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답장하지 마세요-73화 (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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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연참 2/2

(전편이 본편 마지막화입니다. 읽고 와주세요!)

세상의 모든 마법, 레이버.

유릭스의 스승님을 만나러 왔다. 물론 얼굴이 보고 싶어서는 아니고, 이쪽에서 먼저 보자고 연락했다. 부른 이유도 대충 짐작이 간다.

“할아범, 줘. 내가 갖고 들어갈게.”

할아범이 들고 있던 선물 상자를 내게 건네줬다. 할아범은 밖에 두고, 직원의 안내에 따라 복도 안쪽으로 걸어갔다. 예전에 나를 안내해 줬던 직원인데, 그때의 내 난리를 기억하는지 힐끔힐끔 눈치를 본다.

그냥 모르는 척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커다란 책상 뒤에, 빨간 머리 꼬마 사장님이 앉아 있었다. 이름이 로지라는 사실은 얼마 전에 유릭스가 말해 주었다.

처음 봤을 때 이름이 로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맞았네. 괜히 뿌듯해서 잠시 서 있으니, 로지의 부루퉁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뭐 하는 거야? 빨리 앉아.”

“아, 네.”

뭘 기대하는지 알겠지만 별로 해줄 말이 없는데.

일단 맞은편에 앉았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있던 로지가 긴장한 듯 몸을 똑바로 세웠다. 그러더니 사이도 두지 않고 바로 물었다.

“그래서? 트릭스터가 뭐래? 응?”

뭐라고 하긴. 그냥 다 재밌어서 하는 짓이니까 알아서 살라고 했지.

내가 바로 대답하지 않자 로지가 급히 말을 몰아쳤다.

“그놈이 그냥 괴물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아. 분명 범상치 않은 대답을 했겠지, 안 그래? 혹시 내 저주에 대해선 말 안 했어?”

“안 했어요…….”

“안 했다고?”

“네, 한 마디도.”

“…….”

위로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낫겠지.

“그냥 장난치고 다니는 거래요. 아무 이유 없다고, 자꾸 이유 물어보지 말라고 하던데요.”

로지의 입술 사이로 헛웃음이 샜다. 그녀는 조막만 한 손에 얼굴을 묻고는 으으, 하고 낮게 신음했다. 분한 듯 짧은 다리를 파닥파닥 흔들기까지 했다. 실제로는 나이가 많다고 들었지만, 이렇게 보니 좀 귀엽긴 하다.

트릭스터도 귀여워서 이런 장난을 쳤나? 음, 이런 생각 하는 걸 보니 나도 이상해진 것 같아.

그 순간, 로지가 얼굴을 가린 손을 치우고 의자에 축 늘어졌다. 아래로 떨어진 짧은 팔다리가 달랑달랑 흔들렸다.

“그래, 알겠어.”

“네?”

“알겠다고. 그럴 거라고 짐작은 했어.”

체념과 황당함이 동시에 떠오른 얼굴로 로지가 중얼거렸다. 먼 곳을 바라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픽픽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옛날에 이 자리에 앉아 들은 말이 떠올랐다.

‘트릭스터는 일종의 변수야. 운명의 아이러니 같은 거지.’

‘그니까 그냥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여.’

어쩌면 그건 로지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었을까? 제자인 유릭스는 트릭스터를 잡겠다고 수도까지 올라왔지만, 스승인 로지는 모든 게 운명의 장난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도 자기 저주는 풀고 싶었겠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모순적인 심정이 이해가 갔다.

해줄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예전에 로지가 한 그대로 따라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 저주가 좋은 선물을 가져다줄지도 모르잖아요?”

“뭐?”

로지는 어이가 없다는 듯 되묻더니, 됐다는 듯 손만 휘휘 저었다. 그래도 자기 몸보다 훨씬 큰 의자에 앉아 늘어진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체념에서 오는 안정인지, 인생의 진리를 통달한 자의 여유인지 알 수가 없었다.

복잡한 생각은 그만두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자.

“그리고 이건 선물이에요. 유릭스가 그러더라고요, 아직 톡톡 없으시다고. 하나 가져왔어요.”

선물 상자를 책상에 턱 올려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은색 봉투를 올렸다.

“친한 사람들 불러서 식사할 거예요. 그냥 간단하게.”

그러자 로지의 기색이 바로 달라졌다. 그녀는 의자에 기댄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그러더니 봉투를 들어 안을 확인했다.

저택 초대장이다. 로지 초대는 유릭스 몫이지만, 트릭스터 얘기를 듣고 싶어 한다기에 내가 직접 왔다.

로지는 한동안 초대장을 만지작거렸다.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가 띄엄띄엄 들렸다.

“그래, 어쩌면 나한테도 인연이…….”

“네? 뭐라고요?”

“아, 아니. 꼭 간다고.”

인연이 어쩌고 한 것 같았는데?

더 캐물을 마음은 없어서, 인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가는 내 뒤에 대고 로지가 다시 인사했다.

“우린 이제 친척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야!”

진짜 저 친척 타령 어이가 없어서. 근데 적응 되어가는 내 모습이 더 기막히다.

“네, 알겠어요.”

“잘 가라고!”

“네, 안녕!”

사장님이 더 대답하지 못하게 재빨리 문을 닫았다.

그래, 트릭스터는 떠났지만 내 저주는 사라지지 않았다. 1년짜리 저주라더니, 진짜 올해를 꽉 채워 나를 괴롭힐 모양이다.

근데 예전만큼 답답하거나 무섭지는 않다. 뭐, 이 저주가 또 좋은 선물을 줄지도 모르잖아?

-

[와 단주님 너무하시네요]

[왜?]

[어떻게 약혼식에 이렇게 초대해요]

[톡톡 초대장이라니 너무하네]

[아니 레디아]

[요즘 우리가 미는 거잖아 톡톡 초대장ㅋㅋㅋㅋㅋㅋㅋ 뭐가 너무해ㅋㅋㅋ]

[체험이라고 생각해ㅋㅋㅋㅋ]

[그리고 약혼식 아니고]

[그냥 식사야]

[그래도 이건 아니죠~~~~!]

[와서 직접 초대장 줘요!!!!]

[싫어 니가 바쁘다며]

[그래도 초대장 받을 시간은 있어요]

[이게 뭐라고 그냥 적당히 와ㅋㅋㅋ]

[아]

[이 톡톡 초대장]

[별로같아요]

[이 미묘한 기분 대체 뭐지?]

[알았어ㅋㅋㅋㅋ]

[이거 밀지 말까요?]

[뭔가 별론데]

[ㅋㅋㅋㅋ회의해 보자]

[내껀 가서 줄게]

[그럼 됐어?]

[ㅎㅎㅎㅎ네]

[그럼 됐어요]

[갈 테니까 놀리지나 마]

[넵넵]

[ㅇㅇ 내일 갈게]

[이제 답장ㄴㄴ]

-

약혼식 아니라고 분명히 설명했는데, 사람들이 다 결혼식처럼 차려 입었다.

할아범은 평소에 잘 입지도 않는 새까만 연미복을 입고 처음 보는 넥타이를 맸다. 저 넥타이, 새로 산 게 분명하다.

리리도 들뜬 건 마찬가지였다. 하늘하늘한 물색 원피스에 새하얀 끈 벨트, 거기에 아카시아 꽃처럼 화사한 웃음까지 장착했다.

레디아는…… 걔가 쓸데없는 부케를 가져다줬다는 사실까지만 말하겠다. 죽기 전까지 그만한 호들갑은 다시 못 볼 것 같다. 어쨌든 꽃은 예뻤다.

“다들 진짜. 적당히 입고 오라니까.”

어지러운 식당에서 고개를 젓는 나를 보던 유릭스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레이번 경에게도 얘기했는데…….”

그래, 말이 나와서 말인데 유릭스의 기사도 차림이 말이 아니다. 거의 충성 맹세할 때나 입을 것 같은 기사 예장을 입고 머리까지 뒤로 싹 넘겼다. 검도 날 안 선 예장용이다. 진짜 다들 여러 가지 한다.

로지는 그야말로 한 송이 장미처럼 하고 왔다. 눈에 띄는 장밋빛 드레스를 차려 입고 도도하게 고개를 치켜든 모습이…… 귀여웠다. 요염함이 목적이었던 것 같지만.

하지만 로지는 정말 큰 도움이 되어 주었다. 당당한 얼굴로 나와 유릭스에게 다가오는 피피온을 막아 주었으니까. 덕분에 피피온은 “저는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라는 외침을 다 끝내지도 못하고 구석으로 끌려갔다.

식사가 끝날 무렵, 절정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폐하께서 궁인을 통해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

궁인이 전달한 폐하의 편지에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었다.

[오랜 벗인 나를 초대해주지 않다니 몹시 마음이 아프구나. 그러나 나는 이런 날이 올 줄 예상한 바, 미리 준비한 신부의 베일을 보낸다. 사랑하는 두 신하의 결합을 축하하는 마음이 전해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니까, 약혼식도 결혼식도 아니고 그냥 밥 먹는 자리라고요!

나는 궁인을 향해 억지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뺨과 입꼬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제가 꼭 폐하를 찾아뵙겠습니다.”

“네, 폐하께서 어머니와도 같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십니다.”

궁인의 대답이 더 가관이었다. 어머니라니, 우리 엄마는 황궁이 아니고 하늘에 계시거든요?

그래도 대충 고맙다고 대답은 했다.

어쨌든 왁자지껄한 식사가 끝난 후에는 몇 시간이 흘러 있었다. 내 지인과 유릭스의 지인(대부분 마법사였다)이 번갈아가며 우리를 껴안았다.

그쯤 되니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의문을 품을 기운도 없었다. 나와 공작은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인형 노릇을 하며 얌전히 포옹을 받았다.

이리저리 불평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유릭스와 계속 함께 있었고, 자주 손을 잡았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장난스럽게 입을 맞추기도 했으니까.

마지막 대답에 계속 신경을 써야 했다는 점만 빼면 꽤 즐거웠다.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할아범을 비롯한 내 저택 식구들도 사라진 후, 나와 유릭스는 침실에 둘이 남았다.

“드디어 좀 조용하네요.”

약간 지친 채로 말하자, 유릭스가 침대로 나를 이끌었다. 편하게 걸터앉아 있으니 유릭스가 바닥에 무릎을 대고 앉았다.

뭐야, 뭘 또 사과하려는데?

“피곤해 보입니다. 괜찮으세요?”

그렇게 물은 유릭스가 내 오른발을 당겨 신을 벗겼다. 그러더니 발을 몇 차례 꾹꾹 눌러 주었다.

아, 사과 아니구나.

마사지를 처음 받는 것도 아닌데, 유릭스가 해주는 건 느낌이 달랐다. 일단 너무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원했다.

“괜찮아요.”

이런 일을 해도 되나 싶어서 슬쩍 발을 뺐다. 그러나 유릭스는 한술 더 떴다. 다른 발을 안마해 달라는 뜻으로 알아듣고 왼발을 당긴 것이다. 이쯤 되니 솔직히 나도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다.

그때, 유릭스의 손가락이 가만히 복사뼈를 쓸었다. 민감한 부분을 매만지는 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그 동요를 느낀 유릭스가 즉시 손을 뗐다. 눈이 제대로 마주치기도 전에 재빨리.

“아직 이르겠죠?”

내 뜻을 안다는 듯, 그리고 그 뜻을 꺾지 않겠다는 듯, 그가 빙긋 웃었다. 그리고 내 발을 얌전히 바닥에 내려 주었다.

음, 이렇게 바로 물러나니 또 마음이 그렇게 개운치는 않네. 사람 심리가 진짜 우습구나. 엉겁결에 다른 말이 튀어나갔다.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요.”

“네? 하하.”

유릭스가 소리를 내어 웃었다. 앉은 채 상체를 세운 그가 몸을 기울여 내 이마에, 콧잔등에, 입술에 차례로 입을 맞추었다. 아주 단 사탕을 나누어 먹는 어린애처럼 천진하고도 야릇한 움직임이었다. 그의 입술이 떨어질 때마다 촉, 촉 소리가 났다. 온몸이 간지러웠다.

유릭스의 목소리가 가만히 나를 덮었다.

“허락해 주시면 내일 또 오겠습니다.”

고개를 움직여 나도 유릭스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주 짧게 닿았다 떨어지는 입맞춤이었다. 우리 이제 이런 일을 해도 괜찮은 사이구나. 솔직히 이제야 실감이 난다.

“네, 꼭 오세요.”

유릭스가 단번에 돌아가기 싫은 표정을 지었다. 처음 보는 낯선 얼굴이다. 고민하는 입술은 살짝 튀어나오고, 눈썹도 아쉬운 듯 휘어져 있다.

이제 나는 이 사람의 새로운 표정을 수없이 보게 되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 웃음이 입술을 비집고 나왔다. 유릭스는 그날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발걸음을 뗐다.

-

사실 남은 일은 많다. 1년이 지나 저주가 풀리면, 유릭스에게 내 저주에 대해서도 모두 말해 주어야겠지. 처음 만났을 때 왜 그렇게 소리를 질렀는지, 왜 계속 톡톡에 답장했는지, 함께 식사를 하다가 왜 갑자기 뛰쳐나갔는지, 상단에선 왜 갑자기 들어오라고 소리를 질렀는지…….

대충 꼽아 보아도 이 정도인데, 좀 더 잘 생각해 보면 설명할 일이 더 많을 거다. 유릭스가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아니, 그때쯤엔 우리 관계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릭스 생각이라니, 나도 참 나다.

“흐아암.”

힘껏 기지개를 켜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햇살이 조명처럼 환하게 안을 밝혔다. 밤사이 온 연락을 확인하려고 톡톡 앞으로 갔는데, 테이블에 익숙한 것이 놓여 있었다.

“어, 이거…….”

종이로 대강 포장한 포춘 쿠키다. 트릭스터 할머니의 점집에서 매해 본, 바로 그 쿠키.

주위를 마구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할머니의 머리카락 하나 찾을 수 없었다. 뭐야, 이거 또 왜 주는데?

손가락이 습관처럼 움직였다. 종이 포장지가 바스락거리며 벗겨지고, 앙증맞은 포춘 쿠키가 모습을 드러냈다. 망설임이 먼저 올라왔다.

그냥 쪽지 내용 확인하지 말까?

내가 포춘 쿠키를 먹다가 저주에 걸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찜찜하다. 열었는데 ‘사랑이 오래 가지 못하겠네요!’ 이런 문장이 적혀 있으면 어떡해? 괜히 아침부터 기분 망칠 일 있어?

나는 손바닥에 올려놓은 쿠키를 한참 노려보았다. 궁금하다. 궁금하다. 궁금해 죽겠다! 여기서 이거 확인 안 할 수 있는 사람만 내게 돌을 던져라!

입을 벌려 쿠키를 반만 입에 넣었다. 똑, 쪼개지는 소리. 안에서 돌돌 말린 종이가 굴러 나와 테이블에 떨어졌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바로 손을 움직여 쪽지를 폈다.

[

]

뭐야?

뒤집어 봤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앞뒤가 다 빈 종이였다.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터졌다. 그제야 내가 꽤 긴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진짜 적당히 해, 할머니.”

소리 내어 말하고 나니 마음이 풀리며 웃음이 샜다.

어쨌든 내년에 운세 보러 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는 점집 근처에도 가지 않을 거다. 트릭스터가 무서워서는 아니다. 그냥, 점을 봐야 할 이유가 사라졌으니까.

빈 종이를 테이블에 대강 내려놓았다. 포춘 쿠키의 소박한 단맛이 입안에 번졌다.

새 아침이다. 인생은 오늘도 새로운 장난을 치겠지. 그러면 그냥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크게 웃어 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그리고 오늘의 할 일은 하나뿐이다. 사랑.

톡톡 앞에 앉아 타자기에 손가락을 얹었다. 유릭스의 번호를 입력하고 잠시 기다렸다. 왼손 약지의 반지가 햇빛을 받아 반짝거렸다. 공작이 나중에 내 눈동자와 똑같은 색의 보석으로 결혼반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건 무슨 보석인지 궁금하네.

뭐라고 보낼지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톡톡, 상쾌한 소리가 음악처럼 울렸다.

[잘 잤어요?]

유릭스가 어서 답장하면 좋겠다.

<답장하지 마세요!>

Fin.

[작품후기]*여러분 여기까지 함께해주셔서 넘나 감사합니다! 제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는 내일 올라갈 최종 작가 후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쉽지만 외전은 조아라에 연재되지 않아요! 이북에 수록될 예정입니다.

*작가 후기에서 간단한 Q&A를 진행할까 하니 궁금한 점이 있다면 뭐든 물어봐 주세요!

*내일 만나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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