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답장하지 마세요-43화 (43/74)
  • *유구한 클리셰죠 함께 갇히기 :D43회

    고백은 마법처럼할머니,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는 거야?

    이쯤 되니 확실해졌다. 트릭스터가 노리는 사람은 공작이 아니다. 나다, 나! 이게 무슨 뜬금없는 사고야. 갑자기 문이 왜 잠겨?

    공작도 놀란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곧장 문을 두드리며 밖에 사람이 있나 확인했다.

    “밖에 누구 있습니까? 밖에 아무도 없어요?”

    돌아오는 것은 침묵뿐이었다. 밖에 마법사가 그렇게 많았는데, 이 티룸 밖만 텅 비었다고? 믿어지지가 않는 우연이다.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하얀 창틀을 붙들고 창문을 열어 보려고 했다. 손에 힘을 주고 있는 힘껏 창을 흔들었다.

    덜컹, 덜컹.

    그래, 기대도 안 했다. 잠금장치라도 걸린 듯 헛되이 덜컥거리기만 하는 창문에서 손을 뗐다. 몇 차례 문을 더 두드리던 공작도 이내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렸다.

    “거기 열려요?”

    “아뇨, 안 열립니다. 난로 쪽은 어떻습니까?”

    “여기도 완전 잠겼어요. 근데 여기가 열린다고 나갈 수 있어요? 굴뚝으로 나가나?”

    “제가 기어 올라가보려고 했습니다. 아, 이쪽 쪽문도 잠겼네요.”

    한동안 이런 짓을 한 후에야 우리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진짜 꼼짝없이 갇혔다. 완전히 갇혔어!

    먼저 포기한 사람은 나였다. 공작이 여기저기 분주히 돌아다닐 때, 나는 아까 앉은 의자를 다시 차지하고 앉았다.

    사람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으면 오히려 차분해진다는데, 지금이 딱 그렇다. 막 앉은 채로 꿈을 꾸는 것 같고 그렇다. 이 상황은 현실 치곤 너무 웃기잖아.

    평화로운 티룸 풍경. 꽃과 찻잎이 풍기는 향긋한 냄새. 창문으로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심각한 표정으로 티룸 곳곳을 살피는 공작의 얼굴.

    나는 자리에 앉아, 혹시 예전에 할머니에게 잘못한 일이 있나 곰곰이 되짚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도와준 것밖에 없다. 돈도 많이 줬지, 가게도 바꿔 줬지, 심지어 그 이동식 점포 끄는 말도 내가 사준 거야!

    “아, 갑자기 억울하네.”

    나 그럼 돈 주고 저주 산 거야? 할머니, 같은 장사꾼으로서 말하는데 이런 양심 없는 장사 하면 안 되지!

    “네? 뭐라고 하셨습니까?”

    공작이 갑자기 나를 돌아보았다. 민망함에 머리를 쓸며 고개를 저었다.

    “아뇨, 아무 말도 안 했는데요.”

    “아, 네. 백작님, 위험할 수 있으니 일단 문 쪽으로 물러나 계세요. 창문을 깨겠습니다.”

    “예?”

    “창문을 깰 겁니다.”

    단호하게 말한 공작이 나를 향해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안심 시키려고 일부러 그렇게 웃는 거 다 안다. 물론 공작이 나를 다치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자기 집 창문 깬다는 말을 너무 당당하게 하는 거 아니야?

    일단 시키는 대로 문에 등을 붙이고 섰다. 당연히 마법으로 깰 줄 알았는데, 공작은 갑자기 코트를 벗고 팔꿈치를 감쌌다.

    뭐, 뭐 하는 거야? 팔꿈치로 깨려고?

    “마법으로 하면 되잖아요! 그러다 다쳐요!”

    깜짝 놀라 한 걸음 다가갔는데, 창문에 시선을 고정한 공작은 태연했다.

    “마법이 무력화되고 있습니다. 옷이 두꺼우니 괜찮을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공작의 팔꿈치가 유리를 강타했다. 큰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셔츠가 팽팽하게 당겨지며 공작의 넓은 어깨를…… 아니, 지금 이런 생각 할 때야?

    퍽!

    둔탁한 소리가 정신을 깨웠다.

    유리 깨지는 소리는커녕 주먹으로 벽을 친 소리가 났다. 공작도 나도 깜짝 놀라서 유리만 쳐다보았다. 유리는 금조차 가지 않고 멀쩡했다.

    공작이 심호흡을 했다. 그러더니 다시 있는 힘껏 팔을 움직였다.

    퍽, 퍽, 퍽!

    “으악, 그만 좀 해요!”

    우다다 뛰어가서 공작의 반대쪽 팔을 낚아챘다. 어찌나 힘을 썼는지 얼굴까지 붉어진 공작이 나를 돌아보았다. 그 너머로 여전히 흠집 하나 없는 유리창이 보였다.

    “이러다 팔꿈치가 먼저 깨지겠어요. 아무래도 창문은 안 되는 것 같으니까 같이 다른 방법을 찾아봐요!”

    “트릭스터는 자기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이보다 훨씬 더 악랄한 짓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까진…….”

    문 좀 잠갔을 뿐인데 이게 ‘악랄한 짓’은 아니지 않나? 공작의 과장에 말문이 턱 막혔다. 우리가 여기서 굶어 죽어가는 것도 아니고.

    침착함을 되찾으려고 일부러 천천히 말을 이었다.

    “일단은 차분히 앉아서 티룸 구조를 좀 보자고요. 화분도 많고, 찻잎도 많고, 위에는 화재 대비용 마법 살수기도 있네요. 당장 그렇게 위험해 보이지는 않아요.”

    공작이 멈칫했다. 여전히 한 손에 코트를 든 그가 내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표정을 샅샅이 훑는 그 푸른 눈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뺨이 뜨거워졌다. 그는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질 뻔한 어린애를 보는 시선으로 나를 살피고 있었다.

    마침내 공작이 물었다.

    “백작님은 괜찮으십니까?”

    “저요? 안 괜찮을 이유가 없죠.”

    할머니한테 좀 짜증이 나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다. 당장 큰 위험이 없으니, 바보처럼 앉아서 패닉에 빠지거나 운명을 원망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여기서 빠져나갈 궁리부터 해야지.

    내 진심을 읽은 듯 공작이 마침내 미미하게 웃었다.

    “저는 트릭스터가 백작님께 해를 가하진 않을까 두려웠는데, 듣고 보니 백작님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오히려 백작님이 저보다 더 용감하십니다.”

    “어, 용감하다기보다는…… 어차피 트릭스터가 마법으로 공격해도 공작님이 지켜주실 거잖아요?”

    솔직히 저번에 그 환각 물약 터졌을 때도 깜짝 놀랐다. 공작이 황궁 한복판에서 결계까지 펼칠 줄은 몰랐으니까. 공작은 그냥 의무감에 한 행동이겠지만, 나는 솔직히 좀, 감동했다. 믿음도 갔고.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한 것뿐인데 공작의 표정이 일변했다. 공작의 얼굴 전체에 순식간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너무 환하게 웃지 않으려는 듯 입을 꾹 다물었으나, 그런다고 웃음기를 지울 수는 없었다.

    “물론이죠. 믿어 주시니 기쁩니다.”

    음, 역시 잘생긴 사람은 웃는 모습이 햇살 같구나. 단순히 창가에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백작님 말씀대로 침착하게 방법을 찾아보죠. 트릭스터가 우리를 죽일 생각은 없는 모양이니, 분명 나갈 방법이 있을 겁니다.”

    “맞아요. 좀 기다리면 사람들도 올 거예요. 다른 마법사들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요.”

    “정 안 되면, 레이번 경에게 밖에서 문을 부숴 보라고 하죠.”

    “왜 이렇게 집 부수는 걸 좋아하세요?”

    농담조로 묻자 공작도 따라 웃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음, 그래, 트릭스터 할머니가 아직까지 나를 다치게 한 적은 없잖아.

    …돌로 만든 적이 있을 뿐이지. 갑자기 오싹한데?

    순간, 공기가 스산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등골이 오싹하고 유령과 마주친 듯 소름이 끼쳤다. 누가 날 지켜보고 있는 이상한 느낌. 갑자기 한기가 들며 가슴이 싸늘해진다.

    나도 모르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뒤를 돌아보았다. 문가에도, 테이블에도, 사람이 없다. 공작과 나뿐이다. 다른 위험한 존재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는데도 괜히 안심이 되지 않는다. 기이한 정적. 따뜻한 공기. 멈춘 듯 느껴지는 시간. 공중의 먼지가 햇빛을 받아 작은 이빨처럼 반짝거린다.

    “백작님?”

    갑작스러운 불안에서 나를 끄집어내는 공작의 목소리.

    공작이 가만히 내 손을 잡았다. 그런 다음 천천히 중앙의 테이블로 데려갔다. 나는 공작이 이끄는 대로 의자에 앉아서 숨을 골랐다.

    “아, 그냥, 갑자기 느낌이 이상해서요.”

    이것도 할머니의 농간일까. 도대체 할머니는 왜 이런 일을 벌이는 걸까.

    다행히 공작은 완전히 평상심을 되찾은 후였다. 그는 놀라지도, 당황하지도 않고 내 곁에 무릎을 굽혀 앉았다. 내 손등을 가만히 다독거리는 공작의 손바닥은 무척 따뜻하고 든든했다.

    귓가로 흘러드는 다정한 음성.

    “괜찮을 겁니다. 여긴 우리 둘뿐이니까.”

    그래, 맞아. 갑자기 유령은 웬 유령. 여긴 나랑 공작 둘밖에…….

    어…….

    눈이 마주쳤다. 짙푸른 눈동자. 저 눈에 내 모습이 비치는 광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얼굴이 가깝다. 느껴지는 체온. 왠지 몸이 간질간질하다. 탐스럽게까지 느껴지는 공작의 입술.

    공작에게, 나는 어떻게 보일까. 여기 우리 단 둘뿐인데. 단 둘이서…….

    공작의 얼굴이 점점 더 가까이 오는 것 같다. 그저 착각일까, 이 닫힌 공간에서, 우리는 서로의 안으로 깊이 잠수해 들어가는 것 같다. 공작이 자기 눈과 닮은 바다를 지녔다면 내가 지닌 것은 무엇일까, 공작을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넓고 깊을까.

    나도 모르게 공작의 말을 따라했다.

    “그렇죠, 우리 둘뿐…….”

    공작의 온기가 느껴진다. 공작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가셨다. 어쩌면, 이대로, 키스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 되는 느낌이…….

    “와아악! 그렇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지금 공작한테 키스하면 성추행이야!

    날 좋아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사람한테 갑자기 입술을 들이대다니, 미쳤구나. 처음 해보는 짝사랑에 넋이 나갔어? 응?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공작과 최대한 멀리 떨어지려고 주춤거리며 아무 말이나 쏟아냈다.

    “그렇죠, 맞아요! 우리는 여기서, 어, 건전하게 방 탈출 놀이를 하려는 거죠. 막, 열쇠도 찾고 암호도 풀고, 그렇게요. 트릭스터는 어쩌면 퍼즐 애호가일지도 모르잖아요, 하하!”

    무슨 개소리야? 입을 틀어막고 싶은데 말을 멈출 수가 없다. 날 보는 공작의 표정이 점점 이상해지는데도! 가끔 내 몸을 통제할 수 없는 순간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지금이다!

    “아주 건전하게! 건전하게 말이죠!”

    그 순간, 갑자기 머리 위에서 퍽 소리가 났다. 내 말에 대답하듯 아주 크게 퍽! 나와 공작이 동시에 고개를 쳐들었다. 그러자마자 물줄기가 쏟아졌다.

    웬 물줄기?

    천장에 설치된 살수기가 빙빙 돌며 물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니, 물벼락인가.

    나는 멍하게 눈을 깜빡거리며 비처럼 쏟아지는 엄청난 물줄기를 멍하게 보고만 있었다.

    물방울이 아주 천천히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창으로 들이치는 해를 받아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수천 개의 물방울. 마치 호화로운 결혼식에서 누군가 흩뿌리는 꽃잎 같기도 하다.

    잘 꾸며진 아기자기한 티룸에 때 아닌 소나기가 내린다. 빙빙 돌아가며 물을 뿌리는 살수기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멍하게 벌어진 입안으로 톡, 물이 떨어졌다. 합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마자 마치 시간이 제 속도를 찾은 듯 물이 빠르게 쏟아졌다. 재빨리 머리를 숙이고 눈을 감았다. 물이 들어갔는지 눈이 따끔거렸다.

    “불도 안 났는데…… 왜…….”

    입술을 달싹여 한탄해 봐도 할머니가 대답할 리 없다.

    어안이 벙벙한 채로 고개를 들어 공작을 보았다. 물이 주룩주룩 흘러 시야가 흐렸다. 짧은 머리카락이 뺨에 붙은 게 느껴졌다.

    갑자기 쏟아진 물에 놀란 공작도 나처럼 흠뻑 젖은 채였다. 미처 코트를 입지 못한 상태라 셔츠가 몸에 딱 달라붙어 있었다. 완전히 젖은 속눈썹과 물이 맺힌 입술, 막 씻고 나온 듯 청초하고 투명한 피부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하, 하하…….”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음이 났다. 이런 와중에도, 황당해서 미쳐버리겠다는 공작의 표정이 마음에 박힌다.

    저런 재밌는 표정도, 짓는 사람이었구나. 진짜 이 지경에 이런 생각이나 하는 나도 웃기고, 문 잠그고 물 뿌리는 할머니도 웃기고, 세상 요지경이다.

    나는 손바닥으로 물 묻은 얼굴을 문지르며 마침내 공작에게 동의했다.

    “이건 진짜 악랄한 짓이네요…….”

    [작품후기]MidnightB님, Sneers님, 루루슈아님, dewdrop님, Elian.Elenist님, 건시뭬님, 알수없는게시자님, chatterbox님, 콩콩검은콩님, blackkit님, 비비마망님, 사쿠마레님, 케이a님, 플라우디테님, 바삭한바게트님, 더블뚝님, 소설같은삶님, 스치듯이바람결에님, hamiri님, 누에삐오님, 얀무님, 됴하라님, Rmdpr님, 로베리안님, 아비안님, 루시윌님, suj3032님, 0미리내0님, 배내님, 몽뿌님, RouNn님, 진데렐라님, 라바트님, 잉여잉여07님, lcanUcan님, 타락한나락님, maypsy님, Reinette님, 눈ㅅ눈님, 또댐미님, 김뚝깨님, 볶음우동님, 김몽실님, 초코우유s님, 축하하면사실될일님, 김뭄님, 또롱이언니님, 알트라님, 별똥별0ㅅ0님, 0p0p님, 삿토찌님, pato님, beolene님, 망므님, 펌펌님, 푸른물속유영님, 치칼라님, 레몬e님, 싱싱한알래스카연어님, feelso0님, 벅꽇님, 로판장인님, 이상해꽃님, 배고고곡파님, Sol14님, niley님, 야생아님, miky23님, 뉘시님, 네버린a님, 봄타님, 아소륜님, 본투비벨러님, 베리피치님, 하이111님, 0스텔라0님, 지정아님, 유후우후님, Percico님, Fa스텔님, 뀨우뿌님, 김나님, 유우우유님, Nerimaki님, 모카몽님, 썹ol님, 로판의마당발님, 아아아아야님, 빠라람님, 푸들은요정입니다님, l멋쟁이토마토l님, 겨온님, 빵쓰님, hihihiu님, 이바니바니님, 카인G크리티카님, 로시덴님, 조코난님, 노네임2님, HETH5622님, 여우와부엉이님, 인류의시발점님, 냥카페사장님님, lognk337님, JeVole님, 뽀뿌리님, 낫자루님, 소를리님, 장동우킬러님, 켠G님, DK289님, 까망도롱뇽님, 미셸써니님, 당산화님, neamong님, 레브린님, 전편 코멘트 모두 감사합니다//ㅅ!

    *여러분 전전작인가 전전전작인가인 가 리디에서 이북 런칭되었습니다. 쓸 때 참 힘들었던 아픈 손가락 여주 헌터물... 얘 생각할 때마다, 진짜 애정한 글이었는데 좀 더 잘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참 맘이 복잡하네요. 지금 쓰는 답장ㄴㄴ는 쓰고 나면 개운하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닼ㅋㅋㅋㅋ

    *짧은 Q&A

    Q. 갑자기 살수기 작동되다니 개연성 어디 갔나요?

    A. 독자님 제가 아니라 저희 집 트릭스터가 했습니다.

    Q. 시대가 언젠가요 스프링클러 있는 시대인가요?

    A. 톡톡도 있는 시대입니다 왜 뭐 왜

    Q. 트릭스터 왜 저러나요? 목적이 뭔가요?

    A. 있어보세요 또 나중에 풀어드릴게!

    *사실 전 트릭스터 목적? 아니 동기라고 해야 더 맞겠네요 아무튼 그걸 알아차리는 분이 있을까 궁금해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알아차릴 수가 없는 동기라서 사실 그걸 잘 풀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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