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7 36. 헤어짐은 언제나 자취를 남긴다. =========================
대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걷는다고 하는 중학교 2학년이지만, 도란에게는 사춘기가 발걸음하지 않았다. 사춘기가 들어올 틈도 없이 마음이 복잡했으니까. 동생의 건강으로 인한 이사문제, 친한 친구들과의 이별. 동생을 돌보느라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든 도란에게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였다.
혹시나 이사를 가지 않게 될까 봐 친구들에게는 부러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새 학기를 즐기는 것처럼 행동했기에 고민을 털어놓기도 뭣했다. 유일하게 도란이 이사 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이소가 있긴 하지만, 부모님 사이에서 이사 얘기를 들을 때마다 이소의 표정이 좋지 않았던 걸 알기에 이야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
여느 때처럼 이소와 집 앞에서 헤어진 도란은 이소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 쉬었다. 푸른 하늘이 노란 먼지로 뒤덮인 걸 보고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 도란이다.
“…아무래도 현관문 빨리 닫아야겠네.”
도란은 최대한 문을 조금 열고는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 빠르게 문을 닫았다. 어째 봄만 되면 문 닫는 실력이 발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찰나, 도화가 현관 쪽으로 달려오며 양팔을 뻗었다.
“오빠!”
“아, 안 돼. 화야. 오빠 먼지 잔뜩 묻었어. 씻고 나서 안아줄게. 응?”
도란의 만류에도 안아달라고 조르던 도화는 결국 콜록거리며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도란은 도화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채 큰소리로 부엌에 있는 엄마를 불렀다. 엄마의 품에 안겨 2층으로 가면서도 여전히 자신을 찾는 도화를 보며, 씻는 걸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하는 도란이다.
도란이 씻고 2층으로 올라가자, 기다렸다는 듯 도란에게로 팔을 벌리며 다가오는 도화다. 그런 도화가 마냥 사랑스러운 도란은 아까 못 안아줬던 것만큼 꼭 안아줬다. 황사 먼지로 인해 잠시 떨어졌던 남매가 감격스러운 상봉을 하고 있는데, 한 손에 지갑을 든 엄마가 올라왔다.
“란아, 엄마 장 보고 올 테니까 그동안 화 좀 부탁할게.”
“응, 다녀오세요.”
“간식으로 뭐 사다 줄까?”
천식이 심해서 언제나 예의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도화이기에 엄마는 도란이 집에 있어야 바깥 업무를 볼 수 있었다. 그 사실을 잘 아는 도란이라 엄마가 바깥에서 일을 봐야 하는 상황이면, 친구와의 약속도 젖혀두고 집으로 곧장 귀가했다.
엄마는 도란이 동생 때문에 친구와 맘대로 놀지 못하는 게 못내 미안했는지, 밖에 나갈 때마다 도란이 좋아하는 거나 먹고 싶어 하는 걸 사 들고 왔다. 엄마의 말에 잠시 생각하던 도란은 고개를 저었다.
“이소랑 오는 길에 떡볶이 사 먹어서 딱히 생각 없어요. 화는 먹고 싶은 거 있어?”
“요구르트!”
도화의 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 엄마는 계단을 내려갔다. ‘오늘은 화랑 뭘 하고 놀아줘야 하나, 평소처럼 피아노로 동요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러줄까’라며 고민하는데, 도란의 옷깃을 잡아끄는 도화다. 갑작스러운 도화의 행동에 도란이 왜 그러냐며 고개를 갸웃거리자 도화가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도화가 도란을 끌고 온 곳은 다름 아닌 도란의 방이었다. …대체 내 방에는 왜 오고 싶어 한 거지. 궁금증이 싹텄지만, 무슨 이유가 있겠거니 하며 가만히 도화를 지켜보는 도란이다. 도란의 예상대로 용건이 있었는지 도화는 책상 의자를 꺼내더니 안쪽으로 들어갔다.
‘…요새 놀이라도 하자는 건가?’
아무래도 요새 놀이는 아닌지, 책상과 연결된 책꽂이 근처에서 꼼지락거리더니 밖으로 나오는 도화다. 도란에게로 쪼르르 온 도화는 웃으면서 손에 들고 있는 걸 도란에게 내밀었다. 뭔가 싶어 보니 흙먼지가 잔뜩 묻은 새하얀 돌멩이였다. 도란은 화들짝 놀라며 도화의 손에 있는 돌멩이를 뺏었다.
“어디서 이런 걸 주워온 거야, 화야. 이런 건 지지야, 지지.”
“지지 아냐! 눈 속 나라 공주님이야!”
…돌멩이 보고 공주님이라고? 잠시 놀라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당황스러운 게 더 큰 도란이었다. 웬만하면 자신의 말에 순응하는 동생이 언성까지 높이며 성질을 냈으니까. 거기다 뭐가 그리 서러운지 금방이라도 울 것처럼 두 눈망울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울면 기침이 잦아져 간혹 쓰러지기까지 하는 도화다. 부모님이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 되어버리면 말 그대로 대형 사고였다. 도란은 도화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쪼그려 앉은 채 도화를 달래기 시작했다.
“아아, 미안해, 화야. 공주님께 더러운 게 많이 묻어있어서 오빠가 잠시 못 알아봤어. 우리 같이 공주님 씻어주러 갈까? 화 손도 깨끗하게 씻고.”
“…응.”
훌쩍거리긴 하지만, 눈물이 쏙 들어간 걸 보고 한시름 놓은 도란이다. 도화의 손을 꼭 잡고서 화장실로 향한 도란은 먼저 도화의 손을 씻어주었다. 손을 씻으면서도 도화는 변기 뚜껑 위에 놓인 돌멩이만 애타게 바라봤다.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은 도란은 샤워기로 돌멩이에 묻은 흙먼지를 씻어내고는 세면대 안으로 넣었다. 평범한 돌멩이가 뭐가 그리도 좋은지 까르르 웃으면서 돌멩이에 비누칠을 하는 도화다. 혹시나 물장난하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할까 봐 도란은 동생의 뒤에 서서 씻는 걸 도와줬다.
어찌나 깨끗하게 씻었는지 돌멩이에서 반질반질한 광택까지 났다. 몰라보게 깔끔해진 돌멩이를 보고 기뻐하기도 잠시, 이내 뾰로통해진 도화다.
“응? 화야, 갑자기 왜 그래?”
“…없어.”
“응?”
“공주님 얼굴이 없어!”
아마도 흙먼지가 묻어있는 어떤 부분을 화는 공주님의 얼굴이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하던 도란은 이내 좋은 생각이 났는지 웃으며 도화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화가 공주님 화장시켜드리면 되겠다.”
“…화장?”
“응. 왜 엄마가 거울 앞에서 쓱싹쓱싹 그리면, 몰라보게 예뻐지는 그거 있잖아. 화도 공주님을 예쁘게 꾸며드리는 거지. 어때, 할래?”
“응! 할래!”
도화는 해맑게 웃으며 오빠의 손을 꼭 잡았다. 행여나 동생이 물기 젖은 타일에 미끄러지기라도 할까 봐 발밑을 살피며 조심조심 걷는 도란이다.
다시금 자신의 방으로 온 도란은 책상 서랍에서 사인펜을 꺼냈다. 도화에게 공주님의 눈 코 입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며, 나름대로 정성 들여 돌멩이의 이목구비를 그린 도란은 돌멩이를 도화에게 건넸다. 도화가 마음에 들어 할지 반신반의했지만, 다행히 밝게 웃는 동생을 보고 안도하는 도란이었다.
도화는 색색의 사인펜을 사용해서 열심히 돌멩이를 꾸몄다. 도란이 보기에는 그저 하얀 돌멩이가 조각조각 난 무지개로 변신한 것 같았지만, 도화는 마음에 드는지 자신의 완성작을 바라보며 헤헤 웃었다.
뭔가 더 꾸며줄 수는 없을까 생각하던 도란은 이소의 생일선물 상자를 포장하고 남은 포장지와 리본 끈을 떠올렸다. 포장지로 치마를 만들고, 리본 끈을 머리카락처럼 만드니 나름 그럴듯해진 돌멩이다.
“오빠오빠, 공주님 집은 없어?”
“…집?”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 도란은 끙끙대며 아이디어를 짜내다가 도저히 안 되겠는지 슬쩍 주변을 둘러봤다. 그러다 책꽂이 위에 있는 커다란 선물 상자를 발견했다. 먼지가 좀 쌓여있긴 하겠지만, 물티슈로 닦아내면 되지 않을까.
2층 거실에 놓인 공기청정기를 가져와 책상 옆에 두고는 먼지가 떨어질까 봐 상자를 조심조심 꺼내는 도란이다. 도란은 꼼꼼하게 상자 주변과 내부까지 물티슈로 닦고는, 상자 옆면 가운데를 커터칼로 ‘ㄷ’자 모양으로 잘라, 돌멩이보다 조금 큰 크기의 문을 만들었다.
“이 안쪽에다가 화가 공주님께 드리고 싶은 집을 그려볼까? 음, 잠자는 곳은 어디가 좋을까?”
“여기! 이만큼!”
초롱초롱해진 눈으로 열심히 상자 안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도화다. 나중에는 공간이 부족한지 상자 뚜껑에까지 예술혼을 불태웠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도란은 미술 준비물인 하드보드지를 꺼내 상자의 높이에 맞춰 잘랐다.
‘이따가 엄마나 아빠한테 하드보드지 좀 사와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가벼운 한숨을 내뱉은 도란은 도화가 그린 그림을 보며 상자 내부에 하드보드지를 붙여 칸막이를 만들었다. 서툰 솜씨로 만들었는데도 그렇게 좋은지 만면에 웃음꽃이 핀 도화였다.
“화도 이제 인형 집이랑 공주님도 있어!”
“…그러네. 화는 좋겠다.”
“응! 공주님이랑 같이 자도 돼?”
“오빠가 물어봤는데, 공주님은 자기 집에서 코 자는 게 좋대.”
아쉬움에 입술이 삐죽 튀어나오긴 했지만, 돌멩이를 정성 들여 만든 집 안에 넣고는 헤실헤실 웃는 도화다.
도화는 웃고 있지만, 도란은 아픈 동생이 안쓰러워서 눈시울을 붉혔다. 아기였을 때부터 천식을 앓았던 도화는 장난감도 맘대로 가지고 놀 수 없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라면 가지고 있는 인형은 도화에게 독이나 마찬가지여서, 천식을 진단받은 이후,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행여나 도화가 인형을 갖고 싶어 할까 봐 애초부터 인형을 보여주지도, 사지도 않으셨던 부모님인데 어디선가 인형 놀이 하는 걸 본 모양이었다.
이렇게 갖고 싶어서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데, 털이 없는 인형이면 사줘도 되지 않을까. 곧 있으면 화의 생일이니까 그때까지 열심히 용돈 모아서 선물로 줘야겠다.
“화야, 공주님 이름은 뭐야? 그냥 공주님이야?”
“아니! 그러니까… 음, 그러니까… 마리안느야!”
“아하하, 생긴 것처럼 엄청 예쁜 이름이네.”
오빠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도화는 까르르 웃으며 도란에게 안겼다. 도란은 그런 동생의 등을 조심스레 쓸어주었다.
최근 이사문제로 심각하게 고민했었던 도란이지만, 도화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굳혔다. 친구와 헤어지는 것도 싫고, 낯선 곳이 불안하기도 하지만, 동생이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기꺼이 이사를 가겠노라고.
친구와는 언제든지 휴대폰으로 연락할 수 있고, 낯선 환경은 적응하면 되지만, 동생은 이곳에 있으면 계속 아플 테니까.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 가서 도화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도란이었다.
지금 이렇게 애지중지하는 돌멩이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만큼, 털이 복슬복슬한 귀여운 인형들을 잔뜩 가져도 아프지 않을 만큼 건강이 좋아져서, 하고 싶은 거 맘껏 하면서 놀 수 있기를. 만약 신이 있다면 그렇게 되게 해달라고 속으로 간절히 빌었다.
하지만, 신은 심술쟁이인 건지, 아니면 도란의 바람을 들어줄 수가 없었던 건지, 도란이 인형을 선물하기도 전에 도화를 먼 곳으로 데려가 버렸다.
장례식 내내 죽은 듯 지내던 도란은 동생이 떠나기 전까지 소중히 여기던 마리안느라도 함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 집으로 가 마리안느를 찾아봤지만, 사고가 났을 때 데려간 건지 샅샅이 뒤져봐도 나오지 않았다.
***
“화가 제대로 된 인형으로 놀아본 적이 없는 것도, 기껏 만든 돌멩이 인형을 잃어버린 것도 자꾸만 마음에 걸려서, 마리안느랑 비슷한 물건들에 눈길이 간 거 같아. 그러다가 운 좋게 지금의 마리안느를 발견한 거고.”
“그래서 그걸 그렇게 애지중지 여겼던 거야?”
“응. 오빠가 돼서 제대로 못 챙겨준 게 미안해서인지, 무의식적으로 인형 같은 거에 관심 가지게 됐던 것 같아. 조금이라도 화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너 웬만한 오빠들보다 훨씬 좋은 오빠였거든. 네 잘못도 아닌데 왜 그걸 여태까지 신경 쓰고 있어. 이 착해빠진 맹추 자식아.”
도란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하지만, 내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린다. 이제는 아예 코까지 훌쩍거리는 나다. 웃으면서 내 얼굴을 닦아주는 도란이가 보기 싫어서 안 보이도록 끌어안았다. …너 위로하려고 안은 거니까 날 다독이지 말라고 맹추야.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도란이 가슴 속에 깊게 자리 잡은 슬픔이 싫다. 갑작스러운 헤어짐이 남기고 간 아픈 자취가 원망스럽다. 아마 시간에 무뎌지긴 해도 평생 지워지지는 않겠지.
그렇게 아끼고 좋아했던 동생이 예고치 않게 떠나가 버렸는걸.
…거기다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버렸으니.
아니, 솔직히 동생을 아끼지 않았어도 평생 남는 게 당연한 거지. 맨날 치고받고 싸우는 못난 내 동생 이혁이지만, 만약 이혁이가 그렇게 됐었다면 나도 분명 평생 가슴에 담아두고 슬퍼했을 거다.
“아, 근데 처음은 그랬는데 지금은 그 이유로 데리고 있는 거 아냐. 애지중지하다 보니까 진짜 정이 들어버려서. 인형 옷이나 집 같은 것도 만들다 보니 재밌어서 계속하는 거고.”
“…웃기시네.”
“진짠데. 사실, 몇 년 전에 마리안느를 복숭아나무 옆에 두려고 했었는데, 찬 바닥에 누워있어야 할 마리안느가 걱정돼서 도로 들고 왔어.”
“이 미친놈아. 걔 원래 찬물이 마를 날 없이 콸콸 흐르는 계곡 땅바닥 출신이거든?”
어이가 집 나갈 정도로 한심한 발언에, 쉴 새 없이 흐르던 눈물샘 밸브가 단박에 잠가졌다. 자기를 디스했는데도 뭐가 그리 웃긴지, 내 어깨에 고개를 묻은 채 키득거리는 도란이다.
“안 그래도 마리안느 말고 다른 거에 애정을 쏟아볼까 고민 중이야.”
“…뭐에?”
아, 울다가 웃으면 거시기에 털 난다던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저절로 입꼬리가 귀에 걸리려고 한다. 착하지, 란아. 거시기 털이 고릴라처럼 무성하게 나도 좋으니까 제발 나라고 말해, 나, 나!
“이를테면 고양이라든가.”
“…하아.”
그럼 그렇지. 너한테 무리한 걸 기대한 내가 등신 천치다. 섬세하고 다정한 도란이라면 고양이든 뭐든 잘 키우고도 남겠지만, 나는 결사반대다. 만일 진짜로 키우게 되면 도란이 관심을 걔네들한테 뺏기잖아. 차라리 말 못 하고, 신경 쓸 것도 없는 돌멩이가 낫지.
“안 돼, 키우지 마.”
“…역시 생명을 키우는 건 좀 더 신중해야 할 문제겠지?”
도란이가 아쉬워하며 말했지만, 굴하지 않고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 하도 빠르게 끄덕였더니 목이 뻐근하다. 도란이에게서 떨어진 나는 목을 스트레칭하며 말했다. 네가 나를 후보로도 생각 못 하면 내가 돌직구로 박아 넣는다.
“그 대신 나한테 애정을 쏟아. 얼마든지 받아줄 테니까.”
“그래도 돼? 그러면… 우리 야옹이, 맘마 먹을래?”
“너 진짜 죽빵 맞을래?”
“아하하! 너무해. 받아준다더니.”
그야 내가 말하는 애정은 그 애정이 아니니까 그러지. 내가 연인으로 봐 달라고 말했지, 애완동물로 봐 달라고 말한 줄 아냐? 갑갑함에 한숨이 저절로 나오지만, 웃는 얼굴에 금세 또 스르르 풀어지는 나다.
딴 건 몰라도 이 바보보다는 1초라도 오래 살아야겠다. 아픈 헤어짐이 남기고 간 자취는 지워줄 수 없겠지만, 란이에게 내가 아픔으로 남는 건 싫으니까. 언제까지고 계속 옆에 두면서 이 머저리가 나로 인해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도록 지켜줘야지.
============================ 작품 후기 ============================
빗자루계인님// 1가정 1란이면 우리집 집안일은 걱정 없겠네요 좋아라 /ㅅ/ (코피)
샤냥꾼님// 앗, 제 건강을 챙겨주시다니 감동 /ㅅ/ 단언컨대 도란이가 연애에 관심이 많았더라면...한가닥 하지 않았을까...싶ㅇ...
soae님// ㅋㅋㅋㅋㅋㅋ 이쏘도 엄청 귀염캐입니다 아닌 척 하는데 귀여움 /ㅅ/
sn님// ㅋㅋㅋㅋㅋ 속으로 발광하지만, 할 건 다 하는 이소입니다 '-^ 잘한다 잘한다 권이소 (박수)
독자님들이 돌이 나은지 여자가 나은지 고뇌하고 계신다 (귀여워)
원래 음식은 단짠이 진리잖아요? 소설도 그렇습...(그럴 리가 없다)
외전에서는 어머니라고 부르지만, 본편은 아직까지도 엄마라고 부르는 도란입니다.
아마도 성장과정에서.. (말못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