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달려라 메일 (58)화 (58/144)

심복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거처에서 업무를 보던 후작이 이유를 묻자 그가 더듬더듬 대답했다.

“못할 짓을 한 것 같습니다…….”

“뭐?”

“사서에게 못할 짓을…….”

“무슨 소리냐?”

심복은 그러다가 숫제 울먹이기 시작했다. 뭐야, 이놈? 후작은 당연히 알아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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