게 무엇이든 그다지 상관없을 것 같았다. 

    불행히도 윤세는 충분히 당혹감을 맛보고 있는 중이었다. 버클에 긁힌 생채기를 살짝살짝 핥던 완은 이제 은근 슬쩍 다른 부위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었다. 

    ……안 더럽냐?

    나 바닥에서 굴러 흙투성인데? 거기다 지금 네가 빨고 있는 허벅지는 그 놈들 정액이 가장 많이 묻었던 데다?

    아니 그것보다 완의 입술이 닿는 곳마다 간질거리는 것이 절로 몸이 비틀릴 것 같다. 지루할 정도로 허벅지만 강약을 주며 물고 빠는 완의 행동에 

    윤세의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

    "…이윤세."

    응?

    윤세는 저도 모르게 완을 쳐다보았다.

    "아악-!"

    눈이 마주치는 순간, 순식간에 완이 다리를 벌리고 윤세의 안으로 들어왔다. 윤세는 급작스런 고통에 비명을 막을 정신도 없었다. 

    눈앞에 새하얗게 변하고 숨이 턱 막혔다. 완 또한 턱없이 좁은 윤세의 내부에 고통을 느꼈다. 

    먼저 녀석들이 뿌린 정액이 아직 남아 있어 뻑뻑한 느낌은 덜 했지만 고통으로 근육이 긴장하는 바람에 엄청나게 조였다.

    "씨…발…"

    완은 자신의 성기를 뺐다가 다시 한 번 찔러 넣었다.

    "흑-!"

    비명소리는 확연히 줄어들었지만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그걸 보는 완의 심장이 따끔따끔해졌다.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항상 냉랭한 얼굴에 표정이 드리워지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완이 나타낼 수 있는

     표정을 폭력에 의한 고통밖에 없었다. 그것을 보고 나며 속이 시원해 질 것 같았다. 너도 고통 앞에서는 어쩔 수 없구나, 

    하고 비웃어 주려고 했다. ……이렇게 기분이 더러워질 줄은 몰랐다. …그런데 그만 둘 수가 없었다.

    신음을 억누르느라 물어뜯은 입술이 붉게 물들었다. 그 선명한 붉은색에 취한 기분으로 완은 천천히 윤세의 입술을 핥았다. 

    비릿한 피맛이 입안으로 흘러왔다. 단단히 찢어졌는지 피는 계속 흘러나왔다. 결코 달콤하지만은 않은 그것을 완은 계속 맛보고 싶었다. 

    고통스러웠던 윤세의 내부조차 익숙해지니 황홀할 정도의 조임이었다.

    천천히 움직이던 완의 행동이 점점 빨라졌다. 윤세는 이를 악물고 고통을 견뎠다. 완의 패거리들이 윤세를 강간할 때는 어딘지 멍한 상태였는데

     완의 행위는 감각이 스트레이트로 뇌수를 찌르는 것 같아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헉… 헉…"

    귓가에 완의 가쁜 숨소리가 들려왔다. 뭔가 오싹오싹한 느낌이다. 그동안 의식주를 해결하는 데에만 급급했던 윤세는 성적인 감정은 백치나 다름없었다.

     한껏 벌어진 다리와 배설해야 곳으로 출입하는 물건에 대한 고통과, 오싹오싹하면서도 간질거리는 알 수 없는 느낌 속에서 윤세는 뱃속으로 뭔가 

    뜨거운 것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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